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경험과 결혼의 질: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의 매개효과

Cultural Adaptation Experience and Marital Quality among Korean Husbands Married to Immigrant Women: The Mediating Effects of Cognitive Flexibility and Multiple-Perspective Taking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relationships among experience of cultural adaptation, cognitive competence such as cognitive flexibility and multiple-perspective taking and marital quality among Korean men married to immigrant women. It also investigated a hypothesis that effects of cultural adaptation experiences on marital quality would be mediated by such cognitive competence. Data were drawn from a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 study conducted in Seoul and a metropolitan area in which 173 Korean husbands in multicultural families participated. As expected, the results of regression analyses showed that both teaching self-culture and cultural adaptation activity significantly contributed to not only cognitive flexibility and multiple-perspective taking, but also marital quality as revealed in both couple intimacy and marital satisfaction. Cognitive competence as examined by cognitive flexibility and multiple-perspective taking was also positively related to such marital quality. In addition,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es revealed that the effect of cultural adaptation activity on couple intimacy is partially mediated by multiple-perspective taking. Finally, implications for social work practice were discussed based on these results.

keyword
Multicultural FamilyKorean HusbandCultural AdaptationCognitive CompetenceMarital SatisfactionCouple Intimacy

초록

이 연구는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에 관한 연구들이 주로 스트레스에 초점을 두어 문화적응경험의 순기능을 간과한 점에 주목하였다. 따라서 문화적응경험과 그런 경험으로 촉진될 수 있는 인지유연성, 관점다각화 같은 인지역량이 결혼의 질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 문화적응경험과 결혼의 질 간의 관계가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에 의해 매개되는지를 조사하였다. 편의표집을 통해 확보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 173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일련의 회귀분석과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으로 측정된 문화적응경험은 예측대로 결혼의 질을 대변하는 부부친밀성과 결혼만족 뿐 아니라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에 유의한 기여를 하였다. 또한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는 기대했던 바와 같이 부부친밀성과 결혼만족을 각각 도왔다. 끝으로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활동으로 부부친밀성이 강화되는 효과의 일부가 관점다각화에 의해 매개됨이 확인되었다. 이 결과들은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 사이에서 문화적응경험을 통해 인지역량과 결혼의 질이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여 그에 기초한 사회복지적 함의가 논의되었다.

주요 용어
다문화가족한국인 남편문화적응인지역량결혼만족부부친밀성

Ⅰ. 서론

아시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으로 다문화가정을 이룬 한국남성은 결혼생활 중에 외국인 배우자와의 문화차로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문화적응 과제에 직면한다. 이러한 적응과정은 문화 충격, 혼돈, 타협 등을 포함하여 종종 스트레스의 원천으로 인식되지만(정진경, 양계민, 2004) 관점을 바꾸어 보면 당사자들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역량을 키우는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례로 결혼이민여성들의 경우, 문화적응 과정에서 모국문화 뿐 아니라 한국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키워 두문화정체성(bicultural identity)이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그런 정체성은 관점의 다각화와 정적으로 연결되어 결혼생활의 안녕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현경자, 2012). 반면에 다문화가정을 이룬 한국남성들이 결혼생활을 통해 개발하거나 발전시킨 강점을 살펴본 연구는 드물고, 문화적응스트레스와 결혼만족(윤명숙, 한지은, 김남희, 2014; 이무영, 2010; 이은희, 이정란, 2012; 최현미, 2014), 가족건강성(이미경, 안상근, 2018), 생활갈등(박명순, 이미진, 2016), 문화적응태도와 결혼적응(장온정, 박정윤, 2009) 또는 부부갈등(정선아, 최수찬, 2017) 등의 주제에서 드러나듯이 남편들의 스트레스와 갈등을 부각시킨 연구가 우세한 경향이다. 한민족 내혼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김현미, 2006) 한국남성이 국제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해 애써 온 과정은 질적 연구들에서 간간이 드러날 뿐 이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제한적이다. 더 나아가 그런 노력 속에서 한국인 남편의 역량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여 결혼생활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밝힌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한국인 남편이 문화적응과정을 통해 결혼이민자인 부인처럼 양쪽의 문화에 능통해질 수 있고 그런 문화적응경험이 인지역량을 강화하여 원만한 부부관계와 결혼생활을 도울 수 있다면, 그 과정을 알아보는 연구가 이 남편들의 강점과 잠재력에 관한 새로운 통찰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의 수는 여성 결혼이민자와 귀화자 수를 통해 대략 추정해 볼 수 있는데 2007년 120,110명에서 2017년 11월 현재 264,681명으로 10년 사이에 배 이상 늘어났다(행정안전부, 2018). 그러나 이러한 수적 증가에 비해 다문화가족 내 한국인 남편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하고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된 경향이다. 예를 들면, 한국남성과 결혼이민여성 가정에 관한 연구는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무엇이 어떻게 어려운지를 알아보는 문제중심적 접근이 우세했고(김혜신, 김경신, 2011) 초기의 연구들은 다문화 사회통합의 주체인 한국인 남편들이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된다(엄명용, 2010). 일례로 결혼과정에서의 인권침해와 결혼이주여성이 겪은 가족갈등, 가정폭력, 문화충돌, 소통곤란 등을 다룬 연구들에서(강유진, 1999; 김이선, 김민정, 한건수, 2006; 윤형숙, 2004; 위홈, 2003) 한국인 남편은 가정폭력의 가해자로(김상임, 2004; 위홈, 2003), 또는 가부장적이고 무능하며 남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무책임한 가장으로(성지혜, 1996; 홍기혜, 2000) 종종 그려졌다. 일부 연구는 농촌지역과 도시 저소득층 중 만혼, 재혼, 장애인 남성 들이 국제결혼을 선택한 점을 근거로(김영란, 2006; 한건수, 2006) 이들을 우리사회의 주변인으로 규정하기도 하였다(엄명용, 2010 재인용).

이러한 연구편향을 바로잡고 부부의 상호의존성과 각 입장을 고려한 연구들이 보다 최근에 다양하게 이루어졌는데(예: 공수연, 양성은, 2011; 김금희, 민기연, 이영선, 2015; 현경자, 2016; 현경자, 김정화, 2015), 이 가운데 한국인 남편의 성장과 긍정적 변화에 주목한 연구는 적응역량 강화과정과 성공요인을 탐색한 질적 연구들(박정윤, 안진경, 2014; 최미경, 2016)이 유일해 보이고, 이 외에 탄력성, 가족건강성 등을 다룬 양적 연구(김진희, 2011; 김혜신, 김경신, 2011)가 소수 있을 뿐이다. 즉, 근래의 연구들도 한국인 남편의 강점, 긍정성, 기여도 보다는 스트레스와 정신건강(박인아, 윤정수, 박지선, 김정숙, 가즈오, 2012; 김계하, 선정주, 오숙희, 2013; 박명순, 이미진, 2016; 박지선, 정영조, 류한수, 2015) 또는 가족해체경험(장온정, 2017)처럼 이들의 삶의 질을 침해하는 주제들을 많이 부각시키고 있다.1)

연구방법 측면에서 보면, 양적 연구들의 경우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태도와 스트레스, 부부갈등, 결혼만족, 결혼적응 등과 관련된 변인들을 밝히는데 주력하거나(김도경, 강택구, 2018; 김계하 외, 2013; 김인선, 배화옥, 2012; 박진옥, 이광동, 2014; 이무영, 2010; 이은주, 2010; 장온정, 박정윤, 2009; 최현미, 2014) 한 걸음 더 들어가 문화적응스트레스와 생활갈등 또는 일상갈등과 일상만족의 관계에서 가족탄력성이나 사회적지지 등의 매개효과를 알아보는 심리적 과정에 관한 연구들이 있다(김민경, 2012; 박명순, 이미진, 2016). 이에 비해 성공적인 가족과정을 돕는 남편들의 특성과 역할에 관한 지식개발에는 소홀한 경향이다. 또한 부부관계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다루는 결혼의 질 연구도 결혼만족에 주로 초점을 두어, 결혼의 질의 양면성이나 다양성을 고려한 연구가 드물다.

