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간 학력 격차 변화와 결혼 선택: 출생코호트별 중심으로

hanges in Spouses’ Educational Pairings and Marriage Behavior

Abstract

During the last decades, the level of educational attainment has increased to a great extent in Korea like in all developed countries and most countries in the world. Well-educated men are still highly valued in the marriage market, but today they are not as much sought after as they used to be. The increase in the educational attainment for Koreans, especially for women, has changed the characteristics of marriage. Hypergamy was the dominant marriage norm; now Korean couples are homogamous or even hypogamous in their marriage pattern. The difference in age between husbands and wives decreased as women’s age at first marriage increased. Husbands were often at least 4 years older than their wives before the 1980’s; now it’s often the case that women marry men their age or younger. Although husbands and wives have become much more equal in terms of educational attainment and age, women-men disparities are still prevalent in the labor market and housework. Finally, this study suggests that it is necessary to create gender equal environments and policy system for diverse families.

keyword
Education Achievement GapHomogamyHeterogamy

초록

만혼, 비혼, 저출산으로 대두되는 혼인과 출산선택의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반면, 사회적 규범과 이를 반영한 개인들의 선택이라는 미시적인 측면에서 혼인과 출산의 선택과정을 분석한 연구는 미흡하다. 본 연구는 혼인과 출산선택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어 온 ‘교육수준’을 활용해 한국사회의 결혼과 출산 선택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배우자 선택 선결단계(학력수준), 결혼선택, 출산선택으로 전개되는 가족이행의 과정의 장기적인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부부간의 결합 형태 및 출산 행태의 변화 양상을 분석한다. 분석 자료로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인구센서스 2% 표본자료를 활용하여, 1970년대부터 2015년까지의 부부 간 학력 격차에 따른 혼인 유형의 변화를 살펴보고 배우자 간 학력 결합에 따라 동질혼, 승혼, 강혼으로 나뉜 3가지 부부유형에 따라 출산 선택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한다. 연구 결과 최근으로 올수록 배우자 간 학력수준의 격차는 완화되어 보다 평등한 부부결합의 양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수준을 매개로 한 혼인과 출산의 계층화 경향은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강혼의 증가의 이질성 확대는 배우자의 학력 수준에 대한 개인들의 선호가 변화하였다기보다 전반적인 여성 교육 수준의 팽창이라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나타났다. 나아가 부부결합의 특성과 무관하게 저출산 양상은 전반적인 사회경향이 었으나, 강혼부부의 경우 무자녀 및 한자녀 비중이 높아 저출산 위험이 더 높았다. 앞으로 보다 평등하고 다양한 부부결합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모든 부부가 결혼과 출산 선택에 장애가 없도록 양성평등한 문화의 확립과 이를 지원하는 정책의 활성화가 필요하겠다.

주요 용어
학력 격차동질혼이질혼저출산결혼 규범

Ⅰ. 서론

2000년대부터 우리나라는 합계 출산율 1.3명 이하로 초저출산 국가에 진입한 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970년까지 가임기 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수는 3~4명이었으나, 1984년을 기점으로 국내 합계출산율은 인구대체 수준 이하로 하락하였다. 저출산 경향이 심화됨에 따라 정부는 2006년부터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출산율을 높이고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출산율 하락은 한 사회의 발전과정과 함께 나타나는 현상으로 선진국인 유럽 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 앞서서 합계 출산율의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1960년대 유럽 국가의 출산율 하락은 여성들의 교육수준 및 노동시장 참여 증가에 따라 출산 연령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다. 여성의 교육수준 및 노동활동 확대는 범세계적인 트렌드로 선진사회의 경우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확대함에 따라 결혼과 출산 행태가 지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법적인 혼인관계에서 대부분의 출산이 발생하고 있어 만혼과 비혼의 증가는 곧바로 출산력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만혼은 첫째 아 출산연령 증가로 이후 출산선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평균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진다(Cho, Arnold & Kwon, 1982; Jones, 2007).

결혼과 출산 지연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객관적인 요인을 검증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수행된 반면 개인들의 선택의 영역에서 미시적 요인을 탐구하고자 한 노력은 미흡했다. 이삼식 등(2015)의 연구는 국내 30~44세 미혼 남, 녀에게 현재까지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본 결과 “본인의 기대수준에 맞는 배우자를 찾지 못해서”에의 응답이 미혼 남성 17.2%, 미혼 여성 32.5%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즉 결혼 지연의 핵심적인 이유가 객관적인 요인이기 보다 주관적 차원에서 결정되는 남-녀 간 선택의 문제라는 점에서 결혼과 출산 결정에의 연구가 보다 미시적인 차원에서 연구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결혼 및 출산선택에 관한 개인들의 미시적 동기를 중요시하는 관점과 맞물려 최근 데이터는 배우자 선택에의 규범이 변화하였음을 보여준다. 일례로 남성연상의 전통적인 부부유형이 아닌 여성연상 부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초혼인구 중 여성연상 부부는 전체 혼인의 1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2016). 또한 전반적인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남성 생계 부양자-여성 돌봄 노동자”라는 배우자 간의 전통적인 분업구조에서 맞벌이 부부에의 효용이 증가함에 따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등 과거와 상이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나아가 배우자 선택의 주요한 지표가 되었던 교육수준의 경우 남성의 학력지위가 높고 여성의 학력지위가 낮은 부부유형이 다수였던 반면 최근에는 부부의 학력수준이 동일한 부부 혹은 역전된 부부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 다수의 연구는 ‘출산’을 종속변수로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들을 밝히는 실증연구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출산결정은 출산 시점에의 선택이 아니라 청년시기부터 형성된 사회경제적 자립 정도, 결혼상태 등 출산 시점 이전의 조건들이 영향을 미치는 반면 이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다. 특히 최근 청년들의 사회적,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의 ‘선결 단계’로 사회경제적 지위의 확보가 주요한 이슈가 되고 있으며, 부부의 사회경제적 수준은 출산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지고 있어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Ahlburg, 1983; Blossfeld & Huinink, 1991; Easterlin, Fuchs & Kuznets, 1980). 이러한 측면에서 배우자 결합유형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들의 출산행태를 분석하는 본 연구는 국내 저출산 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적으로 본 연구의 목적은 배우자 간의 학력격차의 변화와 이에 따른 결혼 및 출산행태를 분석하는 것이다. 변화하고 있는 부부 간 매칭구조 분석은 국내 출산율 제고 정책 마련에 있어 변화하는 부부와 가족생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Ⅱ.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검토

1. 배우자 간 학력 격차와 결혼 결정

사회학의 불평등 관점에서 수행된 결혼에 대한 연구는 사회 구조의 개방성 정도에 따라 사회 계층화를 분석하는 연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사회 구성원들은 위계적으로 순위가 매겨져 있는 다양한 집단에 속하며 이러한 집단들이 모여 사회의 구조를 형성한다. 나아가 위계질서를 가진 사회적 집단 간의 경계는 약하거나 강할 수 있는데, 경계가 약하면 그 사회의 구조는 개방되어 있다고 말하고, 반면에 경계가 강할수록 닫혀 있는 구조라고 말한다(Smits, Ultee, & Lammers, 1998). 상이한 사회적 집단에 속하는 개인들 간의 결혼으로 한 사회 안에서 이질혼(heterogamy)1)이 많이 일어난다면 이러한 결혼이 적게 일어나는 사회와 비교하여 개방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사회보다 더 높은 사회 이동성이 있을 경우 서로 다른 사회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간에 결혼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 혼인유형 연구가 중요한 것은 혼인유형이 사회적 불평등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결혼이 가족 배경, 교육, 직업과 같은 사회경제적인 특성에 차이가 있는 사람들 간에 활발하게 발생한다면, 그 사회에서의 불평등도는 이러한 결혼이 적게 일어나는 사회보다 낮을 수 있다. 동질혼(homogamy)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부부의 인종, 연령, 종교, 교육수준, 직업, 아버지 직업 등의 특성들에서 어떠한 연관성을 보이는지를 연구해 왔다.

