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생명표 모형을 활용한 한국인의 빈곤 생애 분석
- 개인저자
- 우해봉
- 수록페이지
- 57-81 p.
- 발행일자
- 2013.12.30
- 출판사
-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초록
본 연구는 생명표 모형을 활용하여 성별 및 교육수준별로 20세부터 사망까지의 전체 생존기간 동안 빈곤(중위소득의 50% 미만) 상태에서 체류하는 기간을 계량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전체 생애를 가로지른 한국인의 빈곤 경험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첫째, 20세까지 생존할 경우 전체 기대여명 중 평균적으로 남성은 대략 11년 그리고 여성은 대략 18년 정도를 빈곤 상태에서 보낼 것임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러한 빈곤 상태 체류 기간은 각각 남성과 여성의 20세 기준 기대여명의 20%와 27% 수준으로 그 비중이 작지 않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연령별 빈곤 상태별 기대여명 패턴은 빈곤 경험이 연령별로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고연령층에서 심화된 형태로 나타남을 보여 주고 있다. 둘째, 성별 및 빈곤 상태별 기대여명 분석 결과는 기대여명에서 여성의 비교우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여성의 경우 빈곤 상태에서 체류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이 남성에 비해 상당히 길게 나타남으로써 전체 생존기간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의 상당 부분이 빈곤 상태로 채워질 개연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분석 결과는 전체 기대여명 중 빈곤 상태에서 보내는 기간의 비중에서 나타나는 성별 격차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확대됨을 보여 줌으로써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빈곤 문제가 더욱 심화됨을 보여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수준별 기대여명 분석 결과는 남성과 여성 모두 고졸 이상 집단에 비해 고졸 미만 집단이 빈곤 상태에서 보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이 긴 반면 비빈곤 상태에서 보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이 짧은 패턴을 보여 주었다. 분석 결과는 또한 성별 격차가 교육수준에 따라 추가적으로 분화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특히 계층적 지위가 낮은 여성의 빈곤 경험이 가장 열악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