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부부의 스트레스와 우울 및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에서 희망과 부부친밀성 및 지원서비스 이용의 조절효과
Moderating Effects of Hope, Couple Intimacy and Utilization of Family Support Service on the Relationships of Stress and Depression or Conflict Response Behavior among the Multicultural Couples
Hyun, Kyoung Ja*; Kim, Jeong-Hwa
* 교신저자: 현경자, 성공회대학교(swhyun22@hanmail.net)
보건사회연구, Vol.37, No.1, pp.140-180, March 2017
https://doi.org/10.15709/hswr.2017.37.1.140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effects of economic hardship and cultural challenge that multicultural couples experience as stress on their mental health and conflict response behavior (CRB), and explored moderating effects on such stress factors of hope, couple intimacy, and utilization of family support service. Data were drawn from a questionnaire study of 415 female marriage immigrant couples (n=830). Results of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es revealed that economic hardship and cultural challenge contributed to depression among immigrant wives and to an aggressive CRB among Korean husbands, after controlling for age, health, and a length of marriage. For husbands, hope as a psychological resource was associated with both less depression and a more aggressive CRB. Among wives, it was not associated with depression, and, on average, contributed to a less aggressive CRB. Couple intimacy as a relational resource showed overall positive direct effects among the couples. In contrast, the positive effect of economic hardship on depression was moderated by the duration of service utilization among wives. The longer the duration was, the higher the level of depression became. However, levels of both depression and an aggressive CRB among husbands due to cultural challenge were significantly lower among the users of support service, partially confirming the contribution of a social resource like multicultural family support service.
초록
이 연구는 경제곤란과 문화도전으로 다문화부부가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우울과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각자가 인지하는 내외적 자원들, 즉 희망, 부부친밀성,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 이용경험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았다. 전국단위의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이용한 여성결혼이민자 부부표본 415쌍(n=830)의 자료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경제곤란과 문화도전 스트레스는 결혼이민자 부인의 우울과 한국인 남편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기여하였다. 자원변인들 중 심리자원인 희망의 효과는 양면성을 보였다. 한국인 남편들의 높은 희망은 우울을 낮추었으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과도 정적으로 연관되었다. 부인들 사이에서 희망은 우울과 무관했고 평균적으로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을 낮추었으며 경제곤란과 공격적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를 조절함이 시사되었다. 관계자원인 부부친밀성은 남편과 부인의 우울과 남편의 공격적 갈등반 응행동을 낮추는 긍정적인 주효과만 보였다. 사회자원인 지원서비스 이용경험의 경우, 이용서비스 수는 예상과 달리 부부 각자의 우울에 기여했고, 남편의 서비스 이용은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과 정적으로 연관되었다. 부인집단에서 경제곤란이 우울에 미치는 효과가 서비스 이용기간에 의해 조절되어 이용 기간이 길수록 우울수준이 높아졌다. 그러나 높은 문화도전으로 인한 남편의 우울과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의 수준은 서비스 이용자들이 비이용자들보다 낮아 지원서비스와 같은 사회자원의 기여가 일부 확인되었다.
Ⅰ. 서론
2000년대 이후로 우리사회의 결혼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른 다문화부부의 결혼생활을 이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특히 저소득층 한국남성과 아시아계 여성 간의 국제결혼은 일반적인 결혼생활에서의 어려움 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차로 인한 문화적 장벽과 경제적 어려움의 이중고가 잠재되어 그러한 스트레스 요인들이 당사자들과 부부관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밝히는 연구물의 성장이 괄목할만하다. 이 연구들에서 다문화부부들은 동시다발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고 그 여파가 심각할 경우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상의 문제를 보이거나 부부갈등의 심화로 결혼의 해체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윤형숙, 2004; 권복순, 2009; 김이선, 마경희, 선보영, 최호림, 이소영, 2010; 임혁, 2010; 박재규, 2011; 김계하, 선정주, 오숙희, 2013), 그런 스트레스를 조절하거나 완화하여 다문화부부의 정신건강과 결혼관계를 보호하는 요인들에 대한 지식개발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반응과 대응력 차이를 반영한 스트레스-인지 교류이론(Lazarus & Folkman, 1984) 에 의하면 생활사건이나 과도기적 상황이 개인에게 미치는 부적 영향은 그에 대한 당사자의 인지·해석 뿐 아니라 대처에 필요한 심리사회적 자원이나 공적지원체계의 여부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가족과정에서 유발되는 스트레스 요인의 영향력은 당사자들이 인지하는 내외적 자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사회구조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적 곤란이나 국제결혼 부부간의 문화적 태도와 행동간 차이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어(Johnson & Warren, 1994; Walsh, 1998) 그런 스트레스 요인들의 부적 영향력을 조절하거나 완화하여 다문화부부 개인의 안녕과 부부 관계를 보호할 수 있는 내외적 자원들에 대한 지식개발의 필요성이 크다.
기존의 연구들을 보면 다문화부부들에게 주요한 스트레스원으로 의사소통 문제, 경제 문제, 부부간의 문화이해 부족, 가족갈등 등이 매우 일관되게 언급되고(김오남, 2006; 김이선, 김민정, 한건수, 2006; 이은희, 2009; 최지영, 2009; 박재규, 2011, 김유순, 오영숙, 안현화, 2012) 경제적 곤란과 언어·문화차로 표상되는 문화적 도전은 그 정도가 심할 경우 정신건강과 부부관계에 부적인 영향을 미쳐 결혼의 질과 안정을 침해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례로 경제압박에 따른 가족스트레스 모형(Conger, Rueter, & Elder, 1999)을 다문화부부에게 적용한 최근 연구에서 경제곤란이나 문화도전에 대한 높은 인식은 부부 각자의 우울에 기여하였고, 그런 인식과 우울은 부부 간에 공격적인 갈등반 응행동을 촉발하여 결과적으로 결혼의 안정성을 감축하였다(현경자, 2016). 스트레스-인지 교류관점에서 이 결과들을 생각해보면 스트레스 요인들로 다문화부부가 경험하는 정서적 고통과 그에 따른 역기능적인 부부갈등반응은 부부의 내·외적 자원들에 의해 조절되거나 완화될 수 있어 그런 보호요인들에 대한 추가적인 탐색이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희망과 같은 심리적 자원은 목표달성을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자신을 동기화하는 사고를 촉진하여 개인이 스트레스 상황을 탈피하거나 견딜 저력을 키울 수 있고 (Snyder et al., 1991), 부부가 서로를 가깝게 여기고 따뜻한 감정을 공유하는 친밀성과 같은 관계적 자원은 역경에서 서로를 지지해주는 버팀목이 되어 스트레스의 부적 영향력을 상쇄할 수 있다(윤미혜, 신희천, 2009). 또 다문화가족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언어문화교육과 가족관계증진 프로그램 등은 다문화부부가 겪는 결혼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기제가 될 수 있으므로(이오복, 2009; 현경자, 2014) 지원서비스와 같은 외부자원이 중요한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내·외적 자원의 다차원성을 고려하여 이 자원들이 각각 또 함께 스트레스에 취약한 다문화부부들 사이에서 어떤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면밀히 살펴본 연구는 드문 실정이다.