반면에 질적 연구들은 국제결혼을 한 남성들의 삶과 경험을 생애사(강향숙, 진은영, 먀닥마, 배은경, 2013; 엄명용, 2010; 이근무, 김진숙, 2009), 부부되기(김민경, 2009), 부부갈등대처(구향숙, 2013), 결혼적응과정(김유순, 오영숙, 안현화, 2012) 등의 측면에서 심도 있게 탐색하여 한국인 남편들의 문제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들을 함께 보여준다. 이 중에는 문화적응과정에서 부부간의 애정이 돈독해진 사례들을 제시한 연구도 있어(예: 강향숙 외, 2013; 김유순 외, 2012) 그러한 긍정적 측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이상의 질적 연구들을 읽다 보면, 한국인 남편이 결혼이민자 부인과의 문화적응경험을 통해 양쪽의 문화에 능숙해질 수 있고, 그 과정이 이주민의 두문화정체성 발달단계(Kitch, 1992)2)와 유사하게 전개됨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은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배우자와의 문화차 자각, 문화적 갈등과 불화 극복을 위한 노력, 문화이해를 위한 학습과 역지사지, 차이 조율을 위한 타협, 부인문화 수용 및 통합 등의 경로로 전개된다. 이러한 문화적응과정은 한국인 남편의 문화에 대한 감수성과 이해도를 높일 뿐 아니라 갈등해결을 위한 차이 조율과 타협 모색 등으로 인지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친사회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유도하는 인지능력과 기술 등을 아우르는 인지역량(Sun & Hui, 2012)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문화병존(biculturalism)은 두 개 이상의 문화에 대한 접촉과 경험이 내면화된 상태나 그러한 문화 환경들 속에서 성공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 관점에서 수행된 연구들을 보면, 둘 이상의 문화를 오가며 생활하는 두문화인 또는 다문화인은 각 문화의 의미체계(cultural meaning system)를 활용하는 능력이 발달하여 상황에 맞게 문화틀(cultural frame)을 전환시키고(Benet-Martinez, Leu, Lee, & Morris, 2002; Cheng, 2005) 단일문화인에 비해 인지경향이 복합적이다(Benet-Martinez, Lee, & Leu, 2006).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북미의 이민자나 그 자녀, 소수자인 이중민족정체성 보유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최근에 Herrmann과 Varnum(2018)은 사회계층(social class)의 이동과 넘나듦을 통해 양계층의 문화를 아우르는 정체성의 발달과 인지역량의 변화가 가능함을 보고한 바 있다. 따라서 한국인 남편이 결혼이민자 부인과의 문화적응경험을 통해 두문화인과 유사한 인지역량의 변화와 발달을 경험할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적어도 이주민인 부인을 이해하고 문화충돌을 극복하기 위해 역지사지하며, 부인문화 습득에 애써 온 남편이라면 갈등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피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인지역량의 변화와 발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문화적 경험과 인지역량의 강화는 부인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촉진하고 원만한 결혼생활에 필요한 상황판단, 문제해결, 대안모색 등을 도와 한국인 남편들이 경험하는 결혼의 질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에 관한 연구들이 주로 스트레스에 초점을 두어 문화적응경험의 순기능을 간과한 점에 주목하였다. 따라서 문화적응경험과 그런 경험으로 촉진될 수 있는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 같은 인지역량이 결혼의 질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고, 문화적응경험과 결혼의 질 간의 관계가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에 의해 매개되는지를 조사하였다. 그 동안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은 그 자신의 삶 보다는 결혼이민여성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의 원천으로 또는 부부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 ‘변화’되어야 할 대상으로 부각되어 그런 인식에 기반 한 단편적 접근이 우세했고, 그러한 사회적 편견을 반박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가 축적되어있지 않다.3) 이 연구는 한국인 남편이 문화적응과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결혼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경로의 일부를 밝힌다는 점에서 새로우며, 이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편향된 기존의 지식을 보완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다.

Ⅱ. 이론적 배경

1.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경험과 결혼의 질

문화적응은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른 사람들 간의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접촉의 결과로 나타나는 변화 또는 그에 이르는 과정을 의미한다(Gibson, 2001). 문화가 다른 생활권으로 삶의 뿌리를 옮긴 이주민은 그 과정을 통해 정착국에서 살아가는데 적절한 행동과 사고양식을 습득하고, 그에 따라 태도, 가치관, 자기해석, 문화정체성, 행동 등의 변화를 경험한다(Ryder, Alden, & Paulhus, 2000).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은 이주민이 아니지만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외국 여성과의 결혼생활을 영위하며 문화차로 부부로서 살아가는데 적절한 행동과 사고방식의 성찰이 요구되는 상황에 지속적으로 처한다. 문화적응과정은 배우자와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조율하는 일을 포함하므로 상대방 문화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면 당사자에게 혼돈과 소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Donnelly, 2002) 양쪽 문화의 통합이 쉽지 않을 경우 심리적 부담이 커져 스트레스의 원천이 된다(Williams & Berry, 1991; Gil, Vega, & Dimas, 1994). 이에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경험에 주목한 연구들은 문화적응스트레스와 관련된 요인들을 밝히거나 그 효과를 조절하는 보호요인들을 규명하는데 주력한 경향이고(이미경, 안상근, 2018; 최현미, 2014) 그러한 스트레스로 결혼만족이 저해됨을 부각시키고 있다(윤명숙, 한지은, 김남희, 2014; 이무영, 2010; 이은희, 이정란, 2012).

그러나 관점을 바꾸어 보면 문화적응과정은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안목을 넓히며 다름을 포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여 당사자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자기 문화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당연하게 여겨온 문화의 여러 측면을 확인하고 깨닫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문화에 대한 감수성과 지식 확장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서로의 문화적 배경을 배워가며 부부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즐겁고 유쾌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부부의 상호작용 시 배우자의 이해심이 느껴지는 반응 지각은 부부가 서로를 드러낼 때 강화되고, 그런 드러냄이 부부의 친밀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일부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Laurenceau, Barrett, & Rovine, 2005).

질적 연구들을 보면 한국인 남편이 결혼이민자 부인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그녀의 문화와 모국어를 배울 때 부부관계가 좋아지거나 현재 좋다(김유순 외, 2012; 최운선, 홍기선, 2012). 결혼생활이 성공적인 남편들은 또한 부인의 문화를 잘 이해하기 위해 모국친구들 부부모임에 참여하고, 자조모임에 나가 문화적 갈등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거나(신영화, 2010), 부인나라 문화의 좋은 점들을 보며 한국문화를 고집하지 않는 유연성을 보인다(박정윤, 안진경, 2014). 이들은 남성중심 문화에 익숙하지만 그럼에도 이민자 부인의 생활방식에 자신을 맞추며 평등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최미경, 2016), 시댁식구들과 잘 지내도록 한국음식 요리법과 가족문화를 가르쳐주기도 한다(공수연, 양성은, 2011). 이처럼 한국인 남편들이 문화적응과정에서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을 통해 보여주는 배우자에 대한 배려와 노력은 부부의 친밀감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론에 기술했듯이 결혼의 질은 부부관계와 결혼생활 전반에 대한 기혼자의 주관적인 평가로 정의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된다(Fincham & Bradbury, 1987).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 연구에서 결혼의 질은 주로 결혼만족으로 측정된 경향이고, 결혼적응이란 개념 하에 하위요인으로 결혼만족, 의견일치, 애정표현, 시간공유 등을 포함한 연구들이 있다(김인선, 배화옥, 2012; 장온정, 박정윤, 2009).4) 그러나 부부간의 상호작용이 결혼의 질과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긍정적 상호작용과 밀접하게 연관된 부부간의 애정이나 친밀성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크다(김선영, 김영희, 2005). 그런 류의 결혼의 질은 건강한 부부관계의 필수요소로써(김승옥, 정혜정, 2013)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에게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일례로 다문화부부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내・외적 자원 연구에서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과 공격적 갈등행동의 수준이 높았는데, 이 분석에 관계적 자원인 부부친밀성이 투입되면 문화적 스트레스의 그런 부정적 효과가 사라지고 반면에 부부친밀성이 우울과 공격적 갈등행동을 낮추는 주요인으로 나타난다(현경자, 김정화, 2017). 따라서 문화적응경험과 다문화부부의 친밀성이 밀접하게 연관됨을 유추할 수 있다.

한편 문화적응태도와 결혼적응의 관계 연구에서는 한국인 남편의 자문화전달태도가 적극적일수록 결혼적응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다문화수용과 자문화전달로 측정된 문화적응태도가 결혼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변인들 중에서 설명력이 가장 컸다(장온정, 박정윤, 2009). 문화적응태도는 부부일치, 결혼만족, 애정도로 측정된 결혼적응에도 유의하게 기여하였다(김인선, 배화옥, 2012). 끝으로 다문화부부들의 관계가 보다 수평적이 되거나 부부자원이 역으로 불균형을 이루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문화를 해체하고 배우자 문화와의 접점에서 재구성하며 노력한 남편들은 혼인관계를 유지하였고 그렇지 못한 남편들은 그 관계가 종료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이근무, 김진숙, 2009) 한국인 남편들의 문화적응노력과 성찰이 부부관계의 질과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요약하면, 이상의 연구들은 문화적응과정에서 한국인 남편이 자국의 문화를 알려주고 부인나라의 문화를 배워가며 문화차를 조율해 나가는 일련의 경험들로 양쪽의 문화에 능숙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그러한 문화적응경험은 부부가 서로를 지지적으로 인식하고 따뜻한 감정을 공유하도록 도와 결혼만족이나 부부친밀성 같은 결혼의 질을 강화할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 사이에서 자문화전달, 이민자 부인문화 습득, 문화차 조율 등의 문화적응경험이 활발할수록 이들이 보고하는 결혼의 질이 높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토하였다.

2.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경험과 인지역량

한국남성이 결혼이민자 부인과 문화적응경험을 통해 양쪽의 문화에 능숙해지는 과정은 앞서 기술했듯이 이주민의 두문화정체성 발달단계(Kitch, 1992)와 유사하게 전개되어, 그런 경험으로 촉진되는 인지・정서・행동의 특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서론에 언급되었던 문화병존에 관한 연구들을 보면, 둘 이상의 문화를 접촉하며 생활하는 다문화인은 각 문화의 의미체계를 활용하는 능력이 발달하여 상황에 맞게 문화틀을 전환시키고(Benet-Martinez et al., 2002; Cheng, 2005) 정서적으로 개방적이다. 또한 문화적 갈등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인지의 유연성이 발달하여(Chuang, 1999) 단일문화인에 비해 인지가 복합적이다(Benet-Martinez et al., 2006). 두 가지 이상의 문화를 접촉하고 이해하게 될수록 일상에서 문화의 의미를 간파하고 조직하는 역량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Benet-Martinez et al., 2006). 이처럼 다문화인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문화틀의 전환능력과 문화적 의미의 조직 능력(Benet-Martinez et al., 2002; Cheng, 2005)은 다양한 입장과 시점에서 상황을 살펴 의미를 찾게 하는 관점의 다각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류의 연구는 북미의 이민자나 아시아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외국인 부인과의 결혼생활을 통해 한국인 남편이 경험하는 문화적응 결과에 적용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문화를 인지인류학의 관점에서 보면 가능해 보인다.

