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도자료

보사연 개원 38주년 기념식

  • 작성일 2009-07-01
  • 조회수 3,105
▣ 보사연 개원 38주년 기념식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 되자”
김용하 원장 개원 38주년 기념사서 강조
진념 전 부총리 초청 ‘한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정책’ 특별강연회도 가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ㆍ이하 보사연)은 30일 오전11시 보사연 대회의실에서 김세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자매마을인 충북 충주시 소태면 월촌리 양촌마을 이인근 이장과 마을주민, 보사연동우회 이유식 회장(연세대교수) 등 동우회원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보사연 개원 38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김용하 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971년 7월1일 국립가족계획연구원으로 출범한 이후 인구정책에서 보건정책으로, 그리고 복지정책으로 외연을 확대해 왔고 이제 사회정책의 중심연구기관으로 우뚝 섰으며, 커진 위상만큼이나 사회적 책임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경쟁 연구기관이 늘어나고 있는 등 주변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때 우리 연구기관이 반드시 존재하여야 하는 기관인지에 대한 반성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자성을 촉구한 뒤 “우리 연구원이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 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 직장에 대하여 보람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로 요약되는 현재의 사회문제에 대하여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이어 “우리연구원은 세계 속의 연구원으로 거듭나야 하며, 우리의 사회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선진국의 사회정책을 수용하는 정책에서 우리의 사회정책을 이식하는 기관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연구와 다른 연구분야와의 통섭성도 강화하는 등 우리의 장점과 강점을 살리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년후 개원 40주년에 맞춰 40주년에 맞는 시스템으로 성숙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세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보사연은 그동안 깊이있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보사연의 위상과 역할을 높여 주었으며, 오늘 그러한 노고에 대하여 38주년 생일을 맞아 진심으로 격려와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오늘날 사회는 효율과 복지, 효율과 형평, 성장과 분배에 대한 담론이 만개하고 있으며,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숙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EU의 사회보호정책에서 보는 바와 같다”고 말했다.
보사연은 보건 의료 사회복지 사회정책 저출산 고령화사회 정책에 수준높은 연구집적물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김 이사장은 “경기 침체기 이후 한국사회의 양극화, 소득분배 개선문제에 대한 연구를 보다 깊이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민층과 취약계층을 배려하면서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이뤄나가도록 세심한 정책개발과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한 연구도 깊게 해주어 나라의 발전과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행복을 향유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30년 근속자인 서문희 연구위원, 20년 근속자 김미곤 연구위원(기초보장연구실장), 이연희 신창우 강소선 부전문위원에게 장기근속 표창이 있었다.
또한 최우수보고서 수상자로 김안나 대구카톨릭대 교수가 선정돼 30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우수보고서 수상자는 신호성 부연구위원, 강혜규 연구위원, 이삼식 최성은 부연구위원이 각각 선정돼 20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또한 기관평가 TF를 구성해 역량을 발휘한 변용찬 연구기획조정실장, ‘경제위기 이후 사회통합과 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TF에서 중심역할을 수행한 강유구 국제협력홍보팀장이 표창장과 함께 금일봉을 각각 수여받았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10분동안 진념 전 부총리를 초청해 ‘한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정책’에 관한 개원 기념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진 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하며, 경제발전과 사회복지가 함께 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사회복지 환경의 변화와 한국형 경제사회 발전모형을 살핀 뒤 “배려와 통합의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진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우리가 세계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가 (담론 중심에서 벗어나)선진화세력으로 함께 가야 한다”면서 “배려와 통합의 리더쉽을 실천함으로써 같은 글자인 ‘Hope is no where(희망이 어디에도 없다)가 아니라 ’Hope is now here(희망이 바로 여기에 있다‘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김용하 원장 개원 38주년 기념사 전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개원 38주년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우리연구원의 개원을 축하하기 위하여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어 축사를 하여 주실 김세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자매마을인 충북 충주시 소태면 월촌마을 이인근 이장님과 마을 주민 여러분, 이규식 보사연 동우회 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날의 우리연구원이 있기까지 끊임없는 성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971년 7월1일 국립가족계획연구원으로 출범한 이후 38년이 되었습니다. 38년이라는 기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세월이지만 사람의 나라이로 치면 20세까지 신체적 성장, 30세의 정신적 성장 이후 일가를 이루고 그 사람의 정체성이 명확해지는 장년의 연령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인구정책에서 보건정책으로, 그리고 복지정책으로 외연을 확대하여 왔고 이제 사회정책의 중심연구기관으로 우뚝 성장하였습니다. 이제 커진 위상만큼이나 사회적 책임도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연구원은 이러한 국가적 책무에도 불구하고 다소는 단순한 하나의 연구기관으로서 그해 그해의 주어진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여 왔다는 외부의 비판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의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쟁 연구기관이 늘어나고 있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 연구기관이 반드시 존재하여야 하는 기관인지에 대한 반성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원이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 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 직장에 대하여 보람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대내외적으로 사회정책에 대한 요구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로 요약되는 현재의 사회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답을 해야 합니다. 해답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더 이상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제 우리연구원은 세계속의 연구원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의 사회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선진국의 사회정책을 수용하는 정책에서 우리의 사회정책을 이식하는 기관으로 성장하여야 합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연구도 강화해야 합니다. 다른 연구분야와의 통섭성도 강화되어야 합니다. 우리연구원은 참으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강점을 살리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합니다.
40주년에 걸맞는 시스템으로 성숙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2년후 개원 40주년의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단순한 40주년이 아니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 장년의 생일이 되도록 여러분의 분발을 당부합니다.
사회와 국가에 꼭 필요한 연구원이 되기 위하여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다시 한번 개원기념식에 참여하여주신 김세원 이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 이용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