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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1971~75년생’ 비혼 여성 10.1%… 무자녀 기혼여성도 6.2%

  • 작성일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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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75년생비혼 여성 10.1%무자녀 기혼여성도 6.2%

           -40~44세까지 결혼 않고 비혼, 점차 증가둘째 낳는 비율도 앞선 연령대 대비 낮아

           -연기된 출산이 결국 아이 안 낳게출산에 대한 희망과 현실 간극 줄일 방안 찾아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43보건복지 ISSUE & FOCUS360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코호트 완결출산율 분석 결과와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인구정책연구실 신윤정 연구위원이 집필했다.

 

 

주요 내용

 

우리나라는 최근 합계출산율뿐만 아니라 코호트(동일 출생연도 인구집단) 완결출산율도 하락하고 있다. 출산이 늦은 연령으로 미루어지고, 결과적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주요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호트 완결출산율의 하락은 비혼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무자녀 부부의 증가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재인 정부의 저출산 대응 전략이 합계출산율 회복에서 삶의 질 제고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진바, 출산에 대한 희망과 현실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출산을 미루고 원하는 만큼 자녀를 낳지 못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원인에 대응하여 세부적인 정책 내용이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서론

 

이 글은 최근 합계출산율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출산 연기와 출산 회복 정도를 분석하고, 코호트 완결출산율의 변화 추이와 그 변화를 가져온 주요 요인을 살펴봄으로써 시사점을 모색하고자 함.

-코호트 완결출산율은 특정 코호트(출생연도)에 해당하는 여성이 가임 기간 동안에 낳는 총자녀 수로 정의되며, 합계출산율에 비하여 여성들이 실제로 낳는 자녀 수 자체를 보여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과 연령별 출산율 추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984년에 인구대체수준인 2.10명 이하로 낮아졌으며 2000년대 초반에 초저출산수준인 1.3명 이하로 하락하였음.

-최근 3개년간의 추이를 보면 20161.17, 20171.05, 그리고 20180.98(잠정)으로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코호트 완결출산율은 1957년 코호트까지 약 2명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후 하락하여 1974년 코호트는 1.6명 수준을 보임.

 

15~29세 여성과 30~49세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 추이를 살펴보면 15~29세 여성의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에, 30~49세 여성의 출산율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 시기 지연 현상이 현저해졌음을 알 수 있음.

 

 

 

 

코호트 완결출산율 변화의 분해 분석

 

코호트 완결출산율은 1941~1945년 코호트에서 3.73명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1956~1960년 코호트에서 1.96명으로 인구대체수준 이하로 하락하였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1971~1975년 코호트는 1.62명의 출산율 수준을 보이고 있음.

 

출산 진도비(자녀가 없는 여성이 첫째 자녀를 낳는 비율; 첫째 자녀 출산 진도비, 자녀를 한 명 낳은 여성이 둘째 자녀를 낳는 비율; 둘째 자녀 출산 진도비)는 넷째 자녀 출산 진도비와 셋째 자녀 출산 진도비가 1940년대 코호트부터 1960년대 코호트까지 급속하게 하락하였으며, 이후 1975년 출생 코호트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둘째 자녀 출산 진도비는 1956~1960년 코호트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하다가 1971~1975년 코호트로 오면서 다시 하락의 폭이 커졌음.

 

   

 

자녀를 낳지 않는 여성의 증가가 최근 코호트 완결출산율 감소의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된바(그림 6), 비혼 혹은 무자녀 추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40~44세 여성의 결혼 경험에 따른 자녀 출산 여부를 코호트 집단별로 분석하였음.

-분석 결과, 결혼 경험이 없는 여성 중에서 자녀를 출산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사회에서 출산은 대부분 결혼한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40~44세까지 결혼하지 않고 비혼으로 있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1971~1975년 코호트의 경우 비혼자 여성의 비율은 10.1%로 파악되었음.

-한편, 과거 코호트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무자녀 기혼 여성은 최근 코호트에 와서 증가하여 1971~1975년 코호트에서 무자녀 기혼 여성의 비율은 6.2%를 차지하게 되었음.

 

 

결론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뿐만 아니라 코호트 완결출산율도 감소하고 있어 여성들이 가임기 전체 기간 동안 출산하는 자녀 수 역시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음.

 

전반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출산율 감소는 출산을 미루는 것과 미루어진 출산이 이후 연령대에서 실현되지 못하는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음.

-출산이 이후 연령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이유는 비혼자의 증가, 그리고 결혼한 부부들이 당초 낳기를 희망한 수만큼 현실적으로 자녀를 낳지 못하고 있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임.

 

2018년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하락한 이유도 출산이 지속적으로 미루어지고 있으며 연기된 출산이 실현되지 못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음.

 

문재인 정부의 저출산 대응 전략이 합계출산율 회복의 양적 목표에서 삶의 질 향상성 평등 구현의 질적 목표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진바,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 출산에 대한 희망과 현실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출산을 미루고 원하는 만큼 자녀를 낳지 못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원인에 대응하여 세부적인 정책 내용이 설계될 필요가 있음.

 

 

첨부 : 보건복지 ISSUE & FOCUS360호 원문 PDF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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