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외보호 아동의 보호 중 경험과 회복탄력성: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The Effect of Experiences During Out-of-Home Care on Resilience of Youth: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s of Self-Efficacy

알기 쉬운 요약

이 연구는 왜 했을까?
원가정으로부터의 분리와 이별이라는 트라우마적 위기를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우리나라 가정외보호 아동의 대부분은 약 12년의 장기 보호 후, 보호종료와 자립이라는 또 다른 환경적・발달적 위기를 경험한다. 다중적이고 연쇄적인 위기를 경험하는 가정외보호 아동에게 회복탄력성은 위기에 적절히 대처하여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내적 자원이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보호기간 동안 가정외보호 아동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와 프로그램 등의 경험과 자기효능감이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맥락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보호과정의 보호 및 자립 지원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가정외보호 아동의 보호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인지행동모델에 기초하여 보호 및 자립 지원 서비스와 프로그램 등의 경험이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학업 성취, 사회적 지지, 자격증 취득 경험이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탄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호과정에서의 학업 성취, 주 양육자인 종사자와 주변인의 지지, 자격증 취득 경험이 가정외보호아동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전화점(Turning point)이 될 수 있는 경험임을 의미한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가정외보호 기간 동안 보호아동을 위한 학업 성취와 자격증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교육과 서비스를 지원하여야 한다. 시설 선생님, 함께 생활하는 또래의 사회적 지지와 함께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정외보호체계 밖으로 확대하여 구축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가정외보호 아동이 이러한 경험을 전환점으로 인식하여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도록 종사자의 인식과 심리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Abstract

For out-of-home care children who experience multiple and subsequent crises, resilience can be an important internal resource to appropriately cope with and overcome crises and difficulties during transition to adulthood.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provide opportunities to improve resilience in the process of protecting children. Based on the cognitive behavioral model, this study tried to explore the effects of protection and self-reliance preparation support services and program experiences on resilience through self-efficacy as a medium to examine whether the support in the protection process can act as a turning point in the life of a protected child. The outcomes from the Hayes mediation analysis found that academic achievement, social support, and experience of obtaining certifications had a significant effect on resilience through self-efficacy. Based on the research results, it is suggested to improve services and programs to support protection and self-reliance preparation.

keyword
ResilienceExperiences During Out-of-Home CareSelf-EfficacyOut-of-Home Care

초록

회복탄력성은 가정외보호 아동이 보호종료와 이후 자립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 내적 자원이다. 성장과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는지에 따라 회복탄력성 수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보호과정에서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인지행동모델에 기초하여 보호 및 자립준비 지원 서비스와 프로그램 경험이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 보호과정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와 프로그램 등의 지원이 보호아동의 인생에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Hayes의 매개효과 검증 분석 결과, 학업 성취, 사회적 지지, 자격증 취득 경험이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탄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와 자립준비 지원을 위한 서비스와 프로그램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주요 용어
회복탄력성가정외보호 중 경험자기효능감가정외보호 아동

Ⅰ. 서론

원가정으로부터의 분리와 이별이라는 트라우마적 위기를 이미 경험한 바 있는 가정외보호 아동은 만 18세1)가 되면 보호종료라는 새로운 위기를 마주하게 된다. 또한 보호종료 후 자립과정에서도 일반 청년에 비해 실업, 생활고, 자살 생각과 같은 어려움을 더 높은 비율로 경험한다(이상정 외, 2020). 다중적이고 연쇄적인 위기를 겪을 수 있는 가정외보호 아동에게 회복탄력성은 보호종료와 그에 따르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데 필요한 주요 내적 자원이 될 수 있다(Lee, 2016). 회복탄력성은 개인의 경험과 환경, 심리적 상태 등에 따라 형성되는데(Shean, 2015), 가정외보호 아동의 경우 평균 12년이라는 긴 기간을 가정외보호 체계에서 지내기 때문에 보호 중 경험이 회복탄력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이상정 외, 2020). 이에 본 연구는 가정외보호 아동의 보호 중 경험과 그로 인한 심리내적 변화가 회복탄력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회복탄력성은 중대한 어려움이나 역경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하여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능력(Rutter, 2006; Luthar, Cicchetti & Becker, 2000)으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위기를 경험하더라도 우울과 같은 정신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낮으며(Wu et al., 2013; Eoh, Jeong, Cha & Kim, 2019),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가 높다(Arslan, 2019; Santos, Mateos-Pérez, Cantero & Gámez-Guadix, 2021; 최상미, 주영선, 조자영, 2020). 회복탄력성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인 한 편, 위기를 통해 얻어지는 결과적 산물이기도 하다. Rutter(2013)에 따르면 위기는 회복탄력성 구성의 필수 요소로, 위기를 경험하지 못하면 회복탄력성이 형성될 수 없으며, 어느 정도의 위기를 경험해야 회복탄력성이 형성되고 더 나은 대처 기술과 적응력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위기를 경험했다고 해서 모든 아동이 높은 회복탄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회복탄력성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위기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점의 경험(turning point experience)이 필요하다(Rutter, 2012). 즉, 위기 상황을 경험한 아동은 성장 과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회복탄력성 수준이 달라질 수 있고, 위기를 겪었던 당시에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이후에 전환점이 될 만한 경험을 함으로써 회복탄력성이 높아질 수 있다(Shean, 2015; Rutter, 2013).

