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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아이들의 눈물… 영양실조↑ 도서보유↓

  • 작성일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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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아이들의 눈물영양실조도서보유

                       -돌봄은 물론 북한 내 학습지원에도 지역 간 격차평양, 지적 발달에 집중 투자

                       -장난감 보유 가정 비율 평안북도 현저히 낮아 평양에 집중된 대북지원 재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1119보건복지 ISSUE & FOCUS369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북한 영유아 발달의 지역 간 격차라는 주제로 통일사회보장센터 고혜진 부연구위원이 집필했다.

 

 

주요 내용

 

북한 영유아 영양 상태, 전 지역에서 개선돼 심각한 수준의 영양 문제는 극복

그러나 영유아의 신체, 정서, 지적 발달에서 여전히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북동 지역 영유아가 취약한 편임.

향후 대북 지원에서는 지역별 필요를 고려, 취약 지역 거주 영유아 지원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봄 직함.

 

 

북한 영유아 발달 실태 및 변화

 

지난 20여 년간 북한은 국제사회의 권고에 따라 영유아 및 아동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꾀해 왔으며, 이는 영유아의 건강과 복지 증진으로 이어졌음.

 

 

국제사회의 지원과 북한 당국의 노력으로, 북한 영유아의 전반적인 발육 상태가 상당히 향상되었으며, 필수 예방접종 등 건강 서비스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을 이룸.

 

- 예컨대, 19981차 다중지표집락조사 당시에는 각종 필수 예방접종의 접종률이 그리 높지 않아 홍역의 접종률은 34.4%로 가장 낮았고 비교적 접종률이 높은 결핵과 경구적 폴리오바이러스 백신도 각각 63.9%, 76.5%에 그친 데 비해, 20174차 조사에서는 97% 이상의 영유아가 필요한 접종을 마쳤으며, 과거 조사에서 접종률이 상당히 낮았던 홍역의 경우도 98.6%35개월 이내 영유아가 예방접종 마침

 

북한 영유아 발달의 지역 간 격차

 

시기와 무관하게 영유아 발육과 관련해 가장 취약한 지역은 양강도이며, 이 지역은 최근 조사에서 다른 지역보다 영양 상태가 열악한 영유아가 더 집중된 경향을 보임

 

- 양강도를 비롯해 황해북도와 황해남도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2009년보다 2017년에 영양 문제를 경험하는 영유아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특히 양강도에서 영유아의 영양실조가 심함.

 

- 한편, 평양은 대체로 다른 지역보다 영유아 발육과 관련된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그 정도도 점차 개선되고 있음.

 

- 성장 부전(20090.203 20170.159)과 영양 저체중(20090.061 20170.041)의 지니계수는 2017년에 2009년보다 줄어 북한 전역에서 영양실조의 지역 간 격차 문제는 다소 완화되었으나, 저체중 지표의 불균등(20090.091 20170.118)은 더욱 심화되고 있음. 시급한 영양 문제가 해결되었다 하더라도 발달 지연을 겪고 있는 취약 지역 거주 영유아에 대한 지원이 요구됨.

 

 

 

 

신체적 성장 이외의 돌봄과 지적 발달 측면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지역 간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물론 더욱 심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짐

 

- 충분하고 적절한 돌봄은 영유아의 정서 발달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데, 북한 일부 지역에서는 영유아가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음. 부적절한 돌봄을 받는 영유아의 비율은 평양과 평안남도에서 현저하게 낮은 편이고, 그 외 지역에서는 대체로 다소 높은 편임. 특히 자강도와 평안북도, 함경남도가 2009년보다 2017년에 악화된 것이 특징적임.

 

- 학습 지원에도 지역 간 차이가 있는데, 평양은 지적 발달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짐. 2017년에 특히 다른 지역보다 가정 내 영유아를 위한 도서를 3권 이상 보유한 비율이 높은 데 반해, 장난감 보유 비율은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낮은 경향이 나타남.

 

- 다른 지역들은 비교적 지적 발달과 놀이를 고르게 지원하는 경향이 있으나, 양강도는 유아 혹은 아동용 도서 보유 가정의 비율이 낮은 편이고, 평안북도는 장난감 보유 가정 비율이 현저히 낮은 특징을 보임.

 

 

결론 및 시사점

 

지난 20여 년간 북한 영유아의 영양 발달 상태가 상당히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체, 정서, 지적 발달에서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 특히 북동 지역 영유아가 취약한 편이고, 자강도나 평안북도, 함경남도 등에도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영유아가 많음.

 

 

향후 남한 정부의 영유아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대북 지원은 영양 개선뿐 아니라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각 지역의 필요를 반영한 다각화된 지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음.

 

 

평양에 집중된 대북 지원을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전환하는 것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첨부 : 보건복지 ISSUE & FOCUS369호 원문 PDF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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