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개 시군구 이주민 분포 프로파일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The Effect of Community’s Distribution of Immigrants on Adolescents’ Multicultural Acceptability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latent profiles of community’s distribution of immigrants and to test the effects of latent profile membership on adolescents’ multicultural acceptability. The community-level sample consisted of 299 si’s, gun’s and gu’s and the individual level sample consisted of 1,927 adolescents (aged 14) from the Korean Children & Youth Panel Survey (KCYPS). The main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 our analysis of community’s distribution of immigrants identified four latent profiles: international student concentrated, former inhabitant concentrated, foreigner’s child concentrated, foreign workers and overseas Korean concentrated. Second, the results of multiple regression analyses revealed that adolescents who were living in the international student concentrated area were more likely to have higher multicultural acceptability, and the adolescents who were living in the foreign workers and overseas Korean concentrated area were more likely to have lower multicultural acceptability compared to adolescents who were living in the former inhabitant concentrated area. This study attempted to explain adolescents’ multicultural acceptability at the community level, not at the individual level. Our empirical findings suggest that local governments should devise policies to enhance multicultural acceptability considering the communities’ characteristics of the distribution of immigrants.

keyword
Multicultural AcceptabilityCommunityDistribution of ImmigrantsLatent Profile AnalysesContact

초록

본 연구는 잠재프로파일분석을 통해 229개 시군구를 이주민 집단의 분포에 따라 비교적 동질적인 성격을 공유하는 지역끼리 분류하고, 이렇게 분류된 지역사회의 이주민 분포 특성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지역수준 연구대상은 전국 229개 시군구이며, 개인수준 연구대상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의 초등학교 1학년 패널 중 7차년도(2016년) 조사에 참여한 중학교 1학년 청소년 1,927명이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잠재프로파일분석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는 이주민 분포에 따라 4개의 잠재프로파일로 분류되었다: 유학생 밀집형, 선주민 밀집형,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 노동자・동포 밀집형. 둘째, 청소년의 개인적・경험적 특성과 가정환경적 특성을 통제한 후에도 지역사회의 이주민 분포 유형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유학생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은 선주민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비해 다문화수용성이 유의하게 높았던 반면, 노동자・동포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은 선주민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비해 다문화수용성이 유의하게 낮았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을 개인적 수준이 아닌 지역사회 수준에서 설명하고자 시도했으며, 다문화수용성 증진을 위한 제도를 마련함에 있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이주민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주요 용어
다문화수용성지역사회이주민 분포잠재프로파일분석접촉

Ⅰ. 서론

지난해 11월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34만 명으로, 이 중 장기 체류 외국인은 약 169만 명에 달한다(법무부, 2018). 이주민의 증가는 단순히 인구 구성이 다양해지는 것의 의미를 넘어서, 지역사회 내에서 다양한 문화적・사회적 배경을 가진 집단과 공존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정부나 학계에서는 결혼이주자나 외국인노동자 등 이주민의 한국사회 적응에 초점을 맞추어 왔지만, 이주민과의 교류가 잦아지고 정주하는 이주민이 증가할수록 생활공간을 실질적으로 공유하는 집단으로서 이주민의 증가 현상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다양한 이주민과의 접촉경험이 선주민의 이주민에 대한 수용성이나 태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왔다(정기선, 이선미, 김석호, 이상림, 박성일, 2010; 송유진, 2013; 박효민, 김석호, 이상림, 2016).

특히 한국사회의 이주민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이나 태도는 다문화 현상과 이주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아직 확고한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주민에 대한 청소년의 태도는 다문화사회에서 향후 전개될 다양한 문제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거나 새로운 사회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민무숙, 안상수, 김이선, 선보영, 이명진, 2012, p.6). 이러한 문제의식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다문화수용성을 함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여겨지면서 여성가족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부처에서 청소년들의 다문화수용성 증진을 위한 여러 정책과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백승희, 정혜원, 2017, p.152).

이주민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선행연구에 따르면, 선주민의 사회적 거리감 혹은 다문화수용성은 선주민이 가진 교육수준, 소득, 성별 등의 선주민의 개인적 특성뿐만 아니라 이주민의 인종, 출신국가,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유승무, 이태정, 2006; 황미애, 2009; 김혜숙, 김도영, 신희천, 이주연, 2011). 그 예로 거주 이주민이 흑인이거나 후진국 및 개발도상국 출신, 노동자 계층인 경우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백인이거나 선진국 출신인 경우 선주민의 부정적인 인식이 낮게 나타났다(황미애, 2009, p.222). 또한 중국인과 동남아인에 비해 북미인, 일본인, 유럽인 등 선진국 출신 이주민에 대한 친밀도가 높았으며 선망하는 태도를 보였다(유승무, 이태정, 2006, p.307). 김혜숙, 김도영, 신희천, 이주연(2011, p.76)에 따르면 이주민 집단의 종류에 따라서도 편견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자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편견이 낮은 수준인 것에 비해 조선족, 이주노동자에 대해서는 편견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즉, 다문화수용성을 이해하는데 있어 ‘어떤 이주민과 접촉하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 ‘어떤 이주민과 접촉하는지’와 관련해서는 지역적 요인을 다룰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역사회는 선주민과 이주민의 실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면서(양재영, 최명섭, 고진수, 2017, p.161), 특히 한국사회의 이주민은 출신국적이나 사회경제적 지위, 직업군을 중심으로 나뉘어 밀집하여 거주하면서 주거분포의 편차를 나타내기 때문이다(박윤환, 2011, p.119). 예를 들어 전문직에 종사하는 프랑스인 밀집지역인 서래마을은 이주민과 선주민, 그리고 정부정책이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반면, 중국 조선족 밀집지역인 구로구 가리봉동이나 외국인노동자 밀집지역인 안산시 원곡동은 선주민의 주거만족도가 낮고 이른바 슬럼화 현상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박세훈, 이영아, 김은란, 정소양, 2009).