가정외보호 아동은 성장기의 상당 기간을 가정외보호 체계에서 보내기 때문에 보호체계 차원에서 이들에게 체계적인 자립준비와 전환점이 될 만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가정외보호 아동은 보호과정에서 장학금, 멘토링, 심리정서적 지원 프로그램과 서비스 등을 지원받고 있는데, 외국의 실증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로 인해 발생하는 학업 성취, 긍정적인 타인과의 관계, 사회적 지지와 지원 등은 가정외보호 아동에게 전환점이 될 수 있다(Hass, Allen, & Amoah, 2014; Drapeau, Saint-Jacques, Lépine, Bégin & Bernard, 2007; Elam, Onn, 2017).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외보호 아동의 회복탄력성 대한 연구가 부족할 뿐 아니라, 보호과정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경험’과 회복탄력성의 관계에 초점을 둔 연구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선행된 연구들도 생태체계적 관점(이상정, 김지민, 2020) 혹은 심리사회적 맥락에서(김형태, 2012) 회복탄력성 영향 요인을 밝히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보호과정에서 제공되는 보호 및 자립준비 지원 서비스와 프로그램 경험이 가정외보호 아동의 회복탄력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특히,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분석을 통해 경험이 어떠한 심리내적 변화를 거쳐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주는지 맥락적으로 확인하고자 한다. 보호 중 경험과 회복탄력성의 관계에 대한 탐색은 가정외보호 서비스 및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점검함으로써 보호 및 자립 지원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가정외보호 아동의 보호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가정외보호 중 경험과 회복탄력성

아동은 성장하면서 다양한 위기 상황을 경험하는데, 어떤 아동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쉽게 극복하지 못하는 한편, 어떤 아동은 역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성장한다. 1970년대 정신병리학 학자들은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동의 발달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차이를 발견했으며, 역경을 극복해내는 아동들의 특성과 환경적 보호 요인을 탐색하는 방향으로 회복탄력성에 대한 연구가 발전해 왔다(Shean, 2015).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개인 수준에서는 성별, 연령, 지능, 유전적 요인, 기질 등의 생물학적 요인과 자기효능감, 자기통제력, 삶의 만족도, 주관적 웰빙과 같은 심리정서 및 인지적 요인이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Ungar, 2013; Masten, 2006; Tol et al., 2013; Rutter, 2013; Yates & Grey, 2012). 가정외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지적 수준과 학업능력,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상태,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등의 자기 인식, 긍정성과 같은 상황 인식이 회복탄력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Daining & DePanfilis, 2007; Jones, 2012; Greeno, Fedina, Lee, Farrell & Harburger, 2019; 현은민, 박혜영, 2005; 김형태, 2012). 아동의 환경적 요인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가족관계가 큰 영향을 주지만(정은주, 정경은, 2019; 김샛별, 2019; Zolkoski, Bullock, 2012), 가정외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원가족과의 관계가 회복탄력성에 긍정적(Daining & Depanfilis, 2007), 혹은 부정적으로(Jones, 2013) 영향을 미치거나,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이상정, 김지민, 2020; 김형태, 2012; 현은민, 박혜영, 2005) 보고되고 있어 선행 연구의 결과가 혼재되어 있다. 이는 원가정에서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가정외보호 아동의 특성 때문일 수 있다(이상정, 김지민, 2020, 재인용). 반면 사회적 지지, 의미 있는 타인과 같이 가정을 제외한 미시체계 영역의 특성이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은 가정외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긍정적으로 보고되고 있다(Lou, Taylor & Folco, 2018; Hass, Allen, & Amoah, 2014; 이상정, 김지민, 2020).

한편 Rutter(2013)는 ‘전환점 경험(Turning point experiences)’을 강조하며 아동기에 위기 상황을 경험한 경우 성장 과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가지느냐에 따라 회복탄력성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Rutter, 2013). 전환점은 과거의 위기 경험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단절하고 건설적인 변화의 기회를 주는 순간이다(Rutter, 2013). 위기를 겪었던 당시에는 그것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회복탄력성을 획득하지 못했더라도 추후 특정 경험을 통해 회복탄력성이 높아질 수 있다(Shean, 2015). 역경을 극복하고 회복탄력성으로 향하는 적응궤적에 있어서 이러한 경험은 변화를 향한 창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Hass, Allen & Amoah, 2014). 특히 이미 준비된 물질적, 관계적 자원이 있어도 이들이 회복탄력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데 전환점은 준비된 자원과 회복탄력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 체계의 자원은 올바른 길(right track)에 있는 아동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길 밖에 있는 아동은 이러한 자원을 활용할 수 없거나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전환점은 이들로 하여금 이미 준비되어 있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시 길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Drapeau, Saint-Jacques, Lépine, Bégin & Bernard, 2007).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특정 경험을 찾기 위한 연구는 대부분 질적 연구로 수행되어 왔다. 가정외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성취 경험, 사회적 지지,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 등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험으로 확인되었다. 먼저 자립 과정에 있는 가정위탁 청소년 19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원가정 분리 경험에도 불구하고 높은 학업 성취를 보이거나 상급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던 회복탄력성 과정을 인터뷰하여 분석한 Hass et al.(2014)의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 또는 장학금 등의 지원을 받은 경험과 학교에서의 경험이 전환점으로 발견되었다. 특히 학교는 높은 성적을 받아본 경험이나 특정 과목에 흥미를 느낀 경험과 같은 학업 관련 경험, 교사의 지지와 같은 관계적 경험, 문득 학교가 안전한 곳(safe haven)이라고 느낀 정서적 경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는 장소로 해석되었다. 가정위탁 아동 12명을 대상으로 한 Drapeau et al.(2007)의 질적 연구에서는 분야를 막론한 성취 경험, 의미 있고 긍정적인 타인과의 관계, 자기 반영을 회복탄력성과 관련된 전환점으로 요약하였다. 또한 역경-전환점-회복의 과정은 자기효능감 향상, 위기로부터 자기 자신을 분리하는 것, 새로운 기회와 환경, 긍정적 변화의 연쇄성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하였다. 가정위탁 경험이 있는 후기 청소년 7명을 대상으로 한 Elam & Onn(2017)의 연구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과 전환기 자립 주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던 기회가 전환점으로 나타났다(Elam & Onn, 2017).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전환점 관점에서 회복탄력성을 탐색한 연구는 발견할 수 없는 가운데, 이상정, 김지민(2020)이 자립프로그램 참여 여부, 사회적 지지, 가정외보호 유형 등이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어 우리나라의 가정외보호 아동에게도 보호과정에서의 경험이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2.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가. 이론적 구조

자기효능감이란 미래에 있을 어떤 상황에 대하여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믿는 것을 의미한다(Bandura, 1999). 이는 단순히 막연한 희망보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재적 능력을 활용하는 것과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결단력과 끈기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Lopez-Garrido, 2020, 재인용). 즉, 자기효능감은 자신에게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목표를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써 개인의 내적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Danielsen et al., 2009).