인지인류학에서 문화는 학습을 통해 한 사회 안에서 공유되는 의미체계로 언어와 여러 가지 상징체계들에 의해 전달되며, 세상을 설명하고 묘사하는 기능(representing the world)을 하여 개인의 인식체계 형성과 작동에 기여한다(D’Andrade, 1984).5) 이 정의는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이 학습을 통해 결혼이민자 부인 문화의 의미체계를 이해하고 내면화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런 노력을 통해 다문화인들과 유사한 인지역량의 변화와 발전을 경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소득층 미국가족의 자녀가 가족 중 최초로 대학에 들어가 중산층의 삶을 경험하면서, 가치관, 생활규범, 인지방식 등의 변화로 두 계층을 아우르는 문화정체성이 발달함을 보고한 Herrmann과 Varnum(2018)의 연구도 그런 가능성을 지지한다. 사회계층에 따른 문화차를 문화병존의 관점에서 조명한 이들의 연구는 문화병존의 개념이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로서 본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6)

앞서 기술했듯이 한국인 남편들의 구두보고에서 드러나는 결혼이민자 부인과의 문화적응과정은 부인과의 문화차 자각, 문화적 갈등과 불화 극복을 위한 노력, 문화이해를 위한 학습과 역지사지, 차이 조율을 위한 타협, 부인문화수용 및 통합 등을 포함한다(강향숙 외 2013; 구향숙, 2013; 박정윤, 안진경, 2014; 엄명용, 2010; 이근무, 김진숙, 2009; 이호준, 2010). 이와 같은 경험은 한국인 남편의 문화지식을 확장하여 문화에 대한 감수성과 이해도를 높이고 갈등해결을 위한 성찰의 다각화, 차이 조율을 위한 모색으로 인지유연성 등을 촉진할 수 있다. 국제결혼을 한 남성들의 결혼적응과정을 “고단한 염부가 멀리 바닷물을 길어 소금 꽃을 피우는” 경험으로 비유한 강향숙 외(2013, p. 225)의 연구에서 한국인 남편들은 결혼생활에서의 어려움이나 갈등에 무던하고도 유연한 시선으로 대처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상황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과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장점과 이점을 바라보고 활용하려 하며 결과적으로 다문화가정으로서의 자신들의 현재와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pp.237-238). 따라서 적어도 결혼이민자 부인과의 문화적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역지사지하며 노력한 남편들이라면 다양한 관점을 활용하며 유연하게 사고하는 인지역량의 변화와 발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요약하면, 이상의 연구들을 토대로 한국인 남편들이 결혼이민자 부인과의 문화적응과정에서 문화지식 축적, 차이 조율을 위한 소통방식 모색과 성찰 등으로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 같은 인지역량의 강화를 경험할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자문화전달, 문화적응활동 등의 문화적응경험과 관점다각화, 인지유연성 같은 인지역량 간에 유의한 정적관계가 있으리라는 가설을 검토하였다.

3.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인지역량과 결혼의 질

문화적응경험으로 한국인 남편들 사이에서 강화된 인지역량은 외국인 부인에 대한 이해, 포용, 공감을 촉진하는 경험을 확장할 수 있고 원만한 결혼생활에 필요한 상황판단, 문제해결, 대안모색 등을 도와 궁극적으로 한국인 남편들이 경험하는 결혼의 질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인지역량은 다양한 경로로 유입된 정보를 처리하여 생각을 조직화하고,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적절히 집행하는 인지능력과 기술 들을 아우르는 용어로 동화(assimilation)와 조절(accommodation)의 순환적 과정들을 거쳐 발달한다(Piaget, 1977). Sun과 Hui(2012)에 따르면 인지역량은 지식구성, 문제해결, 상황판단 등을 하는 감식적 사고(critical thinking)와 가치 있는 새 아이디어와 의미 들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사고(creative thinking) 그리고 그러한 사고과정을 촉진하는 유연성, 다중적 조망 능력 등을 포함한다. 문화적응과정에서의 경험과 성찰은 문화지식구성, 의미창조, 갈등해결, 상황판단 등을 격려하므로, 문화병존에 관한 연구들이 시사한 바와 같이, 인지유연성, 관점다각화 같은 인지과정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여 결혼의 질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인지유연성은 어떤 상황에서건 이용 가능한 대안들과 선택사항들이 있음을 알아 문제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대안을 찾거나, 주어진 상황에 맞게 사고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Dennis & Vander Wal, 2010; Martin & Rubin, 1995). 반면에 관점의 다각화는 인지과정에서 탈중심화 하여 자신의 사고를 조망할 수 있는 메타인지의 하나로 자신과 타인, 사회현상 등을 설명하고 이해하는데 다양한 관점을 활용하여 여러 입장과 시점에서 생각할 줄 아는 인지적 능력이자 활동으로 정의된다(현경자, 2009). 관점을 다각화하는 인지적 노력은 문화, 사회구조 내 위치, 상황, 개인성향 등으로 제약될 수 있는 개인의 주의(attention)와 인지의 폭을 확대하여 의미발견과 의미창조를 돕고, 맥락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 상황의 왜곡을 억제할 수 있다(Berlin, 2002). 특정 상황을 다각도로 보아 긍정적 측면과 의미를 찾고, 더 나아가 대안적 의미 구성을 돕는 인지적 활동은 인지유연성과 더불어 친사회적인 사고・정서・행동을 촉진하여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들에게 심리적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관점을 다각화하거나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역량은 자신과 타인 및 사회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강화하여 개인과 결혼생활의 안녕에 기여한다(현경자, 2009, 2010, 2012; Long & Andrews, 1990; Schroder-Abe & Schutz, 2011), 반면에 인지유연성은 상황에 대한 통제감을 도와 스트레스 극복에 유용한 대처를 촉진하고(Cheng, 2005), 이혼인들의 시간관에 영향을 미쳐 역경 후 성장을 돕는 것으로 나타난다(한정숙, 최윤경, 2014).

사고의 유연성과 다양한 관점취하기는 Langer(1989)의 마음챙김 이론을 구성하는 핵심요소이기도 하다. 현경자(2012)가 언급했듯이 이러한 인지능력은 누구에게나 여러 가지 유익한 결과를 초래하여 결혼의 질을 강화할 수 있다. 우선 한쪽으로 치우친 사고와 단일관점에 익숙할 때 나타나는 자동적인 반응이 줄어들고 특정상황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반응의 가짓수가 늘어난다. 둘째,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도록 도와 타인에 대한 공감이 촉진되고 반응의 폭이 넓어진다. 끝으로 그러한 개방적인 태도를 자기 행동에 적용하면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도 더 쉬워진다. 관점의 다각화와 사고의 유연성에 기반 한 마음챙김은 Burpee와 Langer(2005)의 연구에서 결혼만족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변수로 확인되었다. 선행연구들에서 관점다각화로 촉진될 수 있는 부부의 지각일치(perceptual congruence)가 결혼만족에 중요하게 기여하고(Buunk & Mutsaers, 1999; Plechaty, 1987), 보다 열린 마음을 가진 이들의 결혼만족도가 높다(Buss, 1991; Nemech & Olson, 1999). 여성결혼이민자의 두문화정체성이 관점의 다각화와 그에 따른 자기수용과 자기조절의 경로로 결혼의 안녕에 기여함을 보여준 연구(현경자, 2012)에서 관점다각화는 부부의 의견일치를 강화하는 경로로 결혼의 질과 안정을 도왔다.

한국인 남편들 사이에서 문화적응경험으로 강화된 인지역량은 이 남성들이 배우자의 입장과 자신의 가족 등 주변의 상황을 다각도로 살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선택 가능한 반응 들을 보다 많이 인식하게 하여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나 그로 인해 곤란을 겪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남편들은 이민자 부인과의 지각일치를 경험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 부부가 의견충돌이나 갈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낮은데, 부부갈등은 다문화부부 뿐만 아니라 일반부부들 사이에서 결혼만족과 결혼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다(김오남, 2006). 결론적으로, 이 연구에서는 문화적응경험으로 한국인 남편들 사이에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 같은 인지역량의 수준이 높을수록, 결혼이민자 부인과의 관계가 원만하여 결혼만족, 부부친밀성 같은 결혼의 질에 대한 평가가 높을 것이라는 가설이 검토되었다.