한국남성과 결혼이민여성 부부에 관한 기존의 연구는 주로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무엇이 어떻게 어려운지를 알아보는 문제중심적 접근이 우세하여(김혜신, 김경신, 2011; 최현미, 2014) 부부의 역경 극복에 유용한 보호요인들을 밝힌 연구가 상대적으로 드물다. 보호요인이나 조절효과를 탐색한 소수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스트레스 요인으로 결혼이민여성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문화부적응 등이 조사되었고 보호요인으로 자아탄력성, 배우자에 대한 친밀감, 결혼만족도, 주변인들의 모국문화이해태도, 사회적지지, 사회적 자원 등의 역할이 밝혀졌다(이은희, 2009; 김현숙, 김희재, 최송식, 2010; 박소은, 이채원, 2012; 이영실, 조명희, 홍성희, 2012; 김재엽, 황현주, 람후 뭉크나룸, 2015). 또 여성결혼이민자의 가구소득 및 직업유무와 가족관계 만족도 간의 관계가 신뢰, 사회참여, 네트워크로 개념화된 사회적 자본에 의해 조절됨을 보여준 연구(배경희, 김석준, 2012)가 있다. 반면에 한국인 남편을 대상으로 보호요인을 조사한 연구는 문화적응스트레스와 결혼만족도 간의 부적인 관계가 의사소통능력에 의해 조절됨을 보여준 최현미(2014)의 연구가 거의 유일해 보이고, 다문화부부 양쪽을 함께 조사한 연구는 그나마 찾아보기 어렵다.1)
연구 설계 면에서 이상의 연구들은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자원의 다차원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특정 자원변인, 즉 자아탄력성과 같은 심리적 자원이나 관계적 또는 사회적 자원의 개별효과를 조사한 것이 많다. 또 종속변인으로 생활만족, 우울과 같은 결혼이민여성의 주관적 안녕에 초점을 맞추거나 아니면 가족관계 만족도, 부부갈등, 부부적응 등 부부관계의 질을 엿볼 수 있는 한 측면만을 다룬 연구들이 주류로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 유발 변인이 기혼자 개인차원과 부부관계차원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조사한 연구가 드물어 각 차원에 대한 보호요인의 영향력이 어떻게 유사하거나 다른지를 알 수 있는 지식이 제한적이다. 또 공적지원체계의 기능과 역할을 알아볼 수 있도록 지원서비스 이용 등을 보호요인으로 고려한 연구가 선행연구들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 생태체계적 관점에서 보면 스트레스 극복에 유용한 자원은 개인들, 관계들, 사회기관들 내에 다양하게 존재하며(Miley, O’Melia, & DuBois, 2001), 심리적 자원과 같은 개인내적 요인 뿐 아니라 대인관계의 질과 같은 관계적 요인,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는 공적지원체계 등과 같은 사회적 요인이 각기 그리고 동시에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자원의 그러한 다차원성과 동시적 영향을 고려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이에 본 연구는 스트레스가 다문화부부의 정신건강과 부부관계에 미치는 부적인 영향을 각자가 인지하는 내외적 자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밝혀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에서는 주요한 스트레스원인 경제적 곤란과 문화적 도전의 영향력을 살펴보았고 심리적, 관계적, 사회적 자원변인들로 희망, 부부친밀성,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 이용경험을 각각 선택하여 이들이 개별적으로 또 함께 스트레스 요인들의 영향력을 조절하여 다문화부부 개인의 우울이나 부부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을 완화할 수 있는지 조사하였다. 이 연구는 특정 자원변인이 기혼자 개인과 부부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함께 조사하고, 심리사회적 자원의 다차원성을 고려하여 이들이 각기 또 함께 다문화부부에게 어떠한 효과를 발휘하는지, 그리고 부부간에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새롭다. 본 연구는 다문화부부 개인 및 관계 차원의 자원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와 같은 사회적 자원의 보호기능에 대한 새 지식을 제공해줄 수 있어 다문화부부의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담보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Ⅱ. 이론적 배경
1. 다문화부부의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및 갈등반응행동
스트레스란 환경적 요구나 내면의 요구가 개인의 대처자원을 능가할 때 몸과 마음에서 경험되는 긴장과 부담으로 신체 및 심리적 안정 상태를 위협하는 자극조건인 동시에 개인의 정서·행동·생리 체계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을 뜻한다(김미영, 권신영, 이무영, 2015). 과도한 스트레스는 흡연, 과음, 위험한 성생활 등 건강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유발하고 우울, 불면, 신경성 질환, 운동량 저하 등에 기여하여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므로 신체 및 정신건강을 손상할 뿐 아니라 사회활동과 대인관계를 방해할 수 있다(윤태 호, 2003). 국제결혼으로 맺어진 다문화부부들은 가치관, 생활양식, 가족관계, 성역할 기대 등 언어 및 문화수행 방식의 여러 측면에서 익숙하지 않은 가족환경에 처하여 문화 적응상의 부담이 크고(김이선, 2008), 가정생활과 자녀양육에 필요한 경제자원이 제한된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에 취약하다(김계하, 선정주, 오숙희, 2013). 특히 경제양극화와 고용불안정 등 사회구조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적 곤란은 부부의 통제권 밖에서 지속적으로 가정생활을 압박할 수 있어 스트레스의 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현경자, 김정화, 2015), 부부간에 서로의 문화에 대한 지식과 경험 부족은 교육과 당사 자의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단기에 해결되기는 어려워(김유순, 오영숙, 안현화, 2012) 가족과정 중에 부부갈등, 확대가족과의 충돌 등을 야기하며 스트레스의 주요 근원으로 작용한다(김오남, 2006; 김이선, 2008).
다문화부부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중 문화적 도전은 “이주민이 정착국의 문화적응 과정에서 선주민들과 또는 문화적 다수자가 소수자인 이주외국인과 교류하거나 동거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직면하게 되는 제반 어려움을 뜻하며 이해당사자들 간에 문화적인 조율과 타협이 필요한 상태”로 정의된다(현경자, 김정화, 2015, p.207). 국제결혼으로 인한 타문화와의 접촉과 생활적응 과정에서 경험되는 문화적 도전은 혼돈, 갈등, 좌절, 소외감 등을 종종 수반하고(Donnelly, 2002) 경제적 압박으로 좌절감이 축적되면 의기소침, 분노, 공격성 등이 커지므로(Conger, Rueter, & Elder, 1999) 문화도전이나 경제곤란에 따른 스트레스는 다문화부부의 정신건강을 침해할 뿐 아니라 부부갈등에 대한 기능적 반응을 방해하여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 실제로 문화적응 과정에서 타문화와 접촉할 때 개인이나 집단이 경험하 는 고통과 역기능으로 우울, 분노, 주변화된 느낌, 정체성 혼란 등이 보고되고(권구영, 박근우, 2007; 임수진, 오수성, 한규석, 2009), 스트레스에 계속 노출되어 있어도 해소할 기회를 갖기 어려운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인 배우자보다 우울증후군을 좀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정기선, 한지은, 2009). 하지만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들도 외국인 배우자와 원가족 사이에서 갈등을 중재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과 문화적응상의 스트레스로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상의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난다(김민경, 박경애, 2012).
문화적응 과정에서 문화적 갈등으로 유발되는 스트레스가 국제결혼 부부들에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 경제곤란은 저소득층 부부들에게 보편적인 스트레스원으로 기혼남녀의 우울, 불안, 대처능력 저하, 음주 등에 기여한다(Liem & Liem, 1988). 경제적 곤란은 다문화부부들이 결혼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정도가 크고 기본적인 욕구의 충족과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자원이 부족하여 경제적 압박을 느끼거나 어려움이 큰 상태를 포함한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이나 낮은 월소득은 결혼이민여성들 사이에서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가족 및 주요타자의 지지 효과를 통제하고도 우울, 불안, 신체 화증상 등의 정서적 고통에 정적으로 기여하고(임혁, 2010; 현경자, 김연수, 2012), 낮은 수입과 높은 스트레스는 한국인 남편들의 무력감을 키워 우울과의 연관성이 유추된다(김계하, 선정주, 오숙희, 2013).
다문화가정들에서 경제문제는 또한 부부갈등의 주요인이 되고(강유진, 1999; 이규삼, 1999; 윤형숙, 2004; 현경자, 2016) 문화적 요인은 부부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 및 폭력상황에 빈번히 연루되어 있다(김오남, 2006). 경제적 곤란과 문화적 도전은 부부간의 욕구, 목표, 가치관 등의 차이를 드러내는 다양한 상황을 초래하지만 관련자원의 부족으로 그것들에 대한 소통을 제한하여 부부갈등에 대한 기능적인 대응을 방해할 수 있다. 결혼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의사결정이나 가정운영방식에 대한 부부의 소통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면 견해나 목표의 차이로 갈등이 심화될 경우 좌절감이 커져 부정적인 갈등반 응행동이 교류될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가 높은 부부는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배우자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고 배우자의 부정적인 행동을 의도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보기 쉬워(Bradbury, Beach, Fincham, & Nelson, 1996) 갈등반응 또한 공격적일 수 있을 것이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한·일 국제결혼부부의 갈등양상에 공격행동이 빈번 해지고(한주연, 2002) 필리핀 여성과 호주 남성 부부들 사이에서 재정요인이 긴장의 원천으로 계속 작용한 Ang(1995)의 연구 등에 비추어보면 경제곤란이나 문화도전 같은 스트레스가 과도할 경우 다문화부부들 사이에서 역기능적인 갈등반응행동이 표출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Conger와 그 동료들(1999)이 발전시킨 가족스트레스 모형을 다 문화부부에게 응용한 최근 연구(현경자, 2016)에서 경제곤란이나 문화도전에 대한 높은 인식은 예측대로 한국인 남편과 결혼이민자 부인의 우울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직간접 경로로 부부의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을 촉진하여 이상의 논의들과 일관된 결과들을 보여준 바 있다. 경제압박에 따른 가족스트레스 모형은 Berkowitz(1989)가 재구성한 좌절-공격이론을 토대로 부부의 격화된 감정과 행동 맥락을 개념화한 모형이다. 따라서 경제압박이 장기화되면 좌절감이 축적되어 우울, 불안, 적대감 등 정서적 고통이 유발되고, 이는 다시 비난, 공격 등 부정적인 갈등반응행동을 부부간에 촉진하여 결혼의 질과 안정이 손상됨을 보여준다. 위에 언급된 최근 연구는 경제곤란이나 문화도전으로 다문화부부의 가족과정이 손상되는 경로가 경제압박에 따른 가족스트레스 모형으로 대부분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더 나아가 스트레스 요인의 부적 영향력을 완화할 수 있는 보호요인이나 내외적 자원이 다문화부부들에게 존재하고 그런 자원이 직접 또는 조절변인으로 정신건강과 갈등반응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한 걸음 더 들어가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또는 스트레스와 부부갈등반응 간의 관계에서 내외적 자원들의 기능과 역할을 아래와 같이 살펴보았다.
2. 스트레스-인지 교류에서 자원의 기능과 역할: 희망, 부부친밀성, 지원서비스 이용경험
스트레스를 설명하는 이론들 중 스트레스와 개인의 상호작용에 주목한 인지-교류모델(a cognitive-transactional model)은 어떠한 생활사건이나 과도기적 상황도 당사자의 지각이나 평가와 독립되어 하나의 객관적인 스트레스원으로 작용할 수 없다는 관계론적 측면을 강조한다(Rice, 1987). 특정 환경이나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당사자의 해석과 평가에 따라 달라지고 대처자원의 유무가 그 과정에 영향을 미쳐 개인차가 있으며 시점의 변화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이 이론을 대표하는 Lazarus와 Folkman(1984) 에 의하면, 스트레스는 외적 또는 내적 요구와 개인의 대처자원 간의 불일치로 경험되는 심리적 불안과 긴장 상태를 의미하며 평가와 대처라는 두 가지 인지과정이 작용한다. 우선 일차평가(primary appraisal)를 통해 환경적 요구나 내적 요구가 자신에게 문제가 되고 위협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그렇다면 이차평가(secondary appraisal)를 통해 그런 위협에 대해 당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즉, 생활사건이 위협으로 평가되고 그 사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스트레스가 야기되는데 개인이 지각하고 있는 내외적 자원들이 이러한 1, 2차 평가과정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의 영향력을 조절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Cohen & Wills, 1985). 따라서 경제곤란이나 문화도전과 같은 스트레스가 다문화부부의 정신건강이나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요인의 영향력을 조절하거나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내외적 자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아야 하고 그런 자원들은 아래에서 논의되는 바와 같이 매우 다양하다.