특히 교육수준의 경우 결혼과 출산의 계층화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으로 설명되고 있다. 산업화 이론(industrialization)은 결혼 선택을 지위획득가설(status-attainment hypothesis)로 구체화하며, 다른 조건들이 동일한 상황에서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지위를 보전하기 위한 전략으로,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 간의 동질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Ultee, Luijkx, 1990; Kalmijn, 1991). 재생산이론(reproduction)은 귀속적 지위를 통해 사회적 계급으로 재생산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여기서 교육과 결혼은 현대사회에서 직접적으로 이전이 어려워진 계급을 효과적으로 이전하는 매개물로 설명한다(Ultee & Luijkx, 1990).

부부의 교육수준별 결혼 진입을 분석한 선행연구들은 교육수준을 매개로 계층화된 결혼 진입에 주목했다(박현준, 김경근, 2012; 우해봉; 2012; Lee, 2010; Esteve, Garcia-Roman & Permanyer, 2012; Nitsche et al., 2015; Van Bavel, 2012). 교육수준은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생애과정의 핵심적인 진입 요인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의 선행연구에서는 교육수준의 기능이 이전에 비해 희석되었음을 주장하는 발견들이 나타났다. Lee(2010)는 1930~1970년도 인구센서스 데이터를 활용하여 교육수준별 동질혼의 변화양상을 관찰했는데, 1960년대 출생 코호트부터 동질혼의 경향이 약화됨을 발견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한국사회에서 교육수준이 사회계층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던 경향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박현준과 김경근(2011)은 ‘혼인 신고서’(1993~2009) 데이터를 활용하여 교육적 동질혼의 시계열 추세를 분석했다. 그 결과 1993~2007년에 걸쳐 교육적 동질혼이 약화되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이것이 한국사회의 개방성을 나타내기 보다는 교육적 동질혼의 의미가 희석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우해봉(2012)은 여성가족패널 1차 ~5차 데이터를 활용하여 교육수준별 결혼 진입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앞의 선행연구들과 달리 최근 출생코호트로 올수록 교육수준별 결혼 진입 격차는 유의미하게 커져 교육수준이 결혼 진입의 핵심 준거변수로 기능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선행연구를 점검한 결과 교육수준은 여전히 결혼과 이후 출산으로 이러지는 생애과정의 주요한 진입 변수로 판단하고 있으나, 최근 연구들에게 그 기능과 역할이 모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질혼 경향도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결혼에 있어 교육수준의 매개기능도 이전보다 감소했을 가능성이 제시된다. 이제까지의 논의를 종합하여 아래와 같이 첫 번째 연구가설을 제시한다.

  • 가설 1: 한국사회의 결혼 진입에 있어 교육수준의 영향은 유효한가?

2. 배우자 선택에서의 결혼 규범

결혼 결합은 미시적으로 남-녀 간의 선택으로 최종 결정되는데, 경제학에서는 이 과정을 남-녀 간의 특성을 교환하는 효용 극대화 과정으로 설명하였고 이러한 관점 설명은 추후 다양한 배우자 매칭이론을 발전했다. Becker(1973)는 성역할 전문화 모델(specialization and trading)로 결혼의 결정은 미혼일 때 보다 기혼일 때의 비용편익이 더 클 때 결혼이 발생하며, 이러한 비용편익의 도출에 있어 남성의 경우 생계부양, 여성의 경우 가사노동이라는 전통적인 성역할을 수행할 때 더 나은 효율성을 발휘함에 따라 전통적 생계부양모델이 남-녀 간 교환관계에서 우위를 가진다고 설명한다. Becker (1973)가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남-녀 간 효용논리는, 성역할 규범과 맞물려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 우위라는 지배적인 가치체계로 기능했다. 특히 한국사회의 경우 1990년대까지 서구사회와 비교해 성역할 분리규범은 지배적인 가치로 남-녀 간 결혼선택에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라 계층적 동질혼도 매우 강하게 유지되었다고 분석한다(박경숙, 김영혜, 김현숙, 2005).

결혼 선택에 있어 강력한 사회적 규범이 존재할수록 결혼시장의 경직성은 높아지는데, 동아시아 국가의 경우 성역할 분리규범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유지되어온 특성을 보인다(Jones, 2012). Koh(2011)는 싱가포르의 여성 학력수준이 높은 반면 여성 승혼이 낮은 이유를 조사했는데, 남성의 경우 학력수준이 자신보다 낮은 여성을, 여성의 경우 자신과 교육수준이 동일하거나 높은 남성을 배우자로 원하는 반면 여성의 학력수준이 전반적으로 팽창하면서 결혼시장에서의 매칭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지적한다. Keeley(1977)도 성역할 분리규범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남아있던 1970년대 서구사회의 경우에도 소득수준이 높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미혼인 이유를 성역할 규범에서 찾는다.

하지만 여성의 교육수준과 노동시장 내 위치향상이 현대사회의 보편적인 사회현상이 되고, 성역할 분리규범이 약화에 기인한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 이외의 결혼 선택이 증가하고 있어, 변화한 결혼 규범을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등장하고 있다. Oppenheimer(1997)Becker(1973, 1974)Keeley(1977)의 주장과 달리 여성의 취업이 결혼 선택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기보다 결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기능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확장된 배우자 탐색 모형(extended spouse-search model)으로 설명하는데, 결혼시장에서의 배우자 매칭을 불완전하고 비대칭적인 정보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은 여성은 높은 경제적인 자원으로 인하여 배우자 탐색에 더 많은 시간을 기울여 결혼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즉 교육과 결혼시기의 관계에서 교육기간이 길어질수록 결혼시기는 자연적으로 늦춰지는 반면(Cooney & Hogan, 1991), 고학력자일수록 결혼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설명한다(Spitze & Waite, 1981). 이렇듯 결혼시기와 결혼 가능성은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로 구분이 필요한데 Oppenheimer(1997)는 남성 중심으로 논의되던 교육과 결혼의 관계를 여성의 관점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오지혜, 임정재, 2016). 종합적으로 경제학에 기반한 전통적인 결혼가설은 부부가 결혼을 선택함에 있어 서로의 상이한 효용가치를 교환하려 하므로 남성우위 이질혼의 가능성을 높게 보았던 반면, 최근으로 오면서 배우자 간의 교환가치가 전통적 가치와 상이해지면서 남성우위 결혼의 효용 가치가 이전보다는 감소하고 다양한 형태의 결혼결합이 증가하였다고 설명한다.

국내 선행연구에서는 일관되게 저학력 남성과 고학력 여성의 결혼 진입이 유의미하게 지연되고 있다는 점(장상수, 1996; 우해봉, 2012)에서 이를 설명하기 위한 시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성별로 양극단에 위치한 이 집단들은 전통적인 남성 생계부양 모델에서 배제되는 집단으로 이들의 결혼 지연이 전통적인 성역할 규범의 변화로부터 나타난 결과인지는 보다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박경숙, 김영혜, 김현숙, 2005). 이에 선행 이슈들을 종합하여 한국사회에서 결혼 규범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교육수준별 남-녀간 결합을 장기적 추이와 그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가 전통적인 결혼 규범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이를 점검하기 위한 2개의 가설은 아래와 같다.