이러한 한국사회의 이주민 분포 특성을 고려하여, 국내의 연구에서는 거주지역의 이주민 특성이나 이주민과의 지역사회 내 접촉경험이 이주민에 대한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제로 한 연구들이 다수 진행되어왔다. 이주민이 밀집되어 있는 밀집거주 지역을 대상으로 접촉경험과 이주민에 대한 태도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이주민 밀집거주 지역에 거주하는 선주민은 그 외 지역에 거주하는 선주민에 비해 이주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박효민, 김석호, 이상림, 2016, p.129), 또한 서울 내 이주민 밀집거주 지역에 거주하는 선주민은 중국출신 이주민과의 접촉경험이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심규선, 이윤석, 김두섭, 김석호, 2017, p.110). 그밖에 지역사회를 주요 단위로 제시한 연구들은 거주지역의 이주민인구 비율을 중심으로 이주민에 대한 수용적 태도나 사회적 거리감을 분석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이주민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선주민은 사회적거리감이 높거나(양재영, 최명섭, 고진수, 2017, p.172) 다문화수용태도가 낮았다(민지선, 김두섭, 2013, p.89; 오영삼, 남성희, 윤수경, 2014, p.443). 한편 이러한 경향이 미국인이나 유럽인에 대해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결과(민지선, 김두섭, 2013, p.89)와 중소도시의 경우에만 유의했다는 결과(이다은, 이윤아, 고혜빈, 2016, p.599)는 단순히 밀집거주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거주지역의 이주민인구 비율만을 고려한 선행연구들의 한계를 드러낸다.

특히 선주민과 이주민의 실제적인 교류가 일어나는 생활권의 범위에서 ‘어떤 이주민과 접촉하는지’ 접촉의 다양성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이주민의 인종 및 사회적・경제적 지위에 따라 이주민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가지는 한국인의 특성(오영삼, 남성희, 윤수경, 2014)을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한국은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등 이주민 집단의 종류에 따라 거주 지역의 편차가 존재하며(김두섭, 2014, p.4), 이들 집단에 따라 선주민의 태도가 상이하게 나타날 뿐 아니라(김혜숙, 김도영, 신희천, 이주연, 2011, p.76) 정책적으로도 차별적인 편입과 배제가 이루어지고 있다(원숙연, 200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생활권 범위에서의 접촉경험의 다양성을 다루고자 청소년의 생활권 범위를 229개 시군구로 설정하였다. 이주민의 사회적・경제적 특성을 대표하는 이주민 집단의 종류, 즉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등에 따라 229개 시군구를 비교적 동질적인 성격을 공유하는 지역끼리 분류하고자 잠재프로파일분석을 실시하고, 이렇게 분류된 지역사회의 이주민 분포 특성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잠재프로파일분석은 집단의 수를 사전에 정해야 하는 군집분석과는 다르게, 통계적인 절차를 통해 여러 적합도 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집단의 수를 비교하여 도출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좀 더 정밀하고 엄격한 집단 분류가 가능하다(박현정, 하여진, 박민호, 2011, p.738). 이 연구는 다문화가족정책에 있어 지방자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강조되는 현시점에(김송미, 박동진, 2017, p.182)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제고를 위한 교육제도를 마련하는데 기초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적용하여 이주민 분포 특성에 따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분류할 때 이주민 분포는 몇 개의 잠재프로파일로 분류되는가?

연구문제 2. 이주민 분포 유형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다르게 나타나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이주민과의 접촉 효과의 다양성

증가하는 이주민이 집단 간 갈등을 일으키며 선주민의 위협적 감정을 조장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이주의 역사가 오래된 유럽과 북미 등의 오랜 학문적 관심사였다. 이는 인종적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통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연구로 인해 더 주목을 받기도 했다(Putnam, 2007). 학자들은 이러한 관점에 반박하기 위해 접촉이론을 활용해 이주민의 증가는 집단 간 접촉 기회를 확대하고 이주민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가져오며, 거시적 수준에서는 사회통합의 갈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제안했다(Allport, 1954; Hewstone, 2015). 접촉이론을 적용한 다수의 연구들(Paolini, Hewstone, Cairns, & Voci, 2004; Hewstone et al., 2005; Barlow, Louis, & Hewstone, 2009)과 메타분석 연구(Pettigrew & Tropp, 2006)에 따르면 집단 간 접촉이 빈번할수록 다른 인종 및 민족 집단, 이주민에 대한 편견은 감소했다.

Allport(1954)의 접촉이론은 집단 간 접촉이 편견을 수정하고 감소시킨다고 제시하지만, 집단 간 접촉은 아주 다양하고 복잡한 현상이다(Pettigrew, 2008). 접촉의 상이한 효과에 대해 실증적으로 밝힌 연구들은 기존 접촉이론의 가설을 확장하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Barlow et al. (2012, p.1636)에 따르면 기존 접촉이론을 적용한 연구들이 빈번한 접촉으로 인한 편견의 증가라는 접촉의 부정적인 영향의 가능성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접촉으로 인해 편견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접촉으로 인해 편견이 강화되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강력하며, 이러한 접촉의 효과는 어떤 집단과 접촉하는지, 집단 간 결합(valence)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접촉의 결합(contact-valence) 중요성에 대해 밝힌 또 다른 최근의 연구(Laurence & Bentley, 2018, p.95)에 따르면,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것은 긍정적인 집단 간 접촉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한편 부정적인 집단 간 접촉 또한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저자들은 이주민에 대한 태도는 양극화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이주민과의 접촉에 관한 최근의 연구들은 이주민과의 접촉이 선주민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은 단일한 가설에 따른 하나의 현상으로 설명될 수 없으며, 태도를 형성하는 주체와 대상이 되는 이주민 집단의 상호적인 특성과 사회적인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Ha, 2010; 박효민, 김석호, 이상림, 2016, p.115에서 재인용).

