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꿈 잠재계층 유형과 영향요인
Identification and Prediction of the Latent Classes of Dreams among Adolescents
Lee, Seung Jin1; Hwang, Ari Young1; Chung, Ick-Joong1*
보건사회연구, Vol.41, No.2, pp.64-82, 30 June 2021
https://doi.org/10.15709/hswr.2021.41.2.64
알기 쉬운 요약
- 이 연구는 왜 했을까?
- 청소년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기 때문에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다. 진로선택이 일생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진로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의 문제는 청소년기의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따라서 청소년의 ‘꿈 관련 잠재계층’이 몇 개의 유형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어떤 요인이 청소년의 꿈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 중학생과 고등학생 2,53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꿈 유형은 ‘적극형’, ‘탐색형’, ‘소극형’ 세 가지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꿈 유형에는 성별, 연령, 자아존중감, 성취동기, 주관적 경제수준, 학교생활적응 등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예상과 달리 학업성적과 부모-자녀 관계는 꿈 유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 첫째, 청소년 꿈 프로그램과 상담 등을 실시할 때 분류된 세 가지 꿈 유형에 따른 맞춤형 개입이 필요하다. 둘째, 학교생활적응 정도가 낮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진로에 대한 인식을 잘 심어주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부모교육, 상담 등을 통해 부모들이 자녀들의 미래와 꿈 설정을 직・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이 성적보다 적성에 맞는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dentify latent classes that are distinguished by the dream characteristics among adolescents and to identify individual and environmental factors affecting each class. For this study, we utilized data on a total of 2,538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from the “Survey on 2017 Korea Future Generation’s Dream.” which was jointly organized by World Vision and The Circle Foundation. To identify latent classes of adolescent dreams and their affecting factors, we performed latent class analysis and multinominal logistic regression. Our analysis identified three latent classes of dreams among adolescents, named as ‘active’, ‘exploratory’ and ‘passive’ depending on their characteristics. The three latent classes differed according to individual and environmental factors such as gender, age, self-esteem, motivation for achievement, subjective economic status, and school adjustment. Based on these findings, this study discussed the research implications and practice suggestions of the latent classes of dreams among adolescents.
초록
본 연구는 청소년의 꿈 특성에 따라 구분되는 잠재계층 유형을 확인하고, 각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환경적 요인을 살펴보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월드비전과 동그라미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실시된 ‘2017 한국 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자료의 중학생과 고등학생 총 2,538명을 연구대상으로 잠재계층분석과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 유형은 3개로 분류되었으며, 그 특성에 따라 ‘적극형’, ‘탐색형’, ‘소극형’으로 명명하였다. 또한 개인적, 환경적 요인이 각 유형을 예측하는 정도를 확인한 결과, 성별, 연령, 자아존중감, 성취동기, 주관적 경제수준, 학교생활적응 등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기반하여 청소년의 꿈 유형에 관한 연구의 함의와 실천적 제언을 논의하였다.
Ⅰ. 서론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행복지수는 심각하게 낮은 수준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낮게 나타났다(류정희, 2019). 청소년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양한데, 진로성숙도나 진로준비행동과 같은 진로 변인도 청소년들의 행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김호영, 박철웅, 2007; 서재욱, 정윤태, 2014; 전혜진, 유미숙, 2015; 장용희, 이재신, 신의수, 2016; 이뿐새, 2017). 진로에 대한 고민은 청소년들에게 공부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통계청, 여성가족부, 2013; 정익중, 조윤호, 오은찬, 2018), 행복을 위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도 매우 높다(유미숙 외, 2013; 정익중, 조윤호, 오은찬, 2018). 따라서 아동・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현재의 행복을 위한 것임과 동시에 자신의 일생을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정익중, 조윤호, 오은찬, 2018). 선행연구에 따르면 꿈이 구체적이고 분명할수록, 꿈의 자기결정권이 보장될수록, 꿈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인식할수록, 꿈의 변화 정도가 작을수록, 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눌수록, 오늘 자신의 삶 속에서 꿈을 향해 노력하며 살수록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정익중, 조윤호, 오은찬, 2018).
하지만 청소년들은 이러한 꿈을 실현하기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꿈과 흥미보다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직업, 부모님이 좋아하는 직업에 맞추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현대사회 청소년들의 모습이다(이영광, 김민수, 2014). 월드비전의 ‘2020 한국 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희망과 진로를 꿈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의 꿈을 갖게 된 이유로 ‘주위의 권유와 추천’, ‘누군가를 도와주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 ‘조용하고 따뜻한 삶에 대한 동경’ 등을 꼽았다(정익중 외, 2020). 이렇듯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꿈을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의사, 변호사, 경찰, 엔지니어 등 직업군은 다양하고 하는 일도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꿈’은 진로보다 상위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꿈이 뭔가요?”라고 물었을 때 “행복하게 사는 것”, “여행을 많이 다니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고, 이는 직업을 뜻하는 진로의 개념보다 더 추상적이라 할 수 있다. 꿈이 진로보다 추상적인 상위의 개념이라 하여도 꿈은 특히 청소년의 진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어떤 일을 하고 싶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우, 이것이 진로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꿈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다.
청소년기는 다양한 조건과 상황 속에서 새로운 자아에 이르는 과정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이다(정익중, 조윤호, 오은찬, 2018). 그리고 청소년들의 진로탐색에는 직업탐구나 과외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진로 설계 프로그램 실시 후 청소년의 경력 적응성 및 미래 방향성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Santilli, Nota & Hartung, 2019). 또한 청소년들이 많은 수의 과외활동에 참여할수록 직업탐구 증가를 예측한다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Denault, Ratelle, Duchesne & Guay, 2019). 비록 직업탐구가 진로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연구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직업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잘 인지할수록, 자신에게 맞는 종류의 일을 더 잘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Denault, Ratelle, Duchesne & Guay, 2019).
