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장시간 근로와 젠더불평등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개인 단위의 노동시간에 주목한 선행연구들과 달리, 이 연구는 조직 수준에서 평균적인 초과근로시간이 조직 내 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분석을 위해 사업체패널의 2005년에서 2013년까지의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다층성장모형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초과근로시간에 따른 여성 관리직 비율의 초기치(2005년)와 변화율에 차이가 나타났다. 초과근로시간이 긴 기업의 경우 관찰 초기의 여성 관리직 비율이 낮았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성 관리직 비율 역시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도가 지남에 따라 초과근로시간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경우에도 여성 관리직 비율이 감소하였는데, 이러한 효과는 여성 근로자 비율이 높은 기업에서 완화되는 반면, 제조업에 해당하는 기업에서는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장시간 근로의 만연화가 조직 내 여성 관리직 비율 증가를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조직 내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관리직 일자리에 여성 근로자들이 체계적으로 배제됨으로써 조직 내의 수직적 성별분리 현상을 강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조직 내 젠더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동정책에 장시간 근로에 대한 고려가 수반되어야 하며, 조직 내 장시간 근로의 규범을 해체하는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This study focus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overtime work and gender inequality in organizations. Compared to the previous studies which put emphasis on individual level working hours, this article concentrates on extra working hours at organizational level. In detail, this paper aims to zoom in the influence of averaged extra working hours within organizations on percentage of female managers. This article uses data from Workplace Panel Survey from 2005 to 2013 and multi-level analysis is used to verify the hypothesis. It is found that companies with lengthy extra working hours tend to have lower percentage of female employees in managerial positions and as time passed the percentage of female managers decreased within those companies. Also, the percentage of female manager declines in companies where overtime working hours have risen continuously. This effect is moderated by the number of female employees in companies and strengthened if a company is engaged in manufacturing busines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diffusion of overtime work in organizations hinders growth of female managers, and intensifies vertical sex segregation in organizations by excluding female employees from managerial positions which have stronger power on decision-making process. Therefore, this paper insists that overtime work should be reconsidered in order to overcome gender inequality in organizations and attempts to de-construct overworking norms within organizations should be needed for the further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