우리나라의 경우 결혼이주민, 외국인노동자, 외국국적동포, 유학생 등 이주민 집단의 종류는 이주민 집단의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맥락을 대표하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선행연구들에서는 이러한 이민자 집단의 종류에 따라 접촉의 효과가 상이하게 나타남을 밝히고 있다. 김혜숙, 김도영, 신희천, 이주연(2011, p.76)에 따르면 한국 선주민들의 이주민 집단에 대한 편견적 태도는 다문화가정자녀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평가가 일관되게 제일 높았으며, 조선족 등 외국국적동포에 대한 평가는 그다음으로 높았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평가는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태도는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출신국의 경제력에 따라서 선주민의 차별적인 태도가 상이하게 나타났는데(유승무, 이태정, 2006, p.307), 선진국 출신 이주민에 대해서는 선망의 태도를 보이는 반면 후진국 출신 이주민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황미애, 2009, p.222)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학생들은 백인이거나 선진국 출신의 이주민에 대해서는 부정적 감정의 정도가 낮고 사회적 거리감이 가까운 반면, 흑인이거나 후진국 출신 이주민 대해서는 부정적 감정의 정도가 높고 사회적 거리감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흑인이거나 후진국 출신 이주민이 노동자 지위를 가졌을 때 부정적인 감정이 더 강화되었다. 이처럼 이주민의 인종이나 사회적 지위에 따라 상반된 태도를 가지는 한국인의 특성(오영삼, 남성희, 윤수경, 2014)을 고려했을 때 ‘어떤 이주민과 접촉하는지’ 접촉의 다양성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이주민 집단의 종류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현재 한국사회의 이주민 인구는 지역사회에 균등하게 분포해 있지 않으며, 직업군이나 출신국적, 혹은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등 이주민 집단의 종류에 따라 특정 지역에 밀집하여 거주하는 거주 지역의 편차가 분명하게 존재한다(하성규, 마강래, 안아림, 2011, p.103; 김두섭, 2014, p.4). 또한 지역사회는 선주민과 이주민의 실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라는 점과, 생활환경적 요소에 대한 영향에 대한 탐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민지선, 김두섭, 2013, p.72)을 고려할 때 생활권의 범위에서 접촉하는 이주민의 특성과 선주민의 다문화수용성을 연구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가. 다문화수용성 정의

다문화수용성이란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민족과 인종의 공존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받아들이는 태도로 정의되기도 하며(황정미, 김이선, 이명진, 최헌, 이동주, 2007, p.49),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집단을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정도라고 설명되기도 한다(윤인진, 송영호, 2011, p.581). 이때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와 관련해 이를 지지하거나 거부하는 등의 가치관이나 태도는 복합적이고 다변적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다문화수용성에 대한 연구자들 간 합의된 개념 정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민무숙 등, 2012, p.37). 다문화수용성의 개념은 이제까지 수행된 연구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으나 대체로 문화적으로 다름을 이해하고 다른 문화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의미하거나, 혹은 자신과 문화적 배경이 다른 이들과 어느 정도까지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거리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다(민무숙 등, 2012, p.37; 백승희, 정혜원, 2017, p.155)

청소년은 다문화수용성 같은 태도나 성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발달하는 단계에 있으며, 이주민에 대한 청소년의 태도는 사회통합이라는 중요한 과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민무숙 등, 2012, p.6). 일반적으로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생활권의 범위가 넓어지고 그로인해 지역사회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시작하며, 청소년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초등학교시기에 감소하다가 중학교 이후 증가하는 분할된 변화 양상을 나타나기 때문에(연보라, 2017, p.87) 학교급을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중학교 1학년의 다문화수용성과 그 영향요인을 살펴봄으로써 중학생의 다문화수용성 발달의 초기값을 예측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나.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개인적인 요인과 가정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성별의 영향은 연구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성별이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며, 여성의 다문화수용성이 더 높다는 결과(박수미, 정기선, 2006, p.14; 이정우, 2008, p.309)와 남성의 다문화수용성이 더 높다는 결과(양계민, 2010, p.122; 윤인진, 송영호, 2011, p.588)가 양립한다. 동시에 성별 간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인태정, 2009, p.355; 윤상우, 김상돈, 2010, p.110; 황정미, 2010, p.175).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을 주제로 한 연구에서는 성적이 좋은 청소년일수록 다문화수용성이 높다는 결과가 제시되는데(김경근, 황여정, 2012, p.107; 이자형, 김경근, 2013, p.71), 이는 교육을 통해 타문화나 타인에 대한 관용적 태도가 향상되기 때문에 성적이 좋고 수업태도가 우수한 학생일수록 다문화수용성도 제고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민무숙 등, 2012, p.30).