4.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경험과 인지역량 및 결혼의 질 간의 관계와 통제변인

이 연구는 이상의 논의를 토대로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의 문화적응경험과 그로 인해 강화된 인지역량이 부부친밀성, 결혼만족 같은 결혼의 질에 기여할 것이라는 연구가설을 검토하였다. 구체적인 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인 남편들의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 등을 포함하는 문화적응경험은 부부친밀성, 결혼만족 같은 결혼의 질에 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둘째, 한국인 남편들의 문화적응경험은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 같은 인지역량에 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셋째, 한국인 남편들의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 같은 인지역량은 결혼의 질에 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끝으로, 한국인 남편들의 문화적응경험과 결혼의 질 간의 긍정적 관계는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 같은 인지역량에 의해 매개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변인들 간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인지역량과 결혼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육수준과 경제압박의 경험을 통제변수로 포함시켰다. 결혼생활 중에 경험하는 장기간의 경제적 어려움은 국내외의 선행연구들에서 부부관계와 결혼의 질을 저해하고 결혼안정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예: 권희경, 2009; 현경자, 2016; 황성식, 김두섭, 2019; Conger, Reuter, & Elder, 1999; Kinnunen & Feldt, 2004) 저소득층 기혼남성들 사이에서 관점다각화와 같은 인지역량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나(현경자, 박선영, 2012 참조) 경제압박의 영향력을 통제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판단되었다. 또한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뿐 아니라 국내외의 연구들에서 결혼의 질이 결혼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일관되게 나타나(장온정, 박정윤, 2009; 현경자, 김정화, 2017; 홍성례, 유영주, 2000; 황성식, 김두섭, 2019; Fincham & Beach, 2010) 결혼기간 변수도 통제되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표집방법

이 연구의 대상은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학령기 이상의 자녀를 둔 한국인 남편들이다. 연구대상은 편의표집으로 확보되었다.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족이 상대적으로 밀집한 구와 지역에 소재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복지관, 협의회, 자조모임 단체 들을 접촉하여 조사연구에 협조할 의사를 밝힌 기관과 단체들을 통해 자료수집이 이루어졌다.7)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기 전에 연구대상자들과 직접 접촉하게 될 조사연구원, 즉 기관의 실무자, 결혼이민여성 활동가, 다문화가족을 돕는 한국인 자원봉사자(사회복지학 박사과정생) 등을 본 연구자가 직접 만나 설문지 배포와 취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기본적으로 조사참여자에게 제공될 “연구참여와 조사설문지 작성 안내문”의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잠재적 연구대상자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하는 일과 비밀보장에 대한 믿음 확보를 위해 응답자가 작성된 설문지를 양면접착제 봉투에 밀봉하도록 하는 것 등이 교육 시 강조되었다. 결혼이민여성을 통해 설문지가 한국인 남편에게 전달되는 경우, 조사원들이 교육받은 내용을 이 여성들에게 잘 전수할 수 있도록 본 연구자가 실사 전에 실습할 기회를 제공하여 절차를 잘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이상과 같이 자료수집 과정에서 조사참여자의 자발적 참여, 비밀보장 등 개인정보보호가 침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였고, 조사참여를 수락한 한국인 남편들에게는 “보건복지부 지정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가 승인한 연구동의서를 받았다. 자료수집은 2018년 6월부터 10월 사이에 이루어졌고, 이 과정을 통해 173명의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이 조사에 참여하였다. 조사참여 남편들에게는 5000원 상당의 상품권이 사례로 제공되었다.

2. 측정

이 연구를 위해 구조화된 설문지가 작성되었고, 연구변인들의 측정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 문화적응경험

문화적응경험은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으로 측정되었다.

자문화전달은 음식, 언어, 생활방식, 습관, 예절 등과 관련하여 한국문화를 상대 배우자에게 알려주고 가르쳐주는 행동을 뜻하며 장온정과 박정윤(2009)이 개발한 척도 중 ‘자문화전달태도’ 하위요인으로 측정되었다. 6문항으로 구성된 이 척도의 점수는 5점 리커트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가 이용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자문화전달 행동이 활발함을 뜻한다. 이 연구에서 확인된 6문항의 내적일치도, 즉 크론바 알파는 .90 이었다.

문화적응활동은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이 배우자와의 문화차를 조율하고 타협하는 방식, 문화차 극복을 위한 문화이해 노력 및 경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 16개를 연구자가 개발하여 측정하였다. 예를 들면, “나는 아내의 문화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아내의 모국친구들 부부모임에 열심히 참여했다”, “나는 아내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잘 이해하기 위해 관련된 책을 사서 공부했다”, “나는 남성중심의 한국문화를 강요하지 않고 아내의 생활방식과 경험에 나를 맞추었다” 등의 문항들이 포함되었다. 이 내용은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질적 연구들에서 남편들이 구술한 문화적응 노력, 문화차 극복을 위한 시도 등에 근거하고,8) 다문화가정 남편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조사에서 개발된 항목들의 내용타당도가 확인되었다. 척도점수는 5점 리커트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가 이용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문화적응활동이 활발했음을 뜻한다. 이 척도의 내적일치도는 .86 이었다.

나. 인지역량

한국인 남편의 인지역량은 인지유연성과 관점의 다각화로 측정되었다.

인지유연성Martin과 Rubin(1995)이 제작한 인지유연성 척도가 이용되었다. 총 12 문항으로 구성된 이 척도는 대안과 선택사항 들에 대한 자각,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발성의 정도, 유연함에 대한 자기효능감 등으로 인지유연성을 측정한다. 응답자는 6점 척도(1. 거의/전혀 그렇지 않다; 6. 거의/전적으로 그렇다)로 평정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유연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 척도의 내적일치도는 .87 이었다.9)

관점의 다각화현경자(2009)가 개발한 긍정적 태도 척도의 5요인 중 긍정적 관점을 시사하는 관점의 다각화 요인으로 측정되었다. 총 7 문항으로 구성된 관점다각화 요인에는 여러 입장과 시점에서 다각도로 사고하며 의미를 찾고, 긍정적인 면에 의미를 두는 인지 경향을 묘사하는 문항들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어려운 일이 닥치면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생각해 보고 긍정적인 면에 의미를 둔다,' ‘사소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힘든 상황에 처하는 경우 한 가지 이상의 해결책을 생각해 낼 수 있다' 등이 있다. 응답자는 이 문항들에 대해 6점 척도(1. 거의/전적으로 그렇지 않다; 6. 거의/전적으로 그렇다)로 평정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관점의 다각화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 척도의 내적일치도는 .87 이었다.

다. 결혼의 질

한국인 남편이 느끼는 결혼의 질은 부부친밀성과 결혼만족으로 측정되었다.

부부친밀성은 한국의 기혼남녀들이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이유들을 내용 분석한 연구(현경자, 김연수, 2002)와 사랑의 구성요인(Aron & Westbay, 1996)을 토대로 개발된 총 14 문항이 이용되었다. 예를 들면, 우리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서로 의지한다,” “함께 있을 때면 웃을 일이 많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척도는 선행연구(현경자, 박선영, 2012; 현경자, 2017)들에서 그 유용성과 신뢰도가 확인되었고, 신뢰도의 범위는 .92~.96이었다. 척도점수는 5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로 측정된 응답의 평균이 이용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의 친밀성이 높음을 뜻한다. 이 척도의 내적일치도는 .96으로 양호하였다.

결혼만족은 Kansas 결혼만족도 척도(Schumm et al., 1986)가 이용되었다. 이 척도는 결혼만족의 주관성을 고려하여 가치중립적인 문항 3개(결혼생활, 배우자, 배우자와의 관계)로 만족도를 측정하는데, 이와 더불어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도를 추가하여 4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척도점수는 (1) 전적으로 불만족에서부터 (7) 전적으로 만족까지 7점 척도로 측정된 응답의 평균이 이용되었다. 내적일치도는 .94로 양호하였다.

라. 통제변인

통제변인으로 포함된 결혼기간은 응답자가 보고한 결혼년도를 토대로 산출되었고, 교육수준은 “귀하께서 학교(초등학교부터)를 다닌 기간을 모두 합하면 총 몇 년입니까?”에 대한 응답이 사용되었다.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주관적 평가는 “귀하의 결혼생활을 돌이켜 볼 때, 귀하는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으셨습니까?”에 대해 응답자가 5점 리커트 척도(1. 전혀 어렵지 않았다; 5. 매우 어려웠다)로 평정한 답이 사용되었다.

3. 분석방법

조사대상자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측정 변수들에 대한 기술통계, 신뢰도 분석 및 가설검증을 위해 SPSS가 이용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통제변인들 – 교육수준, 경제적 어려움, 결혼기간의 영향과 연구변인들 간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Baron과 Kenny(1986)가 제안한 매개효과 분석방식이 응용되었다. 이에 따르면, 회귀분석을 통해 첫째, 독립변수인 문화적응경험(자문화전달, 문화적응활동)과 종속변수인 결혼의 질(부부친밀성, 결혼만족) 간의 유의한 정적관계가 확인되어야 한다. 둘째, 독립변수인 문화적응경험 변수들과 매개변수인 인지역량(인지유연성, 관점다각화) 간의 유의한 정적관계가 드러나야 한다. 끝으로, 인지역량 변수들과 결혼의 질 변수들 간의 유의한 정적관계가 확인되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이 회귀분석에서 충족되어 결과가 예측된 방향으로 나타난다면,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이 매개변수가 분석에 포함될 때 사라지거나 줄어들게 된다. 이처럼 매개변수의 효과가 통제되었을 때, 독립변수의 유의한 효과가 사라지면 완전매개를, 그 효과가 줄어들면 부분매개를 추정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일차적으로 통제변인들을 포함하여 이상의 세 가지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Sobel(1982)의 검증 공식을 이용하여 간접효과의 유의 여부를 평가하였다. 끝으로, 문화적응경험이 결혼의 질에 미치는 효과가 인지역량 변인들에 의해 매개되는 정도와 단계별로 투입된 변수들의 설명력을 알아보기 위해 결혼의 질 변수 각각에 대해 위계적 회귀분석이 실시되었다. 1단계에 인구사회학적 변인들이 투입되었고, 2 단계에 문화적응경험 변인들 –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이 투입되었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 인지역량 변인들 –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를 투입하여 2단계에서 밝혀진 문화적응경험 변인들의 유의한 효과가 3단계에서 사라지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매개의 정도를 판단하였다.