Hobfoll(1989)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자원들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물건(예: 집), 개인적 특성(예: 자존감), 조건(예: 사회경제적 지위), 에너지, 즉 활력(예: 시간, 돈, 지식과 같은 힘) 등 네 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고 이것들을 획득하는데 수단이 되는 것들(예: 직업, 교육)도 자원에 포함된다. 아울러 다문화부부들에게 자원이란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결혼생활의 목표달성에 도구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개인 또는 부부의 속성을 포함한다(이계승, 2010). 앞서 논의되었듯이 스트레스로부터 다문화부부를 보호하거나 그 효과를 조절하는 변인들로 자아탄력성, 배우자에 대한 친밀감, 결혼만족도, 주변인들의 모국문화이해태도, 사회적지지, 사회적 자원 등이 검토되었으나(예: 이은희, 2009; 김현숙, 김희재, 최송식, 2010; 박소은, 이채원, 2012; 이영실, 조명희, 홍성희, 2012; 김재엽, 황현주, 람후 뭉크나룸, 2015) 다문화부부의 스트레스 평가 및 대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원의 다차원성을 고려한 연구는 드물다. 다문화부부의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은 앞서 기술했듯이 개인들, 관계들, 사회기관들 내에 존재하므로(Miley, O’Melia, & DuBois, 2001) 개인의 내적 특성, 가족적 특성, 사회환경적 특성에 따라 여러 요인으로 구성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부부의 목표달성을 도울 수 있는 개인적 특성인 ‘희망’, 가족적 특성이자 원만한 결혼생활의 조건이 되는 ‘부부친밀성’, 그리고 결혼자원을 획득하는데 수단이 되는 지식,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해주는 공적지원체계로서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의 이용을 사회환경적 자원으로 선택하였다. 이러한 심리적, 관계적, 사회적 자원들은 아래에서 논의되는 바와 같이 문화도전이나 경제곤란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영향력을 조절하거나 완화하여 우울이나 부정적인 갈등반응행동을 감축하는 자원변인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가. 심리자원으로서 희망
희망은 국어사전에서 “앞일에 대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함,” “앞으로 어떤 일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 또는 그러한 기대”로 정의되고 있다. 희망이론을 개발한 Snyder(1994) 에 의하면 희망은 막연히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결과에 이르는 경로모색과 그것을 이루려는 의지에 기반을 둔 목표지향적 사고를 뜻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희망은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방법이나 경로를 찾는 경로사고(pathway thinking)와 그 경로를 활용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자신을 동기화하는 주도사고(agency thinking)로 구성된다. 이 두 인지적 요소, 즉 목표달성 방법들(ways)에 대한 이해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의지(wills)는 긴밀히 교류하며 희망을 키우고 자신감, 열정 등과 같은 긍정적 정서를 생성하므로 역경에 처했을 때 대안을 찾고 만들어내려는 개인의 동기를 활성화할 수 있다(Snyder et al., 1991; Snyder, 1994).
국내의 다문화부부나 일반부부를 대상으로 한 조절효과 연구에서 심리적 자원으로 자기자비(류석진, 조현주, 2015), 감사(홍구화, 서영옥, 2012), 자아탄력성(김현숙, 김희재, 최송식, 2010), 심리적 행복감(박민서, 2011) 등의 효과는 검토되었으나 희망의 효과를 살펴본 연구는 전무해 보인다. 선행연구들에서 희망의 수준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난관을 좀 더 잘 견딘다(Snyder, 2000). 또한 높은 희망은 학업성취, 건강, 질병의 예방과 치료 등을 돕고 긍정적 정서와 친사회적 행동을 촉진하며, 대학생과 노인의 우울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다(Rand & Cheavens, 2009 참조).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희망은 적극적인 문제 해결, 사회적 지원추구 등을 포함하는 건설적인 대처방식과 정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박지영, 이창식, 2013). 이러한 선행연구들이 시사하듯이 희망과 같은 심리적 자원은 목표 달성을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자신을 동기화하는 사고를 촉진하여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하거나 견딜 저력을 키울 수 있으므로(Snyder et al., 1991) 경제곤란이나 문화 도전으로 다문화부부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조절하거나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 관계자원으로서 부부친밀성
부부친밀성은 부부가 따뜻한 감정과 가까운 느낌을 공유하는 특성을 뜻하며 서로에게 이해받고 인정받으며 돌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을 포함하여(윤미혜, 신희천, 2009) 건강한 결혼의 기초가 될 뿐 아니라 기혼자 누구나 중요하게 여기는 관계적 자원이다. 부부친밀과 같은 관계적 속성은 애정이나 열정, 헌신, 성적욕구와 같은 개념들보다 다차원적 이라고 보아 애정적, 성적, 헌신적, 인지적 요소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복합적인 개념으로 정의된다(이경희, 1995). 즉, 부부친밀성은 배우자와의 정서적 연결감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Sternberg(1986)가 사랑의 구성요소로 제안한 친밀감, 열정, 헌신이 부부 사이에 교류되는 가운데서 강화되는 관계적 속성으로 볼 수 있다.
선행연구들에서 부부간에 경험되는 친밀감은 각자의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안녕에 기여하고(Antonucci, 1990), 그러한 친밀감이 부족할 경우 사회심리적 부적응, 우울증, 정서장애 등이 유발되며(이경희, 1995; Patton & Waring, 1984) 여성결혼이민자들 사이에서 부부친밀감은 우울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다(박경애, 정혜선, 2011).2) 또 부부 공통의 관심사, 애정 등은 정서적 응집력을 강화하므로(Huston, Caughlin, Houts, Smith, & George, 2001) 부부의 친밀성이 결혼생활에서 경험되는 다중적인 스트레스 요인들의 영향력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부부친밀성과 같은 관계 자원은 역경에서 부부가 서로를 지지해주는 버팀목이 되어 다문화부부가 경제곤란이나 문화도전으로 겪는 스트레스의 부적 영향력을 조절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다. 사회자원으로서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
여성결혼이민자와 그 가족의 한국생활 정착과 적응을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구축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들은 다문화가족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성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요사업은 한국어교육, 문화이해교육, 멘토링 등의 생활적응 프로그램에서부터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취·창업 교육, 자녀양육 및 부모역할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가족상담 및 가족관계증진 서비스, 지역사회 인식개선을 위한 지역축제와 사회봉사단 운영 등 개인과 가족의 역량을 키우고 이들의 지역사회 참여를 격려하여 긍정적 변화를 도모한다(강복정, 2012). 실제로 이러한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보다 자주 장기간 이용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 사이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고 그런 변화는 희망을 키우고 부부갈등 감소 및 결혼생활의 안녕감을 강화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현경자, 2014). 또 지원프로그램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이주여성의 결혼생활 효능감이 높고(김혜원, 임춘희, 2012) 상담서비스를 받은 여성결혼이민자가 그렇지 않은 여성 들에 비해 우울감이 낮으며, 상담 외의 지원서비스 이용자들도 비이용자들보다 문화적 응도가 높고 불안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장덕희, 이경은, 2010)
한편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들을 위한 서비스는 개인 및 가족상담 서비스, 자녀양 육 및 부모역할 교육, 부부관계 향상 프로그램, 가족나들이, 아내나라 언어/문화 배우기, 남편 자조모임 등으로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프로그램 수에 비해 소수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들의 이용은 한국인 남편들의 안녕감을 도와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일례로 남편들은 자조모임을 통해 배우자와의 문화적 갈등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며(신영화, 2010) 자원의 제약으로 가기 어려운 가족나들이에 참여할 기회를 얻어 추억을 쌓으며 가족의 정서적 응집력과 지지를 강화할 수 있다.
이처럼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는 다문화부부가 개인적 역량과 사회경제적 지위를 획득하고 무엇보다 행복하고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이루는데 수단이 되는 것들, 예를 들면, 문화적 지식, 생활정보, 취업역량, 의사소통기술 등의 습득 기회를 제공하여 중요한 사회자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서비스의 이용은 경제적 곤란과 문화적 도전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 등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자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기회들과의 연결을 도와 그러한 스트레스 요인들의 부적 영향력을 조절하는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표본 및 연구 참여 부부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이 연구의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남편으로 구성된 부부이다. 이 부부표본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 2006, 2007 테마기획 다문화가족지원 사업의 중간평가를 목적으로 2008년도 하반기에 수집된 자료의 일부이다. 자료수집은 전국 각 시·도에 분포되어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사업 수행기관들에서 이루어졌고 조사대상자 선정을 위해 편의표집과 비확률 할당표집방법이 사용되었다. 본 연구에는 부부 모두가 조사에 참여한 415쌍(n=830)의 표본이 이용되었다.3)
조사 참여 다문화부부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결혼이민여성 응답자들의 국적분포는 표집의도 대로 다문화가족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국적별 분포를 반영하였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이 전체의 4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중국 21.7%, 필리핀 13.5%, 일본 7.7% 순으로 이 네 나라 출신들이 전체 표본의 약 87%를 차지하였다. 응답자의 국내 거주지역은 대도시 또는 중/소도시가 약 65%로 농어촌과 도농복합지역을 합한 비율(33.8%)의 거의 2배에 달했다. 결혼이민여성들의 평균연령은 28.7세 (SD=7.51)였고, 연령대는 20대가 54%로 가장 많았으며 20~30대가 전체의 80.3%를 차지하였다. 이들의 평균적인 교육수준은 10.9년(SD=3.35)으로 고등학교 중퇴 수준에 해당되었다. 결혼이민여성들의 결혼상태는 초혼이 90.4%로 가장 많았고, 국내거주기간은 평균 46개월(SD=42.84)로 결혼기간(M=45.9개월, SD=45.27)과 유사한 3년 10개월 정도여서 대다수가 결혼과 동시에 한국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한국인 남편 응답자들의 평균연령은 41.5세(SD=5.47)였고, 연령대는 40대가 54%로 가장 많았으며 30~40대가 전체의 87.7%를 차지하였다. 남편들의 평균적인 교육수준은 12.1년(SD=2.79)으로 고등학교 졸업 수준에 해당되었고 결혼상태는 초혼이 약 82%로 가장 많았다. 조사 참여 부부들의 가족생애주기는 대부분(83.6%)이 무자녀나 임신중(29.9%), 만 2세 이하 영아기(25.8%) 또는 만 6세 이하 유아기(26.8%) 가족에 속했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100만원-200만원이 31.8%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도 6%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구가 많았다.