이렇듯 청소년기는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선택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주요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허균, 2012). 만약 청소년의 진로에 대한 성숙한 대응과 지원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진로에 대한 고찰과 진로선택에 있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며 이는 비단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일생에 걸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이영광, 김민수, 2014).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때문인지 꿈에 따라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심도 있게 탐색하는 것보다는, 성적에 맞추어서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을 진학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 때문인지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도 전공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또다시 고민에 빠지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김도연, 오옥선, 김성봉, 2012). 이처럼 진로선택이 일생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진로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의 문제는 청소년기의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꿈, 그리고 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청소년의 진로에 주목하여 연구를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질적인 분포를 보일 수 있는 다양한 꿈 요인들을 하나의 변인으로 합산할 경우 차별적인 각각의 꿈 요인들의 영향력을 고려하지 못할 수 있다. 전체 총합점수가 높은 사례더라도 개인별로 꿈 요인을 다르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꿈은 ‘스스로 결정한 확실한 꿈이 있어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 ‘꿈은 없지만 꿈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경우’, ‘꿈은 있지만 스스로 결정한 꿈이 아닌 경우’, ‘꿈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아 결정된 꿈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 경우’ 등 개인에 따라 다양한 경우가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고 꿈의 하위요인을 각각 나누어 살펴볼 경우 다양한 꿈 요인들의 다차원적인 상호 관련성을 충분히 도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각 유형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일 수도 있으며, 꿈이 많거나 적다고 해서 긍정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변수중심적(variable-centered) 접근이 쉽지 않다. 하지만 본 연구를 위해 고찰한 진로 관련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주로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 부모 애착과 같은 매개 및 조절 변수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변수중심적 접근으로 분석된 연구들이 대부분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상중심적(person-centered) 접근의 잠재계층분석을 활용하여 꿈 잠재계층 분석을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변수 간의 관계에 집중하기보다는 각 변수의 값에 따라 어떠한 결합유형을 갖게 되고, 그 유형에 따라 어떤 잠재계층이 도출되는지 사람들을 중심으로 독특한 특징을 분석해보려고 한다(구혜완, 정익중, 2019; 정익중, Nagin, Hawkins, & Hill, 2001). 더불어 본 연구에서는 분류된 잠재계층에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이렇게 유형화된 결과와 밝혀진 영향요인을 활용하여, 특성과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제공되던 꿈 프로그램 대신 유형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꿈을 계획하고 실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꿈 잠재계층이 몇 개의 유형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각 유형별 맞춤형 실천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청소년들에게 꿈이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의미한다면 진로나 직업에 대한 설계는 보다 더 현실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의 삶은 직업에 따라서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진로선택은 개인에게 큰 의미가 있다(김종운, 2006; 김경희, 박근혜, 2013). 이렇듯 꿈은 미래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추상적 개념이고, 진로는 미래에 자신이 해야하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꿈과 진로의 방향성이 늘 같지는 않다. 꿈 인식이 높으면 진로에 대한 인식도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진로 인식이 높다고 해서 꿈 인식이 높은 것은 아닐 수 있다. 왜냐하면 꿈은 ‘실현하고자 하는 이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살고 싶은 인생’으로 풀이될 수도 있고 ‘자신의 진로 방향’으로 풀이될 수도 있지만, 진로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기 때문에 꿈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선행연구에서는 꿈과 진로의 관계를 밝힌 것이 거의 없고 꿈을 주제로 한 연구도 드물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청소년의 진로만을 주제로 다룬 선행연구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꿈은 보통 진로, 미래, 포부, 직업설계에 대한 연구에서 함께 언급되었고(김경희, 박근혜, 2013; 최수미, 2013; 정익중 외 2017), 꿈 자체에 대한 선행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꿈과 더불어 진로에 대한 선행연구도 함께 고찰하였다.
1. 청소년의 꿈
꿈의 사전적 의미는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다. 꿈이라는 개념을 자본의 개념으로 해석하면, 꿈은 “욕망과 희망의 작용을 통해 구성/교섭/변형되며, 실천의 흐름에 방향과 의미를 부여하는 미래의 소망 표상”으로 볼 수 있다(김홍중, 2015; 정익중 외 2017). 누구나 장래에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거나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으며 미래의 희망과 포부는 개인행동의 동기나 목표를 정하고 결과를 성취하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최수미, 2013; 정익중 외 2017). 따라서 꿈을 가진다는 것은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는 것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소망과 기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정익중, 조윤호, 오은찬, 2018).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현실적으로는 직업에 대한 설계로 나타난다(김경희, 박근혜, 2013; 정익중 외, 2017).
또한 아동・청소년의 주요 발달산물인 행복감도 꿈과 진로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꿈에 따라 행복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본 결과, 꿈이 구체적이고 분명할수록, 꿈의 자기결정권이 보장될수록, 꿈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인식할수록, 꿈의 변화 정도가 작을수록, 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눌수록, 오늘 자신의 삶 속에서 꿈을 향해 노력하며 살수록 행복감이 높게 나타났다(정익중, 조윤호, 오은찬, 2018). 그리고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저소득층 아동의 행복감 연구에 따르면, 아동들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기쁨을 느끼고, 꿈과 진로에 대한 탐색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김주영, 김희진, 2015). 행복의 주요 요인인 기쁨과 희망이 아동들의 진로 탐색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렇듯 꿈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진로계획 수립의 의미뿐만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삶을 보다 더 행복하고 풍족하게 가꿀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2. 청소년의 꿈 영향요인
꿈과 진로는 밀접한 연관이 있고 꿈 관련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청소년 꿈의 예측요인에 대한 선행연구를 고찰할 때 ‘진로포부’나 ‘진로성숙’ 등과 같이 진로와 관련된 연구를 함께 탐색하였다.
가. 개인적 요인
꿈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인으로는 청소년의 성별, 연령, 자아존중감, 성취동기, 학업성적, 문제해결능력 등이 있다.
첫째, 성별에 따라서 꿈이나 진로 같은 미래를 결정할 때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직업 분야도 광범위하게 변화되었지만, 여전히 성별에 따른 직업선호도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Evans & Diekman, 2009). 이러한 직업선호도의 차이는 성별 고정관념과 연관이 있으며, 성별 고정관념은 진로와 관련이 깊은 직업적인 목표설정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Evans & Diekman, 2009). 또한 진로포부와 진로 미래의 관계에서 자기개념 명확성의 조절효과를 살펴본 결과, 남성의 경우 자기개념 명확성의 조절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우영지, 이기학, 2010). 하지만 여성은 이와 다르게 자기개념 명확성의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성별에 따라서 진로포부를 형성하는 과정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우영지, 이기학, 2010). 그리고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대한 연구에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진로장벽과 사회적 지지가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진로자기효능감을 매개효과로 하여 살펴보았을 때, 진로장벽이 진로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크게 나타났다(유수복, 2017).
둘째, 학교급과 연령 또한 진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선행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청소년 진로성숙 영향 변인들의 효과크기에 대한 학교급의 조절효과를 검증한 결과, 6개의 변인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정미나, 노자은, 2016).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자기효능감 및 학업성적의 효과크기가 다른 학교급보다 크게 나타났고, 중학생의 경우 자아존중감,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지도 경험, 교사 애착의 효과크기가 다른 학교급보다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정미나, 노자은, 2016). 그리고 중고등학생의 진로개발역량 잠재프로파일 분류와 예측요인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역량을 최고역량-고역량-보통역량-저역량 집단 등 4개의 집단으로 구분하였고, 학교급에 따라 집단의 예측요인이 차별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인효연, 2020). 여기서 중학생은 학교에서 진로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을 때 최고역량 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았고, 고등학생은 진로동아리 참여 경험이 많을수록 최고역량 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인효연, 2020)
셋째, 진로와 자아존중감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이 학생들의 직업 적응력 등 진로 이행에 필요한 요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Hui & Yuen & Chen, 2018). 부모, 친구 등으로 대표되는 주변의 지지자들은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을 고취할 수 있고, 이때 형성된 자아존중감은 진로에 대한 계획이나 직업 적응력 등 진로이행에 필요한 요소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Hui & Yuen & Chen, 2018). 또한 중고등학생의 진로의사결정유형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자아존중감이 합리적 진로의사결정유형과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고, 의존적 진로의사결정유형과는 부적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되었다(서용원 외, 2018). 따라서 자아존중감도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넷째, 성취동기도 청소년의 꿈과 진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아동・청소년의 꿈 탐색과 관련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꿈에 대해 인지하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성취동기와 자기이해가 제고될수록 정서적인 안정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남식, 1984; 정익중 외, 2017). 꿈에 대한 성취동기를 강화시키는 것은 학생 개개인이 미래에 대한 꿈을 품고 자신의 생활을 능동적으로 이끌어서 건강한 시기를 보내는 것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곽준규, 2002; 정익중 외, 2017).