Bandura(1999)의 사회인지이론에 따르면 자기효능감은 성공경험(Mastery experiences), 대리경험(Vicarious experiences), 사회적 설득(Social Persuasion), 정서적 생리적 상태(Emotional and Physiological States)에 의해 형성된다(Bandura, 1999). 특히 직접적 성공 경험은 미래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하는 확실한 증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기효능감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Bandura, 1999). 다음으로 대리경험은 자기효능감에 두 번째로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타인의 성공이나 경험을 관찰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예측해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 타인이란 주로 또래나 가까운 성인이지만 미디어를 통해 접한 인물이나 가상의 상징적 인물 등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특히 상대가 연령, 인종, 성별 등의 특성이 비슷하거나 나와 같은 경험이나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경우 대리경험의 영향력이 증가한다(Bandura, 1999). 세 번째 자원인 사회적 설득은 정서적 지지, 언어적 격려, 긍정적 피드백 등을 포함하며 주로 부모, 교사, 또래로부터 얻게 된다. 주변에서 보내는 메시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소년기에는 이러한 사회적 설득이 더욱 중요하다(Bandura, 1999). 마지막으로 걱정, 스트레스, 피로감 등의 심리정서적 상태가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주는데, 일반적으로 신체적 정서적 웰빙이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Bandura, 1999; Usher & Pajares, 2008). 이렇게 형성된 자기효능감은 그 자체가 내적 자산으로 기능할 뿐 아니라 개인의 인지, 동기, 선택과 행동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Bandura, 1990). 자기효능감 형성 기제와 인지행동과의 구조를 도식화하면 [그림 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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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자기효능감의 주요 원천 및 인지행동과의 구조
hswr-42-1-183-f001.tif

자료: Bandura(1977, p.193, 195); Bandura(1990, p.408)

한편 자기효능감은 스트레스 요인 또는 도전적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 대한 자기 신뢰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회복탄력성과 상당히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Prince-Embury, 2013). 예를 들어, 자기효능감 척도는 ‘나는 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다(이경상 외, 2007)”와 같이 어려움에 대한 대처 역량을 묻는 문항을 포함하는데 이는 회복탄력성의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기효능감은 역경이나 스트레스 상황을 전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회복탄력성과 차이가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겪은 후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므로 역경(실제 있었거나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역경)을 전제로 하는 개념이며 이러한 전제가 성립되지 않으면 회복탄력성을 확인할 수 없다(Rutter, 2013). 반면 자기효능감은 역경이 없어도 성립되는 개념으로, 목표에 대해 두려움이나 예상되는 어려움이 없더라도 자기효능감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경험적으로 자기효능감과 회복탄력성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지만 이론적으로 회복탄력성은 자기효능감과 구별되는 더욱 구체적인 개념이자 자기효능감은 회복탄력성 획득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Schwarzer & Warner, 2013).

나. 실증 연구

경험과 회복탄력성 사이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연구는 선행되지 않았지만 각 요인 간의 관계에 대한 실증연구는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우선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여러 실증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2) 직접적 성공 경험에 관해서는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의 영향이 검증되었고(Beatson, Berg & Smith, 2018; Dull, Schleifer & McMillan, 2015), 대리경험에 관해서는 주로 멘토링 프로그램의 효과성 연구를 통해 검증되었다(Jnah, Robinson & Dowling, 2015; 김지연, 정소연, 2010; 서혜석, 김근곤, 2008). 사회적 지지, 우울・불안 등 심리정서적 상태의 영향 역시 유의미하게 보고되고 있다(노병일, 심희숙, 2013; 조혜정, 홍다영, 2017, 김도연, 오옥선, 김성봉, 2012; Guerra, Farkas & Moncada, 2018; Burger & Samuel, 2017). 한편 가정외보호 아동은 부모로부터의 낮은 지지 등으로 인해 자기효능감 발달이 저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안은미, 조수민, 정익중, 2017), 이들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 예측 요인을 구체적으로 밝힌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가정외보호 아동의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해 자기결정능력 향상 프로그램(Blakeslee et al., 2020), 미술치료(송민정, 김갑숙, 2015) 등이 시도되고 있는 정황은 가정외보호 아동의 자기효능감 향상 필요성을 대변한다. 따라서 가정외보호 아동의 자기효능감 영향 요인을 이론적 토대에 따라 구체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역경을 만났을 때 문제 상황을 위협이나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라기보다는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역경에 따르는 부정적인 감정을 적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효능감이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Schwarzer & Warner, 2013, p.139). 가정위탁 경험이 있고 대학교 1학년을 성공적으로 마친 청소년 50명을 대상으로 한 회복탄력성 관점의 내러티브 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이 내적 강점으로써 회복탄력성 향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Cheung, Lietz, Carpenter, Sitz & Lietz, 2021). 가정위탁 경험이 있는 후기 청소년 7명을 대상으로 한 Elam & Onn(2017)의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자 7명 모두 자신감을 비롯한 자기효능감 관련 요인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응답하였다(Elam & Onn, 2017). 또한 아동양육시설 보호 아동의 회복탄력성에 관한 논문 15편을 체계적 문헌분석한 연구와(Lou, Taylor & Folco, 2018), 우리나라 가정외보호 아동의 회복탄력성 영향 요인을 분석한 양적 연구(이상정, 김지민, 2020)에서도 자기효능감과 회복탄력성의 관련성이 확인되었다. 이 외에 연령과 성별(Ungar, 2013), 가정외보호 유형(이상정, 김지민, 2020)이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 모형