2. 측정
조사 참여 부부들을 위해 구조화된 설문지가 작성되었다. 여성결혼이민자용 설문지는 전문번역가와 이중언어 능통자인 이주외국인 활동가들에 의해 6개 국어 -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태국, 몽골어로 번역되었고, 번역상의 오류, 의미 일치 등의 문제는 문화간 연구에서 강조되는 설문지의 역번역(back translation)을 통해 확인 및 수정되었다.4)
가. 경제적 곤란
경제적 곤란은 응답자가 결혼 이후 한국에서 사는 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정도와 지난 1년간 지출에 필요한 돈의 충분 정도로 측정되었다. 구체적으로, “귀하의 결혼생활을 돌이켜 볼 때, 귀하는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으셨습니까?”와 “지난 1년간 귀하는 가족의 지출에 필요한 돈이 충분히 있었습니까?”에 대해 5점 척도(1. 전혀 어렵지 않았다/그렇지 않았다, 5. 매우 어려웠다/그렇다)로 평정된 응답이 이용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경제적 곤란의 정도가 크도록 지출할 돈의 충분함에 대한 응답은 자료분석 시 역코딩 되었다. 이 두 문항에 대한 응답의 총점이 분석에 사용되었고 남편과 부인집 단의 내적일치도, 즉 크론바 알파 계수는 각각 .64와 .76으로 나타났다.
나. 문화적 도전
문화적 도전에 대한 인식은 다문화부부 간에 문화적 타협과 조율이 필요한 결혼생활 영역들에서 클 것으로 생각되어 이들에 대한 갈등인식 정도로 측정되었다. 구체적으로 가계재정을 다루는 면과 금전관리, 가사일 분담, 중요한 일 결정, 그리고 남편 또는 부인으로서의 역할기대에 대한 배우자와의 의견일치 정도를 묻는 4문항이 활용되었다. 이 문항들은 부부갈등인식을 측정하는 문항들 중 다문화부부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선행연구들에서 문화적 차이로 다문화부부가 어려움을 느끼는 영역들로 보고된 것들이다(양순미, 2006; 김이선, 2008).5) 문화적 도전은 4점 척도로 역코딩된 응답(1. 거의 같음, 4. 거의 틀림)의 평균이 이용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문화적 도전에 대한 인식이 큰 것을 뜻한다. 이 네 문항들에 대한 남편과 부인집단의 내적일치도는 각각 .70과 .68 로 나타났다.
다. 우울
부부 각자가 느끼는 우울감은 지역사회 내의 우울 고위험집단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에서 개발된 CES-D(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Depression Scale) 20문항이 이용되었다(Radloff & Locke, 1986, p.177). 응답자들은 지난 한 주 동안 각 문항이 묘사하는 증상을 얼마나 자주 경험했는지 생각해보고 4점 척도(1=거의/전혀 그렇지 않음, 4=거의 항상/늘 그랬음)를 이용하여 평정하였다. 우울척도 점수는 20개 항목에 대한 응답의 평균이 이용되었고, 긍정적인 경험으로 묘사된 항목은 역코딩 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우울척도의 내적일치도는 남편과 부인집단에서 각각 .81과 .86으로 양호하였다.
라. 공격적 갈등반응행동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은 세 가지 갈등반응 척도 - 갈등반응목록 수정본(Margolin, Fernandez, Gorin, & Ortiz, 1982), 갈등해결방식척도(Kurdek, 1994) 그리고 조유리와 김경신(2000)이 사용한 척도에서 선택된 총 30개 항목의 요인분석에서 공격적 갈등반응 요인에 부하된 4개 문항으로 측정되었다.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는 “화난 감정을 거친 행동으로 표현한다,” “남편(또는 아내)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말로 위협한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응답자들은 배우자와 갈등을 느낄 때 그러한 갈등반응행동을 보이는 정도를 생각해보고 5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로 평정하였다. 척도 점수는 응답의 평균이 이용되었고, 척도의 내적일치도는 남편과 부인집단에서 각각 .77 과 .62로 나타났다.
마. 희망
희망은 희망상태 척도(Snyder et al., 1991)로 측정되었다. 이 척도에는 “나는 지금 내 자신을 위해 정한 목표를 달성해가고 있다,” “현재 열정적으로 내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등의 6개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 연구에는 원래의 7점 척도를 5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로 전환한 자료가 사용되었고, 척도 점수는 응답의 평균이 이용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희망의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 척도의 내적일치도는 남편과 부인집단에서 각각 .90과 .75로 나타났다.
바. 부부친밀성
부부의 친밀성은 한국의 기혼남녀들이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이유들을 내용 분석한 연구(현경자, 김연수, 2002)와 사랑의 구성요인(Aron & Westbay, 1996; Sternberg, 1986)을 참고하여 개발된 총 14개 문항으로 측정되었다. 예를 들면, 우리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서로 의지한다,” “함께 있을 때면 웃을 일이 많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었고, 이 척도는 선행연구(현경자, 박선영, 2012)에서 그 유용성과 신뢰도가 확인되었다. 척도점수는 5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로 측정된 응답의 평균이 이용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의 친밀성이 높음을 뜻한다. 이 척도의 내적일치도는 남편과 부인집단 모두 .94로 양호하였다.
사. 지원서비스 이용
결혼이민여성의 지원서비스 이용은 서비스 이용기간과 이용한 서비스의 수로 측정되었다. 첫째, 지원서비스 이용기간은 서비스 이용 햇수와 개월에 대한 응답을 토대로 총 이용기간(개월)을 산출하여 6개월 단위(1. 6개월 미만, 7. 3년 이상)로 재코딩 되었다. 둘째, 이용서비스의 수는 사업수행기관에서 실시한 총 15개 영역의 지원프로그램에 대한 이용 여부를 측정하여 응답자들이 참여한 프로그램 수를 더하여 산출되었다. 한국인 남편의 지원서비스 이용은 사업수행 기관의 지원서비스 이용여부와 이용한 서비스의 수로 측정되었다. 첫째, 지원서비스 이용여부는 예와 아니오가 각각 1과 0이 되도록 재코딩된 가변수가 이용되었다. 둘째, 이용서비스의 수는 대다수의 사업수행기관에서 남편들을 위해 실시한 총 9개 영역의 지원서비스 이용여부를 토대로 응답자들이 참여한 프로그램 수를 더하여 산출되었다.
3. 분석방법
경제적 곤란과 문화적 도전에 대한 내외적 자원변인들의 조절효과는 이 변인들에 대한 상호작용항들(예: 경제곤란 × 희망, 경제곤란 × 부부친밀성, 경제곤란 × 다문화가족 지원서비스 이용기간)을 만들어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검정하였다. 조절효과 검정은 최소제곱법(OLS: Ordinary Least Squares)에 의한 회귀분석 방식이 구조방정식모형분석을 이용한 다집단 분석방식보다 상호작용 효과 파악에 강력하다고 평가되고(Conger, Rueter, & Elder, 1999, p.65) 상호작용효과를 위계적으로 검정하는 방법이 검증력 측면에서 이점이 있어(Cohen, Cohen, West, & Aiken, 2002) 채택되었다. 부인과 남편 집단별로 연구변인들과 연관된 주요한 인구사회학적 변인들, 즉, 연령, 건강, 결혼기간을 1단계에 투입하여 그 효과를 통제하였고, 2단계에 부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가정된 스트레스 요인들 – 경제곤란과 문화도전을 투입하고, 3단계에 내외적 자원변인들, 그리고 4단계에 상호작용항들을 투입하여 상호작용 변인들의 추가적인 설명력과 유의도를 살펴보았다. 상호작용에 고려된 변인들이 거의 모두 연속변인이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독립변인을 센터링하여 편차점수로 변환한 후 상호작용항을 구성하였다. 또한 내외적 자원변인들 각각의 효과와 상대적 영향력을 보다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자원변인 투입 단계에서 일차적으로 심리적, 관계적, 사회적 자원변인을 분리하여 각각의 개별적 효과와 상호작용 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분석을 우선 실시하였고, 이후 최종적으로 이 세 변인들을 3단계에 모두 투입하는 통합적인 분석을 통해 이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Ⅳ. 분석결과
1. 연구변인들의 기술통계분석 결과
스트레스 요인인 경제곤란과 문화도전, 우울, 공격적 갈등반응행동, 자원변인들인 희망, 부부친밀성, 지원서비스 이용 및 통제변인들의 상관관계분석 결과와 평균, 표준편차 및 범위가 <표 1>에 있다. 이 표의 대각선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에 각각 부인과 남편 집단의 상관분석 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스트레스 요인인 경제곤란과 문화도전 변수는 부인과 남편 집단 모두에서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rs=.23, .17, ps<.001, .01 각각). 먼저 스트레스변인, 자원변인 및 우울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예측대로 경제곤란과 문화 도전은 우울과 정적상관(부인집단: rs=.32, .24, ps<.001; 남편집단: rs=.27, .28, ps<.001)을 보였고, 희망과 부부친밀성 및 우울은 부적 상관을 보였다(부인집단: rs=-.12, -.37, ps<.05, .001; 남편집단 rs=-.35, -.41, ps<.001 각각). 사회자원 변인인 서비스이용 및 이용서비스 수와 우울 간의 관계는 예측과 달리 두 집단 모두에서 미미했고, 남편집단에서 이용서비스 수와 우울 간에 정적 상관(r=.13, p<.01)이 발견되었다. 즉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한 남편들 사이에서 우울감이 높았다. 다음으로 스트레스변인, 자원변인 및 공격적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를 보면, 높은 경제곤란 인식은 부인들과 남편들의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과 정적으로 연관되었고(rs=.17, .14, ps<.01 각각), 반면에 문화도전 인식은 부인집단의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과 무관했고 남편들의 그런 행동과 정적으로 연관되었다(r=.13, p<.01). 심리자원인 희망은 부인들과 남편들이 보이는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과의 연관성이 미미했고, 관계자원인 부부친밀성은 그런 갈등 행동을 유의하게 낮추었다(부인집단 r=-.13, p<.01; 남편집단 r=-.25, p<.001). 또한, 부인집단에서는 서비스이용기간이 길 때, 남편집단에서는 서비스이용경험이 있을 때 오히려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을 더 보였다(rs=.20, .16, ps<.01 각각).