다섯째, 청소년의 학업성적 또한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청소년의 진로포부를 교육포부와 직업포부로 구분하고 학업성적에 따른 교육포부를 분석한 결과, ‘자신의 상황을 고려한 교육포부’, ‘학생 개인이 희망하는 교육수준’, ‘희망직업을 고려한 교육수준’으로 구분하여 분석했을 때 학업성적에 따라 교육포부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경주, 송병국, 박정배, 2009). 또한, 청소년의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진로성숙도 및 진로준비행동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이승진, 2020).
여섯째, 문제해결능력은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문제해결능력 및 취업스트레스가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 문제해결능력이 학생들의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이 확인되었다(안성미, 김경희, 2018).
나. 환경적 요인
청소년의 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가족유형, 부모-자녀 관계, 경제수준, 학교생활적응 등이 있다.
첫째, 가족유형의 경우 진로와 연관이 있는 교육포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가족유형에 따른 교육포부를 ‘자신의 상황을 고려한 교육포부’, ‘학생 개인이 희망하는 교육포부 수준’, ‘희망직업을 고려한 교육포부 수준’으로 구분해서 분석했을 때 양부모, 한부모, 조부모 등 가족유형별로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김경주, 송병국, 박정배, 2009). 예를 들어 개인이 ‘희망하는 교육수준’에 대해 살펴보면 양부모 가정 청소년의 경우 ‘석사/박사과정’을 희망하는 응답의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경주, 송병국, 박정배, 2009). 그리고 한부모 가정의 경우 ‘전문대/대학교 졸’을 희망하는 경우가 다른 가족유형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조부모 가정의 경우 ‘고교졸’을 희망하는 경우가 다른 가족유형의 응답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김경주, 송병국, 박정배, 2009).
둘째, 긍정적 부모-자녀 관계를 대표하는 부모의 지지는 청소년의 진로포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우영진, 홍혜영, 2011). 선행연구에서 부모지지와 진로포부는 유의미한 정적상관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지지와 진로성숙의 관계에서도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나타났다(우영진, 홍혜영, 2011). 이러한 결과는 부모지지가 높을수록 진로성숙도 높아질 것이라는 결과를 보여주며, 부모의 정서적 지지가 개인의 심리적인 변인에 영향을 미치고 전반적인 부모의 지지가 진로와 관련된 태도적인 측면을 촉진시킨다고 볼 수 있다(우영진, 홍혜영, 2011). 또한 부모의 진로지지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고, 대화적 지지-정서적 지지-정보적 지지-경험적 지지 순으로 높은 효과크기를 보였다(정철영, 이영광, 2020).
셋째, 경제수준에 대한 선행연구를 고찰한 결과, 가구소득이 청소년의 진로에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나타났다(원지영, 2019). 가구의 소득 수준과 청소년의 진로성숙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가구소득을 상중하 세 집단으로 구분하여 진로성숙과의 연관성을 검증한 결과 가구소득이 높은 청소년들의 경우 다른 두 집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진로성숙을 보였다(원지영, 2019). 또한 지역사회환경이 진로정체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는, 저소득 청소년이 비저소득 청소년에 비해 낮은 진로정체감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황혜원, 정지형, 김순정, 2019).
넷째, 학교생활적응 또한 청소년의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선행연구에서는 학교생활적응의 대표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교사 및 친구의 지지가 진로결정 자아효능감과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김경주, 송병국, 2011). 또한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진로개발역량 잠재프로파일 분류와 예측요인 연구에서는 중고등학생 모두 학교적응이 높을수록 최고역량 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인효연, 2020).
이와 같이 청소년의 개인적, 환경적 요인들이 청소년의 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이러한 요인들이 꿈 잠재계층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을 유형화시키고,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각 요인들을 고려한 꿈 인식을 예측하고 각 잠재계층에 적합한 실천적 개입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청소년의 꿈 인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며, 추후에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이 몇 개의 유형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개인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설정한 연구모형은 [그림 1]과 같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2017 한국 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자료를 사용하였다. 이 조사는 월드비전과 동그라미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한국 미래세대의 꿈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이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1~23세 아동・청소년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다단계비례층화표본추출방식으로 표집되었다. 전국을 6개 권역(서울/경기・강원/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으로 나누어 지역별로 초/중/고등학교를 1차 선정한 후, 학교에 따라 학년당 1개 학급을 무작위 선정하고 해당 학급 전원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하는 순서로 진행하였다. 권역별 교급별 조사 인원에서 하나의 학급당 인원을 25명으로 산정하여 표본학교 및 학급수 표본 수를 산출하였다. 또한 성별 안배를 위해서 남녀공학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였다. 학교선정은 빈곤 수준을 고려하여 경제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1개교, 낮은 지역에서 1개교를 임의로 선정한 후 나머지 학교는 무작위로 선정하였다. 이러한 표본추출 계획에 의해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아동・청소년의 수는 총 3,246명이었다. 본 연구의 대상인 청소년들은 중학생 987명, 고등학생 1,551명으로 총 2,538명이다.
3. 연구도구
가. 꿈 지표
첫째, 꿈 잠재계층을 유형화하기 위해 꿈 유무 문항을 사용하였다. ‘여러분들은 꿈이 있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1: 꿈이 없다, 2: 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막연하다, 3: 구체적이고 분명한 꿈이 있다’로 응답하도록 했다. 이 중 꿈이 있다고 응답한 ‘2: 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막연하다’, ‘3: 구체적이고 분명한 꿈이 있다’는 ‘1’로, ‘꿈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0’으로 코딩하였다.
둘째,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지 묻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꿈에 따라 살고 있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1: 매우 그렇다~4: 매우 아니다’로 응답하도록 했다. 이 중 꿈에 따라 살고 있다고 응답한 ‘1: 매우 그렇다’, ‘2: 그렇다’ 답변을 기준으로 하여 ‘1’로 코딩하였고, 그 외에는 ‘0’으로 코딩하였다.