Ⅳ. 분석결과

1. 연구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본 연구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응답자들의 평균연령은 47.8세(SD=6.42) 였고, 연령대는 40대가 52.6%로 가장 많았으며 40대와 50대가 전체의 약 87%를 차지하였다. 이들의 평균적인 교육기간은 13.2년(SD=2.32)으로 대학교 중퇴 수준에 해당되었고, 고등학교 졸업 학력자의 수가 69명(40%)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상태는 초혼이 약 86%로 가장 많았고, 결혼기간은 평균 11.1년(SD=4.35)으로 대다수의 응답자가 장기간 결혼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거주지역은 경기도 수도권이 40.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인천 28.9%, 서울 25%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자신의 작년 총 수입은 4000만원 이상이 27.7%였고,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에 해당하는 자가 51.4%를 차지하였으며, 연수입이 2000만원 미만인 자들의 비율이 14.5%로 나타나 이 연구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의 경제적 수준이 높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끝으로, 조사참여자 배우자들의 출신국을 알아본 결과, 중국 한족이 36.4%, 베트남이 35.8%, 필리핀이 14.5%로 이 세 국가 출신의 배우자를 둔 응답자가 전체의 86.7%를 차지하였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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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조사참여 한국인 남편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n=173)
연령 응답범주 N %
연령 30대 16 9.3
40대 91 52.6
50대 60 34.7
60대 이상 6 3.4

Total 173 100.0

M=47.8세/SD=6.42
최종학력 중학교 졸업 이하 13 7.5
고등학교 졸업 이하 73 42.2
대학교 중퇴 이상 80 46.2
무응답 7 4.1

Total 173 100.0

M=13.2년/SD=2.32
결혼 상태 및 기간 초혼 148 85.5
재혼 8 10.4
동거/기타 2 1.2
무응답 5 2.9

Total 173 100.0

결혼기간 M=11.1년/SD=4.35
거주 지역 서울 43 24.9
인천 50 28.9
경기도 수도권 70 40.4
기타 10 5.8

Total 173 100.0
작년 남편 총 수입 2000만원 미만 25 14.5
3000만원 미만 49 28.3
4000만원 미만 40 23.1
4000만원 이상 48 27.7

무응답 11 6.4

Total 173 100
부인 모국 중국 63 36.4
베트남 62 35.8
필리핀 25 14.5
기타(일본, 대만 등) 21 12.1

무응답 2 1.2

Total 173 100.0

2. 연구변인들의 기술통계분석 결과

연구변인들, 즉, 문화적응활동, 자문화전달, 인지유연성, 관점다각화, 부부친밀성 및 결혼만족, 그리고 통제변인들 – 결혼기간, 교육수준, 경제적 어려움 간의 상관관계분석 결과와 이 변인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가 <표 2>에 있다. 예측대로, 통제변인을 제외한 모든 연구변인들은 p<.001 수준에서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그 범위는 .37에서 .79 사이로 나타났다. 자문화전달은 문화적응활동과 높은 정적 상관을 보였고(r=.55, p<.001), 이 문화적응경험 변인들은 인지역량을 반영하는 인지유연성 및 관점의 다각화와 정적으로 연관되었다(rs=.37~57, ps<.001). 즉, 자문화전달에 적극적이고 문화적응활동이 활발할수록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문화적응경험과 인지역량 변인들은 부부친밀성 및 결혼만족과 유의하게 정적으로 연관되었다(rs=.40~65, ps<.001). 이는 다양한 문화적응경험이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를 강화하고 결혼의 질에 기여할 것이라는 연구가설의 방향과 일관된다. 통제변인으로 포함된 인구사회학적 변인들 중에서 응답자가 결혼생활 중에 경험한 경제적 곤란의 정도가 클수록 인지유연성, 관점다각화, 부부친밀성, 결혼만족의 수준이 유의미하게 낮았다(rs=-.27~-.37, ps<.001). 경제적 곤란은 문화적응활동과도 유의한 부적 관계를 보여(r=-.18, p<.05), 결혼생활 중에 경험된 경제적 어려움의 정도가 클수록 문화적응경험과 인지역량 및 결혼의 질이 위축됨을 유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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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연구변인들과 통제변인들의 상관 및 기술통계 분석결과
변수 1. 2. 3. 4. 5. 6. 7. 8. 9.
1. 문화적응활동 -
2. 자문화전달 .55*** -
3. 인지유연성 .57*** .46*** -
4. 관점다각화 .52*** .37*** .75*** -
5. 부부친밀성 .65*** .52*** .47*** .50*** -
6. 결혼만족 .55*** .50*** .43*** .40*** .79*** -
7. 결혼기간 .04 -.02 -.02 -.00 -.16* -.10 -
8. 교육수준 .16* .01 .17* .11 .16* .25** .10 -
9. 경제적 어려움 -.18* -.09 -.37*** -.29*** -.27*** -.35*** .03 -.17* -
평균 3.40 3.54 4.45 4.81 3.86 5.42 11.06 13.22 2.80
(SD) (0.66) (0.89) (0.73) (0.81) (0.80) (1.16) (4.35) (3.32) (0.94)
범위 1.69-5 1-5 2.42-6 2.14-6 1.43-5 1.50-7 6-28 6-18 1-5

*p<.05, **p<.01, ***p<.001

3. 문화적응경험과 결혼의 질 간의 관계에서 인지역량의 매개효과 분석결과

연구변인들 간의 관계를 회귀분석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다중공선성 진단을 위해 분산팽창지수(VIF)를 살펴본 결과, 모든 지수의 값이 1.01에서 2.76 사이로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이 문제될 가능성은 낮았다. 공차(tolerance)에서도 우려되는 결과는 없었다. 아울러 연구변인들의 정규성 검토를 위해 왜도와 첨도를 살펴본 결과, 절대값이 모두 2.0을 넘지 않아 정규성 분포의 기본 가정이 충족된 것으로 볼 수 있었다(Gravetter & Wallnau, 2014).

가. 문화적응경험, 인지역량, 결혼의 질 간의 관계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앞서 기술한 대로 Baron과 Kenny(1986)가 제시한 매개효과 분석방식에 따라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 같은 문화적응경험(독립변수)의 결혼의 질(종속변수)과 인지역량(매개변수)에 대한 회귀분석이 실시되었고,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예측대로,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적극적인 자문화전달과 다양한 문화적응활동은 결혼의 질을 대변하는 부부친밀성(βs=.26, .44, ps<.001 각각)과 결혼만족(βs=.31, .35, ps<.001 각각)에 유의한 정적 기여를 하였다. 이 두 유형의 문화적응경험이 결혼만족에 미치는 효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문화적응활동이 부부친밀성에 미치는 효과는 자문화전달의 그런 효과보다 1.5배 이상 컸다.

<표 3>의 오른쪽에 제시된 문화적응경험과 매개변수인 인지역량 간의 관계도 예측과 일관된 방향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은 인지역량을 대변하는 인지유연성(βs=.20, .40, ps<.01 각각)에 정적으로 유의하게 기여하였고, 문화적응활동의 기여도가 배 이상 큰 점이 주목되었다. 반면에 관점다각화에 대한 문화적응활동의 기여는 양방향 수준에서 정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고(β=.41, p<.001), 자문화전달의 그런 효과는 일방향 수준에서 경계선 상의 유의도(β=.11, p=.09)를 보였다. 이상의 결과들은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의 문화적응경험이 결혼의 질과 인지역량에 중요하게 기여하리라는 연구가설들과 일관되며, Baron과 Kenny (1986)가 제시한 매개효과 분석의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였다. 또한 이 결과들은 다양한 문화적응활동 경험이 자문화전달 경험 보다 결혼의 질과 인지역량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견고함을 시사하였다. 끝으로 이러한 회귀분석들에서 통제변인으로 포함된 경제적 어려움이 상관분석결과와 일관되게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의 결혼의 질과 인지역량에 유의한 부적 기여(βs=-.19~-.25, ps<.01)를 한 점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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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문화적응경험의 결혼의 질과 인지역량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독립변수 종속변수(결혼의 질) 매개변수(인지역량)

부부친밀성 결혼만족도 인지유연성 관점다각화

b/β b/β b/β b/β
인구사회 특성 교육수준 .03/,08 .09/.18** .02/.07 -.01/-.02

경제적 어려움 -.16/-.19** -.24/-.19** -.19/-.25*** -.16/-.19**

결혼기간 -.03/-.19** -.03/-.12+ 00/.02 .01/.05
문화적응 경험 자문화전달 .23/.26*** .41/.31*** .17/.20** .10/.11