  • 가설 2: 남-녀 간 교육수준별 결합에서 결혼 규범의 변화가 나타나는가?

  • 가설 3: 결혼 규범의 변화가 남-녀 간 선호의 변화로부터 나타나는가? 아니면 인구사회적 변화에 따른 결과인가?

3. 배우자 유형별 출산행태 차이

Becker(1993)는 결혼과 출산으로 대표되는 가족의 형성과 확장에 있어 성역할에 기반한 효용성 극대화의 선택과정을 가족의 경제이론(economic theory of family)으로 지칭하며 성역할과 자원, 가족의 형성의 관계를 설명한다. Becker(1973)는 성역할 전문화 이론(gender role specialization theory)으로 경제학적 관점에 근거해 성역할 간 효용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에서 결혼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출산의 경우에도 전통적 성역할의 유지가 출산율 증진에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유지되어 오던 역할로, 남성은 노동시장 안에서 생계부양자로 활동을 하고 여성은 육아와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것이 각자의 성역할 효용을 높이는 선택으로, 남성 생계부양자 유형을 가진 가족 유형의 경우 그 외 유형의 가족과 비교하여 출산의 선택이 더 쉽게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전통적 성역할 관점에서 경제적 자원을 끌어오는 역할은 남성으로, 돌봄 노동은 여성의 역할로 규정화된 몫을 수행함으로써 한 명은 지속적으로 자원을 끌어오고 다른 한 명은 가사노동을 전담함에 따라 정해진 역할의 숙련을 통해 효율성이 증진된다고 보아,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의 강점을 주장한다. Becker(1993)의 이론은 본 연구가 주목하는 부부의 유형(남-녀 교육수준 격차)과 출산율의 관계를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근본적으로 부부 유형별 차이에 근거한 출산율 차이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후기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oppenheimer(1997)becker(1993)와 상반되는 논리로, 가정으로 자원을 끌어오는 역할이 가구 내 한 사람의 역할로만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자원을 끌어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가구의 경제적 여유가 증진된다고 설명한다. 즉 전통적인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은 남성 1인만 가구 내 경제적 자원 확보에 기여하는 반면,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가구로 자원을 끌어오는 사람이 두 사람으로 늘어남에 따라 가구의 경제자원 확보가 좀 더 수월하다. 결과적으로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과 비교해 맞벌이 부부의 보다 용이한 경제적 상황은 출산율 증진에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Oppenheimer(1997)는 여성의 교육수준 및 노동시장 지위 확장이라는 변화된 사회양상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남성 생계부양자 중심의 가구유형에서 벗어나 맞벌이 부부의 일과 가정생활, 출산 선택의 관계를 점검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에도 시사점이 크다.

Van Bavel(2012)은 과거 남성의 교육수준이 여성보다 높았으나 현대로 오면서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남-녀 교육수준에 전이가 나타나, 여성의 교육수준이 남성보다 더 높게 된 현상을 교육수준의 양성 격차의 전이(RGIE: Reversal of the Gender Imbalance in Education)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전이에 따라 적절한 배우자 찾기의 어려움이 증가하여 가장 전형적인 부부 유형으로 남녀 서로가 비슷한 유형의 배우자를 찾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또한 서로 비슷한 유형의 배우자를 찾는 데서 갖게된 어려움은 결혼할 확률, 결혼 시기, 결혼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경향은 결과적으로 출산율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고 보았다. 이러한 논거에 근거하여 Van Bavel (2012)은 여성의 전반적인 교육수준 향상에 따라 변화하는 부부 혼인유형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다음과 같이 추론하였다. 첫째, 교육적으로 동질적인 부부가 이질적인 부부보다 더 많은 수의 자녀를 갖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여성 교육수준의 향상으로 교육적 동질혼이 증가하게 된다면 출산율은 높아질 것이다. 둘째, 여성 승혼에서 여성 강혼으로의 변화는 전통적으로 기대되는 성역할에 배척되는 현상으로 가정 내에서 평등한 노동분업이 이루어진다면 출산율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셋째,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으로 말미암아 사회 체제가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더 많이 받아들이게 되면 이는 출산율을 증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밖에도 Van Bavel(2012)은 부부의 혼인유형 변화가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측면에서 가정하였으나, 핵심적으로 동질혼이 아닌 이질혼 경향이 강화되고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가정 내 노동분업이 평등할수록 출산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배우자 유형별 결합에 따른 출산행태 차이를 분석한 실증연구로 Nitsche 등(2015)은 유럽공동체 가족패널(European Community Household Panel: ECHP)을 활용하여 교육수준별 부부 유형에 따른 출산율 차이를 유럽 내 13개 국가유형 간 결과로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유럽 국가에서 일관적으로 교육적 동질혼 부분의 경우 출산율이 높고, 승혼 부부의 경우 출산율이 낮게 나오는 경향을 분석했다. Nitsche 등(2015)은 이러한 결과가 Oppenheimer(1997)의 주장을 실증적으로 증명하고 있으며, 맞벌이 부부가 경제적 자원 확보에 있어 그 외 가족 유형보다 용이함에 따라 출산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한다. 반면 우해봉과 장인수(2017)의 국내연구는 부부 간의 교육수준 격차가 둘째 와 셋째 출산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아내의 교육수준이 남편과 같거나 높을 경우 셋째 자녀의 출산 계획과 행위가 높아질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배우자의 교육수준별 격차와 이에 따른 저출산 행태에 관한 이론과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본 연구는 부부 결합 형태에 따른 출산 행태를 장기적 추이로 재점검하고자 한다. 이에 동질혼, 승혼, 강혼으로 구분되는 남-녀 간의 부부 결합 차이와 출산 행태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변화 양상이 나타나는지를 점검한다.

  • 가설 4: 부부 결합에 따라 출산 행태가 다른가?

Ⅲ. 연구방법

분석자료로 국내 개인과 가구의 규모 및 경제사회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료인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사용한다. 분석방법은 동질적인 대상의 세대 내, 세대간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코호트 분석을 사용하며, 본 연구의 주요지표인 교육수준의 변화에 따른 혼인과 출산의 장기적인 계층화 패턴을 관찰하기 위해 1970년대 데이터부터 가장 최신자료인 2015년 자료를 활용한다. 특히 출생코호트를 사용하여 장기적인 변화에서 나타나는 내부 집단 간, 특히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남-녀 간 이질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에서 전개된 혼인과 출산 선택의 과정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수준 및 부부유형에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분석자료로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를 활용하였다. 분석 대상은 30~39세 연령으로 동일한 가구 내에 거주하고 있는 기혼자 부부이다. 표본 부부 수는 1970년 1만 9307부부, 1980년 2만 1870부부, 1990년 3만 9250부부, 2000년 4만 4118부부, 2010년 3만 1525부부, 2015년 2만 7457부부이다.

