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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질적 연구의 자료 분석

서명/저자사항
질적 연구의 자료 분석 / Graham R. Gibbs 저 ; 김종훈, 조현희, 엄수정 역
개인저자
Gibbs, Graham R | 김종훈 1978- | 조현희 1985- | 엄수정 1980-
발행사항
서울 : 박영story : 피와이메이트, 2022
형태사항
xiii, 288 p. : 삽화 ; 23 cm
ISBN
9791165192976
주기사항
영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원서명
Analyzing qualitative data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자료실EM054263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EM054263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자료실
책 소개
SAGE 출판사의 질적 연구 시리즈

질적 연구는 최근 다양한 분야와 맥락에 걸친 연구 방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전례 없이 성장하고 다변화되어 왔다. 점점 더 많은 학생, 교사, 실천가들이 일반적으로 또는 개인적인 구체적 목적에 따라 질적 연구 수행 방법에 대한 질문과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이번 SAGE에서 출판한 질적 연구 시리즈는 이러한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 수준에서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SAGE 질적 연구 시리즈를 구성하는 책들은 모두 우리가 실제로 질적 연구를 수행할 때 제기되는 핵심적인 이슈를 다루고 있다. 각각의 책은 질적인 접근 방법으로 사회의 현상을 연구하는 데에 활용되는 핵심적인 방법(예를 들면, 면담 방법이나 포커스 그룹 연구)이나 자료(예를 들면, 시각 자료나 담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이 시리즈는 매우 다양한 유형의 독자들의 필요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 따라서 이 시리즈와 각각의 책은 다음과 같은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다음 분야의 질적 연구자: 사회과학, 의학, 마케팅, 평가, 조직 연구, 경영과 관리, 인지 과학 등. 질적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구체적인 연구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마주하게 될 때 참고할 수 있음
∙ 위 분야에서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의 연구자와 교·강사: 이 시리즈를 수업에서 교재로 활용할 수 있음
∙ 학부생 및 대학원생: 사회과학, 간호학, 교육학, 심리학, 그리고 질적 연구 방법이 활용되는 대학 교육에서, 특히 실제적인 활용(예를 들어, 논문 작성)에 도움이 됨

SAGE 질적 연구 시리즈 저술에는 각자의 분야에서 질적 연구 방법에 따라 연구와 실천을 수행해 온 우수한 저자들이 참여했다. 이 시리즈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다 보면 여러분들은 연구 윤리, 연구의 설계, 질적인 수준에 대한 평가와 같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몇 가지 중요한 주제를 반복해서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각각의 책에서 이런 주제들은 저자들이 취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의 관점과 접근 방법에 따라 소개되어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같은 이슈라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접근, 질적 연구에 있어서 자료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에 대한 서로 다른 제안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조망하게 될 것이다.

질적 연구란 무엇인가?

질적 연구가 무엇인지 대다수의 질적 연구자들이 받아들일 만한 합의된 정의를 찾기란 갈수록 쉽지 않다. 질적 연구는 더 이상 “양적 연구가 아닌 연구 방법”이 아니며, 그 자체로 연구 방법론으로서의 정체성(또는 아마도 복합적인 정체성들)을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이렇듯 질적 연구는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몇 가지 공통적인 특성도 발견된다. 질적 연구는 이 세계를 실험실과 같이 특정한 연구 상황을 의도적으로 조성하지 않고 “거기 그렇게 있는”(out there) 대상으로 접근하여, 다음과 같은 여러 방법에 따라 사회 현상을 “그 내부로부터”(from the inside) 이해하고, 기술하며, 때로는 설명하려는 연구 방법이다.

∙ 개인 또는 집단의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경험이란 개인의 자서전적 삶의 자취 또는 일상적이거나 전문적인 실천과 연결될 수 있다. 경험은 일상적인 지식, 설명, 이야기들을 분석함으로써 드러난다.
∙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분석함으로써. 이는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그 가운데 수집된 자료들을 분석함으로써 가능하다.
∙ 문서 자료(텍스트, 이미지, 영상이나 음악을 포함한) 또는 그와 유사한 경험이나 상호작용의 흔적을 분석함으로써.