셋째, 스스로 꿈을 결정하였는지를 묻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여러분은 스스로 꿈을 결정했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1: 예, 2: 아니오’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예’라고 응답한 경우는 ‘1’로, ‘아니오’라고 응답한 경우는 ‘0’으로 코딩하였다.
넷째, 꿈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정도를 묻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다른 사람들과 꿈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1: 매우 그렇다~4: 매우 아니다’로 응답하도록 했다. 이 중 꿈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응답한 ‘1: 매우 그렇다’, ‘2: 그렇다’ 답변을 ‘1’로 코딩하였고, 그 외에는 ‘0’으로 코딩하였다.
다섯째, 꿈 실현 가능성을 묻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1: 매우 그렇다~4: 매우 아니다’로 응답하도록 했다. 이 중 꿈이 실현 가능하다고 응답한 ‘1: 매우 그렇다’, ‘2: 그렇다’ 답변을 ‘1’로 코딩하였고, 그 외에는 ‘0’으로 코딩하였다.
여섯째, 꿈 변화 정도를 묻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꿈이 얼마나 자주 변했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1: 자주 변했다~4: 전혀 변하지 않았다’로 응답하도록 했다. 이 중 꿈이 변했다고 응답한 ‘1: 자주 변했다’, ‘2: 가끔 변했다’ 답변을 ‘1’로 코딩하였고, 그 외에는 ‘0’으로 코딩하였다.
본 연구에서 꿈 자기결정 여부는 범주형 자료이고, 나머지는 모두 연속형 자료이다. 분석을 위해서는 연속형 또는 범주형 자료로 통일시켜야 하는데, 범주형 자료는 연속형 자료로 변환할 수 없다. 따라서 연속형 변수인 꿈 유무, 꿈 노력 여부, 꿈 소통 여부, 꿈 실현가능성 여부, 꿈 변화 여부를 범주형 자료로 재구성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나. 꿈 영향요인
개인적 요인으로는 성별, 연령, 자아존중감, 성취동기, 학업성적, 문제해결 능력을 살펴보았다. 첫째, 성별은 ‘남자’는 ‘1’, ‘여자’는 ‘0’으로 코딩하였다. 둘째, 연령은 ‘중1(1)~고3(6)’으로 코딩하였다. 셋째, 자아존중감은 아동・청소년패널에서 Rosenberg(1965)의 자존감 척도를 번안하여 사용(고려대학교 부설 행동과학 연구소, 2000 재인용)하였다. 이 척도는 하위영역 없이 단일차원으로 2, 5, 6, 8, 9의 5문항은 역문항으로 처리하여 계산한다. 총 10문항이며 세부문항은 ‘나는 나에게 만족한다’, ‘때때로 나는 내가 어디에도 소용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장점이 많다고 느낀다’ 등으로 구성되었다.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2점)’, ‘그런 편이다(3점)’, ‘매우 그렇다(4점)’로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본다. 척도의 Cronbach’s α값은 .869다. 넷째, 성취동기는 정익중 외(2008)가 조은정(2006)의 성취동기 척도(29문항)를 활용한 것으로 하위영역 없이 단일차원으로 총 3문항이며 세부문항은 ‘나는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한다’, ‘여러 가지 일을 해보는 것이 재미있다’, ‘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로 구성되었다.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2점)’, ‘그런 편이다(3점)’, ‘매우 그렇다(4점)’로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취동기가 높은 것으로 본다. 척도의 Cronbach’s α값은 .778이다. 다섯째, 학업성적은 2013 아동종합실태조사의 학업성취를 측정하기 위한 문항을 사용하였다. ‘본인의 현재 학업성적은 어떻습니까? 학업성적이 가장 낮은 수준은 1, 가장 높은 수준은 10을 기준으로 평가해 주십시오’라는 질문과 함께 ‘전체 성적’, ‘주요 과목(국어, 영어, 수학 등)’, ‘예체능’으로 구성되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전체 성적’을 활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이다. 여섯째, 문제해결 능력은 정익중 외(2008)가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하위영역 없이 단일차원으로 총 7문항이며 세부문항은 ‘혼자서도 일을 잘 해낸다’, ‘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모은다’,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등으로 구성되었다.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2점)’, ‘그런 편이다(3점)’, ‘매우 그렇다(4점)’로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문제해결 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척도의 Cronbach’s α값은 .821이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가족유형, 부모-자녀 관계, 주관적 경제수준, 학교생활적응을 살펴보았다. 첫째, 가족유형은 ‘양부모 가정’을 기준 집단으로 하고 ‘부모와 같이 살지 않음’, ‘한부모 가정’을 각각 1로 코딩하여 2개의 가변수를 만들었다. 둘째, 부모-자녀 관계는 정익중 외(2008)가 개발한 문항을 사용하였다. 총 3문항으로 ‘부모님(주양육자)은 나에게 칭찬을 자주 하신다’, ‘나는 부모님(주양육자)께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주양육자)은 내가 힘들 때 용기를 주셨다’로 구성되었다. 본 척도의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2점)’, ‘그런 편이다(3점)’, ‘매우 그렇다(4점)’로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자녀 관계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척도의 Cronbach’s α값은 .889다. 셋째, 주관적 경제수준은 ‘매우 못 산다(1)~매우 잘 산다(10)’로 이루어져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 경제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넷째, 학교생활적응은 문선모(1984)의 학교생활적응척도와 이상필(1990)의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적응에 관한 설문지를 참고하여 민병수(1991)가 초등학생용으로 제작한 학교생활척도의 문항(정화실, 2009 재인용) 중 학교행사 관련 문항을 제외하고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총 20문항으로 5, 14의 2문항은 역문항으로 처리하여 계산한다. 네 개의 하위요인은 학습활동, 학교규칙, 교우관계, 교사관계로 나누어진다. 세부문항은 ‘학교 수업 시간이 재미있다’, ‘당번이나 1인 1역할 등 반에서 맡은 활동을 열심히 한다’, ‘우리반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선생님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 등으로 구성되었다. 본 척도의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2점)’, ‘그런 편이다(3점)’, ‘매우 그렇다(4점)’로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생활적응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척도의 Cronbach’s α값은 .896이다.
4. 분석방법
본 연구는 중고등학생 청소년의 꿈 요인에 따라 잠재집단이 분류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변인들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Mplus 8.4를 활용한 잠재계층분석(Latent Class Analysis)과 SPSS 23.0을 활용한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을 수행하였다.
모집단의 이질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전통적으로는 군집분석이 사용되지만 구분된 집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가지는지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김동일 외, 2013) 잠재계층분석을 사용하였다. 잠재계층분석은 유형의 수를 연구자가 미리 가정하지 않고, 조사대상자들의 응답패턴을 기초로 하여 유사한 속성을 공유하는 상호 이질적인 유형을 도출해내는 귀납적이고 응답자 중심의 분석방법이다(Muthen & Muthen, 2000; 김주현, 한경혜, 2012 재인용).
