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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조흥식 원장 “펜데믹 속 정부 역할 강해질수록 시민사회 견제 필요”

  • 작성일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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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식 원장 펜데믹 속 정부 역할 강해질수록 시민사회 견제 필요

 

   -2020 한국사회비전회의 9~10일 개최포스트 코로나 시대 협력과 연대 방안 논의

  

 

[왼쪽부터 조흥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정현백 전 여가부 장관, 정연주 전 KBS 사장, 송경용 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협력과 연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9~10일 이틀간 열린 2020 한국사회비전회의는 기업, 노동, 정부, 시민사회, 지방 등 각 분야 전문가 토론과 원로들의 국난 극복 경험 및 지혜를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 특히 조흥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2일차 제3세션 국난시대, 시민사회 원로에게 지혜를 듣다좌장을 맡아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정현백 전 여가부 장관, 정연주 전 KBS 사장, 송경용 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 등 4인 패널과 대담했다.

 

□ 손봉호 대표는 얼마 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사에 코로나19 대응 속 전 세계에서 정부 신뢰가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이라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정부 불신이 문화처럼 정착된 나라에서 이런 결과는 참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시민사회는 정치적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운 그런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백 전 장관은 공공성을 통한 문제 해결, 투명성, 사회적 신뢰는 높아졌고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증세 반대 등 국민들은 여전히 자신의 이익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신뢰와 연대가 없으면 증세도 복지 강화도 할 수 없다. 이 부분에서 시민사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언론계 원로인 정연주 전 사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언론들의 정파적 보도들은 계속 됐다. 마스크 5부제 비판, 우한 폐렴 명칭 고집 등이 그 사례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언론이 정말 저널리즘의 기본으로 돌아가 정확, 공정, 균형된 보도를 하고 사회적 지혜를 모으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경용 이사장은 시민사회는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과 가치를 지향해야 할 것인지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한쪽에서는 여전히 경제적 이해관계로 문제를 풀려하고 기득권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 위기의 본질을 정확하게 직시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가 사회적 약자의 옹호자가 되는 한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흥식 원장은 펜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이 오면 올수록 국가가 필요하고, 정부 역할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새로운 전체주의 국가의 등장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사회, NGO의 견제 역할은 더욱 중요하고 필요하다. 이번 위기의 본질을 잘 파악해서 정말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한국 시민사회가 앞장 서 달라고 호소했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한 2020 한국사회비전회의는 국난의 시대 :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한 원로 토론을 시작으로 기업, 노동, 시민사회, 정부 등 4개 세션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초청해 토론한 특별세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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