앞서 경험 관점의 회복탄력성 연구와 사회인지이론 관점의 자기효능감 연구를 살펴보았다. 경험 관점의 회복탄력성 연구는 주로 질적 연구 방법으로 수행되어 왔으며 가정외보호 아동 대상 연구에서는 학업성취, 장학금 수혜, 사회적 지지 경험, 멘토링이나 교육적 프로그램 참여 경험 등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복탄력성을 형성할 수 있게 하는 ‘전환점 경험’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해석되었다(Hass et al., 2014; Drapeau et al., 2007; Rutter, 2013). 사회인지이론 관점의 자기효능감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들은 자기효능감을 형성하는 주요 기제이고(Bandura, 1999) 자기효능감은 회복탄력성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Schwarzer & Warner, 2013). 이러한 선행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가정외보호 아동의 회복탄력성 관련 요인 간 관계를 가정한 본 연구의 연구모형은 [그림 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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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연구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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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 대상

본 연구는 가정외보호 아동의 보호 중 경험과 자기효능감, 회복탄력성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청소년 자립준비 실태조사」3)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해당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제2019-59호)을 받아, 2019년 9월 5일부터 10월 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수행되었으며, 조사 시점에 전국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에서 보호 중인 만 15세 이상의 아동을 조사 대상으로 하였다. 조사 방법은 웹기반 설문조사로, 전국에 분포한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시・도 가정위탁지원센터에 조사 참여 협조를 구한 후 이메일로 설문조사 웹링크를 발송하여 아동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유의추출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하였다. 웹 조사 참여가 불가한 경우에는 우편을 통해 설문지를 배포한 후 회수하였고 22명이 우편을 통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모든 조사참여자에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생명윤리위원회의 검수를 통과한 조사 설명문과 참여 동의서가 제공되었으며 조사 참여에 동의한 경우에 한해 조사가 진행되었다. 모집단으로 추정된 1만 1,865명4) 중 조사 참여에 동의하고 조사를 끝까지 마친 최종 응답자 수는 957명(모집단의 8%)이고 이 중 양육시설 아동은 427명, 공동생활가정 아동은 215명, 위탁가정 아동은 315명이다. 본 연구에서는 분석 변수에 결측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876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3. 측정도구

가. 종속변수: 회복탄력성

신우열 외(2009)가 개발한 회복탄력성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9개 요인(원인 분석력, 감정 통제력, 충동 통제력, 감사하기, 생활 만족도, 낙관성, 관계성, 커뮤티케이션능력, 공감능력), 3개 하위 영역(통제성, 긍정성 사회성)의 총 27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매우 그렇다(5점)’으로 측정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907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 독립변수: 가정외보호 중 경험

1) 학업 성취

지난 학기 학업성적을 11점 척도(매우 못함 0점~매우 잘함 10점)로 측정하였다.

2) 장학금 수혜 경험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받은 경험’ 여부를 이분 척도로 측정하였다. 장학금의 종류는 제한하지 않아 성적 기준이 없는 소득연계 장학금, 특기역량 강화 지원 장학금, 복지장학금 등이 포함될 수 있다.

3) 자격증 취득 경험

조사 시점까지 취득한 자격증을 기재하는 개방형으로 조사하였으며, 분석에서는 자격증 취득 경험 여부의 이분 변수로 변환하여 분석하였다.

4)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경험 여부

지내고 있는 곳에서 자립생활 멘토와의 멘토링을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를 이분 척도로 측정하였다.

5) 사회적 지지

박지원(1985)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 척도 문항 중 「한국가정외보호아동패널」에서 사용된 6문항으로 측정하였다(이상정 외, 2020). 일반적으로 사회적 지지는 환경적 자원 측면에서 다루어지지만, 본 척도는 아동이 실제 경험하고 인식한 내용을 묻는 문항이기 때문에 경험의 특성을 가진다. 구체적으로 척도는 “현실을 이해하고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충고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 “혼란에 빠져 있을 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는 사람이 있다” 등의 문항을 포함하며 ‘전혀 없다(1점)~매우 많다(4점)’으로 측정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ch’s alpha=.91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6) 자립 지원 프로그램 참여

자립 프로그램 참여 경험은 2011년도에 전면 도입된 자립 지원 표준화 프로그램(Ready Action!) 참여 경험 정도로 측정하였다. 만 15세 이상 가정외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일상생활기술, 자기보호기술, 지역사회 자원활용기술, 돈 관리 기술, 사회적 기술, 진로탐색 및 취업기술, 직장생활기술, 다시 집 떠나기와 같은 8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2022). 각 영역에 대해 참여 경험이 있는 경우, 1점을 부여하였으며, 8대 영역의 프로그램에 참여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 0점, 모든 영역의 프로그램에 참여 경험이 있는 경우 8점으로 최저 0점에서부터 최고 8점까지 연속형 변수로 포함되었다.

7) 자립지원전담요원 사례관리 경험

자립지원전담요원의 소속(자립지원전담기관, 아동양육시설, 가정위탁지원센터 등)은 제한하지 않고, 현재 지내고 있는 곳에서 자립지원전담요원 사례관리를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를 이분 척도로 측정하였다.

다. 매개변수: 자기효능감

이경상 외(2007)가 개발하여 ‘한국청소년패널조사’에서 활용된 바 있는 3문항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이상정 외, 2020). 이 척도는 “나는 내가 내린 결정을 신뢰할 수 있다”, “나는 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삶을 스스로 주관하며 살고 있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동의 정도를 ‘전혀 그렇지 않다(1점)~매우 그렇다(5점)’의 5점 척도로 측정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ch’s alpha=.87로 높은 수준이었다.

