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난의 역설: 비난의 순기능에 관한 대담한 통찰
- 서명/저자사항
- 비난의 역설 비난의 순기능에 관한 대담한 통찰 / 스티븐 파이먼 지음 ; 김승진 옮김
- 개인저자
- 파이먼, 스티븐 1942- | Fineman, Stephen | 김승진
- 발행사항
- 서울 : 글담, 2017: 2017)
- 형태사항
- 전자책 1책 : 천연색
- ISBN
- 9791187147138(종이책) 9791187147145(전자책)
- 주기사항
- 원저자명: Stephen Fineman
- 원서명
- Blame business the uses and misuses of accountability
- 주제어
- Blame Responsibility 비난, 사회심리
- URL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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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자료실 | EB000457 | 대출가능 | - |
- 등록번호
- EB000457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자료실
책 소개
‘부도덕한 정부와 비윤리적인 기업을 향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의미 있게 되새겨본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비난’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한 달간 무려 17,000여 건 이상의 관련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비난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비난은 수많은 관계들을 깨뜨리고, 직장 동료, 공동체, 국가를 분열시킨다. 때로는 숙련된 선동꾼이나 언론이 ‘가짜 뉴스’ 등을 퍼뜨려 비난 여론을 조장해 사회 불안을 일으키는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난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일까?
‘비난이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잘못과 불의를 바로잡는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조직 행동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 《비난의 역설》에서 비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그는 비난이 파괴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잘못과 불의를 바로잡는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즉 비난이 사회에 필요한 순기능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비난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결정이나 행동에 대해 설명 책임을 다하도록 만드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 여기서 설명 책임(accountability)이란, 어떤 사람이나 기관이 정당하게 질문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활동이나 의사 결정에 대해 합당한 설명을 할 책임과 의무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규제 당국, 비정부기구(NGO), 언론 등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며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의 확산으로 국민 개개인이 직접 부도덕한 정부나 기업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책은 1부에서 비난 문화의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전반적으로 짚어보고, 2부에서는 비난의 순기능으로서 건강한 비난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마지막 3부에서는 비난 사회를 넘어 공정 사회·회복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찾아본다. ‘비사과성 사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회복적 사법’을 제시한다.
[ 출판사 서평 ]
비난 만연 사회 한가운데서 다시 생각해보는 비난의 역할
2005년 4월 25일, 일본 서일본 여객철도 탈선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총 107명이 사망하고 560명이 부상당했다. 표면적으로는 과속이 원인이었지만 진상 조사 결과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었음이 밝혀졌다. 평소 극도로 빡빡한 운행 일정 속에서 열차가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모든 비난이 기관사에게 쏟아졌고 징계 또한 가혹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일 아침 오버런에 따른 정차 위치 재조정으로 열차가 지연되자 기관사는 필사적으로 만화하기 위해 과속을 했고 결국 이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 11~12쪽
대개 비난 문화가 팽배한 사회에서는 잘못을 추궁하는 데 치중하고, ‘어떻게 고칠 것인가’보다는 ‘누가 망가뜨렸는가’에 집중한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식으로 그 조직에서 가장 힘이 약한 사람을 희생양 삼아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정작 문제의 핵심에는 눈 감아버린다.
비난이 일상화된 사회는 경직될 수밖에 없다. 괜히 나섰다가 실수라도 하면 비난을 받을 텐데 누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겠는가. 이와 관련해 심리학자 제임스 리즌은 이러한 비난 문화가 ‘취약 시스템 증후군’, 즉 조직이 실패와 기능 장애를 일으키기 더 쉬워지는 현상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비난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며 개인에게는 물론 조직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비난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일까?
비난은 힘없는 사람들이 거대한 권력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조직 행동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 《비난의 역설》에서 비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그는 비난이 파괴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잘못과 불의를 바로잡는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즉 비난이 사회에 필요한 순기능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비난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결정이나 행동에 대해 설명 책임을 다하도록 만드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 여기서 설명 책임(accountability)이란, 어떤 사람이나 기관이 정당하게 질문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활동이나 의사 결정에 대해 합당한 설명을 할 책임과 의무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규제 당국, 비정부기구(NGO), 언론 등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며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의 확산으로 국민 개개인이 직접 부도덕한 정부나 기업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외에 내부 고발자의 용기 있는 양심선언과 폭로 또한 비난의 순기능을 실현한 대표적인 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정부와 기업이 책임을 다하도록 적극 비난하라!
