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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인 행복지수, 6.329점… 30대 가장 높아

  • 작성일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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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행복지수, 6.32930대 가장 높아

       -1인가구 행복도, 2인 이상 가구 대비 현격히 낮아관계성 중요

       -월소득 100만 원 미만, 행복지수 4.98행복빈곤 유발 고위험인자

 

한국인의 행복지수의 평균 점수(0~10점 척도)6.329점으로, 주관적 행복도(6.505)보다 약간 낮고, 삶의 만족도(6.352)와 거의 유사하며, 미래 안정성(5.740)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은 행복결정요인을 탐색하기 위한 49명의 전문가 조사와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행복 수준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담은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김미곤·여유진·정해식·박이택·김성아) 보고서를 1017일 공개했다.

 

30대 행복지수 가장 높아1인가구 행복도, 2인 이상 가구와 비교해 유독 낮아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30대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6.56으로 나타난 반면, 미래 안정성을 제외한 모든 행복 관련 수치에서 60대 이상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20대는 대체로 30대 다음으로 높은 행복도 점수를 보였으나, 미래 안정성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최근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과 주거 빈곤 등 불안정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가구 규모별로는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행복도 수준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행복도는 2인 이상 가구의 행복도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자본 혹은 관계적 측면이 행복의 수준에 상당히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종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지수 점수 또한 높았다. 대졸 이상인 사람의 평균 행복지수 점수는 6.57점으로, 중졸 이하의 5.63점에 비해 0.94점 더 높았다.

 

또한 종교가 있는 사람은 무교인 사람에 비해 행복도가 높았다.

 

사회경제적 지위 낮은 사람 행복도, 평균보다 더 낮아

 

주목할 만한 결과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의 행복도 점수가 평균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특히, 실업자, 월소득 1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자, 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 평가하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행복지수 점수는 평균에 비해 크게 낮았다. 실업자의 경우, 행복지수 5.39, 주관적 행복도 5.31, 삶의 만족도 5.12, 미래 안정성 4.46점으로 경제활동 인구는 물론이고, 비경제활동인구에 비해서도 행복도 점수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사람은 행복지수 4.98, 주관적 행복도 5.54, 삶의 만족도 4.58, 미래 안정성 4.15점으로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월소득 구간별로 볼 때, 100만 원 미만과 이상, 100~199만 원 미만과 이상 간의 점수 편차가 이 구간 이상 소득 간 격차보다 더 컸다.

 

연구진은 특히 절대적 결핍과 박탈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 미래 안정성이 중산층 이상인 사람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저소득층은 주관적 행복도보다 삶의 만족도가 두드러지게 낮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다양한 요소의 복합체로서 주관적 행복도보다 삶의 만족도가 생활상의 결핍과 좀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 평가하는 사람들의 평균 행복도 점수는 모두 4점대를 기록했다.

 

행복빈곤개념 제시경제적 빈곤이 행복빈곤 유발하는 매우 높은 위험인자

 

이번 연구에서는 행복빈곤개념을 시험적으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행복빈곤의 조작적 정의는 소득에서 주로 활용되는 상대적 빈곤개념과 유사하다, 중위 행복도(6.46)50%, 60%, 75% 미만인 행복도를 가진 사람을 의미하며, 전체 인구 중 이러한 인구의 비율을 행복빈곤율이라 칭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전체 인구 중 14.6%를 차지하는 저소득층이, 행복빈곤인구의 42.4~6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위 행복도의 50% 미만의 행복도를 가진 인구 중 67.6%는 저소득층이었으며, 중위 행복도 60% 미만의 행복도를 가진 인구 중 65.3%가 저소득층이었다.

 

연구진은 경제적 빈곤이 행복의 빈곤과 직결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행복빈곤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인자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71211일부터 20일까지 전화조사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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