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기혼여성이 자녀출산시기결정시 고려하는 연령
- 개인저자
- 우원규
- 수록페이지
- 25-49 p.
- 발행일자
- 2014.01.30
- 출판사
- 한국인구학회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출산시기결정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지만 명확하게 설명된 바 없는 연령의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비교적 늦은 시기에 출산하는 고학력 기혼 여성 집단을 대상으로 근거이론 방법을 사용한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연구참여자에게 연령은 자녀출산순위와 상관없이 출산시기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생물학적(biological) 이유 때문인데, 이것은 여성이 일정 연령을 넘으면 신체적으로 임신과 출산 능력이 떨어져 임신과 자녀출산에 어려움이 생기고, 출산 후에도 자녀와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35세라는 특정 출산제한연령 기준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령 기준은 의학계의 권고를 바탕으로 형성되었으며 미디어를 통해서 확산, 사회 구성원들에게 내면화 되었다. 특히, 건강한 자녀를 낳아서 잘 양육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자녀를 낳아서 직접 양육하는 여성에게 부여되는 보수적인 가족가치관은 여성으로 하여금 연령규범을 내면화하는데 일조하였다. 여성들은 연령규범에 따라 자녀의 건강 및 양육환경을 고려하여 출산시기를 결정한다. 여기에는 35세 전에 자녀를 출산하기 위해 출산시기를 앞당기거나 결혼으로 이행되는 기간(연애기간)을 줄이는 전략 등이 사용된다. 반대로 35세 이후에는 출산연령규범이 강조하는 불이익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기존의 이론들로 잘 설명되지 않았던 최근의 출산 현상에 대한 설명과 그 근거를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초혼연령이 더 증가하여 35세에 가까워질수록 급격한 출산률 하락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