Allport(1954)는 자녀가 가지는 편견은 부모로부터 전달받은 태도와 가치를 모방한다고 밝혔다. 이 견해에 따르면 부모의 교육수준과 소득은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중요한 변수임을 알 수 있다. 안정된 경제적 지위를 가진 부모들은 이주민이 증가하더라도 자신들의 경쟁상대로 여기지 않는 것에 비해 저소득, 저학력 부모들은 이주민에 대해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Ford, 2011, p.1020; Card, Dustmann, & Preston, 2012, p.35) 교육수준이 높고 소득이 높은 부모의 경우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다문화수용성이 높을 것이며, 이는 청소년 자녀의 다문화수용성과도 연관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 밖에 청소년기에 접하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은 다문화사회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에(Campbell, 2010),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관련 연구에는 다문화 관련 경험이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대체로 외국 방문 경험이나 외국인과의 접촉경험이 있거나, 타문화에 대한 접촉경험을 가진 경우 이주민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심우엽, 2010, p.57; 민무숙 등, 2012, p.165; 강가영, 장유미, 2013, p.119). 또한 다문화교육이나 다문화활동 경험 등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험도 다문화수용성에 의미 있는 차이를 가져왔다(민무숙 등, 2012, p.164). 한편 일부 연구는 단순히 해외거주 경험이나 해외여행 경험 등 접촉경험의 유무보다는 질적 측면이 중요하다고 보고하고 있다(이자형, 박현준, 김경근, 2014, p.11).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연구자료

본 연구의 연구대상 및 연구자료는 크게 지역수준과 개인수준으로 나뉜다. 지역수준에서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전국 229개 시군구이다. 이주민 분포 특성에 따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분류하고 이주민 분포 유형별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된 지역수준의 연구자료에 대한 자료 출처 및 설명은 <표 1>과 같다. 이주민 중 “결혼이민자”는 체류자격을 불문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혼인한 적이 있거나 혼인관계에 있는 자, “외국인근로자”는 체류자격이 단기취업(C-4), 교수 등 취업분야(E-1~E-7, E-9~E-10), 방문취업(H-2)인 자를 의미한다. “유학생”은 체류자격이 유학(D-2), 일반연수(D-4) 중 대학부설 어학원 연수(D-4-1), 외국어 연수생(D-4-7)인 자, “외국국적동포”는 체류자격이 재외동포(F-4)인 자 중 국내 거소신고자를 의미한다. “외국인주민자녀”는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의 자녀 및 한국인과 결혼한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는 자’의 자녀, 즉 외국인주민자녀(출생)는 외국인 또는 귀화한 자의 자녀로서 국적법 제2조(출생에 의한 국적취득)에 따라 출생과 동시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를 의미하며, 미성년자만 집계한 결과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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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지역수준 연구자료
변수명 출처
이주민 분포 여성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외국인주민자녀

개인수준에서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중학교 1학년 청소년 1,927명이다.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orean Children & Youth Panel Survey; KCYPS)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는 아동・청소년 성장과 발달의 다양한 양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에 표집된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의 3개 패널 총 7,071명과 그 보호자를 대상으로 2016년까지 7개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실시하였다(하형석, 최용환, 정은진, 정윤미, 한지형, 2017).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패널 중 7차년도(2016년) 조사자료를 이용하였다. 7차년도 조사당시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중 ‘다문화가정 여부’에 대해 ‘다문화 가정이다’라고 응답한 30명을 제외한 1,927명이 최종 연구대상이며 이 중 남학생은 993명(51.5%), 여학생은 934명(48.5%)이다.

2. 측정도구

가. 지역수준

지역수준 변수의 이주민 분포 중 여성결혼이민자 비율, 외국인근로자 비율, 유학생 비율, 외국국적동포 비율은 각 항목의 수치를 총인구로 나눈 후 100을 곱하여 산출하였다. 외국인주민자녀 비율은 외국인주민자녀 수를 19세 미만 총인구수로 나눈 후 100을 곱하여 산출하였다.

나. 개인수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에서는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을 측정하기 위해 5문항을 사용한다. 5문항의 내용은 ‘나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나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청소년을 같은 반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나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청소년과 가장 친한 단짝이 될 수 있다’, ‘이성 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나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을 이성 친구로 사귈 수 있다’, ‘커서 나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로 구성되어 있다.1)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접촉하는 이주민이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수행되었기 때문에, 같은 반 친구나 이성 친구, 또래를 중심으로 한 수용성을 측정하는 문항들을 제외하고 ‘나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의 문항만을 사용하였다. 1점 ‘매우 그렇다’부터 4점 ‘전혀 그렇지 않다’의 4점 리커트 척도를 역채점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다문화수용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상호 비교한 보고서에 따르면(민무숙 등, 2012, p.82) 우리나라 청소년은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친구, 이성 친구, 배우자 등으로 관계를 맺고자 하는 ‘교류행동 의지’ 경향성은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이주민의 유입과 정주에 대한 수용을 의미하는 ‘문화개방성’은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에 쓰인 다문화수용성 척도는 각 문항에서 측정하는 내용이 질적으로 다른 성격을 가진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문화개방성’ 성격을 띤 ‘나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문항만 사용함으로써 내용 타당도를 높이고자 시도했다.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수준 변수 중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연속변수로 변환하여 사용하였으며, 가구 연간소득은 가구원 전체의 근로소득, 이자소득, 재산 및 임대소득과 연금, 각종 보조금, 개인적으로 받은 돈 등을 모두 합산한 금액으로 청소년의 보호자가 응답했다. 본 연구에서는 가구 연간소득을 로그변환하여 사용하였다. 청소년의 성적에 대한 평가는 전 과목 성적이 다른 친구들과 비교할 때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청소년의 주관적인 응답을 사용하였다. 1점 ‘매우 우수’부터 7점 ‘매우 미흡’의 7점 리커트 척도를 역채점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청소년이 자신의 성적에 대해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 유무는 지난 1년 동안 지역 문화, 세계 문화, 어울마당, 전통・예술 활동 등 문화와 예술과 관련된 참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을 사용하였다. 해외방문 경험 유무는 지난 1년 동안 외국에 방문한 경험에 대한 응답을 사용하였다. 지역수준 변수와 개인수준 변수의 일반적인 특성은 <표 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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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지역수준 변수와 개인수준 변수의 일반적 특성
구분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 최댓값 빈도(%)
지역수준 (n=229) 여성결혼이민자 비율 .29 .11 .08 .64