이와 같은 방법들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싼 세계를 구성하는 방식, 그들의 행위, 그리고 그들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로부터 나름의 의미와 통찰을 찾아내고자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질적 연구에서 상호작용과 문서 자료는 사회적 과정과 인공물을 협력적인 방법으로 (또는 상호 충돌하는 방식으로) 구성하는 수단이 된다. 이 모든 접근 방법은 연구자들이 사회적이고 때로는 심리학적인 이슈를 설명하고 기술하는 가운데 모델, 유형, 이론들을 개발하도록 하는 다양한 질적 연구 방법들을 통해 의미를 재구성하고 분석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질적 연구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질적 연구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인식론적, 방법론적 접근이 존재하며, 이와 관련하여 논의 중인 쟁점 또한 많은 상황에서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공통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설명할 수 있을까? 아마도 질적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질적 연구자는 자연적인 맥락으로부터 나오는 경험, 상호작용, 문서를 다루는 일에, 그리고 이들의 특별함과 연구의 대상에 공간을 부여하는 방식에 관심을 둔다.
∙ 질적 연구는 연구 대상에 대해 잘 정의된 개념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에 앞서 가설을 공식적으로 설정하는 일을 경계한다. 오히려 연구의 과정 중 개념(또는 가설이 사용되는 경우)이 개발되고 정련된다.
∙ 질적 연구는 방법과 이론이 연구 대상에 적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기존의 방법이 구체적인 문제나 분야에 맞지 않으면 수정하거나 새로운 방법 또는 접근 방식을 개발한다.
∙ 연구자 자신은 연구자로서의 개인적 존재 측면에서 또는 연구 중인 분야의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의 경험과 역할에 대한 성찰의 측면에서 연구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 질적 연구는 연구 중인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맥락과 사례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많은 질적 연구는 사례 연구 또는 일련의 사례 연구를 기반으로 하며 종종 사례(그것의 역사와 복잡성) 자체가 연구 대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이 된다.
∙ 질적 연구는 현장 노트와 전사 자료에서 설명과 해석,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구 결과와 전체 연구의 발표에 이르기까지 텍스트(글)를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복잡한 사회적 상황(또는 이미지와 같은 기타 자료)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문제(일반적으로 전사 및 글쓰기)는 질적 연구의 주요 관심사이다.
∙ 방법이 연구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질적 연구의 질을 정의하고 평가하는 접근 방식은 질적 연구와 심지어 질적 연구의 특정한 접근 방식에 적합한 특정 방식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SAGE 질적 연구 시리즈의 범위

��질적 연구 설계하기��(Uwe Flick)는 질적 연구를 활용하여 구체적인 연구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방법의 관점에서 질적 연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 방법 문제와 연구 과정에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어 SAGE 질적 연구 시리즈의 나머지 책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책은 질적 연구에서 연구 설계를 어떻게 구성할지의 문제를 다룬다. 그것은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질적 연구의 자원이 무엇인지 등 실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질적 연구의 질적인 수준 및 연구 윤리와 같은 방법론적 문제도 다루고 있다. 각각의 내용은 시리즈의 다른 책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시리즈의 다음 세 권의 책은 질적 연구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생산하는 문제를 다룬다. 저자들은 이 세 권의 책에서 구체적인 주제를 선택하여 특정 방법에 대해 매우 자세하고 집중적인 방법으로 접근한다. 첫째, ��인터뷰 수행하기��(Svend Brinkmann & Steinar Kvale)는 특정 주제 또는 삶의 역사에 대해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이론적, 인식론적, 윤리적, 실천적 문제를 다룬다. ��민속지학 연구 수행하기��(Amanda Coffey)는 질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생성하는 두 번째 주요 접근 방식에 중점을 둔다. 여기서 다시 실용적인 문제(예: 연구 장소 선택하기, 민속지학에서 데이터 수집 방법, 특정 분석 방법)는 보다 일반적인 문제(접근 방식으로서의 민속지학의 윤리, 재현, 연구의 질과 적절성)의 맥락에서 논의된다. ��초점 집단 연구 수행하기��(Rosaline Barbour)에서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가장 중요한 질적 연구 방법 중 세 번째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서 저자는 데이터 샘플링, 연구 설계 및 분석의 방법, 초점 집단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에 중점을 둔다.
다음 세 권의 책은 특정 유형의 질적 데이터 분석을 다룬다. ��질적 연구에서 시각 자료의 사용��(Marcus Banks)은 세 번째 유형의 질적 자료(인터뷰, 초점 집단 및 참여관찰로부터 수집된 구술 자료를 넘는)로 확장한다. 시각 데이터의 활용은 사회학 연구 전반의 주요 트렌드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들이 직면하는 새로운 실천적 문제와 윤리적 문제를 낳고 있다. ��질적 연구의 자료 분석��(Graham R. Gibbs)에서는 모든 유형의 질적 데이터를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실용적인 접근 방식과 문제를 다룬다. 이 책은 코딩, 비교, 컴퓨터 지원 질적 자료 분석에 특별히 주목하고, 인터뷰나 초점 집단 또는 전기와 같은 구술 자료에 집중한다. ��대화 분석, 담론 분석, 문서 분석 수행하기��(Tim Rapley)는 이러한 초점을 담론 분석과 관련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로 확장한다. 여기서는 기존의 자료 유형(예: 문서)과 일상적인 대화를 녹음하되, 담론의 흔적을 찾는 데 중점을 둔다. 자료 저장 공간의 생성, 영상 자료 전사 및 이러한 유형의 데이터로 담론을 분석하는 방법 등의 실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세 권은 특정 형태의 데이터나 단일 방법을 넘어 보다 광범위한 접근 방식을 다룬다. ��근거 이론 연구 수행하기��(Uwe Flick)는 질적 연구의 통합 연구 프로그램에 중점을 둔다. ��삼각검증 및 혼합 연구 방법 수행하기��(Uwe Flick)는 질적 연구 또는 양적 방법과 함께 여러 접근 방식의 혼합 문제를 다룬다. ��질적 연구의 질 관리��(Uwe Flick)는 시리즈의 다른 책에서 간략하게 언급된 질적 연구의 질적 수준이라는 문제를 보다 일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질은 기존의 기준을 사용 또는 재구성하거나, 질적 연구를 위한 새로운 기준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방식으로 접근된다. 이 책은 질적 연구 방법론에서 ‘질’과 타당성을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현재진행형인 논쟁을 검토하고, 질적 연구에서 질적인 수준을 증진하고 관리하기 위한 여러 전략을 제시한다.
책의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질적 연구 시리즈를 펴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SAGE 관계자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일전에 Michael Carmichael이 이 프로젝트를 제안하였고 이로써 시리즈가 시작될 수 있었다. Patrick Brindle, Katie Metzler, Mila Steele이 뒤이어 지원하였고, Victoria Nicholas와 John Nightingale이 저자들의 원고로 책을 제작하는 일에 함께했다.


