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신장애인 지원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로 프로그램의 잠재적 수요자인 지역사회 정신보건기관 이용자(N=340)를 대상으로 고등교육 지원에 대한 욕구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용자의 과반수는 평균 37세의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은 고졸 이상 학력의 남성으로 지역사회 거주 정신장애인의 전형적인 프로파일과 일치하였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연구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첫째, 정신장애인을 자기결정이 어려운 클라이언트로 보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정신장애인은 학업재개의 결정권자가 당사자이거나 가족친지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전문가나 동료라는 인식은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둘째, 교과과정은 직업과 밀접히 연관된 것이어야 하고 당사자의 관심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어야 하며 학업적 부담은 일반 대학생보다 적어야 한다. 셋째, 장애 노출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만 긍정적이었던 반면 장애 노출의 위험성이 있는 지원서비스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넷째 고등교육 장면에서 정신장애인에게 제공될 지원과 서비스는 종합적이어야 하고 그 중 정신보건서비스 전달체계 구축과 학자금 지원이 가장 중요하였다. 다섯째, 기존 심리사회적 프로그램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하는 경우, 폐쇄형의 직접적인 질문보다는 개방형의 간접적인 질문들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결론을 토대로 후속 연구과제와 연구의 한계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