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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범죄 피해경험 가장 낮지만 가장 불안한 한국인

  • 작성일 2018-08-06
  • 조회수 19,676
<이 글은 『보건복지포럼 7월호』 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우선희 전문연구원이 쓴 「범죄 피해 불안과 인구사회학적 요인: 유럽국과의 비교를 중심으로」에 수록된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편집한 것입니다. 원문 파일을 다운로드 하시면 전체 글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범죄 피해에 대한 불안은 어두울 때 집 주변을 혼자 걸을 때 당신은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십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측정하였으며, 이에 대한 응답은 매우 안전하다,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 매우 안전하지 않다로 구성된 4점 척도이다.

 

, 범죄 피해경험률 가장 낮지만 불안감 최상위권

 

유럽 주요국과 비교한 결과, 밤길을 혼자 걷는 것이 위험하다고 인식(안전하지 않다+매우 안전하지 않다)하는 사람의 비율은 체코가 23.90%로 가장 높고 러시아(23.35%), 한국(23.07%) 순으로 높게 나타나며, 아이슬란드가 6.18%로 가장 낮다. 또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6.63%), 핀란드(6.77%), 스위스(9.38%) 등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은 최근 5년간 본인 및 가구원이 강도나 신체적 위해를 경험한 비율과 비교하였을 때 경향성을 발견할 수 없는 결과이다. , 직간접적인 위해를 경험한 사람의 비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경우 직간접적인 위해 경험률이 1.49%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낮으나 밤길을 걸을 때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23.07%로 높은 수준인 반면, 핀란드는 위해 경험률이 26.72%로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6.77%로 낮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의 불안 정도, 질적 측면에서 심각

 

각국의 범죄 피해 불안 정도를 점수화하여 살펴보면, 한국은 2.18점으로 불안 정도가 가장 높고 아이슬란드가 1.4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위 그림에 비추어 생각해 볼 때, 한국은 불안을 느끼는 사람의 규모가 러시아와 체코에 비해 다소 작지만 질적 측면에서 불안의 정도가 다소 심각함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 한국은 매우 안전하다’ 7.59%, ‘안전하다’ 69.35%, ‘안전하지 않다’ 20.73%, ‘매우 안전하지 않다’ 2.33%로 나타나는 반면 러시아는 각각 22.8%, 54.47%, 19.55%, 3.8%로 나타나고 있다.

 

35세 이하 청년층에서 불안 비율 가장 높아

 

앞서 살펴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불안의 정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은 범죄 피해 불안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체코와 러시아 다음으로 높지만 불안의 정도를 점수화하면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난다.

 

이는 직간접적인 위해 경험률이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불안의 정도가 객관적 지표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으며, 불안을 느끼는 사람의 규모가 비슷한 국가에 비해서도 불안의 정도가 다소 심각함을 시사한다.

 

둘째, 대체로 여성과 노인 등 위기 시 대처 능력이 취약한 계층은 불안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한국은 불안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노인층(65세 이상)에서 가장 낮고 35세 이하 청년층에서 가장 높은 특징을 보인다.

 

셋째, 대인 신뢰도가 낮은 집단에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농어촌보다는 대도시 및 중소도시에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노르웨이, 스위스와 더불어 한국은 도시화 정도에 따른 불안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

 

원문 전체 보기 https://www.kihasa.re.kr/web/publication/periodical/view.do?menuId=48&tid=38&bid=19&an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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