자녀 수 분석의 경우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2% 표본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자녀 수 분석을 위해서 생물학적으로 아직도 출산할 가능성이 있는 부부는 제외하고 출산이 거의 완료된 부부를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가임기 여성 연령은 15~49세이나 2015년 모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을 보면 40세 이후에는 출산력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분석에서는 부인 연령 40세 이상인 유배우자 부부를 출산이 거의 완료된 부부라고 가정하고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Ⅳ. 분석 결과

1. 학력격차의 변화 추이

결혼을 결정함에 있어 중요한 사회적 지표로 여겨진 학력수준이 각 시대별 청년들의 결혼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 또한 전통적인 결혼 규범이었던 남성 학력우위 양상이 시대를 거치며 변화했는지, 변화했다면 얼마만큼 변화했는지를 살펴본다. 즉 30대 청년의 교육수준 변화와 이러한 변화가 결혼 및 출산 선택에 미치는 시대별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결혼 규범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30~39세 청년의 교육수준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해당 분석은 가설 1~가설 4에 걸친 인구사회적 변화에 관한 정보로 가설검증을 더 정확하게 도출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30~39세 청년들의 교육수준은 1970~2015년 기간 동안 빠르게 상승했다. 교육수준의 향상은 남녀에 걸쳐 급속하게 이루어졌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더욱 현저하게 증가했다. 남성 교육수준의 향상 속도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이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남녀 간 교육수준의 격차도 좁아졌다. 1970년에 30~39세 남성의 무학력 비중은 8.6%, 초등학교 졸업자의 비중은 42.5%로 약 50%에 가까운 30대 청년들이 초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여성의 경우 무학력 비중은 26.2%, 초등학교 졸업자 비중은 53.8%로 80%에 달하는 30대 여성들이 초등학교 이하의 학력수준을 가지고 있다. 청년들의 학력팽창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가속화를 보이며 이 시기부터 남녀 간 학력격차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1990년도에 30대 청년 남성 중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10% 미만으로 하락하고, 여성의 경우 18.5%로 여전히 남성보다는 높지만 과거와 비교하여 상당 수준 하락했다. 남녀 간의 격차도 10%포인트 이하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2000년 초반에 이루어진 중학교 의무교육으로 2015년도에 이르러 30대 청년 중 중졸 이하 학력 비중은 남성 1.8%, 여성 1.6%로 현저하게 감소했다.2) 1990년도 30세 연령대 인구 중에서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이 21.2%로 여성의 8.8%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2015년 4년제 대학 졸업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 46.8%, 여성 43.3%로 남녀 간의 대졸자 격차는 3.6%로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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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30~39세 남녀의 교육수준 추이(1970~2015년)
hswr-38-4-431-f001.tif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30대 남녀의 학력 격차 완화 정도를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남녀가 “최소한으로 졸업한 학력”을 출생 연도별로 비교하였다. 최소한으로 졸업한 학력이라는 것은 졸업한 모든 학력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대졸자의 예를 들면 초졸, 중졸, 고졸, 대졸이 모두 포함된다. 35세 청년을 기준으로 초등학교 졸업의 남녀별 격차가 사라진 것은 1990년도 (1955년 출생 코호트) 부터이며 2000년도(1965년 출생 코호트)에 와서는 중학교 졸업의 남녀별 격차가 사라졌다3). 고등학교 졸업의 남녀별 격차가 사라진 것은 2010년도(1975년 출생 코호트)부터이다. 2000년도에 35세 청년(1965년 출생 코호트) 중 최소한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비중은 남성 32.0%, 여성 18.8%로 격차가 심하였으나 2015년도(1980년 출생 코호트)에 와서 남성 45.7%, 여성 41.7%로 좁혀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고등교육 졸업자가 남녀 모두 급속하게 상승한 것과 함께 학력별 성별 차이가 좁혀 졌다는 것을 말한다. 35세 청년 중 석박사를 졸업한 비중은 2000년도(1965년 출생 코호트)에 남성 3.7%와 여성 1.3%로 남성이 더 높았으나, 2015년도(1980년대 출생 코호트)에 와서는 남성 6.5%, 여성 6.2%로 거의 동등한 수준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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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35세 남녀의 출생 코호트별 학력 격차 추이(1970~2015년)
hswr-38-4-431-f002.tif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분석결과 남-녀의 성별의 차이가 없이 1990년대부터 급속하게 팽창하는 교육수준의 영향으로 최근의 데이터에서는 일반적인 사회현상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인다. 학력팽창을 한국사회의 사회환경으로 전제한 상황에서 여전히 유효한 영향으로 변수로 작용을 하는지, 그리고 나아가 결혼 규범의 변화로까지 연계되는지 추후의 분석에서 살펴본다.

2. 배우자 간 학력격차에 따른 혼인 유형

가설1의 분석으로 교육수준별 결혼 계층화의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30대 부부의 동질혼·승혼·강혼의 연도별 추이를 분석한다. 1970년부터 2015년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볼 때 승혼의 비중은 감소하고 동질혼과 강혼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부 유형의 변화는 근본적으로 여성들의 학력수준이 과거와 비교하여 향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1970년도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던 부부 유형은 남성의 교육수준이 여성보다 높은 승혼으로 전체 30대 부부 중 51.5%를 차지하였다. 동질혼의 비중도 적지않아 45.9%에 해당하는 30대 부부가 남편과 부인의 학력수준이 같은 동질혼이었다. 부인의 학력수준이 남편보다 높은 강혼의 비중은 2.5%에 불과하였다. 이후 승혼의 비중은 점차 감소하여 2015년도에 전체 30대 부부 중 승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이다. 반면에 동질혼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00년도에는 전체 30대 부부 중에서 60.8%까지 차지하였으나, 2010년에는 이보다 약간 하락한 56.3%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도에는 이보다 더 하락한 54.5%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동질혼 비중의 감소는 강혼 비중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강혼의 비중은 197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00년에 약 7.7% 비중을 보였으며 이후 빠르게 증가하였다. 2010년도에는 2000년과 비교하여 약 두 배 정도의 규모로 전체 30대 부부 중 15.8%를 차지하였고 2015년에는 18.7%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수준별 혼인 유형의 경우 선행연구의 결과(박현준, 김경근, 2012; Lee, 2010)와 상이하게 동질혼의 경향은 큰 변화가 없이 지속적인 규모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1970년대 보다 2000년 이후 동질혼 경향이 강화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사회의 경우 교육수준에 따른 동질혼이 지속적으로 유의하게 진행되고 있어 결혼진입에 있어 교육수준의 의미가 여전히 유용함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출생코호트로 올수록 승혼이 감소하고 강혼이 증가하는 형태의 특이성이 나타났으나, 이러한 이질성의 증가가 전통적 성별규범의 변화로부터 도출된 것인지는 더 상세한 분석이 필요하며 추후의 분석에서 가설3의 검증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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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30~39세 부부 중 동질혼·승혼·강혼 비중 추이(1970~2015년)
hswr-38-4-431-f003.tif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30대 부부의 동질혼·승혼·강혼의 유형별 연도별 추이를 학력수준별 결합으로 세분화 해 검토하였다. 동질혼의 전반적인 연도별 증가를 가져온 것은 고졸-고졸, 4년제 대학교 졸-4년제 대학교졸 부부의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고졸 부부의 비중은 1970년에 2.7%에서 2000년에 39.6%까지 증가하였다가 2010년 24.9%, 2015년 15.6%로 하락하였다. 4년제 대학교졸-4년제 대학교졸 부부의 비중은 1970년도에 1.7%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15년도에 26.3%까지 증가하였다. 1970년도에 3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던 초졸-초졸 부부의 비중은 1980년도까지 21.8%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나 이후 전반적인 학력수준의 상승에 힘입어 급속하게 하락하여 2010년도 이후부터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승혼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남편의 학력수준이 1단계 높은 ‘승혼 1’ 부부이다. 승혼 부부의 감소는 승혼에서 대부분의 유형을 차지하는 ‘승혼 1’ 부부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1970년대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에는 현저한 감소가 나타난다. 나아가 ‘승혼 2’ 부부의 비중도 1970년도에 4.2%를 차지하였으나 2015년도에는 0.4%로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남편의 교육수준이 부인보다 높은 승혼 부부가 감소함과 더불어 남편의 교육수준이 부인보다 2단계 더 높은, 즉 남편의 교육수준이 현격할 정도로 높은 부부는 이제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감소하였음을 보여준다.