잠재계층분석에서 모형의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정보지수, 모형 비교 검증, 분류의 질을 활용한다. 정보지수로는 AIC(Akaike’s Information Criterion), BIC(Bayesian Information Criterion), SABIC(Sample-size Adjusted BIC)가 있으며, 값이 작을수록 적합한 모형이라고 볼 수 있다. 모형 비교 검증 방법은 LMR-LRT(Lo-Mendell-Rubin adjusted Likelihood Ratio Test), BLRT(Bootstrap Likelihood Ratio Test)값을 통해서 모형의 유의도를 검정하였다. 이때 잠재계층이 K개인 모형에 대해서 잠재계층이 K-1개인 모형과의 차이를 검증하며, 유의도 점수를 바탕으로 선택한다. 그리고 도출된 잠재계층에서 하위집단의 비율이 전체의 1% 미만이 되지 않은 경우는 적절하다고 본다(Lo, Mendell & Rubin, 2001; Jung & Wickrama, 2008; Clark, 2010; 구혜완, 정익중, 2019 재인용). 이어서 분류된 각 잠재계층이 어떠한 변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성별은 남자 51.1%, 여자 48.9%로 거의 비슷했고, 교급은 중학생(38.9%)보다 고등학생(61.1%)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역의 경우 경기/강원이 20.4%로 가장 많았고, 호남, 경남, 서울, 경북, 충청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족 유형은 양부모 가정이 80.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한부모 가정 14.7%, 부모와 같이 살지 않는 아이들이 5.2%였다.
표 1.
구분 | 빈도 | % | |
---|---|---|---|
성별 | 남 | 1,281 | 51.1 |
여 | 1,224 | 48.9 | |
학교급 | 중학교 | 987 | 38.9 |
고등학교 | 1,551 | 61.1 | |
지역 | 서울 | 406 | 16.0 |
경기/강원 | 519 | 20.4 | |
충청 | 370 | 14.6 | |
호남 | 439 | 17.3 | |
경북 | 383 | 15.1 | |
경남 | 421 | 16.6 | |
가족유형 | 양부모 | 1,983 | 80.2 |
한부모 | 363 | 14.7 | |
부모와 같이 살지 않음 | 128 | 5.2 |
2.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 확인 및 유형화
가. 잠재계층 유형 수 결정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이 어떻게 유형화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꿈 유무, 꿈 노력 여부, 꿈 자기결정 여부, 꿈 소통 여부, 꿈 실현 가능성 여부, 꿈 변화 여부를 종속변수로 하여 잠재계층분석(LCA)을 실시하였다. 잠재계층분석은 1개의 계층부터 시작하여 4개의 계층까지 수를 증가시키면서 모형을 검증하였다. 잠재계층 유형의 수에 따른 적합도는 <표 2>와 같다.
<표 2>를 살펴보면 AIC는 계층의 수가 커질수록 수치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BIC와 saBIC는 3개의 계층까지는 수치가 감소하다가 4개의 계층은 수치가 다시 증가하였다. 그리고 LMR LRT의 경우 3계층과 4계층 모형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LRT의 경우 4계층까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표 2.
모형 | AIC | BIC | saBIC | LMR-LRT | BLRT | 잠재계층 분류율 % | |||
---|---|---|---|---|---|---|---|---|---|
1 | 2 | 3 | 4 | ||||||
1-class | 15901.212 | 15936.247 | 15917.183 | na | na | 100.0 | |||
2-class | 15112.829 | 15188.738 | 15147.434 | .0000 | .0000 | 72.8 | 27.2 | ||
3-class | 15015.997 | 15132.780 | 15069.235 | .0003 | .0000 | 62.3 | 31.7 | 6.0 | |
4-class | 15003.507 | 15161.164 | 15075.378 | .1483 | .0000 | 52.7 | 28.9 | 11.3 | 7.1 |
n=2,538
na = not applicable.
따라서 최종 잠재계층의 수는 위의 통계적 기준들과 유의성, 해석 가능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잠재계층을 3개로 하는 것이 청소년의 꿈 유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최적 모형으로 선정된 3계층 모형의 각 집단 크기는 62.3%(1,581명=1유형), 31.7%(805명=2유형), 6.0%(152명=3유형)로 나타났다.
나. 하위계층 유형의 의미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에 대한 해석은 각 설문 범주에 응답할 조건부 확률에 의해 이루어지며, 각 잠재계층의 조건부 응답 확률은 <표 3>, [그림 2]와 같다. 이는 각 하위계층이 가지고 있는 하위 차원별 특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유형별 조건부 응답 확률 결과에 근거하여 각 하위계층 특성을 명명하였다.
표 3.
구분 | 적극형(62.3%) | 탐색형(31.7%) | 소극형(6.0%) | |
---|---|---|---|---|
꿈 유무 | 있다 | .918 | .755 | .330 |
없다 | .082 | .245 | .670 | |
꿈 노력 여부 | 그렇다 | 1.000 | .404 | .010 |
아니다 | .000 | .596 | .990 | |
꿈 자기결정 여부 | 그렇다 | .959 | .897 | .536 |
아니다 | .041 | .103 | .464 | |
꿈 소통 여부 | 그렇다 | .808 | .474 | .214 |
아니다 | .192 | .526 | .786 | |
꿈 실현 가능성 여부 | 그렇다 | .979 | .853 | .151 |
아니다 | .021 | .147 | .849 | |
꿈 변화 여부 | 그렇다 | .492 | .740 | .443 |
아니다 | .508 | .260 | .557 |
3개의 유형은 각 차원별 특성을 고려하여 ‘적극형’, ‘탐색형’, ‘소극형’으로 명명하였다. 첫째, ‘적극형’은 전체의 62.3%를 차지하였다. 이 유형에 속한 청소년들은 ‘꿈 유무’에 ‘있다’라고 응답할 확률이 91.8%이며, ‘꿈 노력 여부’에는 모든 청소년이 ‘그렇다’라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꿈 자기결정 여부’, ‘꿈 소통 여부’, ‘꿈 실현 가능성 여부’에도 ‘그렇다’라고 응답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꿈 변화 여부’에 ‘그렇다’라고 응답할 확률은 49.2%로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유형의 청소년은 꿈에 대해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적극형’으로 명명하였다. 둘째, ‘탐색형’은 전체의 31.7%가 속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꿈 유무’, ‘꿈 자기결정 여부’, ‘꿈 실현 가능성 여부’에 ‘그렇다’라고 응답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꿈 노력 여부’와 ‘꿈 소통 여부’는 ‘그렇다’라고 응답할 확률이 절반 정도이다. 하지만 타 유형과 달리 ‘꿈 변화 여부’에서도 ‘그렇다’라고 답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 유형의 청소년은 꿈에 대해 탐색 중인 것으로 나타나 ‘탐색형’으로 명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소극형’은 전체의 6.0%를 차지하였으며, ‘꿈 자기결정 여부’와 ‘꿈 변화 여부’는 ‘그렇다’라고 응답할 확률이 절반이고, 나머지는 모두 긍정적으로 응답할 확률이 낮았다. 따라서 ‘소극형’으로 명명하였다.