외국인근로자 비율 1.04 1.03 .06 6.03

유학생 비율 .18 .34 .00 2.28

외국국적동포 비율 .38 .57 .03 4.18

외국인주민자녀 비율 3.57 2.24 .70 11
개인수준 (n=1,927) 다문화수용성 3.38 .58 1 4

남학생 993(50.0)

어머니의 교육수준

     고졸 이하 849(42.9)

     전문대 졸업 467(23.6)

     대학교 졸업 이상 605(30.5)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 경험 있음 494(24.9)

해외방문 경험 있음 340(17.1)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전국 229개 시군구의 이주민 분포에 따른 잠재집단을 분류하고, 이주민 분포 유형에 따른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알아보기 위해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지역수준에서 전국 229개 시군구의 이주민 분포가 몇 개의 잠재프로파일로 분류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Mplus6.12 프로그램을 이용해 잠재프로파일분석(Latent Profile Analyses, LPA)을 실시하였다. 잠재프로파일분석은 여러 지표를 통해 모집단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관측되지 않은 잠재적인 집단을 가정한다(Vermunt, 2004, p.1). 본 연구에서는 잠재프로파일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 정보지수, 분류의 질 값과 함께 모형비교 검증을 기준으로 2개부터 5개의 프로파일의 적합도를 각각 비교하였다. 잠재프로파일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 적합도 지수를 동시에 고려하는 것은 잠재프로파일분석의 신뢰성을 높인다(Muthén, 2003, p.376). 우선 정보지수는 AIC(Akaike’s Information Criterion), BIC(Baysian Information Criterion), ABIC(Sample-sized- adjusted Baysian Information Criteria) 값을 이용하였다. 이 정보지수의 값들은 작을수록 더 적합한 모형을 의미한다. 하지만 모형이 복잡할수록 값이 작아지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프로파일의 수를 늘릴수록 정보지수의 수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Nylund, Asparouhov, & Muthén, 2007, p.565).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분류의 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분류의 질을 나타내는 Entropy 값은 개인을 특정한 잠재프로파일로 분류하는 것의 사후확률을 바탕으로 집단분류의 정확도를 나타낸다. 각 개인이 정확하게 분류되면 1의 값을 가지며, 반대로 모두 틀리게 분류되면 0의 값을 가진다. Entropy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잠재프로파일 분류에 오류가 적음을 의미한다. Entropy 값이 약 0.8 이상이면 분류가 잘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노언경, 정송, 홍세희, 2014, p.221). 모형비교 검증은 LMRLRT(Lo-Mendell-Rubin Adjusted Likelihood Ratio Test, 조정된 차이검증)와 BLRT(Parametric Bootstrapped Likelihood Ratio Test, 모수적 부트스트랩 우도비 검증)를 이용하였다. 두 지수 모두 k-1개의 잠재프로파일 모형에 비해 k개의 잠재프로파일 모형의 적합도가 유의하게 향상되었는지를 검증하며, 이 때 p-value가 유의하다면 잠재프로파일이 k-1개인 모형에 비해 잠재프로파일이 k개인 모형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Lo, Mendell, & Rubin, 2001). 여러 적합도 지수를 동시에 고려해 지역수준에서 전국 229개 시군구의 이주민 분포 잠재프로파일의 수가 결정된 후, 각 유형에 속한 청소년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알아보고 이주민 분포 유형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SPSS 20.0 프로그램을 사용해 기초통계와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때 선행연구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되는 청소년의 성별, 어머니의 교육수준, 가구 연간소득, 청소년의 성적에 대한 주관적 평가,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 유무, 해외방문 경험 유무를 통제하였다. 전국 229개 시군구의 이주민 분포 잠재프로파일을 지도 위에 시각화하기 위해 Tableau 10.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Ⅳ. 연구결과

1. 229개 시군구 이주민 분포에 따른 잠재프로파일의 구성

가. 잠재프로파일의 결정

전국 229개 시군구의 이주민 분포에 따라 잠재프로파일을 분류하고 가장 적합한 잠재프로파일의 수를 결정하고자 잠재프로파일의 수를 2개부터 5개까지 늘려 나가며 정보지수(AIC, BIC, ABIC), 분류의 질(Entropy)을 검증하고 LRMLRT와 BLRT의 값을 통해 이전 모형에 비해 모형의 적합도 향상의 정도가 유의한지를 검증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정보지수들의 값은 잠재프로파일의 수가 증가할수록 감소하였고, LMRLRT 값에 따르면 잠재프로파일이 5개인 모형은 4개인 모형에 비해 적합하지 않았다. 다양한 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잠재프로파일이 4개인 모형을 최종모형으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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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잠재프로파일 수에 따른 적합도 비교
잠재프로파일 수

2개 3개 4개 5개
AIC 1639.062 1382.959 1209.253 1118.326
BIC 1694.002 1458.501 1305.397 1235.072
ABIC 1643.292 1388.775 1216.655 1127.314
Entropy 0.994 0.947 0.957 0.898
LMRLRT 0.0601 0.0001 0.0495 0.2823
BLRT 0.0000 0.0000 0.0000 0.0000

주: LMRLRT와 BLRT는 p값을 제시하였음.