강혼 부부의 증가는 부인의 교육수준이 남편의 교육수준보다 1단계 혹은 2단계 더 높은 ‘강혼 1’ 부부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부인의 교육수준이 남편보다 월등하게 높은 ‘강혼 2’ 부부의 비중은 1970년도와 비교하여 2015년도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여성의 교육수준이 남성의 교육수준보다 월등하게 높은 부부는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희귀한 현상임을 나타낸다.

다음으로 35세 남녀의 코호트별 유배우자 비중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가설 2를 검증한다. 35세 남녀의 유배우자 비중은 최근 코호트로 올수록 감소하고 있어 최근 심화되고 있는 만혼화 현상을 반영한다. 남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유배우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학력이 높은 남성일수록 결혼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갖고 있음을 반영한다. 여성의 경우 학력별 유배우자 비중의 격차는 그다지 크지 않다.4) 시계열적인 변화에서도 여성은 모든 연도에서 학력 간 유배우자 비중이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최근 코호트로 올수록 학력 간 유배우자 비중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 1955년 출생 코호트의 경우 중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35세 남성들의 유배우자 비중은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었으나 최근 코호트로 올수록 격차가 심화되어 1980년 출생 코호트 남성의 경우 고졸자는 전체 35세 남성 평균에 이르지 못하는 유배우자 비중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석박사 졸업 남성은 평균 수준을 웃도는 유배우자 비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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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30~39세 부부 중 동질혼·승혼·강혼 비중 추이: 세부적 기준(1970~2015년)
hswr-38-4-431-f004.tif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종합적으로 한국사회의 학력규범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적용, 강화되어 온 경향이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최근 코호트로 올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여성의 경우 1990년대 이후 학력 수준별 유배우 비중에 격차가 나타나기 시작하나 남성에 비해 전 출생코호트에 걸쳐 격차가 완만한 형태를 보인다. 하지만 고학력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교육수준이 낮은 여성보다 유재부자 비중이 낮은 역진적인 모습이 나타나, 선행연구와 마찬가지로 한국 사회의 전통적 성별규범이 남-녀의 결혼 진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나타난다(장상수, 1996; Koh,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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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35세 남녀의 코호트별 유배우자 비중(1970~2015년)
hswr-38-4-431-f005.tif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배우자 간 연령규범은 결혼 선택에 있어 유지되어 온 강력한 규범 중 하나로 가설 2의 하위가설로 연령규범의 변화양상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30~39세 부부의 연령 격차로 배우자 결합에서의 연령 규범의 정도를 파악한다. 연상남편과의 결혼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는 연령규범으로, 남편이 연상인지의 여부만이 아니라, 남편과의 연령격차 수준 및 격차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남편연상의 범주는 1~5세 차이로 5개의 범주로 세분화한다. 이에 남편연차, 동갑, 남편 1세 연상~남편 5세 연상의 7가지 범주로 연령격차의 변화를 살펴본다.

남편이 부인보다 5세 이상 연상인 경우는 1970년(20.8%)과 1980년(25.7%)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남-녀 간 높은 연령 격차가 일반적이었던 과거의 상황을 보여준다. 하지만 1990년에 남편의 연령이 5세 이상인 비율이 17.2%로 급격하게 감소한 뒤 2015년에는 8%까지 급감해 연령 격차의 수준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남편 연상의 규범은 존재하는 대신 부부 연령 격차 감소 경향이 반영되어 2000년에는 남편 1세 연상이 부부결합이 16.8%, 남편 2세 연상의 부부결합이 16.6%로 가장 높은 분포를 차지한다. 2010년에 들어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연령이 동일한 부부결합의 증가로 19.9%를 차지하며, 본 분석의 연령 격차 범주 중 가장 높은 분포를 차지한다. 이러한 경향은 2010년에도 지속되어 7개의 연령 격차 범주 중 동갑 부부의 비중은 21.5%로 가장 높은 분포를 차지한다. 남편연하 부부의 결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2010년 이전까지는 10% 미만의 분포를 보이지만 2010년에는 13.7%, 2015년에는 17.1%로 가파른 상승을 보인다. 종합적으로 2010년을 기준으로 전통적인 남편연상의 규범이 약화되는 대신 동갑부부 혹은 작은 연령 차이를 가지를 가지는 남편연상 부부, 그리고 강혼 부부로 부부간의 연령규범이 재편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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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30~39세 부부의 연령 격차(1970~2015년)
hswr-38-4-431-f006.tif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배우자 간 연령격차를 누적분포로 분석했다. 부부 간 연령차이가 없는(x축 값이 0) 동갑 부부를 중심으로 0보다 큰 값으로 분포도가 쏠려 있어 여성연상의 비율보다 남성 연상의 비율이 더 높음을 보여준다. 또한 여성연상의 격차는 –4세부터 그래프 상 유효분포를 보이는 반면, 남성연상의 격차는 +8세까지 분포하고 있어 남성연상-여성연하 부부의 연령격차가 여성연상-남성연하 부부의 연령격차보다 더 큰 폭으로 벌어져 있음이 나타난다. 코호트별로 연령격차에 따른 누적분포의 중앙값(median)을 살펴본 결과, 1970년에는 남편 2.4세 연상이 중앙값인 반면 2015년에는 남편 0.6세 연상이 중앙값으로 전통적인 남편연상의 연령규범이 약화되었음이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최근으로 올수록 부부 간 연령격차의 분포는 전통적인 성별 특성(남편 연상)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그림 7]에서 나타나듯 모든 부부유형에서 일관되게 나타나 보편적인 사회현상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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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30~39세 부부의 연령 격차의 누적분포(1970~2015년)
hswr-38-4-431-f007.tif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3. 배우자 결합에서 학력과 사회적 선호의 영향력