다. 꿈 유형별 특성
청소년 꿈 유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유형에 따라 개인적 요인, 환경적 요인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결과는 <표 4>와 같다.
표 4.
(단위: 명/%, M/SD)) | |||||||
---|---|---|---|---|---|---|---|
구분 | 전체 | 적극형a | 탐색형b | 소극형c | χ2/F (사후검증) | ||
개인적 요인 | 성별 | 남 | 1,281(51.1) | 775(49.6) | 415(52.5) | 91(60.3) | 7.102* |
여 | 1,224(48.9) | 788(50.4) | 376(47.5) | 60(39.7) | |||
학교급 | 중학생 | 987(38.9) | 556(35.2) | 356(44.2) | 75(49.3) | 25.841*** | |
고등학생 | 1,551(61.1) | 1025(64.8) | 449(55.8) | 77(50.7) | |||
연령 | 3.79(1.64) | 3.91(1.60) | 3.63(1.65) | 3.45(1.75) | 11.503***(b,c<a) | ||
자아존중감 | 2.90(0.52) | 3.00(0.51) | 2.75(0.48) | 2.54(0.49) | 105.289***(c<b<a) | ||
성취동기 | 3.08(0.54) | 3.21(0.50) | 2.90(0.52) | 2.63(0.58) | 155.184***(c<b<a) | ||
학업성적 | 5.81(2.08) | 6.09(2.03) | 5.42(2.04) | 4.87(2.27) | 45.344***(c<b<a) | ||
문제해결능력 | 2.97(0.46) | 3.07(0.45) | 2.83(0.42) | 2.63(0.49) | 124.476***(c<b<a) | ||
환경적 요인 | 가족유형 | 양부모 | 1,983(80.2) | 1249(80.4) | 613(79.0) | 121(83.4) | 5.461 |
한부모 | 363(14.7) | 218(14.0) | 129(16.6) | 16(11.0) | |||
부모와 같이 살지 않음 | 128(5.2) | 86(5.5) | 34(4.4) | 8(5.5) | |||
부모-자녀관계 | 3.14(0.68) | 3.24(0.67) | 3.01(0.67) | 2.78(0.66) | 55.453***(c<b<a) | ||
주관적 경제수준 | 6.33(1.57) | 6.51(1.60) | 6.09(1.47) | 5.71(1.31) | 31.709***(c<b<a) | ||
학교생활적응 | 3.03(0.40) | 3.11(0.39) | 2.92(0.39) | 2.76(0.37) | 97.933***(c<b<a) |
***p<.001, **p<.01, *p<.05
먼저 개인적 요인에서는 꿈 유형에 따른 성별, 학교급, 연령, 자아존중감, 성취동기, 학업성적, 문제해결능력을 살펴보았다. 성별은 ‘적극형’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 ‘탐색형’과 ‘소극형’의 경우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학교급은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의 인원이 많아 모든 유형에서 고등학생의 비율이 높았으나, ‘적극형’의 경우 고등학생이 높은 비율로 속하고 있었고, ‘탐색형’과 ‘소극형’의 경우 ‘적극형’에 비해 적은 비율로 나타났다. 연령에서는 꿈 유형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탐색형’과 ‘소극형’에 비해 ‘적극형’에 속한 청소년의 연령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모든 항목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극형’이 가장 높고, 다음은 ‘탐색형’이었으며, ‘소극형’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적 요인에서는 가족유형, 부모-자녀 관계, 주관적 경제수준, 학교생활적응의 차이를 살펴보았는데, 가족유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 차이가 있었으며, ‘적극형’, ‘탐색형’, ‘소극형’ 순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 유형 예측 요인 분석
개인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지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결과는 <표 5>와 같다.
표 5.
구분 | 적극형 vs 탐색형(기준: 적극형) | 적극형 vs 소극형(기준: 적극형) | 탐색형 vs 소극형(기준: 탐색형) | |||||||
---|---|---|---|---|---|---|---|---|---|---|
B | Wald | Exp(B) | B | Wald | Exp(B) | B | Wald | Exp(B) | ||
개인적요인 | 성별 (기준: 남성) | -.239* | 6.069 | .787 | -.507** | 6.668 | .602 | -.267 | 1.863 | .765 |
연령 | -.155*** | 26.517 | .856 | -.277*** | 21.724 | .758 | -.122* | 4.255 | .885 | |
자아존중감 | -.472*** | 15.801 | .624 | -.786*** | 11.025 | .456 | -.314 | 1.782 | .731 | |
성취동기 | -.648*** | 27.874 | .523 | -1.172*** | 24.999 | .310 | -.524* | 5.129 | .592 | |
학업성적 | -.061* | 5.704 | .941 | -.080 | 2.657 | .923 | -.020 | .159 | .981 | |
문제해결능력 | -.376* | 6.487 | .687 | -.707* | 6.372 | .493 | -.332 | 1.441 | .718 | |
환경적요인 | 가족유형 (기준: 양부모) | |||||||||
부모와 같이 살지 않음 | -.161 | .496 | .851 | -.175 | .159 | .839 | -.014 | .001 | .986 | |
한부모 | -.068 | 252 | .934 | -.971** | 9.427 | .379 | -.902** | 8.265 | .406 | |
부모-자녀관계 | -.048 | .329 | .953 | -.193 | 1.456 | .825 | -.145 | .832 | .865 | |
주관적 경제수준 | -.098** | 8.117 | .907 | -.240*** | 11.821 | .787 | -.142* | 4.176 | .867 | |
학교생활적응 | -.317* | 3.946 | .728 | -.802* | 6.545 | .448 | -.485 | 2.428 | .616 | |
Model Chi Square(df) | 460.641(22)*** | |||||||||
Cox & Snell R2 | .174 | |||||||||
N | 2,538 |
***p<.001, ***p<.01, ***p<.05
첫째, ‘적극형’을 기준으로 ‘탐색형’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개인적 요인 중에서는 성별(B=-.239, P=.014), 연령(B=-.155, P=.000), 자아존중감(B=-.472, P=.000), 성취동기(B=-.648, P=.000), 학업성적(B=-.061, P=.017), 문제해결능력(B=-.376, P=.011)이 유의하였고, 환경적 요인에서는 주관적 경제수준(B=-.098, P=.004), 학교생활적응(B=-.317, P=.047)이 유의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적 요인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탐색형’에 속할 확률이 0.787배 높다. 연령은 낮을수록 ‘탐색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자아존중감, 성취동기, 학업성적, 문제해결능력이 낮을수록 ‘탐색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환경적 요인의 경우 주관적 경제수준이 낮아지면 ‘탐색형’에 속할 확률도 높아지며, 학교생활적응 또한 낮을수록 ‘탐색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가족유형과 부모-자녀 관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둘째, ‘적극형’을 기준으로 ‘소극형’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개인적 요인은 성별(B=-.507, P=.010), 연령(B=-.277, P=.000), 자아존중감(B=-.786, P=.001), 성취동기(B=-1.172, P=.000), 문제해결능력(B=-.707, P=.012)이 유의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0.507배 높다. 연령은 낮을수록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자아존중감, 성취동기, 문제해결능력이 낮을수록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고, 학업성적은 차이가 없었다.