표 1
연구변인들의 상관 및 기술통계 분석결과
변수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
---|---|---|---|---|---|---|---|---|---|---|---|---|
1. 경제곤란 | - | .17** | .27*** | .14** | -.34*** | -.12* | -.05 | .02 | .06 | -.18** | .15** | |
2. 문화도전 | .23*** | - | .28*** | .13** | -.24*** | -.49*** | -.09+ | -.14** | -.06 | -.20*** | -.03 | |
3. 우울 | .32*** | .24*** | - | .42*** | -.35*** | -.41*** | .01 | .13** | .03 | -.37*** | -.05 | |
4. 공격적 갈등행동 | .17** | .08 | .33*** | - | -.00 | -.25*** | .16** | .18*** | .07 | -.10* | .13* | |
5. 희망 | -.11* | -.19*** | -.12* | -.04 | - | .38*** | .05 | .08 | -.03 | .26*** | -.05 | |
6. 부부친밀성 | -.31*** | -.34*** | -.37*** | -.13** | .29*** | - | .06 | -.03 | -.04 | .22*** | .04 | |
7. 서비스이용a | .05 | -.09 | .04 | .20** | .09 | .07 | - | .50*** | -.01 | -.11* | -.08 | |
8. 이용서비스 수 | -.15** | -.06 | .06 | .00 | .04 | .11* | .16* | - | .04 | -.07 | -.06 | |
9. 연령 | .18** | -.06 | .11* | .02 | .04 | -.13* | .23** | -.15** | - | -.08 | .40*** | |
10. 건강 | -.17** | -.15** | -.23*** | -.15** | .07 | .19*** | -.08 | .13* | -.11* | - | .04 | |
11. 결혼기간 | .21*** | .05 | .09+ | .04 | -.03 | -.05 | .33*** | -.10+ | .70*** | -.09+ | - | |
평균 (SD) 범위 | 부인 집단 | 5.97 (1.80) | 2.297 (0.63) | 1.76 (0.41) | 2.09 (0.64) | 3.46 (0.65) | 3.81 (0.64) | 2.79 (1.81) | 9.71 (4.97) | 28.72 (7.47) | 3.73 (1.06) | 46.93 (44.79) |
2-10 | 1-4 | 1-3.7 | 1-5 | 1.67-5 | 1-4 | 1-7 | 0-15 | 10-54 | 1-4 | 1-389 | ||
남편 집단 | 6.32 (1.65) | 2.05 (0.58) | 1.56 (0.38) | 1.76 (0.66) | 3.30 (0.72) | 3.83 (0.58) | 0.47 (0.50) | 3.32 (3.74) | 40.82 (5.60) | 3.58 (0.81) | 46.08 (45.27) | |
2-10 | 1-4 | 1-3.0 | 1-5 | 1-5 | 1-4 | 0-1 | 0-9 | 22-65 | 1-4 | 1-389 |
2. 스트레스와 우울 및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에서 내외적 자원 변인들의 조절효과
가.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희망, 부부친밀성, 지원서비스 이용의 조절효과
경제곤란과 문화도전 및 우울 간의 관계에서 각 자원변인들의 효과를 검정하기 위한 다중회귀분석을 위해 특이사례 여부, 다중공선성 문제 등을 살펴보았으나(Kline, 2010) 공차(tolerance)나 분산팽창지수(VIF)에서 우려되는 결과는 없었다. 우선 내외적 자원변 인들 각각의 효과와 상대적 영향력을 보다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표 2>와 같이 자원변 인의 투입 단계에서 심리적, 관계적, 사회적 자원변인을 분리하여 각각의 개별 효과와 상호작용 효과를 1차적으로 살펴보았다. <표 2>의 모형 1, 2, 3은 각각 심리자원, 관계 자원, 사회자원 모형을 뜻한다. 이 표의 왼쪽에 우울에 대한 다중회귀분석결과들이 있는 데 심리자원인 희망의 효과를 살펴본 모형1을 보면, 부인집단에서는 희망의 부적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고 스트레스 변인인 경제곤란(β=.29, p<.001)과 문화도전(β=.18, p<.01)이 우울에 미치는 정적 효과가 유의했다. 또 상호작용항 ‘경제곤란×희망’ 변수가 유의도 .05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반면, 남편집단에서는 우울에 미치는 희망의 부적 효과(β=-.25, p<.001)가 경제곤란(β=.13, p<.05)이나 문화도전(β=.11, p<.05)의 정적 효과 보다 크게 나타났으나 이들 간의 상호작용 효과는 미미했다. 둘째, 관계자원인 부부친밀성의 효과를 살펴본 모형2에서는 부인과 남편 집단 모두에서 우울에 미치는 부부친밀 변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가장 컸고(βs=-.26, -.32, 각각 ps<.001), 문화도전의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 스트레스 변인들 투입 시 나타났던 문화도전의 유의한 정적 효과가 부부친밀 투입 후 사라져 부부친밀성이 문화도전의 영향력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관계자원을 포함하는 상호작용항은 양 집단에서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셋째, 사회자원인 지원서비스 이용경험의 효과를 살펴본 모형3에서는 부인과 남편 집단 모두에서 경제곤란과 문화도전의 우울에 대한 정적 효과가 유의하였다. 사회자원변인 중 이용서비스 수만 정적효과를 보였다(부인: β=.12, p<.10; 남편: β=.15, p<.05). 즉, 다문화부부의 이용서비스 수가 많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았다. 사회자원 모형의 경우, 부인집단의 상호작용항에서는 ‘경제곤란x서비스이용기간’ 변수가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였다(β=.15, p<.05). 예측과 달리, 경제곤란이 우울에 미치는 효과는 부인의 서비스 이용기간이 길수록 더 커짐이 시사되었다. 반면 남편집단의 상호 작용항에서는 ‘문화도전x서비스이용’ 변수의 조절효과가 유의하였다(β=-.22, p<.05). 예측대로 문화도전으로 인한 우울의 수준은 지원서비스를 이용한 남편들 사이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표 2
스트레스 변인들과 자원변인 및 상호작용항의 우울과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대한 다중회귀분석결과
종속변수 | 우울 | 공격적 갈등반응행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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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 남편 | 부인 | 남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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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변수 | 모형1 (β) | 모형2 (β) | 모형3 (β) | 모형1 (β) | 모형2 (β) | 모형3 (β) | 모형1 (β) | 모형2 (β) | 모형3 (β) | 모형1 (β) | 모형2 (β) | 모형3 (β)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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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사회 특성 | 연령 | .14+ | .07 | .13 | .06 | .03 | .04 | -.08 | -.08 | -.05 | -.01 | -.03 | -.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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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11* | -.08 | -.16* | -.23*** | -.25*** | -.27*** | -.11+ | -.13* | -.13+ | -.04 | .01 | -.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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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간 | -.08 | -.05 | -.09 | -.08 | -.05 | -.07 | .07 | .08 | .06 | .14* | .16** | .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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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요인 | 경제곤란 | .29*** | .22* | .33*** | .13* | .19*** | .16* | .12 | .13* | .20** | .15* | .12* | .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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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전 | .18** | .12 | .20** | .11* | .01 | .30*** | .01 | .00 | -.03 | .12* | .01 | .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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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변인 | 희망 | -.09 | -.25*** | -.11+ | .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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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친밀 | -.26*** | -.32*** | -.04 | -.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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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이용기간a | .00 | -.09 | .05 | .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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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서비스 수 | .12+ | .15* | .07 | .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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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작용 | 경제곤란 × 희망 | .12* | .04 | -.10 | .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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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전 × 희망 | .03 | -.01 | .04 | -.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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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곤란 × 부부친밀 | .10 | .00 | -.04 | -.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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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전 × 부부친밀 | -.04 | .04 | -.03 | .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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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곤란 × 이용기간 | .15* | .09 | .11 | .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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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전 × 이용기간 | -.07 | -.22* | .06 | -.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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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곤란 × 서비스 수 | .03 | .00 | -.02 | -.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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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전 × 서비스 수 | .01 | .11 | -.08 | .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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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 .19*** | .22*** | .26*** | .25*** | .29*** | .24*** | .08** | .06* | .09* | .06** | .11*** | .16*** | |
F값 | 7.76*** | 9.67*** | 6.58*** | 12.37*** | 15.15*** | 8.02*** | 2.75** | 2.14* | 1.87* | 2.60** | 4.60*** | 4.88*** | |
R2 change (상호작용항 투입시) | .02+ | .01 | .02 | .00 | .00 | .02* | .01 | .00 | .02 | .00 | .00 | .04** |
이어서 다문화부부의 우울에 기여하는 스트레스 요인들과 자원변인들의 효과를 단계적으로 파악하고, 개별자원 모형분석에서 유의했던 상호작용항들(경제곤란 × 희망, 경제곤란 × 서비스이용, 문화도전 × 서비스이용)을 투입하여 자원변인들의 조절효과를 확인하는 4단계의 위계적 회귀분석이 실시되었고, 그 결과들은 <표 3>과 같다. 먼저 통제변수만 투입된 1단계 모형에서는 부인과 남편집단에서 모두 건강이 우울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으며, 이 모형의 설명력은 부인과 남편 집단에서 각각 약 8%와 13%로 나타났다(ps<.001). 경제곤란과 문화도전 스트레스 요인을 투입한 2단계 모형의 R2 변화량, 즉 추가적 설명력은 부인과 남편집단에서 각각 14%와 7%였으며(ps<.001), 특히 경제곤란이 부인과 남편의 우울에 기여하는 정도가 컸다(βs=.30, .22, 각각 ps<.001). 경제곤란에 비해 문화도전은 우울에 미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았다(부인집단: β=.17, p<.01, 남편집단: β=.14, p<.05). 자원변인들이 투입된 3단계 모형은 부인과 남편 집단에 각각 5%(p<.01)와 11%(p<.001)의 유의한 설명력을 추가하였다. 부인 집단에서 심리자원 변인인 희망은 우울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했고 관계자원 변인인 부부친밀(β=-.21, p<.01)만 유의한 부적 효과를 보였으며, 남편집단에서는 희망(β=-.20, p<.01)과 부부친밀(β=-.25, p<.001)이 모두 유의한 부적 효과가 있었다. 즉, 남편의 희망수준이 높을수록 우울수준이 낮게 나타났고, 부인과 남편이 보고한 부부친밀의 수준이 높을수록 이들의 우울감이 낮게 나타났다. 사회자원 변인들 중 이용서비스 수가 우울에 정적효과를 보여 부인과 남편이 이용한 서비스 수가 많을수록(βs=.12, .13, ps<.10, .05 각각) 이들의 우울수준이 높아짐이 확인되었다.
