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접점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2,000여년 동안 900여 차례의 외침을 당하였고 이 과정에서 국토가 초토화되었으며 중국과 일본에 종속되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도 하였다. 오늘날 한반도의 정세는 과거와 비교해 국제권력정치면서는 본질적으로 나아지지 않았으며, 조그마한 실수에도 주변 강대국들의 싸움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은 고구려-당 전쟁(645~668년),고려-몽골전쟁(1231~1259년),임진왜란(1592~1598년),병자호란(1636~1637년),청일전쟁(1894~1895년),러일전쟁(1904~1905년),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한국전쟁(1950~1953년) 등 전쟁들의 역사적 교훈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전쟁은 일단 발발하면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게 때문이다.
한국은 등 끊임없이 반복된 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깊이 새겨야만 다시는 비참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첫째,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해야 한다. 한국을 맹목적으로 미화시키는 역사는 진정한 역사가 아니기 때문에 세계사적 관점에서 객관적이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해야 한다. 둘째, 세계경제비중에 맞게 중국 이외의 국가들에 대한 수출규모를 3배로 늘려 대중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셋째, 수출을 3배로 확대하고 지정학적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A&D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넷째, 교육혁신을 통해 국민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다섯째, 한국은 통일을 시도하기에 앞서 중·일 갈등을 중재하여 지역통합을 주도하는 것을 생존전략으로 삼는 동시에 아시아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국은 반도국가이기 때문에 국론분열은 사태를 개선시키기보다는 미처 대비하기도 전에 외침만 불러들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한반도 전쟁사를 통해 거듭 확인하였다. 따라서 먼저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여 내부의 힘을 결집시키고 장기적으로 교육을 통해 민도를 높이는 한편 압도적인 경제적 우위와 국방력을 갖추고 지역통합을 주도해야만 당면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국은 경제력과 자주국방력을 갖춰 강대국 사이에 끼인 지정학적 약점을 장점으로 바꿔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아시아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비전과 역사적 소명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저자소개>
주명건 세종연구원 이사장,
윤용혁 공주대 교수,
김주식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계승범 서강대 교수,
노영구 국방대 교수,
구대열 이화여대 명예교수,
심헌용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박휘락 국민대 교수 등 9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저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