환경적 요인 중에서는 가족유형(B=-.971, P=.002), 주관적 경제수준(B=-.240, P=.001), 학교생활적응(B=-.802, P=.011)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유형은 한부모 가정의 청소년일 경우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리고 주관적 경제수준이 낮아지면 ‘소극형’에 속할 확률도 높아진다. 학교생활적응도 마찬가지로 학교적응 정도가 낮아지면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부모-자녀 관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셋째, ‘탐색형’을 기준으로 ‘소극형’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개인적 요인에서는 연령(B=-.122, P=.039)과 성취동기(B=-.524, P=.024)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고, 환경적 요인에서는 가족유형(B=-.902, P=.004)과 주관적 경제수준(B=-.142, P=.041)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적 요인에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으며 성취동기는 낮을수록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환경적 요인에서는 가족유형의 경우 한부모 가정의 청소년일 때 ‘탐색형’보다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주관적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소극형’에 속할 확률도 높아졌다.
Ⅴ. 결론
본 연구에서는 「2017 한국 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을 유형화시키기 위해 잠재계층분석(LCA)을 실시하였고,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청소년의 꿈 잠재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6개의 지표로 구성된 청소년의 꿈 유형은 3개의 잠재계층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분류된 잠재계층 유형은 각 유형의 특성에 기반하여 꿈 지표에 긍정적으로 응답할 확률이 높은 ‘적극형’, 긍정적으로 응답할 확률이 중간 정도이고 특히 꿈 변화 여부에 ‘그렇다’고 답할 확률이 높은 ‘탐색형’, 꿈 지표에 긍정적으로 응답할 확률이 낮은 ‘소극형’으로 명명하였다. 조사대상 중 62.3%는 ‘적극형’에, 31.7%는 ‘탐색형’에, 6.0%는 ‘소극형’에 포함되었다. 이들은 상이한 꿈 관련 패턴을 갖는 이질적인 하위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꿈과 관련해서 62.3%가 적극형에 속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판단된다.
둘째, 청소년 꿈 유형별 개인적, 환경적 특성을 살펴보면, 개인적 특성의 경우 모든 항목에서 유형별 차이가 존재했다. 성별은 ‘적극형’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 ‘탐색형’과 ‘소극형’의 경우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이는 여학생의 진로성숙도가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언급한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다(김상혁, 2001; 김혜래, 이혜원, 2006; 김성경, 2008; 박효희, 성태제, 2008; 김재철, 황매향, 김이영, 2011; 김효선, 양승호, 2012; 김소라, 황영준, 2016). 연령은 ‘탐색형’과 ‘소극형’ 간 차이는 없었고, ‘적극형’이 ‘탐색형’과 ‘소극형’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쌓이기 때문에 진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진로성숙이 향상된다는 많은 선행연구들의 결과와도 맥락을 같이한다(이희영, 2003; 박효희, 성태제, 2008; 황매향 외, 2010; 정미나, 노자은, 2016). 환경적 특성은 가족 유형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였다. 개인적, 환경적 특성에서 살펴본 연속변수들의 사후검증 결과는 ‘적극형’, ‘탐색형’, ‘소극형’ 순으로 높은 것으로 모두 일치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 또한 다양한 개인적, 환경적 특성들이 청소년의 꿈과 진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곽준규, 2002; 김정수, 2005; 김경주, 송병국, 박정배, 2009; 이정희, 2009; 유준상, 서우석, 2013; 김지연, 이기학, 2014; 서옥형, 황매향, 2016; 정익중 외, 2017; 정윤희, 전주성, 2019).
셋째, 청소년 꿈 유형의 영향요인을 개인적, 환경적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결과, 각각의 청소년 꿈 유형에 속할 확률은 모든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 요인의 경우 남성은 ‘적극형’을 기준으로 ‘탐색형’과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연령은 낮을수록 ‘적극형’을 기준으로 ‘탐색형’과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고, ‘탐색형’을 기준으로는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이는 낮은 연령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탐색하고, 잠정적으로 꿈을 선택하지만, 연령이 높아지면서 현실적인 요인을 고려한 구체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 문제해결능력은 낮을수록 ‘적극형’을 기준으로 ‘탐색형’과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학업성적의 경우 낮을수록 ‘적극형’을 기준으로 ‘탐색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진로성숙도 및 진로준비행동이 높아진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이승진, 2020). 다만 ‘적극형’과 ‘탐색형’을 기준으로 ‘소극형’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다른 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는 학업성적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취동기는 모든 유형 간의 차이가 유의하였는데, 성취동기가 낮을수록 ‘적극형’을 기준으로는 ‘탐색형’과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고, ‘탐색형’을 기준으로는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따라서 청소년이 꿈을 꾸고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수 있도록 자아존중감이나 성취동기 등과 같은 개인적 요인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 및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환경적 요인을 살펴보면 가족 유형, 주관적 경제수준, 학교생활적응은 꿈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모-자녀 관계는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가족 유형에서는 한부모 가정에 속하면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낮았다. 많은 한부모 가정 자녀들은 부모의 이혼 후 경제적인 빈곤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대학진학을 포기하면서까지 일찍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을 겪게 될 수 있다(박한샘, 연문희, 2004). 따라서 한부모 가정 청소년들이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낮다는 결과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자립에 대한 압박감이 있어서 양부모 가정 청소년들보다 더 빨리 꿈에 대한 고민을 마쳤기 때문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한부모 가정 아이들의 꿈에 대한 심층적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주관적 경제수준은 낮을수록 ‘적극형’을 기준으로는 ‘탐색형’과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고, ‘탐색형’을 기준으로는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이는 가정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진로준비행동이나 진로성숙도 등 진로발달이 우세할 수 있다는 많은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맥락을 같이하며(유수복, 2017; 정익중 외, 2017; 원지영, 2019),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꿈에 대한 지원 또한 가정 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수준이 낮은 청소년들을 위한 꿈 지원이 필요하다. 학교생활적응의 경우 낮을수록 ‘적극형’을 기준으로 ‘탐색형’과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고, 이는 학교생활적응이 낮은 학생이 높은 학생에 비해 진로준비행동과 진로성숙도, 진로포부 등의 진로발달 정도가 더 낮을 수 있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였다(김경주, 송병국, 2011; 김옥태, 이승희, 2011; 정주원, 2014; 이정자, 전종국, 2016). 따라서 학교생활적응이 낮은 청소년들을 위한 개입이 필요하다.
