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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평화를 위한 끝없는 도전: 박경서와 정근식의 사제 대화

서명/저자사항
평화를 위한 끝없는 도전: 박경서와 정근식의 사제 대화/ 박경서, 정근식 지음
개인저자
박경서 1939- | 정근식
발행사항
서울 : 북로그컴퍼니, 2018
형태사항
467 p. : 삽화, 연보 ; 22 cm
ISBN
9791187292890
주기사항
대한적십자사 회장 박경서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원장 정근식이 한반도의 평화와 인권을 논하다!!
책 소개
인권과 평화를 위해 달려온 박경서 선생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진단하다!!


2017년 1월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은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지낸 박경서 선생(현 대한적십자사 회장)과의 대담을 기획했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극대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멘토라 할 만한 스승에게 지혜를 구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따라서 그 주제는 당연히 ‘평화’일 수밖에 없었고, 그 주제에 부합한 삶을 살아온 분으로 박경서 선생을 선정하여 긴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이루어진 열 차례의 대담을 엮은 것이다. 이는 평화 인문학 정립을 모색해온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의 노력의 산물이자 박경서 선생의 삶과 사상을 통해 돌아보는 대한민국의 현대사,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미래적 자서전이기도 하다.

세계 5대 국제기구 중 하나인 WCC의
아시아 국장으로서 체험한 18년간의 발자취!


박경서 선생은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4·19 혁명에 앞장섰고, 강원룡 목사와 함께 크리스찬아카데미 초창기 멤버로 민주·노동 운동을 했다. 한국을 방문한 독일 국회의원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박사를 통역한 인연으로 그의 후원을 받아 독일 유학을 다녀왔으며, 이후 서울대 강사 및 크리스찬아카데미 부회장으로 미래의 민주주의 지도자 육성 교육에 매진했다. 하지만 반공법이라는 올가미를 씌운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인해 서울대 강사 자리마저 잃고 한국을 떠나야만 했는데 1장 <엄혹했던 1970년대를 회상하며>에 그 이야기가 실려 있다.
2장 <독일 통일, 그리고 스위스에서 배운 것>에서는 독일 유학 시절 경험한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에 대한 회고, 그것을 교훈 삼아 우리나라가 통일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선진국인 독일과 스위스, 유럽에서 우리가 배웠으면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3장 <1980년대 WCC 아시아 국장의 발자취>에는 18년 동안 아시아 최극빈국을 종횡무진 누비며 도움을 주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인식의 틀을 넓혀간 경험이 담겨 있다. 1982년 박경서 선생이 처음 아시아 국장에 부임했을 때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사는 아시아국의 예산은 800불이었다. 반면 아프리카국의 예산은 4500만 불이었다. “아시아가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당신이 부자 나라에 가서 스스로 모금을 하라.”는 말이 자극이 되어 1999년 WCC를 떠날 때에는 원조 자금을 4700만 불까지 끌어올릴 만큼 열심히 뛰었다고 한다. 그렇게 원조를 주기 위해 달려갔던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중국, 인도네시아의 이야기가 3장에 실려 있다.

1988년 남한 여권을 들고 북한 방문한 최초의 한국인!
원조 담당자로서 경험한 다양한 북한 이야기!


박경서 선생이 WCC에서 근무하던 시절인 198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냉전이 고착화된 시절이었다. 미국과 소련은 물론 유럽도 동서로 나뉘어 첨예한 이념 대립을 보였으며, 남북한의 벽도 높았다. 그런데 어느 날 사무실로 북한의 사무관들이 찾아와 김일성의 초청장을 내밀었다. 북한을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국제기구의 원조 담당자가 남한 사람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초청한 것. 그렇게 해서 1988년 박경서 선생은 남한 여권을 들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최초의 남한 사람이 된다.
첫 방문 이후 함흥과 원산의 대학을 둘러보고 원조를 결정한 계기,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나 나눈 이야기, 그즈음 당국의 허가 없이 방북해서 고초를 겪은 문익환 목사와 김일성의 인연, 북한 최초의 교회인 봉수교회가 들어서게 된 과정, ‘고난의 행군’ 시절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창문 없는 기차를 타고 갔다가 눈이 부어 사흘 동안 뜨지 못한 에피소드, 노태우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추진하다 무산된 정상회담, 이후 김영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다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난 김일성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 등등 지금까지 29회 북한을 방문하고 체험한 박경서 선생만이 들려줄 수 있는 다양하고 놀라운 북한 이야기가 4장 <북한 방문과 지원>과 5장 <우리가 몰랐던 북한의 속살>에 실려 있다.

한국의 민주화 지원,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 공존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그 외에 1985년 광주 YWCA 사옥을 새로 짓기 위해 조아라 여사와 함께 모금을 조성한 이야기, 6월 항쟁과 위안부 피해 여성을 지원한 이야기, 독일에서 만났던 윤이상 선생의 안타까운 사연, 송두율 박사의 한국 방문에 얽힌 이야기가 6장 <필립 포터와 한국 민주화에 대한 지원>에서 펼쳐진다.
7장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에는 1967년 국회의원 김대중을 처음 만났을 때의 짧은 에피소드부터 1980년대 미국에서 지내던 김 전 대통령이 보낸 편지, 이후 초대 인권대사 임명 및 면밀한 협조와 노력 끝에 노벨평화상을 받기까지의 과정 등이 세세하게 담겨 있다.
8장 <인권을 위하여>와 9장 <평화와 통일을 다시 생각하며>에서는 2000년 귀국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여정까지를 꼼꼼하게 짚어나가면서, 한반도의 인권·평화·통일을 위해 앞으로의 세대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나아갈 방향과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대담을 모두 마쳤을 때 대한민국은 큰 변화를 맞이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대선에서 새 정부가 들어섰고, 3개월 뒤인 8월에 박경서 선생이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임명된 것. 그동안 대한적십자가 회장직은 대부분 총리를 지낸 사람이 맡아왔으나,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 출신이 아닌 박경서 선생을 임명했다. 마지막 장 <에필로그>에서는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서의 포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평화의 메신저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목차
엄혹했던 1970년대를 회상하며 --▼t독일 통일, 그리고 스위스에서 배운 것 --▼t1980년대 WCC 아시아 국장의 발자취 --▼t북한 방문과 지원 --▼t우리가 몰랐던 북한의 속살 --▼t필립 포터와 한국 민주화에 대한 지원 --▼t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 --▼t인권을 위하여 --▼t평화와 통일을 다시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