라. 통제변수: 연령, 성별, 가정외보호 유형

연령은 아동의 생년월일의 정보를 묻고 조사 시점(2019년 9월)을 기준으로 환산하여 연속변수로 측정되었다. 자립 지원준비 대상 연령인 15세이상의 아동을 조사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최저 연령은 15세이며, 연장보호 제도를 통해 18세 이후에도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최대 연령은 제한하지 않았다. 성별, 가정외보호 유형은 명목변수로 측정하고 통계적 분석을 위해 더미코딩 처리하였다. 총 가정외보호 기간은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시기”를 물어본 후, 조사 시점(2019년 9월)을 기준으로 환산하여 연속변수로 측정하였으며, 단위는 ‘개월’이다.

4. 분석 방법

통계분석을 위하여 IBM SPSS Statistics 23 프로그램을 사용하였고 매개모형의 검증에는 SPSS PROCESS macro v3.3을 사용하였다. 분석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연구변인의 통계량을 확인하기 위하여 기술 통계 분석을 수행하였다. 둘째, 연구변인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상관관계 분석과 t-test, 일원배치분산분석(ANOVA)을 수행하였다. 분석 전, 왜도, 첨도, Durbin-Watson, vif 수치 확인을 통해 정규성, 독립성, 다중공선성 부재 등 회귀 분석 모델 설정을 위한 기본 가정이 충족되었음을 확인하였으며 집단별 분산의 동질성 검정(Levene’s test)를 실시하고 등분산 가정 성립 여부에 따라 각각 Scheffe와 Games-Howell 사후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연구 가설에 따라 긍정 경험과 회복탄력성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Hayes(2013)의 PROCESS macro Model 4를 통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Baron & Kenny 접근법은 매개효과를 직접 검증하지 않고 3단계 인과추론을 통해 예측한다는 점에서, Sobel Test는 표본분포의 정규성 가정을 전제하는 점에서 한계가 있으나 Hayes의 분석법은 이러한 제약이 없고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정선호, 양태석, 박중규, 2019). 매개효과 분석의 부트스트랩 표본 수는 5,000, 유의수준은 95%로 설정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연구 대상자의 특성

본 연구의 분석 표본 수는 876명으로 성별은 여성이 47.6%, 남성이 52.4%이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가정외보호 종료 연령은 만 18세이지만 대학 이하의 학교에 재학중이거나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에서 교육 또는 훈련을 받는 중이거나 기타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연장보호가 가능하다(「아동복지법」 제16조).5) 따라서 19세 이상의 연장보호 아동이 17.0% 포함되어 있으며, 17세가 23.9%로 가장 많고 15세가 16.8%로 가장 적다. 학년은 고등학생이 69.4%이고 그중에서도 고등학교 3학년이 27.6%로 가장 많다. 거주 지역은 도 60.4%, 광역시 20.2%, 서울 16.3% 순으로 응답되었다. 가정외보호 유형은 양육시설이 45.0%로 가장 많고 위탁가정 31.8%, 공동생활가정 23.2% 순으로 나타났다. 총 가정외보호 기간은 15년 이상이 30.3%로, 10년 이상 15년 미만이 27.6%로 절반 이상의 아동이 10년 이상 가정외보호를 받는 상황이다. 표본의 83%가 18세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조사에 참여한 가정외보호 아동의 상당수가 자신의 생애 절반 이상을 원가정 외에서 보호되고 있는 것이다.

보호 중 경험과 관련하여, 장학금 수혜 경험률은 71.0%, 자격증 취득 경험률은 47.3% 멘토링 참여 경험률은 49.3%이다. 학업성취를 의미하는 성적은 평균 4.98점(SD=2.29)이고 사회적 지지는 평균 3.12점(SD=0.53)이다. 자립지원전담요원의 사례관리 경험이 있는 경우는 55.4%이고 참여한 자립준비 프로그램 수는 평균 5.56개(SD=2.89)이다6). 심리정서적 특성으로 자기효능감은 평균 3.70점(SD=0.78), 회복탄력성은 평균 3.75점(SD=0.5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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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구 대상자 특성
(단위: 명, %)
변수 빈도 %
전체 876 (100.0)
인구사회학적 특성 성별 여성 417 (47.6)
남성 459 (52.4)
연령 15세 147 (16.8))
16세 184 (21.0)
17세 209 (23.9)
18세 187 (21.3)
19세 이상 149 (17.0)
평균 (표준편차) 17.2세 (1.7)
학년 중3 101 (11.5)
고1 173 (19.7)
고2 194 (22.1)
고3 242 (27.6)
대학 이상 166 (18.9)
거주 지역* 서울 143 (16.3)
광역시 177 (20.2)
529 (60.4)
세종/제주 27 (3.1)
보호유형 양육시설 394 (45.0)
공동생활가정 203 (23.2)
위탁가정 279 (31.8)
총 가정외보호 기간 5년 미만 173 (19.7)
5년 이상 10년 미만 196 (22.4)
10년 이상 15년 미만 242 (27.6)
15년 이상 265 (30.3)
평균 (표준편차) 11.1년 (5.8)
보호 중 경험 특성 장학금 수혜 경험 없음 254 (29.0)
있음 622 (71.0)
자격증 취득 경험 없음 462 (52.7)
있음 414 (47.3)
멘토링 경험 없음 444 (50.7)
있음 432 (49.3)
자립지원전담요원 사례관리경험 없음 391 (44.6)
있음 485 (55.4)
학업성취(성적) 평균 (표준편차) 4.98 (2.29)
사회적 지지 평균 (표준편차) 3.12 (0.53)
참여한 자립준비 프로그램 수 평균 (표준편차) 5.56 (2.89)
심리정서적 특성 자기효능감 평균 (표준편차) 3.70 (0.78)
회복탄력성 평균 (표준편차) 3.75 (0.56)

주: *시설 소재지(가정위탁의 경우 위탁가정 소재지)를 의미. 타 시도 예산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라도 소재지에 따라 응답

