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1년 한 해 동안 스웨덴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스웨덴 사회 구성원이 환경 문제를 다루는 데 어떤 제도와 정책을 통해 어떤 형태로 논의하고 협력하는지 분석한 것이다. 또한 그 바탕에 환경책임, 나아가 사회책임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한 연구이다. 연구에서 선정한 사례 지역은 스웨덴 최대의 산업도시인 예떼보리(G?teborg)와 첨단기술과 지식산업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노르쇠핑(Norrk?ping)이다. 두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산업계.소비자.학계가 환경 문제를 다루기 위해 각기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어떻게 협력하는지 50여명의 관계자를 면담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사례 분석에 앞서 환경책임에 관한 이론을 검토하고 스웨덴 사회의 가치와 환경책임의 특징을 논의하였으며 환경정책과 제도의 기본 내용을 검토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이해를 더 넓히고자 하였다.
스웨덴 법률은 개별 이해관계자에게 광범하고도 구체적인 법적 환경책임을 부과한다. 또한 정부는 기업체가 환경활동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와 이윤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하여 기업의 사회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이 합리적인 자본주의 틀에서 작동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정부는 정보공개 원칙을 바탕으로 환경 프로그램마다 이슈를 공론화하고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대화하고 의사소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산업계.소비자.학계 등의 이해관계자가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 환경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는 점은 우리나라 환경정책과 관련 부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