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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민의 70% 이상이 동일 성분의 저렴한 약 선택으로 처방약값 낮추고 싶어해

  • 작성일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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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70% 이상이 동일 성분의 저렴한 약 선택으로

처방약값 낮추고 싶어해

(일반인 2026명 대상으로 한 2020년도 설문조사 분석 결과)


- 우리나라의 약품비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세…국민건강보험 재정의 지속성 운영 방안 필요

- 외국은 이미 특허 만료 의약품 시장에서 약가 경쟁 촉진 정책 시행 중…우리도‘약제 본인부담금 제도’개편해야

- 환자의 저렴한 약 선택 동기 높여 약가 경쟁 촉진과 약품비 지출 효율화 해야


※ 이 자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기본 연구과제로 수행한 학술연구결과이며, 국가승인통계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이 2020년 처방약을 조제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 총 2026명을 대상으로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인식과 처방약값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대상자는 최근 3개월 이내에 병·의원을 이용하고 처방약을 조제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 1008명(그룹1)과 현재 처방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이는 사람 1018명(그룹2)이다.


□ 보사연은 해당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연구보고서(2020-09) 수요 기전을 이용한 약품비 지출의 효율 제고 방안」과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제402호) 소비자의 처방약값 부담 인식과 저렴한 약 선택 의향」을 통해 발표했으며, 연구책임자는 박실비아 식품의약품정책연구센터장이다.


□ 박실비아 연구위원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성 측면에서 약품비 지출의 효율화는 중요한 정책 과제이며, 약품비 지출의 효율화 측면에서 특허 만료 의약품은 주요한 전략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약품비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한정된 재정으로 국민건강보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출을 효율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박 연구위원은 “일반인 열 명 중 일곱 명 이상은 자신이 처방받은 약과 동일한 성분의 저렴한 약을 선택하여 본인부담금을 낮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면서, “건강보장 제도를 운영하고 약품비 상승 문제를 일찍부터 경험한 외국에서는 환자 측에서의 저렴한 약 선택 동기를 높여 특허 만료 의약품 시장에서 약가 경쟁을 촉진시키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도 환자들이 동일 성분의 저렴한 약을 사용하여 지불 약값을 낮추는 데 관심이 있으며, 환자의 본인부담금 제도를 이용하여 동일 성분 의약품의 약가 경쟁을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조사결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 아래는 연구보고서와 이슈앤포커스에 실린 내용 요약이다.


□ 응답자의 약 80%(그룹1: 81.1%, 그룹2: 77.0%)는 제네릭 의약품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고, 약 85%(그룹1: 86.7%, 그룹2: 82.3%)는 가장 최근에 사용한 처방약에서 제네릭 의약품 여부를 구분하지 못하였음.

- 처방약에서 제네릭 의약품을 구분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들의 구분 방법은 제품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의사·약사의 설명, 회사명 등이었음.


□ 응답자들이 자신의 처방약과 관련하여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은 약의 효능(그룹1: 85.7%, 그룹2: 90.7%)이었고, 다음으로 부작용, 가격, 성분명, 제품명, 제조회사의 순이었음.

- 자신의 처방약에 관하여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사항은 약의 효능(그룹1: 68.5%, 그룹2: 78.1%)이었고, 다음으로는 제품명, 가격, 성분명, 제조회사, 부작용의 순이었음.

-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에 비해 정보를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의 차이가 커서 정보 인식의 갭이 가장 큰 분야는 의약품의 부작용이었고(그룹1: 75.9% vs. 25.0%, 그룹2: 84.0% vs. 34.9%), 그 외에 가격, 성분명에서도 정보 인식의 갭이 컸음.


□ 응답자의 30% 이상(그룹1: 30.4%, 그룹2: 38.8%)은 처방약을 받았을 때 그 약에 관한 정보를 스스로 더 찾아본다고 답함.

- 처방약에 관한 정보를 찾아본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가장 주요하게 찾아보는 정보원은 인터넷이었음(그룹1: 88.9%, 그룹2: 87.8%). 약 8%의 응답자는 전문가(의사, 간호사, 약사 등)라고 답하였음(그룹1: 8.2%, 그룹2: 8.6%).


□ 처방약값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답함(그룹1: 69.1%, 그룹2: 52.1%).


□ 의사가 자신의 약을 처방할 때 동일한 성분의 약 중에서 가격이 높은 약을 처방하는 것을 선호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그렇지 않다고 답함.

- 처방받아 사용하던 약이 있다고 할 때 의사가 기존 처방약과 동일한 성분의 더 저렴한 다른 제품을 권한다면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가 더 저렴한 약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함(그룹1: 91.5%, 그룹2: 85.0%).

- 처방약에서 저렴한 약에 대한 선호는 의사의 권유가 있을 때 더 높아져, 의학적 지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음.