동질혼, 승혼, 강혼의 비중 변화가 인구구조 내 교육수준의 변화로 야기한 것인지 혹은 사회규범의 변화에서 영향을 받은 지의 여부를 분석하며 이 과정으로 가설 3을 검증한다. 이를 위해 부부 결합 유형의 관측치와 기대치를 측정하고 각각의 측정치의 오즈비를 연도별로 비교 분석하였다. 부부 결합 유형의 관측치는 인구주택총조사 데이터에서 집계된 정보를 비율 정보로 변환한 값으로, 해당 부부유형에 집계된 사례수를 전체 사례수로 나눈 값이다. 반면 기대치의 경우 부부유형별 결합의 빈도가 동질혼, 승혼, 강혼에 걸쳐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예측되는 사례수(기대빈도)를 전체 사례수로 나눈 값으로, 인구구조 측면에서의 부부결합의 분포를 보여준다. 즉 부부결합의 기대치 분포는 사회의 인구구조의 특성 및 제약에 따라 동질혼, 승혼, 강혼이 나타날 정도를 예측한 분포도이다. 부부결합의 정도를 백분율 정보로 변환하면 일종의 표준화 처리가 되어, 시기별로 상이한 사례수에 상관없이 분포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위의 분석을 통해 도출된 기대분포와 관측분포를 비교해보면, 승혼의 경우 기대분포상에서 가장 높은 분포가 예상되고 0.5→0.4 수준으로 점진적인 하락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실제 관측분포 상에서는 1970년대에만 승혼이 가장 높은 분포를 차지하고 1980년대 이후에는 동질혼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학력수준이 팽창함에 따른 결과로 보이며, 1980년대 이후 승혼 선택은 기대분포를 밑도는 수준에서 발생했다. 동질혼의 경우 기대분포 상에서는 0.3 내외의 분포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실제 분포 상에서는 1980년대 이후 승혼의 비율을 앞질러 0.5~0.6 사이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인다. 이는 남-녀가 동일한 학력수준을 가진 배우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기대분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생하였고, 지속적으로 이러한 경향이 강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강혼의 경우 기대분포의 경우 0.2→0.3으로 점진적인 증가해 2010년 이후에는 동질혼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관측분포의 경우 일관되게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는 강혼의 경우 기대분포를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말한다. 하지만 2000년부터 2015년 사이의 관측빈도에서 강혼의 분포가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수준과 관측수준의 격차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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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30~39세 부부의 학력수준별 결합 분포(1970~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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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다음으로 30~39세 부부의 학력수준별 결합의 선호도의 변화를 살펴본다. 위에서는 30~39세 부부의 학력수준별 결합의 실태(관측치)와 인구구조상의 제약(기대치)에 따른 분포를 살펴보았다. 이 정보를 사용하여 관측치/기대치의 odds(승산)을 비교하면 관측치와 기대치 중 무엇의 영향이 더 큰지를 비교할 수 있다5). odds 값의 비교는 분모를 기준집단(reference)으로, 본 분석에서는 기대분포를 기준집단으로 관측분포의 발생확률을 비교한다. 이는 인구구조적인 제약을 반영하였음에도 발생한 관측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실제적인 선호로 해석이 가능하다(Esteve, Garcia-Roman & Permanyer, 2012). 일례로 남녀의 교육수준이 상승하여 대졸 이상 학력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대졸 이상 학력자 간의 결혼이 늘어날 수 있는데, 이는 배우자 간의 선호보다는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결과이다. 즉 관측된 결과에서 인구구조적인 제약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배우자간 학력수준의 결합에의 실제 상관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odds ratio를 활용한다. 관측치/기대치의 승산을 비교한 odds ratio 값이 1일 경우(odds ratio=1) 관측치와 기대치의 발생확률은 동일하고, 분자가 더 클 경우(odds ratio > 1)는 관측치 분포의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분모가 더 클 경우(0 < odds ratio < 1) 기대치 분포의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분석은 관측치/기대치의 odds를 비교한 odds ratio에 자연로그를 취해서, 해석에의 편리함을 도모한다6). ㏒1은 0으로 관측치와 기대치의 odds가 같을 때 나타므로, 본 분석의 결과 값이 0 주변에 분포하면 기대분포와 관측분포의 odds가 동일해 두 집단의 발생확률이 비슷한 수준임을 이른다.

log 부부결합의 기대분포 o d d s 부부결합의 기대분포 o d d s

동일한 분석방법으로 부부결합에의 사회적 선호에의 변화 경향을 분석한다. 동질혼은 1970년부터 2015년까지 높은 선호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2000년부터 다소 하락하고 있음이 나타난다. 이는 사회의 인구구조적인 특성을 반영한 뒤에도 높은 결과값으로, 한국 사회에서 동질혼에의 선호가 높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00년부터 동질혼 선호가 다소 감소하여 부부결합에의 선호가 이동하였음이 나타난다. 1970년대 승혼의 경우 0에 매우 근접한 값으로, 인구구조적인 제약과 일치하는 수준에서 승혼이 발생하였음이 나타난다. 하지만 1980년에는 승혼에의 선호가 급격히 증가하여 인구구조적인 제약을 뛰어넘는 수준에서 승혼에의 선호가 높아졌음이 나타난다. 반면 승혼에의 선호 경향은 1980년대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하여 2015년에는 0 값에 수렵해 사회적인 선호보다는 인구구조의 영향 수준에서 승혼이 발생하고 있음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강혼의 경우 지속적으로 인구구조적인 변화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부부간의 결합이 발생하고 있는 반면, 1980년 이후 사회적인 선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강혼에의 선호 증가는 동질혼 및 승혼에의 선호 감소를 상충하는 부분으로, 2015년에는 강혼에의 선호가 많이 회복되어 0 값에 수렴해 인구구조적인 변화 수준과 동일한 수준으로 실제 강혼부부의 결합 확률이 상승했다.

종합적으로 박경숙, 김영혜, 김현숙(2005)의 의문과 장상수(1999)의 주장과 동일한 맥락에서 한국사회의 결혼 규범은 동질혼을 대표로 전통적인 형태로 유지되는 한편, 여성 강혼 증가와 여성 승혼 감소의 이질성 확장은 사회적 선호의 변화이기 보다 여성의 학력팽창이라는 인구구조상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야기되었음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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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30~39세 부부의 학력수준별 결합 선호도(1970~2015년)
hswr-38-4-431-f009.tif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4. 배우자 유형별 자녀 수 분석

가설4의 검증을 위해 출생 코호트별 동질혼, 승혼, 강혼 부부의 평균 자녀 수를 분석한다. 모든 유형의 부부에서 자녀 수가 감소하고 있는 점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저출산 경향을 반영한다. 1940년대 코호트까지 동질혼 부부의 자녀 수가 평균보다 약간 높고, 승혼 부부의 출산아 수는 평균보다 약간 낮으며, 강혼 부부의 자녀 수는 평균과 비교하여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50년대 코호트 이후 승혼 부부와 동질혼 부부의 자녀 수는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감소하고 있다. 승혼 부부와 강혼 부부의 상대적으로 급속한 출산율 하락으로 1960년대 코호트부터 모든 부부 유형의 출산율은 약 2명의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 이후 1960년대 말 코호트부터 평균 출생아 수는 모든 유형의 부부에서 2명 이하로 하락하게 되었다.