표 3
스트레스 변인들과 자원변인들 및 상호작용항들의 우울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결과
종속변수 | 우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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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 남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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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변수 | 1단계 (b/β) | 2단계 (b/β) | 3단계 (b/β) | 4단계 (b/β) | 1단계 (b/β) | 2단계 (b/β) | 3단계 (b/β) | 4단계 (b/β)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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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사회 특성 | 연령 | .01/.14 | .01/.11 | .00/.08 | .01/.11 | .00/.06 | .00/.06 | .00/.04 | .0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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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10/-.25*** | -.06/-.16* | -.05/-.12+ | -.05/-.13* | -.16/-.34*** | -.13/-.27** | -.09/-.19*** | -.0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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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간 | .00/-.05 | .00/-.10 | .00/-.08 | .00/-.07 | .00/-.05 | .00/-.07 | .00/-.04 | .0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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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요인 | 경제곤란 | .07/.30*** | .06/.27*** | .07/.30*** | .05/.22*** | .03/.13* | .0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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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전 | .12/.17** | .08/.11+ | .09/.13+ | .09/.14* | .01/.02 | .0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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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변인 | 희망 | -.01/-.01 | -.01/-.02 | -.10/-.20** | -.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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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친밀 | -.13/-.21** | -.12/-.19** | -.16/-.25*** | -.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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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이용a | -.01/-.05 | .01/-.02 | -.06/-.08 | -.05/-.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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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서비스 수 | .01/.12+ | .01/.12+ | .01/.13* | .0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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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작용 | 경제곤란 × 희망 | .03/.10 | .0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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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곤란 × 서비스이용 | .02/.13* | .04/.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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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전 × 서비스이용 | .02/.06 | -.1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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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 .08*** | .22*** | .27*** | .30*** | .13*** | .20*** | .31*** | .32*** | |
F값 | 6.36*** | 11.97*** | 8.56*** | 7.25*** | 14.05*** | 14.28*** | 14.23*** | 11.21*** | |
R2 change | - | .14*** | .05** | .03* | - | .07*** | .11*** | .01 |
마지막으로, 자원변인들의 조절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상호작용항이 투입된 4단계 모형의 분석 결과를 보면, 부인집단에서는 R2 변화량이 .03(p<.05)으로 3%의 유의한 설명력이 추가되었고, 남편집단에서는 R2 변화량이 .01로 추가된 설명력이 유의하지 않았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호작용항으로 부인집단에서는 ‘경제곤란 × 서비스이용기간’ 변 수(β=.13, p<.05), 남편집단에서는 ‘문화도전×서비스이용여부’ 변수(β=-.13, p<.10)가 발견되었다. 남편집단에서 상호작용항의 통계적 유의성은 경계선 상에 있었으나 탐색차원에서 스트레스 요인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서비스이용이 영향을 미치는 방향과 크기를 알아보기 위해 조절변인의 평균값과 ±1 표준편차값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그래프로 확인하였다. 그 결과가 제시된 [그림 1]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부인집단의 경우 경제적 곤란 수준이 낮을 때(-1SD)에는 서비스 이용기간에 따른 우울의 차이가 크지 않으나, 경제적 곤란 수준이 높을 때(+1SD)에는 서비스 이용기간이 긴 집단에서 이용기간이 짧은 집단보다 우울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편집단의 경우 지원서비스를 이용한 집단에서 비이용 집단에 비해 문화도전 스트레스가 우울 감에 미치는 영향력(기울기)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 스트레스와 공격적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에서 희망, 부부친밀성, 지원서비스 이용의 조절효과
경제곤란과 문화도전 및 공격적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에서 심리적, 관계적, 사회적 자원 변인들의 효과를 개별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실시된 다중회귀분석들의 결과는 <표 2>의 오른편에 있다. 이 표에서 심리자원인 희망의 효과를 살펴본 모형1을 보면,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대한 부인과 남편집단 모형의 설명력이 각각 약 8%와 6%로 크지 않았고, 부인집단에서만 희망이 경계선 상의 유의도 수준에서 공격적 갈등반응행동과 부적으로 연관되었다(β=-.11, p<.10). 스트레스 변인인 경제곤란과 문화도전은 남편집단에서만 공격적 갈등반응행동과 유의한 정적관계를 보였고(βs=.15, .12 각각, ps<.05), 상호작용항에 의한 희망의 조절효과는 양 집단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으로 관계자원인 부부친밀성이 포함된 모형2를 보면,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대해서 부인집단에서는 부부친밀의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고 남편집단에서만 부부친밀이 높을 때 공격적 갈등반 응행동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부부친밀 변인의 부적효과(β=-.25, p<.001)가 발견되었으며 이 모형의 설명력은 11%(p<.00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관계자원 모형의 경우, 경제 곤란만 부인과 남편집단에서 공격적 갈등반응행동과 정적으로 연관되었고(βs=.13, .12 각각, ps<.05) 양쪽 모두에서 상호작용항의 조절효과가 미미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자원인 지원서비스 이용효과를 살펴본 모형3에서는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대하여 남편집단에서만 유의한 정적 효과가 나타났는데,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거나(β=.13, p<.05), 이용서비스 수가 많은(β=.13, p<.05) 남편들이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을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스트레스 변인인 경제곤란은 부인집단에서, 그리고 문화 도전은 남편집단에서 공격적 갈등반응행동과 유의한 정적관계를 보였다(βs=.20, .32, ps<.01, .001 각각). 상호작용항들 중 남편집단에서 ‘경제곤란 × 서비스이용여부’와 ‘문화도전 × 서비스이용여부’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βs=.16, -.27, ps<.10, .01 각각), 서비스이용여부가 스트레스 변인과 공격적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문화부부의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요인들과 자원변인들의 효과를 단계적으로 파악하고, 우울과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대한 개별자원모형 분석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인 상호작용항들(경제곤란x희망, 경제곤란x서비스이용, 문화 도전x서비스이용)을 투입하여 자원변인들의 조절효과를 확인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들은 <표 4>에 있다. 통제변수만 투입된 1단계 모형에서 부인집단에서는 건강이, 남편 집단에서는 결혼기간이 유의한 변인으로 분석되어 건강에 대한 부인들의 주관적 판단이 좋지 않을수록, 남편들이 보고한 결혼기간이 길수록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요인들이 투입된 2단계 모형에서는 부인과 남편 집단에서 약 3%(ps<.05)의 유의한 설명력이 추가되었다. 경제적 곤란은 부인과 남편 집단 모두에서 높은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기여하는 변수였고(βs=.18, .15 각각, ps<.05), 문화적 도전은 남편집단에서만 경계선 상의 유의도 수준에서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과 정적으로 연관되었다(β=.10, p<.10). 자원변인들이 투입된 3단계 모형에서 부인집단에서는 어떤 자원변수도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고 R2 변화량이 유의하지 않았으나, 남편집단에서는 자원변인들이 추가하는 유의한 설명력이 10%(p<.001)로 매우 높았다. 특히 남편들 사이에서는 관계자원인 부부친밀성의 영향력이 높았고, 남편의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을 낮추는데 부부친밀의 기여도가 모든 변인들 중 가장 컸다(β=-.28, p<.001). 반면 남편의 희망과 서비스 이용여부는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에 대하여 예상과 달리 작지만 정적 효과를 보였다(βs=.12, .15, ps<.10, .05 각각).
