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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제46권 제1호Vol.46, No.1

장년층 및 노년층의 자원봉사 행동 결정요인: 자원봉사 참여 여부 및 참여 수준을 중심으로

Determinants of Volunteering Among Middle-Aged and Older Adults: An Integrated Analysis of Participation and Engagement

알기 쉬운 요약

이 연구는 왜 했을까?
고령사회에서 자원봉사가 중요한 복지 자원이 되고 있지만, 왜 어떤 사람은 참여하고 어떤 사람은 더 오래 활동하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기존 연구는 참여 여부와 참여 시간을 따로 분석해, 실제 참여 구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장년층과 노년층을 나누어, 어떤 자원이 참여 ‘진입’과 ‘지속’을 동시에 결정하는지 밝히기 위해 수행되었다.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자원봉사 참여는 개인의 성격이나 선의보다, 종교와 사회적 관계망처럼 ‘참여 기회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가’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장년층은 삶의 만족도(전반적 자원 여유)가 있을 때 참여가 늘어났고, 노년층은 교육 수준·성별·거주 지역 같은 구조적 조건이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 즉, 장년층은 시간과 자원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참여하고, 노년층은 평생 축적된 자원과 관계망에 따라 참여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장년층에게는 일·가정과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 제약을 줄이는 정책과 참여 기회 설계가 필요하다. 노년층에게는 교육 수준이나 지역 차이로 인한 참여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보 접근 확대와 지역 기반 조직 연계가 중요하다. 결국 연령대별로 다른 자원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자원봉사 정책이 마련되어야 참여율과 지속성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both participation in and engagement with volunteering among middle-aged and older adults in Korea using the 2022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ing (KLoSA) and a left-censored Tobit model. Human, social, and psychological capital are examined by age group to identify life-course-specific mechanisms of resource access and conversion. Religion and social networks consistently increase both the likelihood and hours volunteered across age groups, indicating that volunteering is shaped primarily by institutional embeddedness and relational exposure. However, determinants diverge sharply by life stage. Among middle-aged adults, life satisfaction is the only significant predictor, reflecting a competitive choice structure in which volunteering competes with paid work, family responsibilities, and leisure, and thus functions as an integrative indicator of contemporaneous resource availability and conversion capacity. Among older adults, life satisfaction is unrelated to volunteering, as participation more often reflects the continuation of established social roles and institutional ties under structurally constrained choice sets. Instead, education, gender, and residential location are significant, indicating that later-life volunteering is governed by structurally accumulated resources over the life course, including organizational experience, the ability to navigate and utilize institutional resources, and community-based relational embeddedness. Overall, while volunteering constitutes the same behavioral category across age groups, participation among middle-aged adults is differentiated by short-term resource constraints within competitive life-course contexts, whereas participation among older adults is structured by accumulated capacities and embedded social positioning. These findings underscore the need for age-differentiated volunteering policies and institutional designs.

keyword
VolunteeringMiddle-Aged and Older AdultsLeft-Censored Tobit ModelSocial CapitalLife Satisfaction

초록

본 연구는 한국의 장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참여 시간을 동시에 설명하기 위해 2022년 고령화연구패널(KLoSA) 자료에 좌측 검열을 고려한 Tobit 모형을 적용하였다. 자원봉사 참여를 개인의 태도보다는 봉사 활동에 접근 가능한 구조적 위치의 문제로 재개념화하고, 인적·사회적·심리적 자본을 독립변수로 설정하여 전체 표본과 연령집단별로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종교와 사회적 네트워크는 모든 연령집단에서 참여 가능성과 참여 시간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그러나 결정요인은 연령집단별로 상이하였다. 장년층에서는 삶의 만족도만이 유의하였으며, 이는 경쟁적 선택 구조 속에서 개인의 자원 가용성이 참여를 구분함을 시사한다. 반면 노년층에서는 삶의 만족도가 유의하지 않았고, 교육 수준·성별·거주 지역이 참여를 설명하였다. 이는 노년기 자원봉사가 생애 동안 축적된 구조적 자원과 지역사회 기반 관계에 의해 규정됨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연령집단 간 차이는 심리적 요인보다 생애주기별 자원 접근 경로와 제약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되며, 이에 근거한 차별화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주요 용어
자원봉사장년층·노년층좌측 검열된 토빗 모형사회적 자본삶의 만족도

Ⅰ. 서론

한국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는 복지수요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복지 전달체계의 질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공공복지의 부담은 구조적으로 증가하며, 이는 국가 중심의 복지 공급만으로는 사회적 돌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통계청(2025)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를 상회하며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고령 인구의 급증이 맞물리면서 복지지출 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OECD, 2023, UN DESA. 2022).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노년부양비의 급증을 초래하여, 국가 중심의 일방적 복지 공급만으로는 사회적 돌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 패러다임은 시민이 자발적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통해 돌봄을 공동생산(co-production)하는 체계로 전환되고 있으며(Bovaird, 2007; Loeffler & Bovaird, 2021), 그 전환의 중심에는 시민이 자신의 시간·지식·경험을 사회적 자원으로 전환하는 ‘자원봉사’가 있다(Wilson & Musick, 1997). 이는 공공복지의 보조적 장치를 넘어, 사회통합·시민참여를 아우르는 복합적 자본의 형성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Morrow-Howell, 2010; OECD, 2021). 특히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는 축적된 인적 자본과 사회적 경험을 사회적 가치로 환류시키는 과정으로, 이는 고령사회의 사회통합(social integration)과 세대 간 연대를 강화하는 핵심적 경로로 기능한다(Warburton & McDonald, 2009; Morrow-Howell, 2010).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개인의 이타성 표현을 넘어, 개인이 축적한 인적·사회적 자본이 자원봉사 참여를 매개로 사회적 가치로 전환되고, 그 결과 고령화 사회의 복지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공적 사회적 자본의 축적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Putnam, 2000; Thoits & Hewitt, 2001).