종합적으로 과거에 격차를 보이던 동질혼·승혼·강혼 부부의 평균 출산아 수는 최근으로 올수록 약 2명 수준으로 수렴하고, 2명 이하로 하락한 이후부터 동질혼 부부와 승혼 부부의 출산아 수는 평균 수준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강혼 부부의 출산아 수는 평균 수준 이하로 하락한다. 순서를 보면, 동질혼 부부의 평균 출산아 수가 승혼 부부의 평균 출산아 수 수준으로 하락하여 두 유형의 부부의 평균 출산아 수가 1950년대 코호트부터 비슷한 수준으로 먼저 수렴한다. 이후에 동질혼 부부와 승혼 부부의 출산아 수가 강혼 부부의 출산아 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결국 모든 유형의 부부가 약 2명 내외의 평균 출산아 수로 수렴한다. 평균 출산아 수가 2명 이하로 하락한 이후부터 동질혼 부부와 승혼 부부는 평균과 유사한 출산아 수를 보이고 있으며 강혼 부부는 평균보다 밑도는 수준의 출산아 수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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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동질혼·승혼·강혼 부부의 평균 자녀 수
hswr-38-4-431-f010.tif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동질혼 부부를 대졸 부부(대졸-대졸), 고졸 부부(고졸-고졸), 중졸 부부(중졸-중졸), 초졸 부부(초졸-초졸)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1960년대 코호트까지 자녀 수는 부부의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나 초졸-초졸 부부가 자녀 수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중졸-중졸 부부, 고졸-고졸 부부, 대졸-대졸 부부 순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코호트 이후 부부 유형별 평균 자녀 수는 학력 수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약 2명 정도로 수렴한다.7) 이러한 경향은 저출산에 따른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부부의 학력수준과 거의 무관하게 모든 부부 결합 유형에서 자녀 수 감소가 진행되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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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동질혼 부부의 평균 자녀 수
hswr-38-4-431-f011.tif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동질혼 부부, 승혼 부부, 강혼 부부 각각에서 무자녀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 한 자녀 부부 비중, 두 자녀 부부 비중, 세 자녀 부부 비중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체 샘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무자녀 비중은 1930~1940년대 코호트에서 약 1% 내외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연도별로 증가하여 1970년대 코호트에서는 5.6%까지 증가하였다. 한 자녀 비중은 1930년 코호트에서 약 3%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1950년대 코호트부터 1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1970년대 코호트에서는 전체 샘플 중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두 자녀 비중도 1930년대 코호트에서는 6.5%로 낮았으나 1950년대 코호트부터 과반수의 부부가 두 자녀를 가지게 되었고, 1970년대 와서는 전체 샘플 중 61.0%가 두 자녀 부부이다. 세 자녀 부부는 1940년대 코호트에서 3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이후 점차 감소하여 1970년대 코호트에서는 12.6% 수준을 보이고 있다. 네 자녀 이상 부부의 비중은 1940년대 코호트에서는 72.3%로 상당히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1940년대 코호트까지만 하더라도 약 40% 수준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네 자녀 이상 부부의 비중은 1950년대 이후부터 현격하게 낮아져 10% 이하로 하락하였으며, 1970년대 코호트에서는 1.4%의 매우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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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혼인 유형 및 출생 코호트별 자녀 수 비중
구분 출생 코호트 무자녀 한 자녀 두 자녀 세 자녀 네 자녀 이상
전체 1930년 코호트 1.3 2.9 6.5 17.0 72.3 100.0

1940년 코호트 1.4 4.8 22.3 32.4 39.1 100.0

1950년 코호트 2.4 10.8 54.2 23.6 9.0 100.0

1960년 코호트 3.3 14.5 66.1 13.9 2.2 100.0

1970년 코호트 5.6 19.4 61.0 12.6 1.4 100.0
동질혼 1930년 코호트 1.1 3.3 6.3 15.6 73.7 100.0

1940년 코호트 1.4 5.1 21.5 30.7 41.3 100.0

1950년 코호트 2.4 11.0 53.6 23.6 9.5 100.0

1960년 코호트 3.4 14.4 66.4 13.7 2.1 100.0

1970년 코호트 5.6 19.1 61.4 12.7 1.3 100.0
승혼 1930년 코호트 1.3 2.5 6.5 18.3 71.4 100.0

1940년 코호트 1.3 4.2 22.8 34.2 37.5 100.0

1950년 코호트 2.2 9.5 55.6 24.3 8.4 100.0

1960년 코호트 2.7 13.5 67.2 14.5 2.2 100.0

1970년 코호트 4.6 18.4 62.8 12.8 1.4 100.0
강혼 1930년 코호트 4.3 5.2 11.0 18.6 61.0 100.0

1940년 코호트 3.0 8.3 26.1 33.1 29.4 100.0

1950년 코호트 3.7 15.2 51.8 21.3 7.9 100.0

1960년 코호트 4.4 18.1 61.8 13.1 2.7 100.0

1970년 코호트 8.0 22.6 55.8 12.1 1.5 100.0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동질혼, 승혼, 강혼 각각의 부부 유형별로 무자녀, 한 자녀, 두 자녀, 세 자녀, 네 자녀 이상을 낳은 부부 비중을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무자녀 비중은 젊은 코호트로 올수록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 출생 코호트를 통하여 무자녀 비중은 강혼 부부가 가장 높다. 승혼 부부와 동질혼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1950년대 코호트까지만 하더라도 유사한 비중을 보였으나, 1960년대 이후 코호트부터 승혼의 무자녀 비중은 동질혼의 무자녀 비중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한 자녀 비중 역시 저출산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모든 부부 유형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승혼 부부의 한 자녀 비중은 동질혼 부부의 비중과 비교하여 유사하거나 약간 더 낮다. 강혼 부부는 모든 출생 코호트에서 한 자녀 비중이 가장 높다. 이러한 결과는 무자녀 비중에서 파악된 것과 유사하게 저출산 문제를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부부 유형이 강혼 부부임을 보여준다. 종합적으로 무자녀 혹은 한 자녀 출생을 저출산으로 파악할 경우 강혼 부부에서 저출산이 가장 심하고, 승혼 부부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출산을 덜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음이 나타난다.

두 자녀를 가지고 있는 부부의 비중은 전반적으로 1960년대 출생 코호트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이후부터 약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 자녀 부부의 비중이 증가한 것은 세 자녀 혹은 그 이상 수의 자녀를 갖는 부부의 비중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30년대 코호트를 제외하고 코호트별, 부부유형별 차이에 무관하게 두 자녀의 비중이 일관되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결과는 엄격한 국가 가족계획정책의 결과로 두 자녀 출산에 대한 규범이 우리 사회에 강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강혼 부부 중에서 두 자녀를 가지고 있는 부부의 비중은 1950년대 코호트까지 동질혼 부부 및 승혼 부부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하다가 이후 두 유형의 부부보다 두 자녀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실은 강혼 부부에서도 두 자녀 출산에 대한 규범은 강하게 남아 있지만 실제 두 자녀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동질혼 혹은 승혼 부부보다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세 자녀를 가진 부부의 비중은 모든 부부 유형에서 감소하고 있어 무자녀 비중 및 한 자녀 비중 그래프에서 파악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세 자녀를 가진 부부의 비중은 1940년대 코호트까지 증가하였으나 이 후 모든 유형의 부부에서 하락하고 있으며, 1960년대 코호트 이후부터 10% 정도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1930년대 코호트에서 네 자녀 이상을 양육하는 부부의 비중은 동질혼과 승혼 부부에 서 약 70% 넘는 수준을 보였으며, 강혼 부부들은 이보다 낮은 약 60% 수준을 보였다. 이후 1940년대 코호트에서 동질혼 부부와 승혼 부부 중 네 자녀 이상을 가진 부부의 비중은 약 40%로 하락하였으며, 강혼 부부에게서도 약 30%로 하락하였다. 부부 유형별로 격차를 보이던 네 자녀 비중은 1950년대 코호트 이후부터 약 10%로 수렴하여 모든 유형의 부부들에게서 동일한 수준을 보이게 되었다. 1960~1970년대 코호트에서는 모든 유형의 부부에게서 네 자녀 비중이 약 1% 내외로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보이게 되었다.

