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그동안 임명권자 중심으로 다루어져 왔던 공공기관 임원 인사를 자원의존이론의 관점에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임명권자와 대상 공공기관의 관계 및 임명권자 간의 관계에 주목하여 여러 조직행위자들의 다양한 특성에 따라 임원 인사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이고자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8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1993년 3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임명된 기관장, 상임감사, 상임이사의 대표경력을 수집하고 임원 인사를 둘러싼 행위자의 특성을 중심으로 가설을 구성하였다. 교차분석 및 카이 검정, 그리고 심층 인터뷰와 2차 자료를 통한 분석 결과, 공공기관 임원 인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대통령이나 임명권자 개인의 일방적인 결정이나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라, 공공기관과 정부부처, 그리고 대통령 간의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역동적인 밀고 당기기의 결과인 동시에, 역사적으로 조직행위자 간에 형성된 일종의 관행에 의해 행해지는 제도적 관계의 산물이기도 하다는 함의를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