이 책에 관해

경우에 따라 질적 데이터 분석은 일반적으로 질적 연구의 핵심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데이터 수집은 이를 위한 예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질적 연구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다양한 접근 방식이 있으며, 그중 일부는 일반적인 반면 다른 방법은 특정 유형의 데이터에 대해 구체적이다. 그것들은 모두 텍스트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질적 연구의 모든 종류의 자료는 텍스트 형태로 분석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텍스트의 내부 구조(예: 내러티브)가 다른 경우(예: 반구조화된 면담)보다 분석에 있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내용이 분석의 중심에 있기도 하고(때로는 배타적으로), 다른 경우에는 텍스트의 상호작용도 관련이 있으며(초점 집단에서), 분석의 중심적인 초점(대화 분석에서와 같이)이 중요하다.
이 책은 질적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기본적인 분석 전략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①코딩과 분류, ②내러티브와 전기, ③컴퓨터를 활용한 분석이 이 책의 주제에 해당된다.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비교 분석과 질 관리, 윤리 문제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보다 실천적인 수준에서 질적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세 가지 주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ATLAS.ti, MAXQDA, NVivo)을 비교해 가며 어떻게 사용할지를 다루고, 이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무엇인지와 이러한 프로그램이 분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핀다.
2쇄를 펴내며 책의 참고문헌과 소프트웨어 사례 화면이 수정·보완되었다. 담론과 내러티브 연구에 질적 분석을 적용하는 방법 등에서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추가되었다. 2쇄에서는 비교 분석에 대한 논의도 확장되었다.
이러한 초점을 가진 이 책은 무엇보다도 어떤 사람의 진술과 이야기 같은 구술 데이터를 질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 SAGE 질적 연구 시리즈의 관점에서 보면 이 책 내용의 일부는 대화 분석을 설명하는 Rapley(2018)의 책과 시각 자료 분석을 소개한 Banks(2018)의 책에서 더 자세히 다루어진다. 또한, Coffey(2018)의 민속지학, Brinkmann과 Kvale(2019)의 면담, Barbour(2019)의 초점 집단 연구에 대한 책 내용의 주제들이 이 책에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Flick(2018d)의 근거 이론에 관한 최근의 저서도 이 책에서 다룬 일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SAGE 질적 연구 시리즈의 다른 책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이 책이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주제는 질적 연구에서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법과 데이터를 생성하는 맥락에서 쓰기(현장 노트, 메모, 연구 일지 쓰기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또한, 구술 데이터의 전사 방법에 대해서도 유용한 제안을 하고 있다. 연구 윤리와 질적 분석의 질 관리에 대한 내용은 연구 절차의 질 관리 설계에 관한 Flick(2018b, 2018c)의 책에 소개되어 있다. 2쇄에서 이 책은 전체 내용이 개선·확장되어 SAGE 질적 연구 시리즈의 최근 출판물과도 연결된다.