가설4의 검증 결과 한국사회에서는 부부 간의 교육수준별 격차에 차이에 다른 출산율의 차이가 나타나기 보다 보편적인 저출산 현상으로 수렴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동질혼과 강혼 부부에 비해 승혼 부부의 무자녀 혹은 한자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Nitsche 등(2015)Oppenheimer(1997)의 주장과 달리 한국사회에서 강혼 부부의 출산 자원은 국외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4. 결론

지금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저출산 현상을 분석하여 왔으나 변화한 부부의 역할과 생활에 초점을 둔 저출산 연구는 미흡하다. 인구사회적인 변화와 맞물려 결혼 규범도 변화한 만큼 청년세대의 결혼 및 출산선택도 이전과는 상이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결혼 규범, 부부간의 역할 변화를 대표하는 지표로 남녀 간 학력격차를 활용하며 청년세대의 남-녀 간 학력수준에 따른 혼인유형의 변화 양상과 출산아 수 차이를 분석해 보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결혼과 출산의 생애과정을 파악한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반적인 교육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특히 여성들의 교육수준 향상으로 교육수준에서의 성별 격차는 완화되었다. 구체적으로 대학교 졸업 이상의 고등 교육자가 급속하게 증가하였으며, 고등교육 졸업자 간의 성별 격차도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이러한 사회환경적 변화는 현 청년세대의 결혼과 출산 선택의 인구사회적 배경으로 부부결합의 이질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둘째, 여성들의 교육수준 향상은 동질혼 부부 및 강혼 부부의 증가로 이어져 부부 간의 교육수준은 보다 평등해진 것으로 나타난다. 1970년대 과반수를 차지하던 승혼 부부는 2015년도에 와서 약 25% 수준으로 하락한 반면 동질혼 부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강혼 부부도 약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동질혼 부부 중에서도 부부가 모두 대학교를 졸업해 고등교육을 받은 부부는 현저하게 증가해 2010년부터는 학력수준별 부부결합의 분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교육수준을 매개로 하는 동질혼 경향은 여전히 유효하게 진행되고 있음이 나타난다.

셋째, 교육수준의 향상은 혼인 연령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35세를 기준으로 한 유배우 비중은 최근으로 올수록 급격하게 하락하는 결과를 보인다. 남성의 경우 35세 유배우 집단 내 학력별 격차가 심하여 학력이 높을수록 35세에 결혼한 비중이 높은 반면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결혼한 비율도 낮다. 남성의 학력별 격차는 최근으로 올수록 가파른 기울기를 보여 학력수준에 따른 결혼이행(transition)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35세 여성 유배우 비중의 경우 학력별 격차는 남성에 비해 완만하지만, 1980년 출생 코호트로 오면서 석박사 졸업 여성의 미혼율이 높아지는 역진적 모습이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는 전통적인 남성 생계부양 모델에서 결혼 진입에 열악한 집단으로 평가되는 저학력 남성과 고학력 여성의 결혼 집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 내 전통적 성별규범의 남-녀의 결혼진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1970년대 남편 연령이 부인보다 3~5세 더 높은 부부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15년도에 와서 부부 동갑 혹은 남편 1~2세 연상 부부가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어 연령격차의 측면에서 부부가 보다 균등하게 된 것으로 나타난다. 부부간의 연령 차이 변화는 학력수준별 동질혼, 승혼, 강혼의 모든 유형에도 동일하게 나타나 부부의 교육수준 차이와 무관하게 보편적인 사회현상으로 나타난다.

다섯째, 여성 교육수준의 향상이라는 사회구조적인 인구특성 변화로 동질혼과 강혼 부부의 결합이 증가한다. 특히 이질혼 경향은 1980년까지 유지되던 전통적인 부부결합에의 선호가 줄어드는 대신 승혼이 감소하고 강혼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확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질성의 확대는 실제 남-녀 간 선호가 변화한 결과이기보다 압도적으로 변화한 인구사회적 특성이 구조적으로 영향을 미쳐 남-녀 간 결혼 결합의 이질성을 확장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여섯째, 과거 동질혼, 승혼, 강혼의 부부 유형별로 차이를 보이던 평균 자녀 수는 1960년대 코호트로 들어오면서 부부의 교육수준과 무관하게 모든 부부 유형에서 2명으로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실은 부부의 교육수준 특성과 무관하게 저출산 경향이 지배적인 사회현상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강혼 부부의 경우 다른 유형의 부부와 비교해 무자녀 및 한 자녀 출산 비중이 높고 두 자녀와 세 자녀 츨산 비중은 낮다. 이는 강혼 가정에서 특히 자녀 출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이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성별 간의 학력수준별, 연령별 결합은 더 평등한 수준으로 변화했지만 교육수준에 따른 결혼과 출산의 계층화는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여성 강혼이 남-녀의 인식변화로부터 도출된 새로운 결혼 규범의 증거이기 보다 구조적 변화에 속하는 여성의 학력팽창으로부터 도출된 결과라는 점에서도 한국 청년들의 결혼관이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출산행태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생계부양자 모델의 출산 선택이 우위에 있어, 새로운 결혼 규범에 근거한 출산 선택에 제약이 있을 수 있음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미시적 차원으로 결정되는 결혼과 출산 선택의 과정을 교육수준을 핵심변수로 재분석함으로서 장기적 추이에서 변화 양상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현 청년들의 결혼 규범이 과거와 크게 상이하지 않은데, 이러한 인식의 고착은 여성의 학력수준 향상에 상응하는 결혼과 출산 환경의 조성이 부족한 결과일 수 있다. 이에 다양한 부부가 결혼과 출산의 선택에 장애가 없도록 보다 적극적인 사회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며, 우선적으로 가정과 사회의 적극적인 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한 환경 조성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본 연구가 남-녀 간 교육수준별 혼인과 출산선택을 분석함에 있어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부족함에 따라 변화 추이를 파악하는 정도로 가설을 검증하는 것에 머물렀다. 특히 출산 선택 파악에 있어서는 단일 연도의 정보만 담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 남-녀 모두의 교육수준과 혼인 및 출산 선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 연구를 통계적 검증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보다 심도 있는 검증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

Notes

1)

결혼연구에서 배우자의 인구사회적 특성에 따른 결혼선택은 오랜 연구분야로, 인구사회적으로 비슷한 특성을 가진 배우자 간의 결혼은 동질혼(homogamy), 상이한 배우자 간의 결혼은 이질혼(heterogamy)이라 정의한다. 이질혼은 기준이 되는 지위나 특징으로 상하를 구분하는데, 남편이나 부인 한 쪽을 선정하여 자기보다 낮은 지위나 특징을 지닌 배우자와 결혼하는 경우를 강혼(hypogamy)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자기보다 높은 지위나 특징을 지닌 배우자와 결혼하는 경우는 승혼(hypergamy)라고 한다(Goode, 1964).

2)

중학교 의무교육은 1985년 제정된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에 관한 규정’에 의해 도서·벽지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되었으며, 1992~94년에 읍·면지역 전학년까지 혜택이 돌아간다. 이후 2002학년도 신입생부터 전국의 중학교 1학년까지 적용되었고 2003년부터 2학년까지로 확대, 2004년에는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되었다(박문각 http://www.pmg.co.kr에서 2018.3.1. 인출).

3)

우리나라의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 단위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전체 연령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분석 아닌 5세 단위의 코호트 분석을 하였다.

4)

무학력 여성의 유배우자 비중이 현격하게 낮은데, 이는 무학력 여성의 샘플수가 매우 적다는 사실과 더불어 대부분의 무학력 여성이 취약 계층일 가능성을 내포한다.

5)

odds 란 (A라는 사건이 발생할 확률/1-A라는 사건이 발생할 확률)로 A사건의 실패율 대비 성공률이다. 이러한 odds를 집단별로 비교하는 것이 odds ratio로 (A 집단의 odds/ B 집단의 odds)와 같은 odds의 비교는 B 집단을 기준으로 어떤 집단의 발생확률이 더 높은지 비교가 가능하다(김태근, 2006).

6)

로그오즈(log odds)는 odds에 자연로그를 취해, 최저한계(0)을 제거함으로써 음수를 비롯하여 모든 값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김태근, 2006).

7)

1970년대 이후 “초졸-초졸”과 “중졸-중졸” 부부의 샘플 수가 적어서 평균 출생아 수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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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ement

이 논문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수행한 『배우자 간 사회·경제적 격차 변화와 저출산 대응 방안(신윤정 등, 2017)』 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수정·보완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