나. 이주민 분포의 잠재프로파일

본 연구의 지역단위 분석대상인 229개 시군구는 [그림 1]과 같이 4개 잠재프로파일에 각각 분류되었다. 각 잠재프로파일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잠재프로파일을 명명하기 위해 총인구 대비 여성결혼이민자 비율, 외국인근로자 비율, 유학생 비율, 외국국적동포 비율, 외국인주민자녀 비율의 평균과 표준오차를 살펴본 결과는 <표 4>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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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잠재프로파일의 비교
hswr-39-2-469-f001.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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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잠재프로파일별 평균
총인구 대비 비율 유형 1 (n=12, 5.24%) 유형 2 (n=151, 65.94%) 유형 3 (n=54, 23.58%) 유형 4 (n=12, 5.24%)




Mean S.E. Mean S.E. Mean S.E. Mean S.E.
여성결혼이민자 .221 .015 .242 .007 .409 .012 .487 .026
외국인근로자 .633 .123 .840 .066 1.122 .134 3.669 .367
유학생 1.384 .169 .139 .016 .034 .017 .139 .043
외국국적동포 .600 .165 .300 .023 .146 .017 2.238 .302
외국인주민자녀 2.042 .209 2.441 .107 6.919 .318 3.739 .335

첫 번째 유형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5.24%인 12개 시군구가 속해있다. 이 유형은 여성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외국인주민자녀 모두 가장 낮은 비율로 분포해있으며 외국국적동포의 비율도 높지 않다. 반면, 유학생의 비율이 다른 유형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 특징적이므로 첫 번째 유형은 “유학생 밀집형”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유형에 속하는 대표적인 시군구는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 서대문구, 인천시 남구, 부산시 금정구, 경상북도 경산시 등이다.

두 번째 유형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65.94%인 151개 시군구가 속해있다. 이 유형은 여성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외국인주민자녀의 모든 유형의 이주민이 낮은 비율로 분포해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두 번째 유형은 “선주민 밀집형”이라고 명명하였다.

세 번째 유형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23.58%인 54개 시군구가 속해있다. 이 유형은 유학생, 외국국적동포가 가장 낮은 비율로 분포해있으며 외국인근로자의 비율도 높지 않다. 반면, 외국인주민자녀의 비율이 다른 유형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여성결혼이민자의 비율도 높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세 번째 유형은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유형에 속하는 대표적인 시군구는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정선군, 충청북도 보은군, 충청남도 부여군, 전라북도 정읍시, 전라남도 곡성군, 경상북도 상주시, 경상남도 창녕군 등이다.

네 번째 유형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5.24%인 12개 시군구가 속해있다. 이 유형은 외국인근로자와 외국국적동포의 비율이 다른 유형에 비해 월등이 높은 것이 특징적이며, 여성결혼이민자도 가장 높은 비율로 분포해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네 번째 유형은 “노동자・동포 밀집형”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유형에 속하는 대표적인 시군구는 서울시 구로구, 서울시 금천구, 서울시 영등포구, 경기도 안산시, 경기도 오산시, 충청북도 진천군, 충청남도 아산시 등이다.

“유학생 밀집형”, “선주민 밀집형”,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 “노동자・동포 밀집형”의 4개의 유형으로 분류된 전국 229개 시군구를 지도 위에 시각화 한 결과는 [그림 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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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전국 이주민 분포 유형 시각화
hswr-39-2-469-f002.tif

2. 이주민 분포 유형에 따른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이주민 분포 유형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다르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 각 유형에 속한 청소년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초통계를 실시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지역수준에서 229개 시군구는 이주민 분포 특성에 따라 4개로 분류되었으며, 개인수준 연구대상인 청소년 1,927명의 거주하는 시군구 정보에 이주민 분포 유형을 매칭하였다. 개인수준에서 본 연구의 연구대상인 중학교 1학년 청소년 1,927명 중 유학생 밀집형에 속하는 청소년은 115명, 선주민 밀집형에 속하는 청소년은 1,559명,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에 속하는 청소년은 113명, 노동자・동포 밀집형에 속하는 청소년은 120명으로 나타났다. 이주민 분포 유형 중 남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유형은 유학생 밀집형(53.0%)이었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모든 유형에서 고졸이하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유학생 밀집형, 선주민 밀집형, 노동자・동포 밀집형의 경우 대학교 졸업 이상의 비율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가구의 연간소득은 노동자・동포 밀집형에서 5410.08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에서 4410.69만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성적에 대한 평가는 선주민 밀집형에서 4.4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에서 4.0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 경험은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에서 30.8%로 가장 높았으며 유학생 밀집형에서 15.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해외방문 경험은 노동자・동포 밀집형에서 21.7%로 가장 높았으며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에서 10.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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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이주민 분포 유형별 거주 청소년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유학생 밀집형 (n=115) 선주민 밀집형 (n=1,559)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 (n=133) 노동자·동포 밀집형 (n=120)