문화적응활동 .53/.44*** .63/.35*** .45/.40*** .50/.41***
R2 .51*** .49*** .43*** .31***
F값 30.70*** 28.15*** 22.28** 13.17***

+p<.10, *p<.05, **p<.01, ***p<.001

매개효과 검증에 필요한 세 번째 조건으로 매개변수인 인지역량이 종속변수인 결혼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 하는데 이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는 <표 4>에 있다. 예측대로, 인지유연성과 관점의 다각화는 부부친밀성(βs=.17, .30, p<.10, p<.01 각각)과 결혼만족(βs=.22, .21, ps<.05 각각)에 유의한 정적기여를 하였다. 이 중 관점다각화가 부부친밀성에 미치는 정적 효과가 인지유연성의 그런 효과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깝게 큰 점과 인지유연성이 부부친밀성보다 결혼만족에 더 크게 기여한 점이 주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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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인지역량의 결혼의 질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독립변수 종속변수(결혼의 질)

부부친밀성 결혼만족도

b/β b/β
인구 사회 특성 교육수준 .03/.09 .09/.19*

경제적 어려움 -.14/-.17* -.20/-.16*

결혼기간 -.04/-.20** -.04/-.13+
인지 역량 인지유연성 .19/.17+ .35/.22*

관점다각화 .31/.30** .30/.21*
R2 .33*** .31**
F값 13.98*** 12.56***

+p<.10, *p<.05, **p<.01, ***p<.001

나. 문화적응경험이 인지역량을 통해 결혼의 질에 미치는 간접효과 검증결과

이상의 회귀분석 결과들이 Baron과 Kenny(1986)가 제안한 매개효과 검증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어, Sobel(1982)의 검증 공식을 이용하여 간접효과의 유의도를 평가하였고, 그 결과는 <표 5>와 같다. 이 표에 나타나듯이 자문화전달은 인지유연성이나 관점다각화를 통해 부부친밀성과 결혼만족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적었고 유의미하지 않았다. 반면에 문화적응활동은 관점다각화를 통해 부부친밀성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크기가 .124로 p=.01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그 외 간접효과들의 p값도 .098~.061(양방향)로 경계선 상의 유의도 수준을 보여 문화적응활동으로 결혼의 질이 강화되는 효과가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 같은 인지역량에 의해 매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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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문화적응경험이 인지역량을 통해 결혼의 질에 미치는 간접효과 유의도 검증
경로 효과 크기 Z p-value
   자문화전달 → 인지유연성 → 부부친밀성 .034 1.460 0.144
   자문화전달 → 관점다각화 → 부부친밀성 .034 1.238 0.215
   자문화전달 → 인지유연성 → 결혼만족 .043 1.602 0.108
   자문화전달 → 관점다각화 → 결혼만족 .023 1.115 0.265
   문화적응활동 → 인지유연성 → 부부친밀성 .069 1.654+ 0.098
   문화적응활동 → 관점다각화 → 부부친밀성 .124 2.569** 0.010
   문화적응활동 → 인지유연성 → 결혼만족 .087 1.871+ 0.061
   문화적응활동 → 관점다각화 → 결혼만족 .084 1.814+ 0.069

+p<.10, *p<.05, **p<01

다. 문화적응경험과 인지역량의 결혼의 질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문화적응경험과 결혼의 질 간의 관계에서 인지역량의 매개효과를 체계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이 실시되었고, 그 결과들은 <표 6>에 있다. 먼저 <표 6>의 왼쪽 부분에 있는 부부친밀성에 관한 결과를 인구사회학적 변수들이 투입된 1단계부터 살펴보면, 한국인 남편들이 결혼생활에서 경험한 경제곤란의 정도가 클수록 부부친밀성이 낮게 나타났고(β=-.32, p<.001), 결혼기간이 짧을수록 부부친밀성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β=-.18, p<.05) 확인되었다. 이 모형은 16%의 설명력을 보였다(p<.001). 문화적응경험을 대변하는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이 투입된 2단계에서 이 두 변인은 부부친밀성에 유의한 정적 기여를 하였으며(βs=.25, .42, ps<.01, .001 각각), 특히 문화적응활동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컸다. 이들에 의한 R2 변화량은 부부친밀성에 34%의 설명력을 추가하여 문화적응경험이 결혼의 질에 미치는 효과가 실질적이고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끝으로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3단계에 투입된 인지역량 변인들 중에서는 관점의 다각화만 부부친밀성에 유의한 정적 기여를 하였고(β=.22, p<.05), 2%의 유의한 설명력(p<.05)을 추가하였다. 이 단계에서도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이 부부친밀성에 미치는 유의한 정적효과가 유지되었는데(βs=.25, .37, ps<.01, .001 각각), 자문화전달의 효과는 2, 3 단계 모두 b=.23으로 변화가 없는 반면 문화적응활동의 효과는 2단계(b=.52) 보다 b값이 .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b=.46) 문화적응활동이 부부친밀에 미치는 정적인 영향의 일부가 관점의 다각화에 의해 매개됨이 시사되었다. 앞서 <표 5>에서 살펴보았듯이 문화적응활동이 관점다각화를 통해 부부친밀성에 미치는 간접효과, 즉 매개효과는 p=.01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한편 <표 6>의 오른쪽 부분에 있는 결혼만족에 관한 결과를 인구사회학적 변수들이 투입된 1단계부터 살펴보면, 응답자들이 결혼생활에서 경험한 경제곤란의 정도가 클수록 결혼만족이 감축되는 것으로나타났고(β=-.31, p<.001),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결혼만족의 수준이 유의하게 높았다(β=.21, p<.05). 이 모형은 18%의 설명력을 보였다(p<.001).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이 투입된 2단계에서 이 두 변인은 결혼만족에 유의한 정적 기여를 하였고(βs=.31, .33, ps<.001 각각), 부부친밀성의 경우와 달리 이들의 영향력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들에 의한 R2 변화량은 결혼만족에 30%의 설명력을 추가하여 이를 통해서도 문화적응경험이 결혼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실질적이고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3단계에 투입된 인지역량 변인들의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관점다각화의 효과는 결혼만족을 돕는 방향으로 나타났다(β=.13, p=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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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
문화적응경험과 인지역량의 결혼의 질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결과
종속변수 결혼의 질

부부친밀성 결혼만족

독립변수 1단계 (b/β) 2단계 (b/β) 3단계 (b/β) 1단계 (b/β) 2단계 (b/β) 3단계 (b/β)
인구 사회 특성 교육수준 .04/.11 .03/.08 .03/.09 .10/.21** .09/.19** .09/.19**

경제적 어려움 -.27/-.32*** -.16/-.19** -.15/-.18** -.38/-.31*** -.24/-.19** -.22/-.18**

결혼기간 -.03/-.18* -.03/-.19** -.04/-.19** -.03/-.12 -.03/-.12+ -.03/-.12*
문화적응 경험 자문화전달 .23/.25** .23/.25** .41/.31*** .40/.30***

문화적응활동 .52/.42*** .46/.37*** .60/.33*** .54/.30***
인지 역량 인지유연성 -.12/-.10 -.08/-.05

관점다각화 .22/.22* .20/.13
R2 .16*** .50*** .52*** .18*** .48*** .49***
F값 9.12*** 28.68*** 22.08*** 10.22*** 26.21*** 19.09***
R2 change - .34*** .02* - .30*** .01

+p<.10, *p<.05, **p<.01, ***p<.001

Ⅴ. 논의 및 제언

이 연구는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주로 문화적응스트레스에 초점을 두어 문화적응경험의 순기능을 간과한 점에 주목하여, 문화적응경험으로 관점의 다각화와 인지유연성 같은 인지역량과 결혼의 질이 강화될 수 있는지, 그렇다면 그러한 인지역량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우선 문화적응경험과 인지역량이 결혼의 질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았고, 한 걸음 더 들어가 그러한 경험과 결혼의 질 간의 관계가 인지역량을 대변하는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에 의해 매개되는지를 조사하였다. 편의표집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편 173명의 설문조사 자료를 확보하여 분석한 결과, 교육수준, 결혼기간, 경제곤란의 효과를 통제했을 때, 예측대로,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으로 살펴본 문화적응경험은 부부친밀성, 결혼만족 등 결혼의 질뿐만 아니라 인지유연성과 관점의 다각화로 측정된 인지역량에 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또한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는 기대했던 바와 같이 부부친밀성과 결혼만족 각각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통제변인과 독립변인 및 매개변인 들이 단계별로 투입된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문화적응활동으로 부부친밀성이 높아지는 효과의 일부가 관점의 다각화에 의해 매개됨이 확인되었다. 이상의 결과들은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 사이에서 문화적응경험을 통해 인지역량과 결혼의 질이 강화될 수 있고, 그런 경험으로 제고된 관점의 다각화가 이어서 부부의 친밀성에 기여함을 보여주어 새롭다.