역자 서문

최근 사회과학 연구 분야에서 질적 연구 방법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학위논문과 학술논문에서 다양한 질적 연구 방법에 의해 이루어진 연구물을 찾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다. 그만큼 질적 연구 방법은 교육학을 포함한 사회과학 연구자들에 의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질적 연구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면담에 참여한 사람의 말을 녹음하여 전사하거나, 연구 현장에서 일어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록한다고 해서 모두 높은 수준의 연구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수집된 자료를 잘 분석하여 제대로 해석해 내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그러하기에 질적 연구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연구자라면 누구나 도움이 될 만한 방법론 책을 찾기 마련이다.
이 책은 SAGE 출판사에서 기획한 질적 연구 방법론 시리즈(총 10권) 중에서 Graham R. Gibbs가 저술한 ��Analyzing Qualitative Data��의 번역서이다. 시리즈 전체의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이 책을 먼저 번역한 이유는 질적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자료를 분석하는 일이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질적 연구 방법을 소개한 기존의 저서들을 살펴보면 ‘질적 연구는 이러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설명이나, 반대로 ‘이것은 질적 연구가 아니다’라는 내용은 많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과 절차에 따라 연구를 수행해야 하는지에 관한 안내서는 충분하지 않다. 물론, 질적 연구의 본질적인 특성상 정해진 단계와 엄격한 절차를 제시하는 일은 가능하지도, 질적 연구의 성격에도 부합하지도 않다. 질적 연구 경험이 많지 않은 연구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질적 연구 본연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질적 연구에 관한 저작에 비해 훨씬 더 상세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연구자들의 수고와 고충을 더는 데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질적 연구는 사람과 세상, 사건과 현상을 질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일이다. 따라서 질적 연구는 어떤 이에게 일어난 일의 의미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일어난 일의 이면에서 작동하는 원리를 포착하는 일에 관심을 둔다. 엘리엇 아이즈너(Elliot Eisner)가 말하듯 세밀한 차이를 감별해 내는 눈, 즉 교육적 감식안(educational connoisseurship)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일은 책과 글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나와 타인,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얼굴 이면에 감추어진 의미를 발견하여 겉으로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연구자들이라면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이 책은 질적 연구자들의 그 길에 동행이 되어준다. 이 책이 포함된 시리즈 전체의 제목인 ‘질적 연구 키트’(qualitative research kit)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의 내용이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모든 과정을 다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구자가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꺼내어 쓸 수 있는 도구상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 특히 석·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거나,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전공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려는 연구자들이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연장을 꺼내어 쓸 수 있는 유용한 도구상자가 될 것이다.
역자들은 모두 교육학(교육과정)을 전공한 연구자들로 교육과정 연구뿐만 아니라 교사교육과 다문화교육 등의 분야에서 질적 연구와 관련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역자들은 여러 공동연구를 함께 하며 서로에 대한 지지와 건강한 비판을 이어 왔으며, 그 협업의 결과 중 하나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무릇 학문의 길은 외롭고 고되지만 그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동료 학자들이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각자, 때로는 함께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가운데 만났던, 자신의 삶의 내러티브를 아낌없이 나누어준 연구 참여자들은 우리에게 ‘질적 연구자’라는 이름을 부여한 존재들이기에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박영스토리 관계자들께서 계시지 않았다면 이 일이 가능하지 않았음을 역자들 모두 잘 알고 있다. 지면을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다시 한번 우리의 번역 작업이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많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022년 6월 역자 일동
목차

Editorial Introduction i
이 책에 관해 ix
역자 서문 xi

제1장 질적 분석의 본질 1
제2장 데이터 준비하기 23
제3장 글쓰기 51
제4장 주제 코딩과 범주화 73
제5장 전기적 내러티브와 담론적 요소 분석하기 105
제6장 비교 분석 145
제7장 분석의 질과 윤리 187
제8장 컴퓨터 기반 질적 데이터 분석의 기초 217
제9장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검색과 분석 245
제10장 모든 것을 종합하기 273

용어 해설(glossary)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