빈도(%) 평균 (표준편차) 빈도(%) 평균 (표준편차) 빈도(%) 평균 (표준편차) 빈도(%) 평균 (표준편차)
남학생 61 (53.0) 814 (52.2) 59 (44.4) 59 (49.2)
어머니의 교육수준
    고졸 이하 46 (40.0) 631 (40.6) 82 (61.7) 65 (54.6)
    전문대 졸업 31 (27.0) 385 (24.7) 29 (21.8) 19 (16.0)
    대학교 졸업 이상 32 (27.8) 500 (32.1) 11 (8.3) 33 (27.7)
    무응답 6 (5.2) 40 (2.6) 11 (8.3) 2 (1.7)
가구 연간소득 (단위: 만원) 4945.13 (2714.71) 5407.73 (2579.23) 4410.69 (1469.76) 5410.08 (2406.11)
성적에 대한 평가 4.10 (1.38) 4.41 (1.44) 4.07 (1.37) 4.28 (1.15)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 경험 있음 18 (15.7) 408 (26.2) 41 (30.8) 27 (22.5)
해외방문 경험 있음 18 (15.7) 282 (18.1) 14 (10.5) 26 (21.7)

이주민 분포 유형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다르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6>과 같다. 선행연구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되는 청소년의 성별, 어머니의 교육수준, 가구 연간소득, 청소년의 성적에 대한 주관적 평가,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 유무, 해외방문 경험 유무를 통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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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
이주민 분포 유형이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B S.E.
(상수) 2.940*** .259
성별1 .083** .027
어머니의 교육수준 -.006 .007
가구 연간소득 .028 .032
성적에 대한 평가 .047*** .010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 유무2 .110*** .031
해외방문 경험 유무3 .065 .036
이주민 분포 유형4
      유학생 밀집형 .118* .057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 .019 .055
      노동자•동포 밀집형 -.121* .055
R2 .034
F 7.089***

주: 가구 연간소득은 로그변환 하였음. 준거집단: 1. 남학생, 2. 없음, 3. 없음, 4. 선주민 밀집형

* p < .05, ** p < .01, *** p < .001

통제변수로 투입한 변수들 중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성별, 성적에 대한 평가,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 유무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자신의 성적에 대해 우수하다고 평가할수록 다문화수용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지역 문화, 세계 문화, 어울마당, 전통 예술 활동 등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경험이 없는 청소년에 비해 다문화수용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주민 분포 유형 중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유학생 밀집형”과 “노동자・동포 밀집형”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거주하는 시군구가 “유학생 밀집형”인 경우, “선주민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비해 다문화수용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청소년이 거주하는 시군구가 “노동자・동포 밀집형”인 경우, “선주민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비해 다문화수용성이 유의하게 낮았다.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청소년의 생활권의 범위를 229개 시군구로 설정하고, 잠재프로파일분석을 통해 229개 시군구의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등 이주민 집단의 분포에 따라 비교적 동질적인 성격을 공유하는 지역끼리 분류하고, 이렇게 분류된 지역사회의 특성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자 수행되었다. 지역수준 연구대상은 전국 229개 시군구이며, 개인수준 연구대상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초등학교 1학년 패널 중 7차년도(2016년) 조사에 참여한 중학교 1학년 청소년 1,927명이다.

분석에 대한 주요 결과 및 정책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잠재프로파일분석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는 이주민 분포에 따라 4개의 잠재프로파일로 분류되었으며, 그 형태는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잠재프로파일이 갖는 특성에 따라 4개의 잠재프로파일은 각각 유학생 밀집형, 선주민 밀집형,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 노동자・동포 밀집형으로 명명하였다. 선주민 밀집형으로 분류된 시군구는 전국 시군구 중 약 66%인 151개 시군구로 가장 많았으며,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으로 분류된 시군구는 전국 시군구 중 약 24%인 54개 시군구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유학생 밀집형과 노동자・동포 밀집형으로 분류된 시군구는 각각 전국 시군구 중 약 5%인 12개 시군구가 포함되었다. 이주민 집단의 종류에 따라 전국 229개 시군구가 각각 상이한 잠재프로파일에 분류되었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집단의 수를 사전에 정해야 하는 기존 군집분석과는 다르게 통계적인 절차를 통해 정밀하고 엄격하게 지역수준 분석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기존연구의 한계를 보완한다. 또한 국내 이주민들이 사회경제적 지위나 직업군을 중심으로 나뉘어 거주하며 주거분포의 편차를 나타낸다는 기존 연구 결과(박윤환, 2011, p.119)를 실증적으로 검증했다는 의의가 있다.