표 4
스트레스 변인들과 자원변인들 및 상호작용항들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결과
종속변수 | 공격적 갈등반응행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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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 남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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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변수 | 1단계 (b/β) | 2단계 (b/β) | 3단계 (b/β) | 4단계 (b/β) | 1단계 (b/β) | 2단계 (b/β) | 3단계 (b/β) | 4단계 (b/β)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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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사회 특성 | 연령 | -.00/-.01 | -.00/-.04 | -.00/-.02 | -.01/-.07 | -.00/-.02 | -.00/-.02 | -.01/-.04 | -.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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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 -.10/-.17* | -.08/-.14* | -.06/-.11 | -.06/-.09 | -.07/-.09 | -.03/-.04 | -.00/-.00 | .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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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기간 | .00/.06 | .00/.05 | .00/.02 | .00/.05 | .00/.15* | -.00/.14* | .00/.18** | .0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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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요인 | 경제곤란 | .06/.18* | .06/.17* | .06/.18* | .05/.15* | .06/.17** | .0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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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전 | -.03/-.03 | -.05/-.05 | -.05/-.05 | .11/.10+ | .03/.02 |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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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변인 | 희망 | -.14/-.15 | -.12/-.13+ | .10/.12+ | .1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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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친밀 | -.02-.03 | -.03/-.04 | -.31/-.28*** | -.3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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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이용a | .03/.09 | .03/.08 | .19/.15* | .2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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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서비스 수 | .01/.06 | .01/.08 | .02/.09 | .0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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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작용 | 경제곤란 × 희망 | -.06/-.12+ | -.0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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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곤란 × 서비스이용 | .02/.10 | .0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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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전 × 서비스이용 | .03/.04 | -.4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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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 .03+ | .06* | .09* | .12* | .03* | .06*** | .16*** | .20*** | |
F값 | 2.57+ | 2.84* | 2.38* | 2.25* | 2.66* | 3.77** | 6.20*** | 5.95*** | |
R2 change | - | .03* | .03 | .02 | - | .03** | .10*** | .04** |
마지막으로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상호작용항들이 투입된 4단계 모형에서는 부인집단의 R2 변화량이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경제곤란 × 희망’ 변수가 경계선 상의 유의도를 보여(β=-.12, p<.10) 부인의 경제곤란과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가 희망의 수준에 의해 조절될 수 있음이 시사되었다. 남편집단에서는 상호작용항들이 투입된 4단계 모형의 R2 변화량이 .04(p<.01)로 유의하였고, 구체적으로 남편의 서비스이용여부가 경제곤란 및 문화도전과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편이 인식하는 경제적 곤란보다 문화적 도전과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가 서비스 이용 여부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β=-.27, p<.01). [그림 2]에 있는 평균값과 ±1 표준편차값으로 그린 그래프를 통해 구체적인 방향과 크기를 확인해보면, 남편이 인식하는 문화적 도전이 적을 때에는 서비스 이용여부에 따라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 수준에 큰 차이가 없으나, 문화적 도전이 많을 때에는 서비스를 이용한 남편집단이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을 훨씬 덜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Ⅴ. 논의 및 제언
이 연구는 경제곤란과 문화도전으로 다문화부부가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과 부부갈등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각자가 인지하는 내외적 자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심리적, 관계적, 사회적 자원변인들로 희망, 부부친밀성,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 이용경험을 각각 선택하여 이 자원변인들이 개별적으로 또 함께 스트레스 요인들의 부적 영향력을 조절하여 여성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남편의 우울이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을 완화하는지 조사하였다. 여성결혼이민자 부부표본 415쌍(n=830)의 자료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여 나이, 결혼기간, 건강상태를 통제한 후 스트레스 변인들, 자원변인들 및 상호작용항들이 우울과 갈등반응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함께 조사한 결과, 경제곤란과 문화도전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결혼이민자 부인의 우울과 한국인 남편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기여하였다. 즉 스트레스 변인들이 부인집단에서는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에, 그리고 남편집단에서는 공격적 갈등반응행동과 같은 부부관계에 미치는 효과가 견고하였다. 또 부인들 사이에서 경제곤란은 공격적 갈등반응행동과 정적으로 연관되어 경제적 스트레스가 결혼이민여성에게 미치는 부적 영향이 정신건강 뿐 아니라 부부관계의 질까지 폭이 넓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결과들은 자원변인들과 상호작용항들의 효과가 통제된 후 드러난 것이라 스트레스 변인들이 우울 및 갈등반응행동에 미치는 효과가 한국인 남편들보다 여성결혼이민자들 사이에서 보다 견고함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의 주된 관심사인 자원변인들의 영향은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한국인 남편들의 복잡한 심리적 역동을 시사하는 결과들을 보여주었다. 우선 심리적 자원인 희망의 효과는 양면적이었다. 한국인 남편들의 높은 희망은 우울을 낮추었지만 한편으로 공격적 갈등반응행동과 정적으로 연관되었다. 즉, 희망이 남편들의 정신건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부부관계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결혼이민자 부인들 사이에서 희망은 우울과 무관했고 평균적으로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을 낮추어 희망이 부부관계의 질을 돕는 긍정적 자원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편의 희망이 낮은 우울과 연관된 것은 대학생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국내외의 연구들(김남 희, 2006; Rand & Cheavens, 2009 참조)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그러나 부인의 희망은 우울과 무관하여 결혼이민여성과 같은 외국인이 희망과 같은 목표지향적 사고를 갖고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장애요소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남편들의 희망 또한 부부관계에 부적영향을 미치는 공격적 갈등반응행동과 정적으로 연결되어 이 둘 간의 관계를 매개할 수 있는 잠재변인들을 밝히는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이 연구에서 관계적 자원으로 고려된 부부친밀성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주효과만 보였다. 부부친밀성은 다문화부부 각자의 우울과 남편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을 낮추었다. 이는 박경애와 정혜선(2011)의 연구에서 여성결혼이민자가 느끼는 부부친밀감이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고려한 이후에도 우울과 유의한 부적관계를 보인 결과와 유사하다. 단계별 회귀분석결과들의 변화 추이를 보면, 부부친밀은 문화적 도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제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특히 그런 특징은 남편집단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결혼생활을 오랜 기간 유지해 온 한국남성들을 인터뷰한 연구(김유순, 오영숙, 안현화, 2012; 최운선, 홍기순, 2012)에서 한국남성이 부인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존중하고 부인의 문화와 모국어를 배울 때 부부관계가 좋아지거나 현재 좋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부인의 모국어로 사랑의 시를 암기하여 들려주거나 간단한 회화를 하는 경우 부부관계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이는 한국남성의 부인에 대한 애정이 부인나라의 문화이해 노력으로 표출된 것일 수 있지만 반대로 문화차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부부간의 친밀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일 수 있다. 다문화부부의 친밀감이 문화차를 좁히고자 하는 노력 중에 돈독해진다면, 배우자나라 언어·문화 학습프로그램이 부부의 친밀성을 높이면서 문화적 갈등을 낮출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유효할 것이다. 현장의 실천가들은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 시 언어문화 학습을 통한 부부관계 증진의 효과성을 유념하여 부부 각자가 익힌 언어문화로 배우자에게 소통하는 실습이나 과제 등을 활용 할 필요가 있다.
