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국민 주치의 제도
- 서명/저자사항
- 온 국민 주치의 제도/ 고병수 지음
- 개인저자
- 고병수
- 발행사항
- 서울: 시대의창, 2010.
- 형태사항
- 269p. : 삽도 ; 23cm.
- ISBN
- 9788959401819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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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 EM046616 | 대출가능 | - |
- 등록번호
- EM04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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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자료실
책 소개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이 시작되었다. 2000년에는 국민건강보험법이 시행되면서 국가와 사회가 구성원의 건강을 더 큰 폭으로 책임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여전히 병원 문턱을 높게 느끼고, 병원은 주기적으로 의료수가와 씨름을 한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1시간 기다린 뒤 의사 얼굴을 보고 상담하는 시간은 길어야 3분. 환자는 불만을 터뜨리고, 의사는 자괴감에 빠진다. 의사 입장에서 말하자면,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는 좀더 빨리, 좀더 많이 환자를 받아야 살림 걱정을 안 할 수 있다. 게다가 천천히 진료하면 환자들이 1시간 아니라 2시간도 기다리게 되고, 빨리 진료해버리면 환자들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없고 필요한 설명도 충분히 할 수 없다.
적정한 진료 시간이란 규정은 없습니다. 질병의 위급함, 난해함,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진료 시간이 제각기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얼마의 시간이 ‘적정한 진료 시간’이냐고 묻는다면 환자들이 만족하다고 느끼고, 의사가 충분한 정보를 얻었으며 환자에게도 필요한 교육을 할 수 있었다고 여기는 만큼의 시간이라고 하겠습니다.
즉, 오래 기다리고 짧게 진료했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야 어떻든 간에 충분한 설명을 못 들었고, 자신의 병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외국에서도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30분이나 1시간 정도 기다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동네병원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의사가 환자와 가족들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오랫동안 그들을 맡아서 진료해왔기에 환자에 대해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진찰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진료 시간도 보통 한 번에 20분 안팎이 소요됩니다. 그들은 환자를 한 주체로 보면서 충분히 살피고 치료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질병은 하나의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깁니다. 영양 상태, 위생, 면역력, 생활환경 등과 같은 개인의 상태와 병원체나 발병인자 같이 질병을 일으키는 직접원인들이 역학적으로 작용해서 생깁니다. 그러니 의사와 환자 간의 충분한 정보 누적과 대화가 여기에서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본문 39~40쪽)
언제까지 현실만 탓할 것인가? 진료 현장에서 의사로서, 의사답게 사는 방법을 고민하던 지은이는 사람마다 가정마다 주치의를 갖는 ‘온 국민 주치의제도’가 해답이라는 결론에 이르고,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보건복지분과 회원들과 함께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 20년 동안 정부 차원에서도 주치의제도를 연구한 바 있고,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적인 보건의료 단체들뿐 아니라 대한가정의학회를 중심으로 의사 단체에서도 주치의제도를 주장해왔는데, 이러한 노력들이 공론화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고 제자리만 맴돌고 있었다.
더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실을 고치려면 더 많은 사람이 구체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목적의식에 따라 쓴 것이다. 우리네 의료 현실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외국에서 주치의제도가 도입된 과정과 시행 현실과 문제점도 구체적으로,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대안의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의료제도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이기에, 지은이는 이웃에게 조근조근 이야기하듯, 진지하지만 편안한 말투로 이야기한다.
전체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과 2장은 크게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는 지은이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동네병원 의사 ‘유별난’의 이야기다. 성실하지만 현실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평범한 의사와 그 의사를 만나는 환자들, 곧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고 이해 안 되는 내용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부딪치는 동네의원의 모습이다. 둘째, 이러한 동네의원에서 흔히 드러나는 의료 문제의 배경과 원인을 구체적으로 따져본다. 3장에서는 의료제도 선진국들의 실상을 살핀다. 4장에서는 대한민국 의료제도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고, 주치의제도 시행 전 해결해야 할 문제들까지 짚어본다.
목차
머리말
1장. 유별난, 동네병원을 세우다
1. 꿈에 부푼 개원
2. 환자 모으기 작전
3. 약 안 먹고 어떻게 나아요
4. 이방인 아내의 미소
5. 늘어나는 환자, 드러나는 문제들
-누가 3분 진료로 몰고 가는가
6. 입원하게 해주세요
7. 풀 베는 데 도끼를 찾다
-의료전달체계란 무엇인가
-1차의료란 무엇인가
-누가 1차의료를 담당하는가
-일반의와 전문의
8. 왜 힘들게 유명 의료원 가세요
-조화로운 의료전달체계
2장. 대한민국 의사로 산다는 것
1. 위기의 의사들
2. 유별난, 의료봉사 모임에 나가다
-의사들은 왜 스스로 자영업자라고 여길까
3. 의사협회장 선거 공약을 보면서
4. 유별난, 주치의제도를 공부하기로 하다
3장. 세계의 동네병원
1. 세계의 주치의제도를 찾아서
-외국에서는 ‘주치의’를 뭐라고 부를까
-의료개혁은 전 세계의 고민거리
-주치의제도의 기초 상식
-‘진료비 지불방식’이란
2. 유럽에 사는 것 같은 캐나다
-캐나다의 주치의병원
3. 다정한 프랑스의 주치의
-프랑스의 주치의병원
4. 주치의의 교과서, 영국
-영국의 주치의병원
5. 민간건강보험 제도 속의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주치의병원
6. 기타 국가
-독일/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미국/일본
7. 세계의 주치의제도를 둘러보니
4장. 미래 대한민국의 동네병원
1. 2015년, 대한민국 병원이 바뀌었다
2. 새 주치의를 만나다
-주치의제도 시행 전 해결해야 할 문제들
3. 환자는 줄고, 만족감은 늘고
4. 누가 주치의를 맡을까
5. 동네주민, 주치의를 두다
6. 주치의의 하루
7. 새로워진 예방접종
-무료 예방접종에 드는 국가 부담
8. 전화 상담 서비스
글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