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대의 가을 : 제6공화국의 황혼을 살고 있습니다 : 장석준 비평집
- 서명/저자사항
- 근대의 가을 : 제6공화국의 황혼을 살고 있습니다 : 장석준 비평집 / 장석준
- 개인저자
- 장석준 1971-
- 발행사항
- 서울 : 산현글방, 2022
- 형태사항
- 311 p. ; 22 cm
- ISBN
- 9791198084606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
이용 가능 (1) | ||||
자료실 | EM052770 | 대출가능 | - |
- 등록번호
- EM052770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자료실
책 소개
그러나 이 서술은 두 가지 점에 대한 강조에 의해 즉시 보충되어야만 한다. 첫째, 저자의 시각과 처방은, 해묵었지만 그만큼 강고한 제6공화국의 해체와 극복, 제7공화국으로의 과감한 시대적 대전환이라는 큰 비전 하에서 제시되고 있다. 이 책에서 독자는 1991년 5월 이후 약 30년 넘게 지속된 제6공화국의 실상 그리고 ‘돌진적 근대화’라는 말로 압축 가능한 해방 후 근대사(현대사)에 관한 저자의 역사사회학적 통찰에 부딪혀,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관한 새로운 역사적, 정치적 시야를 확보하게 된다. 둘째, 정곡을 찌르면서도 창의적인 저자의 정책 처방은 자유, 사회, 결사체, 민주주의와 보나파르트주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생태적 이성 등에 관한 저자의 사상의 자장 속에서 제시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저자가 자신의 사상을 뽑아 올리는 원천이 한때 치열했던, 그러나 지금은 역사책 속에 들어가 있는 세계사의 현장이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헤드램프를 이마에 단 채 역사의 갱도를 묵묵히 파고 들어가 뭔가, 빛나는 것을 손에 쥐고 나온다.
저자에 따르면, 현행 화석(연료) 자본주의가 우리를 이끄는 문명 대재앙이라는 막다른 골목을 인간다운 방식으로 회피하는 유일한 길은, 지구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려 하는 생태적 이성의 안내를 받는 생태 민주주의의 길이면서도 동시에 사회적 자유의 확산을 통해 고립과 불평등이 가득한 냉지옥에 갇힌 우리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다. 짧게 말해 민주적이고 생태적인 사회주의의 길로, 자본주의라는 뜨거운 여름을 넘어선 가을 문명의 길이다. 좋은 소식은, 이 길이 아직 우리에게 닫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좋은 소식은, 우리가 충분히 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단, 저자에 의하면, 여기에는 하나의 거대한 조건이 있다. 그건 우리가 그 길을 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마르타여, 마리아의 길을 가자
1장. 우리는 지금 제6공화국의 황혼을 살고 있다
조국 대전이 아니라 촛불연합의 와해
우리의 6월을 넘어서자
1991년 5월의 패배가 연 제6공화국 시대
문제는 86세대가 아니라 제6공화국 이데올로기다
우리 시대의 정치, 민주주의인가, 보나파르트주의인가
2장. 한국 사회 진단서
한국적 경제주의를 넘어서자
‘1 대 99’냐, ‘20 대 80’이냐─신자유주의 동맹에 대하여
중산층 행동주의에 가린 투명인간들의 사회
성공한 후발 주자의 비애
3장. 전환의 좌표─생태 사회주의적 민주 공화국
조국 대전의 한국 사회에서 빠진 것, 사회주의
기후위기 시대에 다시 돌아보는 파리 코뮌
로자 룩셈부르크, 20세기가 우리 시대에 남긴 숙제─민주적 사회주의(1)
또 다른 혁명 100주년, 조지아 혁명─민주적 사회주의(2)
사회주의의 해체인가 재발명인가
생태 사회주의가 필요하다
4장. 사회 전환의 출발지점
사회권력 육성 없이 재벌권력 개혁 없다
‘자본주의’와 ‘산업’은 다르다
노동이 주도하는 플랫폼 산업을 상상하자
농지개혁법 70주년에 제2의 토지개혁을 생각한다
부동산 문제 해결, 부분적 개혁으로는 안 된다
인류의 전향을 촉구하는 《돌봄 선언》
바람직한 기본소득의 전제조건 두 가지
나는 왜 기본소득에서 일자리 보장으로 ‘전향’했는가
5장. 기후위기와 생태 전환
날씨 이야기를 합시다─기후변화 트릴레마
어쩌면 전쟁을 닮은 그린뉴딜
그린뉴딜에 빠진 한 단어, ‘계획’
상상력의 빗장을 여는 탈성장론
비혁명의 시대를 넘어 전환의 시대로
생태 전환,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게 중요하다
이미 시작된 붕괴, 계급적 적응이 필요하다
기후위기와 파시즘
나오며 가을을 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