2. 연구모형의 회귀분석 결과

연구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Hayes PROCESS Macro Model 4를 활용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표 2>와 같다. 먼저 매개변수인 자기효능감과 관련하여, 학업 성취(B=0.0637, p<.001), 자격증 취득 경험(B=0.1062, p<.05), 사회적 지지(B=0.6139, p<.001)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금 수혜, 멘토링, 자립준비 프로그램, 자립지원전담요원의 사례관리 경험은 자기효능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통제변수의 경우 성별만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B=.2118, p<.001). 종속변수인 회복탄력성과 관련하여, 독립변수 중에서 학업성취(B=.0192, p<.001), 사회적 지지(B=.3066, p<.001)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금 수혜, 자격증 취득, 멘토링, 자립준비 프로그램, 자립지원전담요원의 사례관리 경험은 회복탄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매개변수인 자기효능감은 회복탄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고(B=.4219, p<.001). 통제 변수 중에서는 가정외보호 유형(가정위탁)만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B=.1214, p<.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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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연구모형의 회귀분석 결과
변인 종속변인: 자기효능감 종속변인: 회복탄력성
B s.e. t LLCI ULCI B s.e. t LLCI ULCI
통제변인 개인요인 연령 0.0043 0.0149 0.2902 -0.025 0.0336 0.0092 0.0076 1.2186 -0.0056 0.0241
성별(여자) 0.2118 0.0476 4.4496*** 0.1184 0.3052 0.0239 0.0245 0.9792 -0.024 0.0719
가정외 보호 유형인 공동생활가정(양육시설) -0.1181 0.0601 -1.963 -0.2361 0.0000 0.001 0.0306 0.0333 -0.0591 0.0611
가정위탁(양육시설) 0.0012 0.0728 0.0171 0.1417 0.1441 0.1214 0.037 3.2831** 0.0488 0.194
독립변인 학업 성취 0.0637 0.0108 5.9237*** 0.0426 0.0848 0.0192 0.0056 3.4385*** 0.0082 0.0301
장학금 수혜 경험(무) -0.0371 0.052 -0.7141 -0.1391 0.0649 0.0291 0.0264 1.104 0.0227 0.081
자격증 취득 경험(무) 0.1062 0.0497 2.139* 0.0088 0.2037 0.02 0.0253 0.7918 -0.0296 0.0697
멘토링 경험(무) -0.0467 0.0567 -0.8234 -0.1581 0.0646 -0.0024 0.0288 -0.0837 -0.059 0.0542
사회적 지지 0.6139 0.0452 13.5934** 0.5252 0.7025 0.3066 0.0253 12.1324*** 0.257 0.3562
자립준비 프로그램 참여경험(무) -0.0033 0.0116 -0.287 -0.026 0.0194 0.0108 0.0059 1.8385 -0.0007 0.0223
자립지원전담요원 사례관리경험(무) 0.0362 0.0565 0.6404 -0.0747 0.147 0.0006 0.0287 0.0207 -0.0557 0.0569
매개변인 자기효능감 - 0.4219 0.0173 24.4134*** 0.388 0.4558
R 0.5062 0.7933
0.2562 0.6294
F 27.0536 122.13

주: *p<.05, **p<.01, ***p<.001

3.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가정외보호 경험과 회복탄력성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결과는 <표 3>와 같다. 학업 성취와 사회적 지지, 자격증 취득 경험의 간접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업 성취, 사회적 지지, 자격증 취득 경험이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에는 자기효능감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가진다. 특히 자격증 취득 경험의 경우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으며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할 때에만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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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긍정경험과 회복탄력성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
독립변수 효과분해 Effect (Boot)s.e. (Boot)LLCI (Boot)ULCI
학업 성취 총효과 0.0460 0.0071 0.0321 0.0600
직접효과 0.0192 0.0056 0.0082 0.0301
간접효과 0.0269 0.0051 0.0172 0.0369
장학금 수혜 경험 총효과 0.0135 0.0343 -0.0538 0.0808
직접효과 0.0291 0.0264 -0.0227 0.0810
간접효과 -0.0157 0.0218 -0.0590 0.0277
자격증 취득 경험 총효과 0.0648 0.0328 0.0005 0.1292
직접효과 0.0200 0.0253 -0.0296 0.0697
간접효과 0.0448 0.0207 0.0043 0.0867
멘토링 경험 총효과 -0.0221 0.0374 -0.0956 0.0514
직접효과 -0.0024 0.0288 -0.0590 0.0542
간접효과 -0.0197 0.0232 -0.0662 0.0242
사회적 지지 총효과 0.5656 0.0298 0.5071 0.6241
직접효과 0.3066 0.0253 0.2570 0.3562
간접효과 0.2590 0.0233 0.2156 0.3074
자립준비 프로그램 참여경험 총효과 0.0094 0.0076 -0.0056 0.0244
직접효과 0.0108 0.0059 -0.0007 0.0223
간접효과 -0.0014 0.0050 -0.0113 0.0084
자립지원전담요원 사례관리경험 총효과 0.0158 0.0373 -0.0573 0.0890
직접효과 0.0006 0.0287 -0.0557 0.0569
간접효과 0.0153 0.0243 -0.0326 0.0637

주: 간접효과는 부트스트래핑(표본 수 5,000, 유의수준 95%)을 이용해 추정하였고 신뢰구간(BootLLCI~BootULCI)이 0을 포함하지 않으면 통계적으로 유의함.