이 책에서 저자가 비난의 순기능을 이야기하며 내세운 사례들은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이야기다. 2017년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전 국민이 모든 비난의 방식을 총동원해 부도덕한 정부에 책임을 따져 묻고 반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평화로운 방식으로, 그러나 단호한 의지로 매주 촛불집회를 이어 나가고 있다. 광장에서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와 기사를 공유하고 각종 패러디를 양산해 꾸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적극적으로 각자의 목소리를 낸다.
정부에 대한 비난만이 아니다. 국민들은 2013년 남양유업의 대리점 물량 밀어 넣기, 2016년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의 알바생 임금체불 문제 등 기업의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비난하며 나서고 있다. SNS 등을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들 기업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시정을 약속했다.
《비난의 역설》은 이 같은 시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들의 왜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스스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일깨워준다. 힘없는 자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비난은 경계해야 하지만, 정당한 비난은 힘없는 자가 잘못과 불의를 저지른 거대 권력에 맞설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다. 모든 국민에게는 정부와 기업의 활동이나 의사 결정에 대해 묻고 따질 정당한 자격과 의무가 있다. 한 사람의 목소리는 미약하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비난은 문제의 시작이 될 수도, 문제를 풀어나가는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1부 우리는 왜 다른 이를 비난하는가?
1_ 비난이 일상이 된 사회
마녀사냥은 반복된다 / 세계사 속의 희생양들 / 직장에서의 희생양 / 낙인찍힌 자들의 힘겨운 삶 / 가해자일 때와 피해자일 때의 차이 / 비난은 가깝고 칭찬은 먼 사회 / 우리 모두는 잠재적 방관자다 / 수치심과 죄책감은 비난의 핵심이다 / 모욕과 명예 / 비난의 대상은 시대마다 달라진다
2_ 언제, 어디에나 희생양은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든 비난의 대상은 필요하다 / 가짜 뉴스 퍼뜨리기 / 새로운 ‘사회의 적’: 난민 / 새로운 ‘사회의 적’: 무슬림
3_ 무분별한 비난이 경직된 사회를 만든다
누구의 잘못인가 / 비난 문화의 맹점 / 비난 문화에서 공정 문화로 / 비난으로 수익을 얻는 사람들 / 비난을 피하려면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 감사 사회의 딜레마
2부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비난의 순기능
4_ 시민들, 비난으로 기업의 횡포에 맞서다
기업의 두 얼굴 / 기업을 비판하는 사람들 / 양심을 선택한 내부 고발자들 / 법이 내부 고발자를 보호할 수 있을까? / 사회적 압력 집단 / 거대 기업에 맞서 싸운 사람들 / 거리 투쟁의 진화, 축제처럼 즐긴다 / 문화 방해꾼들의 활약 / 다양한 형태의 비정부기구
5_ 비난에 대처하는 거대 기업의 꼼수
기업 홍보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 기업에 헌신하는 전위 단체 / 비난에 잘못 대처해 큰코다친 나이키 / 스파이를 침투시키다 / 기업이 비난에 대처하는 방식 / 이미지 메이킹에 사활을 건 기업들 / 기업, 어제의 적과 친구가 되다
6_ 부도덕한 정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라
정부의 비난 회피 전략 / 정부는 국민에게 설명 책임을 다하라 / 정부가 책임을 지는 몇 가지 방법 / 설명 책임을 잘못하면 지옥이 펼쳐진다 / 세계 정치인들의 탈선 사례
3부 비난 사회를 넘어 회복 사회로!
7_ 진정한 사과는 가장 현명한 비난 대처법
진정한 사과의 조건 / 가장 악한 것은 반성하지 않는 것 / 정치계에 만연한 거짓 사과 / 국가 지도자들의 사과 / 과거사에 대한 국가의 올바른 자세
8_ 비난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
새로운 대안: 회복적 사법 / 학교에서의 회복적 사법 / 직장에서의 회복적 사법 / 결코 용서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에필로그 | 건강한 비난은 잘못과 불의를 바로잡는 시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