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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The brilliant thinking

빈곤의 문제

서명/저자사항
빈곤의 문제/ J. A. 홉슨 지음 ; 김정우 옮김
발행사항
서울 : 레디셋고, 2016
형태사항
337 : 삽화 ; 22 cm
ISBN
9788997729838
주기사항
J. A. 홉슨 생존시기의 역사 연표 수록 원저자: John Atkinson Hobson 참고문헌 및 미주 수록
원서명
Problems of poverty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자료실EM046624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EM046624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자료실
책 소개
시대를 앞서간 ‘경제학계의 이단아’의 첫 단독 저서
케인스가 훗날 찬사를 보낸 홉슨의 ‘비평과 통찰’


지금 작금의 세계는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와 빈부격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자본은 국경을 넘나들며 몸집을 불려왔고, 이 과정에서 형성된 버블이 무너지면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찾아왔다. 각국은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 진작을 도모했지만 결과적으로 세계는 유례없는 제로금리대로 접어들고야 말았고 자본과 함께 세계를 자유롭게 부유하던 저렴한 노동력은 실업률이 치솟음에 따라 각국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해있다.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Brexit)를 통과시킨 것 또한 해법을 찾지 못한 분노가 눈에 쉽게 띄는 동료 노동자들을 향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누구도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이런 상황일 때, 과거로 돌아가 힌트를 얻어 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에 처음 번역 출간되는 『빈곤의 문제』는 19세기 말, 20세기 초반의 영국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저자는 1990년대에 레닌과 얽혀 ‘잉여자본의 국외투자가 제국주의의 식민지 점령을 초래한다’는 단순화된 홉슨-레닌 테제로 널리 알려졌던 J. A. 홉슨이다. 비록 『제국주의론』이 그가 나이 들어 그간의 사상을 발전시켜 도달한 이론이긴 하나, 그는 비단 제국주의에 관한 이론으로만 규정될 수 없는, 평생 경제학을 기반으로 서민의 생활과 빈곤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실천적 사회학자였다.

저소비이론과 제국주의론의 사회경제학자, J. A. 홉슨
자본주의 역사상 첫 공황을 정면으로 응시한 『빈곤의 문제』


199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되었다가 절판된 J. A. 홉슨의 『제국주의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의 주저인 『제국주의론』이 아니라, 그의 사상의 출발점이자 첫 단독 저서인 『빈곤의 문제』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독자들을 만난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첫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던 중, 영국에 자본주의 역사상 첫 경제 공황이 찾아오게 되고 런던대학에서 경제학과 고전을 가르치고 있던 30대 초반의 젊은 학자였던 홉슨은 빈곤과 실업이 만연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당시의 경제학이, 시장의 조화로운 작동을 맹신할 뿐 공황이 불러온 과잉생산과 기업도산, 실업에 관해 아무런 설명을 못하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그는 기존의 경제학의 전제를 전면 부정하는, 당시로서는 매우 급진적인 ‘저소비이론’을 주장하였다. 고전경제학의 관점에서는 저축이 투자를 불러오고, 고용과 생산을 이끄는 것으로 여겼지만, 홉슨은 역으로 과도한 저축과 과소한 소비가 실업과 빈곤을 불러온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는 A. F. 멈머리와 함께 『산업의 생리학』을 집필하면서 ‘저소비이론’을 발전시켰고,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삶과 빈곤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 33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으로 단독으로 『빈곤의 문제』를 집필한다. 이 책을 통해서 그는 영국의 노동자의 근로 환경 실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빈곤이란 개인의 게으름과 같은 윤리적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즉 ‘고한제도’의 산물임을 밝힌다. 취업시장에 과잉 공급되어 늘 실업 상태일 수밖에 없는 미숙련 노동자가 빈곤층을 이루고 있으며, 실업의 해법은 결국 시장에서 노동자들의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라 말한다. 노동자들은 스스로 깨우치고 연대해서 노동조합을 형성해야 하고, 가내수공업으로 겨우 연명하는 ‘고한 노동자’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요원한 이야기인지도 자세히 풀어낸다. 또한 정부가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공장법’, ‘8시간 노동제’와 같은 일명 ‘사회주의 법’을 제정하는 당시 영국의 추세 또한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구조적 문제로서의 빈곤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
“오류에 머물러있기보다는 진실을 불완전하게라도 보기를 선호한” 학자


제국주의와 금융의 나라인 영국은 수많은 경제석학을 배출한 나라이기도 하다. 당시로서는 너무 앞서간 덕분에 경제학계에서 추방된 홉슨의 책을 두고, 케인스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복잡한 감정으로 그의 새로운 책을 마주한다. 독립적인 시각에서 도출된 정통경제학에 대한 유익한 비판을 기대하면서도, 궤변이나, 오해, 왜곡된 생각 또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훗날 1930년의 『고용 이자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에서는 홉슨의 ‘비판과 직관’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오류에 머물러있기보다는 진실을 모호하고 불완전하게라도 보기를 선호’한 학자라는 것이 홉슨에 대한 케인스의 평가였다.
지금 여기, 한국에서 도저히 해답이 안 보인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19세기 말 영국으로 날아가 자본주의 역사상 첫 공황의 실태를 들여다봄이 어떨까. 평생 53권의 책을 쓰고 학자로서 왕성하게 활동한 홉슨이 우리에게 예기치 못한 통찰의 말들을 건넬 것이다.
목차

저자 소개 4p
머리말 6p
제1장 빈곤의 측정 13p
제2장 기계화가 노동자 계급의 노동환경에 미치는 영향 53p
제3장 대도시의 인구 과밀 75p
제4장 노동 착취 구조: ‘고한제도’ 105p
제5장 고한제도의 원인 143p
제6장 고한제도의 처방 165p
제7장 노동시장에서 미숙련 노동자 계급의 초과 공급 205p
제8장 여성 노동자의 노동환경 227p
제9장 빈곤이 비윤리적인가 257p
제10장 ‘사회주의 법’ 275p
제11장 미숙련 노동자 계급의 미래 301p
참고문헌 333p
미주 336p
J. A. 홉슨 생존 시기의 역사 연표 33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