Ⅴ. 결론 및 함의

Rutter(2013)는 위기를 겪은 개인이 이를 극복하고 회복탄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개인적, 환경적 자원 뿐 아니라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전환점(Turning point)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원가정과의 분리라는 트라우마적 위기를 경험하였고 자립이라는 또 하나의 역경을 앞두고 있는 15세 이상의 자립준비 대상 가정외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자립준비 서비스 및 프로그램 이용 경험을 포함하여 보호 중 경험이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어 회복탄력성 요인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보호과정에서의 경험이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보다 맥락적으로 파악하고자 Bandura(1999)의 사회인지이론에 기초하여 보호과정에서의 직・간접 경험과 회복탄력성의 관계에 있어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업 성취와 사회적 지지 경험이 회복탄력성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이 과정에 자기효능감이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가정외보호 아동에게 학업 관련 성취, 주변으로부터 지지를 받은 경험 등이 회복탄력성을 획득하는 전환점의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밝힌 질적 연구들(Hass et al., 2014; Drapeau et al., 2007; Elam & Onn, 2017)과 같은 결과이다. 또한 직접적인 성취 경험, 사회적 설득 경험은 자기효능감의 형성 기제이며 이를 통해 회복탄력성과 같은 개인 의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Bandura(1990)의 이론을 지지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둘째, 자격증 취득 경험은 모든 변수를 독립변수로 투입한 회귀모형에서는 유의미한 영향력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매개효과 검증에서는 자기효능감을 통해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자기효능감이 자격증 취득 경험과 회복탄력성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성취 경험이 자기효능감 형성을 통해 회복탄력성과 같은 개인의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Bandura(1990)의 이론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셋째, 장학금 수혜, 멘토링, 자립 지원 프로그램, 자립지원전담요원의 사례관리 경험은 회복탄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성취한 경험인 장학금 수혜, 대리 경험인 멘토링, 사회적 설득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는 자립 지원 프로그램, 사례관리 경험이 자기효능감과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이론적 근거 및 일부 실증연구와는 다른 결과이다.

주요 연구 결과에 따른 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학업 성취와 사회적 지지가 자기효능감과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가정외보호 중에 이러한 경험의 기회를 확대해 줄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한 교육 지원 및 사회적 지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관계 형성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학업 성취도의 경우, 아동이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성취도가 낮은 경우도 있지만, 흥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돈을 먼저 벌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미리 공부를 포기하거나 가정외보호 아동이라는 낙인감이 학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안은미, 정익중, 2019; 정익중, 김서현, 양은별, 2015). 따라서 아동의 성향과 학교에서의 적응 상황, 적성과 관심 진로에 맞는 맞춤형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적 지지의 경우, 가정외보호 아동이 위로와 응원, 지지를 경험하는 체계는 주로 보호과정에서 돌봄과 양육을 제공하는 시설 선생님과 생활을 함께하는 또래를 중심으로 형성된다(이상정 외, 2019).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보호종료와 함께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이상정 외, 2019). 사회적 관계 네트워크의 구성원은 시설 선생님뿐만 아니라 연락이 가능한 가족 구성원, 지역사회의 구성원, 사회복지사 등으로 다양하게 구축해 상황에 맞는 지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Blakeslee, Best, 2019). 특히, 원가족 지지체계가 미흡한 우리나라 가정외보호 아동에게는 보호종료 후에도 안정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호종료 전에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이상정 외, 2019). 한편, 보호 중 경험이 아동으로 하여금 회복탄력성을 획득하게 하는 전환점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인식 주체인 아동이 해당 경험을 전환점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Hass et al., 2014). 예를 들어 학업성취의 경우, 실제로 학업성적이 얼마나 올랐는지 보다는 성적이 조금 올랐더라도 아동이 그것을 얼마나 긍정적인 경험으로 인식하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가정외보호 아동을 돌보는 종사자는 아동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아동이 이러한 경험을 지나가는 일 또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일로 느끼지 않고,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과 지지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자격증 취득 경험 여부는 회복탄력성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자기효능감을 통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신이 직접 달성한 성취 경험이 자기효능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고, 자기효능감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회복탄력성과 같은 개인 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본 연구 모형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그간 학업 성취가 아동의 자기효능감과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여러 선행연구에서 검증되어 온 것에 비해 자격증 취득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2차 자료의 한계 등으로 인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번 실증연구 결과를 토대로 학업 성취 뿐 아니라 자격증 취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지원 확대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상정 외(2019)의 연구에서 수행한 가정외보호 아동 초점집단인터뷰에서는 아동이 자격증 취득에 대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실업계고라 그냥 땄다’ 정도로 인식하는 등 자격증을 취득한 성취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경우도 일부 확인되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경험은 아동 스스로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인식할 때 전환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따라서 아동이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노력과 실제로 달성해 낸 성취를 의미 있는 경험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서적 지지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학금 수혜, 멘토링, 자립 지원 프로그램, 자립지원전담요원의 사례관리 경험은 이론 및 선행연구 결과와는 달리 회복탄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 변수로 활용한 장학금, 멘토링, 자립 지원 프로그램, 사례관리의 내용과 질적 수준, 양적 충분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먼저 본 연구에서 가정외보호 아동의 장학금 수혜 경험률은 71%에 달했는데, 가정외보호 아동 대상의 장학금은 성적 등 개인의 성취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생활비 지원, 근로장학금 등 장학금 명목의 기타 지원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유의미한 경험으로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다. 다음으로 멘토링의 경우, 경험률이 49.3%로 약 2명 중 1명의 아동이 참여해 본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시설에서 제공되고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일회성의 방문 또는 집단 프로그램 형태가 많아(이상정 외, 2020), 개별적인 지지 관계의 형성이나 경험에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또한 대표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인 바람개비 서포터즈는 2019년 기준 30여 명의 멘토만이 활동하여 양적으로 부족하였고 내용적 측면에서도 홍보, 봉사활동 등에 중점을 두는 등 전환점(turning point) 경험으로 작용할 만큼 양적・질적으로 충분히 제공되지 못했다. 멘토링은 아동과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멘토가 참여할 때 대리경험으로써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Bandura, 1999). 가정외보호, 정신건강 문제 등과 같은 유사한 어려움을 경험한 선배나 또래로부터의 Peer Mentoring(또래 멘토링)일 경우 관계 형성과 롤-모델링의 장점을 가지며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Bandura, 1999; Gopalan, Lee, Harris, Acri, & Muson, 2017). 보호아동이 원하는 멘토 또한 자립선배7)임을 고려할 때, 바람개비 서포터즈 확대8)는 성공적인 자립을 이룬 자립선배로 구성된 내실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하여 가정외 보호아동에게 전환점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한편 자립 지원 프로그램과 자립지원전담요원의 사례관리가 자기효능감이나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꾸준히 지적되어 온 운영 측면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행 자립 지원 프로그램은 아동의 개별적인 상황과 자립욕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체험보다는 이론과 교육 위주의 집단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다 보니 현실성이 떨어지고 프로그램 내용이 실용적이지 않거나 시대에 뒤쳐진다는 문제점 등이 지적되어 왔다(정선욱 외, 2019, 문성호, 박지원, 2018). 자립지원전담요원 제도는 인력 부족, 과업 범위와 대상 아동 범위의 모호함이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어왔다(문정희, 정혜원, 임원선, 2017; 문성호, 박지원, 2018; 이상정 외, 2019; 이상정 외, 2020). 자립 지원 프로그램과 자립지원전담요원은 보호아동의 체계적인 자립준비와 안정적인 자립 지원을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나 이러한 한계들로 인해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 지원강화 방안(관계부처 합동, 2021. 7.)’에서 자립지원전담기관의 전국적 확대와 자립지원전담요원의 확충을 6대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만큼 자립 지원 프로그램 내용을 내실 있게 정비하여 아동의 개별 욕구에 맞게 제공하고, 인력의 충분성을 확보하여 사례관리 기반의 보호 및 자립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보호과정에서 아동이 경험하는 성취 및 프로그램/서비스 경험과 자기효능감, 회복탄력성의 관계를 탐구한 최초의 연구이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외보호 효과를 높이기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한편, 본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연구 모형에 포함한 변수의 선정과 관련하여, ‘경험’으로 설정한 독립변수들이 ‘경험’을 의미하는지 ‘환경’을 의미하는지 모호하다. 회복탄력성에 있어 전환점의 역할을 강조해 온 Rutter(2013)는 전환점을 “삶의 한 순간(moment in life)”이라고 설명하며 ‘사건(event)’의 성격을 강조하였는데 이러한 기준에 비추어 보면 학업성취와 사회적 지지는 경험이나 사건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수한 학업 성취와 사회적 지지를 전환점 경험으로 해석한 질적 연구(Hass et al., 2014; Drapeau et al., 2007)에 근거하여 분석변수로 채택하였으나, 연구 결과 해석에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경험이 전환점으로 발현될 수 있게 하는 환경적 맥락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Hass et al.(2014)은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개인이 처한 시기적, 환경적 상황에 따라 경험이 전환점으로 기능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환점을 탐색하기 위한 연구에는 경험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현상학적 방법론이 적합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본 연구는 개인의 상황에 따른 경험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가정외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한 회복탄력성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회복탄력성 향상에 영향을 주는 가정외보호 중 경험과 자기효능감의 역할을 분석하여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후속 연구로는 경험이 전환점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사회생태체계적 관점의 연구 또는 경험이 전환점으로 인식되는 맥락을 탐색하기 위한 현상학적 연구 등을 제안한다.