이 연구의 주요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Baron과 Kenny(1986)가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제안한 세 가지 조건 중 첫째, 독립변인인 문화적응경험과 종속변인인 결혼의 질 간의 유의한 정적관계가 확인되었다. 이 연구에서 문화적응경험의 효과는 한국인 남편들이 이주민인 부인에게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고 생활방식을 알려주는 자문화전달과 배우자의 문화습득과 문화차 조율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응활동으로 살펴보았다. 자료 분석에서 이 두 측면의 문화적응경험은 부부친밀성과 결혼만족 같은 결혼의 질에 기여하여 문화적응경험의 순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조건인 문화적응경험과 매개변인인 인지역량 간의 정적관계도 자료에 의해 지지되었다. 문화적응활동은 인지유연성과 관점의 다각화 양쪽에 미친 효과(bs=.45, .50, p<.001 각각)가 유사하고 견고한데 비해 자문화전달은 인지유연성에 미치는 효과(b=.17, p<.001)가 관점다각화에 미치는 효과(b=.10, p<.10 일방향)보다 컸다. 이 결과는 한국어가 미숙한 배우자에게 자문화전달을 위해 문화지식을 점검하고 설명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관점을 다각화하는 역량 보다 유연하게 사고하는 역량이 강화됨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자문화전달과 다양한 문화적응활동, 예를 들어, 다문화부부 모임 참여, 배우자 문화에 대한 관심 표명과 지식 교환, 역지사지의 노력, 배우자 문화 존중 및 포용 등의 문화적응경험이 부부관계 뿐 아니라 당사자 개인의 인지역량을 돕는 것으로 나타나 그런 경험에 내재된 또 다른 순기능을 밝히는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문화적응활동의 효과는 이 연구에서 처음 밝혀졌지만, 자문화전달은 장온정과 박정윤(2009)의 연구에서 한국인 남편의 결혼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변인으로 확인되었고, 본 연구에서도 결혼의 질에 유의하게 기여하여 그 효과가 일관됨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자문화전달은 인지유연성 같은 인지역량과도 유의한 정적 관계를 보여 그런 태도의 순기능이 다양함을 유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문화전달은 내국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아 다문화가족 지원서비스나 프로그램 개발 시 간과되는 경향이고 한국인 남편의 개인적 역량과 관심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외국인 부인의 한국생활 적응을 도우려는 남편의 의지와 노력이 반영된 자문화전달이 당사자의 인지유연성과 결혼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기여하여, 한국인 남편들이 자문화전달에 관심을 갖고 관련 지식과 효과적인 전달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경험을 대변하는 자문화전달과 문화적응활동은 이 연구에서 인지유연성과 유의한 정적관계를 보였지만, 인지유연성에 대한 문화적응활동의 기여도가 자문화전달 보다 배 이상 컸고, 문화적응활동은 관점의 다각화와도 p<.001 수준에서 정적으로 유의하게 연관되었다. 또한 이 두 유형의 문화적응경험이 결혼만족에 미치는 효과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문화적응활동이 부부친밀성에 미치는 효과는 자문화전달의 그런 효과보다 1.5배 이상 컸다. 따라서 문화적응활동이 인지역량과 결혼의 질, 특히 부부친밀성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견고함을 유추할 수 있다. 부부의 친밀성은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 스트레스를 상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인 바 있어(현경자, 김정화, 2017) 문화적응과정에서의 경험과 부부친밀성이 밀접하게 연관됨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관계조절이론(relational regulation theory)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의 제공자와 수용자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활동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수용자의 정서, 생각 또는 행동이 바람직하게 조절되어 정신건강이 향상된다(Lakey & Orehek, 2011). 문화적응을 위해 한국인 남편이 배우자와 함께 하는 활동들과 노력은 이주민인 부인에게 남편의 지지로 지각되어 부인의 정신건강을 강화할 수 있고,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면 그런 지지의 제공자인 남편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배우자와의 친밀감이 깊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강지영, 이인수, 2017; Dehle, Larsen, & Landers, 2001). 이처럼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활동이 배우자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촉진한다면, 친밀한 감정을 공유하며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일 또한 늘어나 한국인 남편의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타문화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태도와 이에 기반 한 의사소통능력은 한국인 남편들 사이에서 부부갈등을 낮추고 직무몰입을 돕는 것으로 나타나(정선아, 최수찬, 2017) 문화적응활동이 부부갈등 감소뿐 아니라 남편들의 직무태도와 몰입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의 문화적응과정이 이주민의 두문화정체성 발달단계와 유사하게 전개됨에 주목하여 결혼이민자 부인과의 문화적 갈등과 극복을 위한 노력, 문화이해를 위한 학습과 역지사지, 차이 조율을 위한 타협 모색 등이 인지활동을 촉진하여 인지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았고, 실제 연구결과가 이상과 같이 그런 가설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화병존의 관점에서 보면 문화적 갈등의 조율 단계를 거쳐 문화통합이 이루어지는데, 이 연구에서는 한국인 남편의 양쪽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익숙함이 어느 정도이며, 실제로 두문화인과 유사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 등을 직접 알아보지 못했다. 사회계층(social class)의 이동과 넘나듦을 통해 양계층을 아우르는 정체성이 발달할 수 있고 그와 더불어 인지역량의 변화가 가능함을 보여준 Herrmann과 Varnum(2018)의 연구에 비추어 보면, 한국인 남편들의 문화적응경험이 활발할수록 양쪽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개인적 정체성에 그런 경험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그런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필 수 있는 후속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기존의 문화병존 개념을 토대로 연구의 영역과 대상을 확장하였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또한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경험이 관점다각화와 인지유연성 등 인지역량을 촉진하는 기제가 됨을 밝혀 소수의 질적 연구들(강향숙 외, 2013; 최미경, 2016)이 보여준 이 남성들의 강점(예: 문화적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유연한 대처, 외국인 배우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기 등)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지식의 틈새를 채워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연구에서 매개변인으로 채택된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 같은 인지역량은 Baron과 Kenny(1986)가 제안한 세 번째 조건, 즉 종속변인인 결혼의 질과 예측대로 유의한 정적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유연하게 사고하고 상대방의 입장뿐 아니라 여러 상황을 고려하는 인지능력이 결혼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는 연구가설을 지지한다. 인지유연성과 관점다각화는 배우자와 충돌하지 않고 긍정적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판단과 대응을 촉진할 수 있어 이러한 개인적 특성이 만족스러운 인간관계의 핵심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Long & Andrews, 1990). 이 연구에서 관점다각화의 효과가 특히 견고한 것으로 확인되어, 관점다각화의 기능이 발휘되는 영역과 범위를 파악할 수 있는 후속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일례로 관점의 다각화가 직장이나 조직 내에서의 대인관계를 강화하는 기제가 되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도 유용해 보인다.

매개효과 검증의 세 가지 조건이 이 연구에서 충족됨에 따라 Sobel의 공식으로(Baron & Kenny, 1986) 문화적응경험이 인지역량을 통해 결혼의 질에 미치는 간접효과를 검토한 결과, 자문화전달이 인지역량을 통해 결혼의 질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미미한 반면 문화적응활동이 인지유연성과 관점의 다각화를 통해 부부친밀성과 결혼만족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통계적으로 일방향 또는 양방향에서 유의한 수준을 보였다. 이 결과들은 한국인 남편의 일방적인 자문화전달 보다 문화적응활동이 결혼의 질에 기여하는 인지역량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한 걸음 더 들어가 통제변인과 독립변인 및 매개변인 들이 단계별로 투입된 회귀분석에서는 문화적응활동으로 부부친밀성이 높아지는 효과의 일부가 관점다각화에 의해 매개됨이 드러났다. 즉 부부간의 문화 이해와 차이 조율을 위한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활동은 예측대로 인지유연성 및 관점다각화와 유의한 정적관계를 보였고, 이중 관점다각화는 이어서 부부의 친밀성을 강화하는 데 일부 기여하였다.

이상의 결과들은 한국인 남편들에게 배우자와의 문화적응과정을 촉진하는 다양한 기회들과 경험들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문화지식 축적, 역지사지의 중요성 인식, 문화이해를 돕는 설명방식과 대안 찾기, 관점다각화의 필요성 이해 등을 돕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례로 한국인 남편과 결혼이민자 부인이 서로의 문화를 가르쳐주고 배우며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이해와 역지사지의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상대의 입장에서 문화적 갈등을 조망하고 재해석하여 다름을 포용할 수 있는 경험을 갖게 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제공은 기존의 건강가정・다문화가족 지원센터들을 통해서 가능하다. 지역 내 복지관이나 도서관에서도 한국인 남편들이 문화적응 경험을 나누고 성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자조모임이나 동아리 모임의 조직을 권장하여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경험은 부인 속성 변인들, 예를 들어, 출신국, 체류자격, 학력, 연령, 한국어 구사력, 취업여부 그리고 자녀수와 가족유형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이 연구에서는 그런 배경 변인들의 영향력을 살펴보거나 통제하지 못했다. 한국인 남편의 가족관련 가치관 및 문화적응태도가 결혼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장온정과 박정윤(2009)의 연구에서 부인의 학력, 연령, 취업여부, 가족유형은 위계적 회귀분석에서 결혼적응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부인의 한국어 능력은 한국인 남편의 일상생활스트레스를 낮추고 정신건강을 돕지만 연구참여자의 결혼기간이 평균 4.1년으로 짧아(박인아 외, 2012), 응답자들의 결혼기간이 평균 11년 이상인 이 연구에서 통제할 필요성은 낮다고 판단된다.11) 박진옥과 이광동의 연구(2014)에서 부인의 출신국은 남편에게 지각된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쳤지만 결혼적응이나 결혼만족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장온정, 박정윤, 2009; 황성식, 김두섭, 2019), 박인아 외(2012)의 연구에서는 부부의 연령차가 유의하지 않았지만, 최현미(2014)의 연구에서는 연령차가 남편의 결혼만족에 중요하게 나타나는 등 연구주제 및 표본에 따라 그리고 결혼기간에 따라 부인속성 변인들의 영향력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다.