* 자료 출처 : 이슈앤포커스 제402호 ‘소비자의 처방약값 부담 인식과 저렴한 약 선택 의향’


[그림2] 동일 성분 의약품 처방에서 가격이 높은 약의 선호 여부




□ 감기나 통증 같은 단기간 질병 치료를 위한 5일분의 본인부담 약값이 5천 원이라고 가정할 때, 처방 받은 약과 동일한 성분으로 다른 회사의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할 의향이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70% 이상이 그렇다고 답함(그룹1: 77.9%, 그룹2: 73.0%).

- 그룹1에서는 응답자의 70.5%가 본인부담액을 4천 원만 지불해도 된다고 할 때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하였고, 5.7%는 3천 원, 1.2%는 2천 원, 0.1%는 1천 원만 지불하면 된다고 할 때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함.

- 그룹2에서는 응답자의 65.5%가 본인부담액을 4천 원만 지불해도 된다고 할 때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하였고, 5.4%는 3천 원, 0.7%는 2천 원, 0.6%는 1천 원만 지불하면 된다고 할 때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함.


□ 만성적인 질병 치료를 위해 1년 내내 매일 복용해야 하는 처방약값이 한 달에 3만 원이라고 가정할 때, 처방 받은 약과 동일한 성분으로 다른 회사의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할 의향이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80% 이상이 그렇다고 답함(그룹1: 86.9%, 그룹2: 80.7%).

- 그룹1에서는 응답자의 79.6%는 2만 5천 원만 지불해도 된다고 할 때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하였고, 5.8%는 2만 원, 0.9%는 1만 5천 원, 0.4%는 1만 원, 0.1%는 5천 원만 지불해도 된다고 할 때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함.

- 그룹2에서는 응답자의 74.0%는 2만 5천 원만 지불해도 된다고 할 때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하였고, 5.0%는 2만 원, 1.0%는 1만 5천 원, 0.1%는 5천 원만 지불해도 된다고 할 때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함.


□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한 주요 내용과 정책 제언은 다음과 같음.

- 처방약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처방약에 대한 정보에 관심이 높았으나 그에 비해 알고 있는 정도는 낮아 정보의 갭이 존재하였음. 일반인들이 자신의 처방약에 대해 궁금한 점을 쉽게 찾아보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

- 특허 만료 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 의약품의 진입은 동일 성분 제품들 간의 약가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형성하며, 약가 경쟁을 통해 의학적인 결과의 차이 없이 약품비의 지출을 효율화 할 수 있음. 그러나 현재 의약품 시장에서는 낮은 약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저조하고 약가 경쟁도 미흡함.

- 조사 결과 처방약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처방받은 약과 동일 성분의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하여 약값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을 알 수 있었음.

- 처방약값의 본인부담제도에서 동일 성분의 약 중 저렴한 약을 선택할 때 본인부담금을 크게 낮추는 제도를 도입하여 약가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음.


※ 해당 연구보고서 내용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홈페이지(https://www.kihasa.re.kr)에서 [발간자료→연구보고서→‘연구보고서 No.’ 혹은 ‘연구보고서 제목’이나 ‘저자명’ 검색]을 통해 원문 파일을 바로 보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 이슈앤포커스 제402호 원문 보기: http://repository.kihasa.re.kr/handle/201002/37720


[참고]

○ 제네릭 의약품: 최초로 개발된 의약품(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게 다른 회사에서 제조한 후발 의약품으로 식약처에서 허가받아 판매하는 의약품. 오리지널 의약품과 성분, 제형, 함량이 동일하며, 제품명은 다르고 가격도 다를 수 있음.

○ 아래의 그림은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제402호 ‘소비자의 처방약값 부담 인식과 저렴한 약 선택 의향’〉에서 설문조사 분석 결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가 직접 작성한 것임


※ 자료 출처: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제402호

[그림3] 단기간 질병 치료를 위한 약 선택에서 처방약과 동일 성분, 다른 회사의 더 저렴한 제품 선택 의향(그룹1)




[그림4] 만성질병 치료를 위해 1년 내내 복용해야 하는 약 선택에서 동일 성분, 다른 회사의 더 저렴한 제품 선택 의향(그룹2)




[그림5] 단기간 질병 치료를 위한 약 선택에서 처방약과 동일 성분, 다른 회사의 더 저렴한 제품 선택 의향(그룹2)




[그림6] 만성질병 치료를 위해 1년 내내 복용해야 하는 약 선택에서 동일 성분, 다른 회사의 더 저렴한 제품 선택 의향(그룹2)



붙임 : 보도자료 원본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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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_210525] 약제 본인부담금 제도 개편 (연구보고서 2020-09, 이슈앤 제402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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