둘째, 이주민 분포 유형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다르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고자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청소년의 성별, 어머니의 교육수준, 가구 연간소득, 청소년의 성적에 대한 주관적 평가,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유무, 해외방문 경험 유무를 통제한 이후에도 거주하는 지역사회의 이주민 분포 유형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우선 통제변수로 투입한 변수들 중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성별, 성적에 대한 평가,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 유무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자신의 성적에 대해 우수하다고 평가할수록,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인 경우 다문화수용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일수록, 성적이 우수한 청소년일수록 다문화수용성이 높다는 것은 기존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박수미, 정기선, 2006, p.14; 이정우, 2008, p.309). 한편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해외방문 경험 유무는 다문화수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문화・예술 체험활동 참여 경험이 있는 경우 다문화수용성이 높았다. 접촉의 유무보다는 경험의 질적 측면이 중요하다는 기존 연구(이자형, 박현준, 김경근, 2014, p.11)를 고려했을 때, 단순히 해외방문 경험보다 직접적으로 지역 문화, 세계문화, 어울마당, 전통・예술 활동과 같은 참여활동 경험이 효과적이라는 본 연구의 결과는 다문화수용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문화 관련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적극적인 조치가 청소년기에 특히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어머니의 교육수준이나 가구의 연간소득과 같은 가정환경적인 요인이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 시기의 특성 상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중요한 환경적 요인은 부모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에 대한 청소년의 주관적인 지각이라는 양계민과 정진경(2008, p.251)의 의견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회귀분석 결과 이주민 분포 유형 중 다문화수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유학생 밀집형과 노동자・동포 밀집형으로 나타났다. 유학생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은 선주민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비해 다문화수용성이 유의하게 높았던 반면, 노동자・동포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은 선주민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비해 다문화수용성이 유의하게 낮았다. 유학생 밀집형에 속하는 시군구는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 동대문구, 인천시 남구, 부산시 금정구 등 대학가가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시군구에 비해 도시화 수준이 높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도시화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이주민에 대한 차별적인 태도가 적다는 연구결과(Burr, Galle, & Fossett, 1991, p.844)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도시생활 특유의 무관심, 익명성 등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민지선, 김두섭, 2013, p.89). 한편 외국인 노동자나 외국국적동포가 밀집한 지역의 경우 주변 환경을 악화시키는 이른바 슬럼화 현상이 우려되는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에(박효민, 김석호, 이상림, 2016, p.129) 이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은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이주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가 형성되었을 수 있다. 한편 다문화수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이주민 분포 유형인 유학생 밀집형과 노동자・동포 밀집형에 해당하는 시군구가 전국 229개 중 24개 시군구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역사회의 이주민 분포 형태가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모든 지역사회에 일반화 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위에 언급한대로 유학생 밀집형과 노동자・동포 밀집형에 속하는 시군구는 도시화 수준이 높거나 인구밀도가 높은 공업도시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유형에 비해 이주민과의 직접적인 접촉빈도가 높을 수 있으며, 이러한 지역사회의 특정한 성격이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이주민의 분포 외에도 도시화 비율, 인구밀도 등 다른 지역사회 단위의 특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된 개인적, 경험적, 가정환경적 변수들을 통제한 후에도 거주 지역사회에서 접하는 이주민이 어떤 이주민인가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상이하게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선주민과 이주민의 실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거주 지역사회의 범위에서 접촉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의 편견적 태도가 이주노동자 집단에 대해 제일 높다는 김혜숙, 김도영, 신희천, 이주연(2011, p.76)의 연구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결과이다. 한편 본 연구의 결과는 사회적・경제적 맥락을 대표하는 특성인 이주민 집단의 종류를 통해 ‘어떤 이주민과 접촉하는가’의 맥락을 지역수준 단위에서 고려하여, 거주 지역사회에서 접촉하는 이주민이 어떤 이주민인지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상이하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기존 이주민인구 비율이나 거주지역의 도시화수준, 도농 간 차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이주민 분포 다양성을 고려한 기존 연구들(이다은, 이윤아, 고혜빈, 2016, p.599; 양재영, 최명섭, 고진수, 2017, p.172)의 한계를 보완한 결과이기도 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어떤 집단과 접촉하는지, 접촉의 결합(contact-valence)에 따라 접촉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국외의 최근 연구 결과(Laurence & Bentley, 2018, p.95)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즉 이주민과의 접촉이 선주민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은 단일한 가설에 따른 하나의 현상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기존 접촉이론의 가설을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같은 결과는 현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교육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청소년들의 다문화수용성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적・교육적 필수 과제로 제시되면서 여성가족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부처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다문화수용성 증진을 위한 여러 정책과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백승희, 정혜원, 2017, p.152). 하지만 이러한 정책과 교육은 각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채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일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며(우양호, 안미정, 2016; 김송미, 박동진, 2017), 따라서 청소년 중 다수가 이주민의 존재를 피상적이고 표면적으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한계가 두드러진다(민무숙 등, 2012, p.175). 본 연구의 결과는 이주민 집단을 구분하고, 생활공간을 실질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이주민에 대한 교육을 통해 거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을 함양하고자 하는 시도가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같은 경기도라고 해도 안산시, 오산시, 시흥시, 안성시, 포천시는 노동자・동포 밀집형으로 분류되며, 가평군은 외국인주민자녀 밀집형으로 분류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유형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상이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혔으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러한 지역사회의 이주민 인구 특성을 고려하여 다문화수용성 교육제도를 마련할 필요성을 나타낸다. 특히 노동자・동포 밀집형으로 분류된 12개 시군구에 거주하는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선주민 밀집형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비해 낮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시군구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노동자・동포 이주민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이 특별히 실시되어야 한다. 이러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노력은 지방자치의 역량을 강화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단위에서 긍정적인 접촉을 경험하는 개인이 증가할수록 지역사회의 이주민 증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억제되는 효과(Laurence, Schmid, & Hewstone, 2018)를 극대화하여 지역사회의 사회통합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청소년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정 이주민의 비율이 높다면 그 집단과의 접촉 빈도가 높다고 가정하고 거주 시군구 단위에서의 이주민 분포 형태가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으나, 이주민의 비율이 높은 경우 실제로 더 높은 접촉 빈도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횡단연구로 설계되었으나 청소년의 발달에 따라 다문화수용성이 변화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박선희, 2014, p.125; 이수경, 2015, p.39) 청소년의 연령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중학교 1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으나 후속연구에서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잠재프로파일분석을 통해 299개 시군구를 이주민 집단 분포에 따라 분류하고, 이렇게 분류된 지역사회 특성에 따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상이하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다문화수용성을 개인적 특성으로만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사회 수준에서 설명하고자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제고를 위한 교육제도 마련에 기초연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천적인 함의를 가진다.

Notes

1)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에서는 조사표에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에 대해 ‘우리 가족과는 다른 문화적 배경(출신 국가, 인종 등)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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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ement

이 논문은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o. NRF-2016H1A2A1906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