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 10년의 기록이다. 10년의 단위가 뭐 그리 대단하겠냐마는 그래도 한 버 정리해두고 넘어 가고 싶었다. 한 해으 계획으로는 곡식을 심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없고, 십 년의 계획으로는 나무를 심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一年之計 莫如種穀 十年之計 莫如種樹" (管子)의 글귀에 기대어, 자연의 변화와 인간생활의 변화를 10년 단위로 끊어서 생각하는 것은 성찰의 지점으로 명분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10년의 세월 동안 어떤 나무를 몇 그루나 심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