Notes

1)

「아동복지법」 제16조상 보호종료 기준 연령이며, 특정 사유가 있을 경우에 연장보호가 가능하였으나, 최근 법 개정(2021. 12. 21.)으로 25세에 달할 때까지 아동의 의사에 따라 보호를 연장할 수 있게 됨(https://www.law.go.kr/법령/아동복지법).

2)

아동・청소년의 자기효능감에 관한 실증연구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학업적 자기효능감 등 하위 영역 자기효능감에 대해서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전반적인 자기효능감 척도를 사용한 연구로 탐색 범위를 한정하였음.

3)

가정 외 보호 아동의 자립 준비 실태와 자립 지원 체계 개선 연구(이상정 외, 2019)에서 수행된 조사임.

4)

가정외보호 유형별로 보호아동 통계 보고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조사 시점의 15세 이상 보호아동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가용한 현황자료를 토대로 모집단 규모를 추산하였음. 자세한 내용은 이상정 외(2019, pp.23-26)를 참고 바람.

5)

2021. 12. 21.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25세에 달할 때까지 아동의 의사에 따라 보호를 연장할 수 있게 됨.

6)

2021년 기준 자립지원전담요원 배치현황은 아동복지시설 247명, 공동생활가정 3명, 가정위탁지원센터 43명임(관계부처합동, 2021). 자립지원표준화 프로그램(Ready Action!)은 만 15세 이상 모든 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양육시설은 자립지원전담요원과 생활지도사, 공동생활가정은 보육사가 제공함. 가정위탁의 경우 모든 위탁가정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우므로 위탁부모가 아동을 지도하도록 안내함(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2022). 따라서 가정위탁 보호 아동의 자립지원전담요원 사례관리 경험이나 자립 지원 프로그램 참여율은 시설보호 아동에 비해 낮은 상황임. 2019년 가정외보호아동 자립준비 실태조사에서 자립 프로그램 경험률은 시설 98%, 위탁가정 66.7%로 큰 차이를 보였고, 동 실태조사의 일환인 종사자 FGI에서도 대리양육체계별 서비스 전달 격차가 확인된 바 있음.

7)

자립준비와 관련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가정위탁 보호 아동이 “이미 경험을 했던 사람과 조언 같은 거, 멘토링 같은 거를 해서 어떻게 쓰는지 정확하게 알려 주거나..”라고 대답함(이상정 외, 2020, 2020 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 및 욕구조사, p.569).

8)

2022년까지 전국 6개 권역 120명 이상 규모로 바람개비 서포터즈 확대(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 지원강화 방안(관계부처 합동, 2021. 7.), http://www.mohw.go.kr/react/al/sal0301vw.jsp?PAR_MENU_ID=04&MENU_ID=0403&CONT_SEQ=36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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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ement

이 논문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수행한 이상정, 류정희, 김지연, 김무현, 김지민(2019)의 ‘가정 외 보호 아동의 자립 준비 실태와 자립 지원 체계 개선 방안 연구’의 자료를 활용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