부부친밀성의 긍정적인 직접효과는 사회적 지지와 정신건강 간의 정적관계를 설명하는 관계조절이론(relational regulation theory)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기반을 둔 이 이론은 사회적 지지의 제공자와 수용자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활동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수용자의 정서, 생각 또는 행동이 바람직하게 조절 되어 정신건강과 같은 안녕감이 강화된다고 주장한다(Lakey & Orehek, 2011). 본 연구의 결과들은 부부친밀성이 스트레스 변인의 부적 영향력을 조절하지는 않지만 다문화부 부들이 배우자와의 상호작용 중에 서로를 격려하고 따뜻한 감정을 공유하며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과정에서 보다 긍정적인 생각, 감정, 행동 등을 서로 촉진하여 직접 정신건강과 부부관계를 보호할 수 있는 자원이 됨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된 배우자나라 언어문화 교육프로그램 뿐 아니라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및 활동들, 예를 들어, 가족나들이, 부부교육 프로그램,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지역축제 등도 부부의 친밀성을 다지는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이들의 참여와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해 보인다. 또 더 나아가 부부간의 친밀을 다질 수 있는 사적인 공간과 시간이 제한된 저소득층의 다문화부부들이 잠시 긴장을 풀고 서로를 알 아가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주말캠핑이나 부부여행 프로그램을 바우처 사업에 포함시켜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사회적 자원인 지원서비스 이용경험의 효과도 양면적이었다. 예상과 달리 이용서비스 수는 부부 각자의 우울과, 그리고 남편의 서비스 이용은 공격적인 갈등반응과 정적으로 연관되었다.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의 서비스들이 한국인 남편과 결혼이민자 부인에게 ‘안정적이고 원만한 결혼생활’ 등의 목표 달성에 수단이 되는 자원들, 즉 문화지식, 생활정보, 의사소통기술, 취업역량 등의 습득을 도와 지원서비스 이용이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 연구에서는 예상과 다른 결과들이 꽤 발견되었다. 본 연구가 횡단적 자료에 기반하여 이용서비스 수와 부부의 우울 또는 남편의 서비스 이용과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 간의 인과관계를 밝힐 수는 없다. 결혼이민여성의 지원사업 이용효과를 조사한 연구(현경자, 2014)를 보면, 지원사업 이용이 여성결혼이민자들의 긍정적 변화를 통해 희망을 키우며 부부갈등 감소와 결혼안녕감 등 성공적인 결혼생활에 기여하였지만 한편으로 직접 부부갈등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불일치한 매개유형의 억제효과를 보였다(MacKinnon, Krull, & Lockwood, 2000). 어쩌면 이용서비스 수와 다문화부부의 우울 간의 정적관계와 남편의 서비스 이용과 공격적 갈등반응행동 간의 정적관계는 그러한 긍정적 변화를 통해 나타나는 기능적 요소들이 제외된 결과일 수 있다. 이에 그 연구에 이용된 구조방정식모형에 부부갈등 대신 우울이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을 대입해 본 결과, 지원사업의 이용은 남편과 부인 표본 모두에서 긍정적 변화를 통해 희망을 키우고 우울이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을 낮추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돕는 한편 직접 우울 또는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가적인 분석결과들은 지원사업의 이용으로 부부갈등이 야기될 수 있는 요소들이 다문화부부의 우울이나 남편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과도 연관될 수 있음을 암시하여 이를 살펴볼 수 있는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서비스 이용경험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효과도 보였다. 우선 부인집단에서 경제곤란이 우울에 미치는 정적효과가 서비스 이용기간에 의해 조절되었다. 그래프로 경제곤란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서비스 이용기간이 영향을 미치는 방향과 크기를 살펴본 결과, 경제적 곤란 수준이 낮을 때에는 서비스 이용기간에 따른 우울의 차이가 크지 않으나 경제적 곤란 수준이 높을 때에는 서비스 이용기간이 긴 집단에서 이용기간이 짧은 집단 보다 우울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경제적 스트레스가 높은 결혼이민여 성들 사이에서 지원서비스 이용기간이 길수록 예상과 달리 우울감이 높아짐을 보여주어 주목된다. 경제곤란을 높게 보고한 결혼이민여성들은 사회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기 쉬워 지원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이용하며 취업이나 경제생활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데 그것이 현실 속에서 여의치 않다면 그런 상황으로 무력감, 의기소침 등 우울감이 커질 수 있을 것 같다.
다문화가정 외국인 배우자의 서비스 이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김혜미 (2013)의 연구를 보면 외국인 배우자가 여성이고 욕구 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며 자녀가 있고 농촌에 거주할수록 적응지원서비스와 가족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해결이 시급한 구체적인 문제 상황에 닥쳤을 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됨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스트레스가 높은 결혼이민여성들 사이에서 지원서비스 이용기간이 길수록 우울감이 높아지는 데 기여하는 사회구조적 제약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주외국인을 배제하는 사회 풍조, 자녀돌봄 문제, 주류사회 진입에 부족한 경쟁력 등이 그러한 여성들의 우울과 연관된다면 이들의 특성과 가족상황 및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후속사업의 모색도 필요해 보인다(현경자, 2014).
한편 남편집단에서는 서비스 이용여부의 조절효과가 예측을 지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남편이 인식하는 문화도전과 우울 및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 간의 관계가 서비스 이용 여부에 따라 달라졌다. 그래프를 통해 조절방향과 크기를 확인한 결과, 문화도전이 적을 때에는 서비스 이용여부에 따른 우울의 차이가 크지 않으나 문화도전이 많을 때에는 지원서비스 이용자들이 비이용자들보다 우울을 낮게 보고하였고 이들의 우울 수준 차이도 컸다. 이와 유사하게 남편에게 지각된 문화도전 스트레스가 낮을 때에는 서비스 이용여부에 따라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의 수준에 큰 차이가 없으나, 그런 스트레스가 높을 때에는 서비스를 이용한 남편들이 비이용자들보다 공격적인 갈등반응 행동을 훨씬 덜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들은 문화도전으로 스트레스가 높은 남편들 사이에서 우울과 공격적 갈등반응 행동의 수준이 지원서비스 이용여부에 따라 달라지며 서비스 이용자들의 정신건강과 부부관계의 질이 비이용자들보다 양호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와 같은 사회자원이 문화도전이 과도하여 남편들이 보이는 우울이나 공격적 갈등반응행동을 조절하는 보호요인이 됨을 유추할 수 있다. 이에 문화도전 인식이 높은 집단의 남편들이 평가한 지원서비스이용 만족도를 추가로 살펴본 결과, 개인/가족상담 서비스, 가족 프로그램, 가정방문 및 방문교육서비스 등에서 90% 이상의 대다수가 약간 만족에서 매우 만족 수준의 만족을 표시하여 자신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배우자 언어교육과 자녀 양육 등 가정생활에 도움을 받는 것, 가족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나누는 일 등이 남편들의 우울과 공격적인 갈등반응행동을 완화하는 데 유용했을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이상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이 연구는 경제곤란과 문화도전 같은 다문화부부의 스트레스가 우울 및 갈등반응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희망, 부부친밀성, 지원서비스 이용 등 자원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조사하여 개인 및 관계 차원의 자원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와 같은 사회적 자원의 기능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이 연구는 지원서비스 이용경험의 조절효과에 잠재된 양면성을 밝혀주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한 사회적 지원이 어떻게 보완되어야 하는 지와 무엇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선별하여 볼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다. 이 연구의 결과들이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 이용의 순기능을 강화하면서 부부의 정신건강과 부부관계의 질을 손상할 수 있는 역기능적 요소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대처를 요구하는 데 근거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결과들에 대한 신중한 해석을 요하는 몇 가지 제한점들이 있다. 우선 본 연구는 기존의 부부표본을 이용한 이차분석을 실시하여 스트레스 변인들의 측정에 한계가 있었고, 횡단적 자료를 이용하여 변인들 간의 관계를 한 시점에서 추정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을 시행하던 기관들을 통해 표본이 추출되어 특정지역에 한정된 선행연구들에 비해 진일보한 측면이 있지만 다문화 가족지원사업의 이용자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과 같이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것으로 확인되거나 지원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많은 가족들로 구성되어, 본 표본이 다문화 부부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 기관의 지원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다문화부부들, 특히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과 고소득 다문화부부들이 본 연구의 표본에서 제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이 연구는 2008년에 수집된 자료를 활용하였기에 다문화부부의 평균적인 가족생활주기의 변화와 관련된 특성과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의 유형이나 내용의 양적 및 질적 변화가 분석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 이 연구에서 결혼기간, 연령, 건강의 효과가 통제되기는 했지만 2008년에 발생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의 경제적, 사회구조적 조건이 크게 개선된 것이 없고 우리사회에 정착한 다문화가족들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데 비해 이들의 사회적 관계가 제한되고 외로움과 소외감이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이 2012년과 2015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여성가족부, 2016)의 결과들에서 시사되어 보다 대표성 있는 최근의 표본으로 본 연구의 결과들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끝으로 후속연구의 방향을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2015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 조사의 결과를 보면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59.2%)가 배우자와 문화적 차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부부갈등이나 이혼 및 별거의 가장 큰 이유는 성격차이가 가장 높은 비율(34.7%, 45.5% 각각)을 차지하고 있다(여성가족부, 2016). 한국인 남편들의 어려움을 인터뷰한 질적 연구(김유순, 오영숙, 안현화, 2012, p.360)에서 ‘성격차이/부부문제’로 분류된 내용들을 보면 “모국의 생활방식을 고집할 때” 등이 포함되어 결혼생활이 길어지면서 문화차를 성격차로 생각하는 다문화부부들이 있을 뿐 아니라 연구자들이나 현장의 실천가들도 그런 식으로 문화적 영향을 간과할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된다. 다문화부부들이 성격차이에 내재된 문화적 이슈들을 이해하고 그런 스트레스가 이혼이나 별거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그와 같은 갈등을 문화적으로 성찰하여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또 이들의 가족생활주기 변화에서 짐작 되듯이 자녀교육 및 행동문제가 부부갈등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어(여성가족부, 2016) 자녀양육 스트레스의 영향력을 완화하는 보호요인이나 내외적 자원을 밝히는 연구의 필요성이 크다. 일례로 부부 개인의 양육효능감, 부부의 양육관 일치나 배우자의 양육지지태도, 일반 한국인 부모들과의 네트워킹 여부와 그 질, 아동발달지식이나 자녀 교육기술 습득을 돕는 지원서비스 이용 등 개인적, 관계적, 사회적 자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양육스트레스의 영향력을 살펴보는 연구의 의의가 클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족의 출현으로 한국사회의 가족지형도가 실질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가족들의 외로움과 소외감이 오히려 심화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보호요인이나 내외적 자원을 규명하는 연구가 이루어져 다문화가족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Notes
국내의 일반부부나 기혼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절효과 연구도 소수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부부간 의 가치관 차이로 인한 부부갈등이나 남편의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와 아내폭력 간의 관계가 부부의 건설적인 의사소통에 의해 완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들(김재엽, 김희진, 최장원, 2010; 황민혜, 고재홍, 2010)과 기혼자의 결혼만족에 미치는 부부갈등의 부적인 영향이 감사에 의해 조절될 수 있음을 밝힌 연구(홍구화, 서영옥, 2012) 등이 있다.
기존의 연구들에서 친밀성 또는 친밀감은 영어의 intimacy를 뜻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연구자들 마다 개념정의나 측정방식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개별연구들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주여성의 모국어 설문지가 없는 경우(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는 한국어 독해와 쓰기가 가능한 자들에 한해 한국어 설문지가 사용되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0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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