부인속성 변인들의 영향력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자료에 있는 변수들로 추가분석을 실시한 결과, 부인의 나이, 자녀수, 출신국은 위계적 회귀분석에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술통계분석 결과를 살펴보았을 때, 부인의 출신국이 필리핀인 응답자들의 결혼만족도와 부부친밀성이 중국, 베트남 또는 그 외 국가 출신의 부인을 둔 응답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고, 특히 부부친밀성의 수준이 그러했다. 필리핀계 부인을 둔 응답자의 수가 작고 그런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어서 예단하기 이르지만, 결혼지속 기간이 10년 이상인 다문화부부들 사이에서 결혼적응의 이슈가 부인의 출신국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이를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부인속성 변인들이 결혼기간에 따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살펴보고,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여 부인의 출신국별로 다문화부부의 문화적응경험이 당사자와 배우자의 결혼적응에 미치는 효과를 APIM, 즉 자기-상대방 상호의존 모형으로 살펴보는 연구가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까지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의 강점이나 긍정성은 소수의 질적 연구에서 한정된 수의 남성들의 구두보고로 알려져(예: 강향숙 외, 2013; 김유순 외, 2012; 박정윤, 안진경, 2014; 최미경, 2016) 다수의 한국인 남편들의 경험이 반영되지 못하였고, 이들의 삶의 긍정적 측면을 조망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 연구는 그러한 질적 연구들에 포함된 남편들의 서사를 토대로 이들이 경제곤란, 문화도전 등 다중의 곤란 상황에서도 문화적응 노력을 통해 인지역량을 강화하며 만족한 결혼생활을 영위해가는 경험적 근거를 도출하여, 다문화가족복지 분야의 연구와 실천에 설득력이 있는 지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 연구는 문화적응경험의 순기능과 자문화전달, 문화적응활동, 관점다각화, 인지유연성, 부부친밀성과 결혼만족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문화가정 남편들에게 존재하는 긍정성을 발견하고 그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에게 다양한 강점과 내적 자원이 존재함을 보여주어 의미가 있다. 앞으로 사회복지 교육과 실천에서 이들 남성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강점관점을 적용하는 데 본 연구의 결과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그러한 긍정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심리사회적 안녕감이 저조한 기혼남성들을 지원할 때 실천적인 개입의 지점으로 본 연구의 결과들이 유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연구는 다문화가정 남편들이 문화적응과정에서 쏟는 노력으로 인지역량과 결혼의 질을 강화하여 다문화가족체계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여 주목을 요한다. 한국인 남편들의 가정 내 기여와 노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정을 촉구하고, 이들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에 상응하는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본 연구가 경험적 근거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끝으로 이 연구의 제한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본 연구는 횡단적 자료를 이용하여 연구변인들 간의 관계를 한 시점에서 추정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또한 인과관계를 추정하기 어려우므로 역방향의 가설들을 배제할 수 없다. 일례로 인지역량이 뛰어난 사람이 국제결혼을 할 수도 있고 문화적응을 위한 노력을 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 긍정심리학의 연구들에 따르면 결혼생활을 통해 만족, 행복, 기쁨 등 긍정적 감정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 인지유연성의 수준이 높을 수 있다(Seligman, 2002).

둘째,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편들을 편의표집 하여 연구결과를 일반화할 수 없다. 어쩌면 문화적 감수성이 높고 결혼생활이 원만한 자들이나 이러한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자들이 연구에 보다 많이 참여했을 수 있다. 앞으로 이 연구의 결과가 대표성이 있는 표본에서도 지지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이 연구에서 문화적응경험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문화적응활동 척도가 제작되었는데, 예비조사를 통해 내용타당도만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에 의해 검토되었다. 그 시도는 의미가 있으나 신뢰도와 타당도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참작되어야 한다. 다행히 문화적응활동의 설명력이 크게 나타났고 검증된 다른 변인들의 측정도구와 예측과 일관된 연관성을 보여주어 고무적이다. 앞으로 문화적응활동 척도를 이용한 후속연구의 결과가 본 연구와 일관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상의 한계점들이 있지만, 이 연구는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이 결혼생활 중에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경로들 중 문화적응경험으로 강화될 수 있는 인지역량에 초점을 맞추어, 문화적응경험과 인지역량 및 결혼의 질 간의 관계를 밝힐 수 있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앞으로 다중의 도전 상황을 극복해 온 한국인 남편들에게서 또 다른 강점과 잠재력을 찾아 이를 조명하는 후속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Notes

1)

보다 근래에는 다문화부부의 관계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평가에 관한 연구들도 다수 이루어졌다(예: 김금희, 민기연, 이영선, 2015; 홍달아기, 채옥희, 이남주 2010).

2)

구체적으로 (1) 문화차이와 불화에 대한 자각; (2) 수용을 위한 노력과 분투; (3) 자기수용 및 두문화정체성 주장단계로 진화한다.

3)

일례로 전국 다문화가족실태조사가 여성가족부(2019)의 주도로 3년마다 이루어지고 있지만 2018년도 결혼이민자・귀화자 등의 배우자용 설문지를 보면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응경험이나 인지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들이 없다. 뿐만 아니라 조사지의 길이가 제한되어 질문들이 단순하며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국내외의 측정도구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 연구와 관련된 부부생활의 경우, 결혼의 질에 대한 문항으로 관계만족 문항이 한 개 있다. 그 외 한국인 남편이 느끼는 문화적 차이, 배우자와 다툰 경험과 이유, 갈등해결 방법, 의사결정, 가사분담과 관련된 문항들이 있고, 기타일반사항으로 배우자 나라 언어사용과 남녀역할인식 관련 문항들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4)

그 동안 결혼의 질은 다차원적으로 또는 양면적으로 개념화되어 다양한 방식의 측정이 시도되었다. 1970년대에는 결혼의 질이 주로 다차원적으로 측정되었다. 일례로 결혼적응이라는 개념 하에 하위요인으로 결혼만족, 애정, 의견일치, 시간공유 등이 포함되었는데, 부부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주관적 평가를 측정하는 하위척도들이 통합되어 측정방식에 대한 비판이 컸다. 이에 1980년대에는 결혼만족, 결혼행복감 등으로 결혼생활과 부부관계에 대하여 주관적이며 전반적인 평가가 가능한 단일차원의 측정방식이 선호되었다. 보다 최근에는 결혼의 질을 단일차원으로 측정하되 두 가지 이상의 영역을 측정하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Fincham, Beach, & Kemp-Fincham, 1997).

5)

이 외에 문화는 문화적인 실재물-즉 언어, 전통예술, 음식, 문학 등을 창조하고(creating cultural entities), 문화권 내의 사람들이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지시하며(directing one to do certain things), 그들에게서 특정 감정을 불러일으키는(evoking certain feelings) 기능을 하여 사회구성원의 행동과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6)

문화적응이나 문화병존의 경험자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다문화인은 적어도 둘 이상의 서로 다른 문화적 환경에 처하게 되는 공통점이 있다.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에게 결혼이민자 부인은 가장 밀접한 미시적 환경으로 국내의 거시 문화 환경과 구별되므로 한국인 남편도 두 개의 서로 다른 문화 환경에 처해 있는 경우로 볼 수 있다.

7)

편의표집이긴 하나 조사협력기관들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있지 않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이주여성 활동가, 다문화가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 본 연구에 관심을 보여준 결혼이민여성 남편들을 통해서 표집이 이루어져 서울과 수도권의 다양한 지역에서 연구 참여자들이 확보되었다.

8)

문화적응 과정에서 한국인 남편들이 해온 노력, 다양한 시도, 경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질적 연구로 생애사(강향숙 외, 2013), 남편의 적응역량 강화 과정(박정윤, 안진경, 2014), 적응전략(김유순 외, 2012), 결혼성공요인(최미경, 2016), 다문화가족의 적응과정(공수연, 양성은, 2011)과 역량강화(신영화, 2010) 등이 있다.

9)

이 척도는 번역본이 없어 본 연구자가 직접 번역하였다. 내용타당도 확보를 위해 한국어에 능통하고 대학교 교양영어 과정 조교수로 30년 이상 재직했던 미국인이 번역 상의 오류, 의미 일치 등을 검토하여 보완하였다. 그러나 검토과정에서 한국어 번역의 역번역(back-translation)이 면밀히 다루어지지 않아, 연구결과 해석 시 그런 한계가 고려되어야 한다.

10)

이 연구의 주제를 고려하여 한국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가 타 외국인 부인들보다 높을 수 있는 중국 조선족 여성들과 결혼한 남편들은 본 연구에서 제외되었다.

11)

2018년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 여성이 82.7%를 차지하는 결혼이민자・귀화자 표본의 60% 이상이 10년 이상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장기체류자로 확인되었다. 이들이 평가한 한국어 능력은 2015년도의 조사결과 보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모두 평균적으로 점수가 높았고, 특히 말하기 능력의 점수 차가 컸다는 보고도(여성가족부, 2019) 이 판단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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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ement

이 논문은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7S1A5A2A01025636). 자료수집에 참여한 기관들과 실무자들 그리고 조사에 응해준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