청소년의 꿈을 위한 실천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청소년들의 꿈 유형은 ‘적극형’, ‘탐색형’, ‘소극형’ 세 가지로 분류되었다. 이 유형 분류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꿈 변화 여부의 의미이다. 적극형 집단과 소극형 집단은 ‘그렇다’와 ‘아니다’가 비슷한 비율로 반반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탐색형 집단은 ‘그렇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극형 집단과 소극형 집단은 또한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적극형’ 청소년들의 꿈이 변화하는 이유는 꿈에 대한 탐색이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어 구체적인 꿈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고, 변화하지 않는 이유는 구체적인 꿈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소극형’ 청소년의 꿈이 변화하는 이유는 꿈이 뚜렷하지 않고, 깊은 고민 없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며, 변화하지 않는 이유는 꿈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서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꿈 노력 여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적극형’에서는 모든 청소년이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소극형’에서는 99%의 청소년들이 무기력으로 인해 노력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탐색형’에서는 청소년 74%가 꿈이 변화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앞으로의 꿈에 대해 탐색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각 유형의 청소년들은 꿈에 대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적극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러한 결과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탐색형’과 ‘소극형’에 속한 청소년들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꿈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따라서 꿈 유형에 따라 청소년들을 ‘적극형’, ‘탐색형’, ‘소극형’ 세 집단으로 분류한 후, 각 집단에 따라서 적절한 맞춤형 개입을 고안해야 한다.
맞춤형 개입방안은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의 꿈 프로그램 및 상담 제공 시 적용해볼 수 있다. 현재 월드비전에서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에 맞게 꿈을 탐색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맞춤형 꿈 프로그램은 꿈 지원사업에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꿈 프로그램은 월드비전 산하 복지관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확대되어 진행될 필요가 있다. 또한 상담의 경우는 사례관리 제공 시 적용해볼 수 있다. 현재 청소년에게 제공되는 사례관리 과정은 장학금 지원과 같은 경제적 지원이 중심이 되며, 꿈에 대한 사례관리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사례관리에 꿈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역량을 가지도록 사회복지사 등 지역사회인력을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다(정익중 외, 2020). 맞춤형 꿈 프로그램 및 상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꿈 프로그램을 실시할 경우 ‘적극형’ 청소년에게는 자신의 꿈 관련 학과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한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탐색형’ 청소년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고 꿈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관심 분야의 멘토와의 만남을 제공해야 한다. 멘토가 청소년의 성장과정에서 안내자와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청소년에게 관련 직업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대학의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는 선배를 접하게 하는 일은 대단히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정익중 외, 2020). ‘소극형’ 청소년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고 탐색하며 자신만의 가치관과 비전을 마련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정익중 외, 2020).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떤 상황에 성취감을 느끼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면 꿈을 탐색하는 데 있어서 더 수월해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상담을 실시할 때는 본격적인 상담 이전에 대상 청소년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한 후 유형에 맞춘 상담을 진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상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적극형’ 청소년에게는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에 도움을 줘야 하며, 다양한 지역사회기관들과의 협약 및 연계, 협조 등을 통해 네트워크망을 형성하여 아동・청소년의 꿈을 지원해야 한다(정익중, 2020). ‘탐색형’ 청소년은 꿈이 계속 변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꿈 결정을 돕고 격려해줘야 하며, 이를 위해 외부자원을 연계하여 많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소극형’ 청소년에게는 자기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가지고 꿈과 인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정익중 외, 2020). 이를 위해 꿈이 아동・청소년의 긍정적인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인식하고,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고취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본 연구에서도 자아존중감, 성취동기, 문제해결능력, 학교생활적응이 낮을수록 ‘탐색형’과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는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탐색형’과 ‘소극형’ 청소년 상담 시에 이러한 낮은 발달산물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학교생활적응이 낮을수록 ‘적극형’을 기준으로 ‘탐색형’과 ‘소극형’에 속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학교는 청소년들이 꿈과 진로를 계획하는데 있어 자유학기제 시행, 담임교사를 통한 상담, 진로 체험 및 교육 등과 같은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며,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친구, 교사와의 교류를 통해 사회를 경험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결과는 청소년들이 학교적응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하는가에 따라 꿈과 진로를 결정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학교생활적응 정도가 낮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진로에 대한 인식을 잘 심어주기 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부모-자녀 관계가 청소년의 꿈 유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부모-자녀 관계에서도 꿈 유형별로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러한 예측과 일치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났다.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부모의 지지가 청소년의 진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우영진, 홍혜영, 2011; 정철영, 이영광, 2020), 부모의 지지가 자녀의 진로성숙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 또한 존재했다(김수리, 2005; 김은숙, 2011; 김미라, 이호준, 2015).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도 부모가 항상 자녀의 진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선행연구의 결과와 부분적으로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우리 사회의 극심한 학벌주의 현상에서 기인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청소년의 반수 경험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학벌주의로 인해 반수를 선택했으나 다시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학 간판’ 등으로 표현되는 대학 서열화의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김서현, 임혜림, 명소연, 정익중, 2016). 이처럼 본 연구에서 부모-자녀 관계가 청소년의 꿈 유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이유는 극심한 학벌주의로 인해 부모들이 청소년기 자녀의 학업성적과 대입에 많은 관심을 쏟는 반면, 꿈과 진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으로 인해서 꿈에 따라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심도 있게 탐색하는 대신, 성적에 맞추어서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을 진학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 때문에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도 전공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또다시 고민에 빠지게 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김도연, 오옥선, 김성봉, 2012). 그러므로 학업성적과 대학진학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청소년들이 자신이 원하는 꿈을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부모교육과 부모상담 등을 통해 부모들이 자녀들의 미래와 꿈 설정을 직・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청소년의 진로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져 왔지만, 꿈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많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는 꿈을 유형화한 연구라는 점에서 다른 연구와 차별성을 가지고 있고, 청소년의 꿈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환경적 요인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리고 본 연구를 통해 꿈 유형이 ‘적극형’, ‘탐색형’, ‘소극형’ 세 가지로 분류되었는데, 이러한 꿈 유형에 따라 청소년 꿈 프로그램, 상담 등에서 유형별 맞춤형 개입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함의가 크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학업성적과 부모-자녀 관계가 꿈 유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타났는데, 이를 우리 사회의 극심한 학벌주의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였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성적보다 적성에 맞는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횡단 자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종단적인 변화를 분석에 반영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후속연구를 통해 청소년들의 꿈에 대한 종단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중고등학생을 합쳐서 분석하여 진로발달단계에 따른 유형의 차이를 살펴보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개인적, 환경적 요인이 청소년의 꿈 유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분석하였으나,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그 기제를 분석하지는 못하였다. 추후 질적 연구나 혼합연구를 통해 요인들이 청소년의 꿈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과 맥락, 꿈과 진로의 관계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