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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 EM050501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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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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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완벽한 안전? 그런 건 없다. 가늘고 길게 간다.”
인류 역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이 선언된 2020년 3월 11일. 기자와 의사, 연구원 세 사람이 만났다. 뉴스의 짧은 호흡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읽어내기 위해서였다. 이 날 이들이 도달한 결론은 한 가지였다. “완벽한 방역? 그런 건 없다. 가늘고 길게 간다.”
그러나 세상은 이런 말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확진자 수가 한 자리로 떨어졌다며 환호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긴장이 풀어졌다. 코로나 이전(BC)의 익숙했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은 그 뒤 몇 차례 아찔한 고비가 다시 찾아오면서다.
이 책은 코로나19 추이가 롤러코스터를 그리던 시기 진행된 아홉 번의 좌담을 엮어낸 결과물이다. 팬데믹이 선언되던 날 만났던 세 사람은 그 뒤 매주 화요일마다 ‘주간 코로나19’라고 이름 붙인 토론자리를 이어가며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꿔놓을 우리 삶의 세부 영역들을 심도 있게 파고들었다. 당황스럽고, 다급하고, 화나고, 안타까웠던 매 순간의 마음과 감수성도 담론 틈틈이 생생하게 담았다.
팬데믹/마음건강/대구/교육/언론/외교/노동/공공의료/인권. 9개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 좌담에 게스트로 참여한 각 분야 13명의 전문가는 진료, 방역, 수업, 연구로 눈코 뜰 새 없는 와중에도 기꺼이 시간을 쪼개 자신들의 지식을 나눠주었다. 학문적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두려움, 무력감, 자포자기 따위에 사로잡힌 모든 평범한 이웃들에게 제대로 된 좋은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전문가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이들을 움직였다.
이 책에 코로나19 시대를 헤쳐 나갈 명쾌한 답이 제시돼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이 책에는 좋은 질문이 담겨 있다. ‘이 상황에서도 왜 클럽은 미어터질까’에서부터 ‘우리나라 코로나19 언론 보도를 보고 있으면 왜 화가 날까’ ‘코로나19는 아이러니하게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끝낼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팬데믹 이후 궁금하고 답답했을 질문들이 각 장마다 의제로 등장한다.
그뿐 아니다. 자랑스러운 K 방역은 앞으로도 효율적일 것인지, 이 와중에 수업시수를 채우고 내신 성적을 산출하는 우리 공교육의 존재 가치란 과연 무엇일지, 방역은 코로나 시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 선인지, 방역과 인권은 정말 양립 불가능한 것인지 같은 예민한 주제에 대해서도 이 책은 질문 던지기를 피하지 않는다. 공동 필자인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의 말마따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질문에 맞서는 용기”이기 때문이다.
팬데믹이라는 세기적 사건의 ‘의미’를 직시하고, 그 너머를 준비하는 책. 지금 이 순간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하는 시민들의 사유와 행동반경을 넓혀줄 책이다.
*<가늘게 길게 애틋하게>는 시사IN 저널북(SJB) 시리즈 첫 책입니다.
인류 역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이 선언된 2020년 3월 11일. 기자와 의사, 연구원 세 사람이 만났다. 뉴스의 짧은 호흡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읽어내기 위해서였다. 이 날 이들이 도달한 결론은 한 가지였다. “완벽한 방역? 그런 건 없다. 가늘고 길게 간다.”
그러나 세상은 이런 말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확진자 수가 한 자리로 떨어졌다며 환호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긴장이 풀어졌다. 코로나 이전(BC)의 익숙했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은 그 뒤 몇 차례 아찔한 고비가 다시 찾아오면서다.
이 책은 코로나19 추이가 롤러코스터를 그리던 시기 진행된 아홉 번의 좌담을 엮어낸 결과물이다. 팬데믹이 선언되던 날 만났던 세 사람은 그 뒤 매주 화요일마다 ‘주간 코로나19’라고 이름 붙인 토론자리를 이어가며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꿔놓을 우리 삶의 세부 영역들을 심도 있게 파고들었다. 당황스럽고, 다급하고, 화나고, 안타까웠던 매 순간의 마음과 감수성도 담론 틈틈이 생생하게 담았다.
팬데믹/마음건강/대구/교육/언론/외교/노동/공공의료/인권. 9개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 좌담에 게스트로 참여한 각 분야 13명의 전문가는 진료, 방역, 수업, 연구로 눈코 뜰 새 없는 와중에도 기꺼이 시간을 쪼개 자신들의 지식을 나눠주었다. 학문적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두려움, 무력감, 자포자기 따위에 사로잡힌 모든 평범한 이웃들에게 제대로 된 좋은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전문가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이들을 움직였다.
이 책에 코로나19 시대를 헤쳐 나갈 명쾌한 답이 제시돼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이 책에는 좋은 질문이 담겨 있다. ‘이 상황에서도 왜 클럽은 미어터질까’에서부터 ‘우리나라 코로나19 언론 보도를 보고 있으면 왜 화가 날까’ ‘코로나19는 아이러니하게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끝낼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팬데믹 이후 궁금하고 답답했을 질문들이 각 장마다 의제로 등장한다.
그뿐 아니다. 자랑스러운 K 방역은 앞으로도 효율적일 것인지, 이 와중에 수업시수를 채우고 내신 성적을 산출하는 우리 공교육의 존재 가치란 과연 무엇일지, 방역은 코로나 시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 선인지, 방역과 인권은 정말 양립 불가능한 것인지 같은 예민한 주제에 대해서도 이 책은 질문 던지기를 피하지 않는다. 공동 필자인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의 말마따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질문에 맞서는 용기”이기 때문이다.
팬데믹이라는 세기적 사건의 ‘의미’를 직시하고, 그 너머를 준비하는 책. 지금 이 순간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하는 시민들의 사유와 행동반경을 넓혀줄 책이다.
*<가늘게 길게 애틋하게>는 시사IN 저널북(SJB) 시리즈 첫 책입니다.
목차
프롤로그_현자들과 넘은 아홉 고개
1장. 팬데믹_완벽한 안전? 그런 건 없다
2장. 마음건강_‘뉴 노멀’ 시대의 적정 불안감
with 박한선 서울대 인류학과 박사
3장. 대구_애증의 도시가 공동체에 던진 질문
with 김동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4장. 교육_2020년 봄, 학교 문이 닫혔다
with 이윤승·김연민 교사
5장. 언론_믿을 수 있는 매체가 필요하다면
with 김준일 <뉴스톱> 대표, 이소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6장. 외교_각자도생 세계에 품격 있게 맞서기
with 이준호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
7장. 노동_좋은 노동이 좋은 방역을 만든다
with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박혜영 노무사
8장. 보건의료_#덕분에 응원보다 시급한 과제들
with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
9장. 인권_폐 끼쳐도 괜찮은 사회를 꿈꾸며
with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 서보경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에필로그_우애와 연대의 시대
_예상치 못한, 그러나 충분히 예상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