그러나 자원봉사가 고령사회의 실질적인 복지자원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이어지는 참여의 연속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최근 통계청(2025) 2025년 사회조사 결과는 이러한 생애주기별 참여 패턴의 구조적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50대 장년층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14.0%로 성인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참여 수준을 보이지만,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8.9%로 급격히 하락하는 양상이 확인된다. 이는 장년기에 형성된 참여의 동력이 노년기로 원활하게 전이되지 못하고 단절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참여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 시간은 50대가 32.1시간인 데 비해, 65세 이상은 39.1시간으로 오히려 노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즉, 노년기로 갈수록 자원봉사에 진입하는 인원(참여 여부)은 줄어들지만, 활동을 유지하는 집단의 몰입도(참여 강도)는 강화되는 ‘참여 양극화’ 현상이 관찰된다.

이러한 상반된 지표(참여율 하락 vs 참여 시간 증가)는 자원봉사 행동을 규명하는 데에 있어 참여의 ‘진입’과 ‘지속(몰입)’을 결정하는 기제가 서로 다르게 작동함을 방증한다. 그러나 기존 자원봉사 연구의 경향을 검토해보면, 자원봉사 행동을 단순히 참여 여부라는 이분법적 선택으로만 파악하거나(양지훈, 서종수, 2019; 임동진, 채성준, 2014), 이미 참여한 봉사자들만을 대상으로 참여 시간을 분석함으로써(이현기, 2013) 이 두 차원 간의 구조적 연계성을 간과하는 한계가 있었다. 선행연구들(강철희 외, 2015b; 이현기, 2012)에 따르면, 교육 수준, 경제활동 상태 등의 자원이 자원봉사 참여 여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참여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일관되지 않거나 상반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는 자원봉사 행동의 결정요인을 규명함에 있어서 참여의 기회(진입)와 활동의 강도(지속)를 분리해서 접근할 경우, 참여와 비참여를 아우르는 전체 집단의 잠재적 봉사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원봉사를 단편적인 선택 행위가 아닌 ‘자본 접근성-참여 진입-몰입 지속’의 연속적 과정으로 재규정한다. 이를 통해 기존 연구들이 방법론적으로 분리하여 해석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참여 여부와 수준을 동시에 고려하는 통합적 분석 모형(좌측 검열된 토빗 모형)을 적용함으로써 생애주기별(장년 vs 노년) 자원 동원 기제의 차이를 규명하여 선행연구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 행동을 단순한 참여 여부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자본이 어떤 경로를 통해 참여와 몰입으로 전환되는지에 대한 이론적·실증적 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따라서 장년층 및 노년층의 자원봉사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참여율 통계의 차원을 넘어, 다양한 자본의 구성과 상호작용이 사회적 교환의 맥락에서 참여 의지와 몰입으로 어떻게 전환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Wilson과 Musick(1997)이 제시한 통합이론(integrated theory of volunteerism)은 인적·사회적·문화적 자본의 결합을 봉사 참여의 핵심 요인으로 제시했지만, 이후 연구들은 심리적 자본(삶의 만족도, 긍정 정서, 우울감)(Fredrickson, 2001; Piliavin & Siegl, 2007)과 기능적 자본(ADL/IADL 등 신체활동 능력)(Lum & Lightfoot, 2005), 경제적 자본(경제활동 상태,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Paik & Navarre-Jackson, 2011)의 중요성을 추가로 밝혀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복합적 자본 구조가 개인의 참여 여부뿐 아니라 참여 강도(시간·빈도)에도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봉사활동의 지속성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가정한다(Wilson, 2000; Musick & Wilson, 2007).

이에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첫째, 자원봉사 참여를 이분법적 선택(참여 여부) 뿐만 아니라 참여 시간(강도)을 포함한 연속적 행위(spectrum of participation)로 이해한다(Freeman, 1997; Handy et al., 2010). 즉, 봉사활동이 시작되었을 뿐 아니라 얼마나 깊이·지속적으로 참여하는가가 고령사회 복지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둘째, 기존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되었던 심리적 자본(삶의 만족도, 우울감), 기능적 자본(ADL, IADL와 같은 신체적 수행능력), 경제적 자본(경제활동 상태,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을 변수로 포함하여, 봉사 참여의 가능성과 지속성에 작동하는 복합적 자본 구조를 검증한다. 셋째, 생애 과정 관점에 기반하여, 장년층과 노년층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연령집단별 차별적 전환 경로를 식별한다(Elder & Rockwell, 1979). 이를 통해 동일한 사회적 자원이 세대별로 서로 다른 심리적·기능적 메커니즘을 통해 봉사 참여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자원봉사 참여를 ‘여가’나 ‘이타적 행위’로 환원하던 기존 담론에서 벗어나, 고령화 사회에서 시민이 관계망 안에서 사회적 자본으로 재조직되고 복지생태계의 일부를 형성하는 참여 기반 복지체계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본 연구는 장·노년층의 시간, 경험, 관계가 공공복지를 보완하고 강화하는 참여자원으로 전환되는 메커니즘을 실증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복지국가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는 시민 주도형 복지 패러다임의 실증적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본 연구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의 2022년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원봉사를 개인의 선의가 아닌 자본·접근성·참여 결과의 연쇄로 모델링하고, 장년층(50~6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의 자원봉사 행위를 비교하여 연령집단별 상이한 전환 경로를 식별하며. 장·노년층을 복지의 수혜자가 아닌 공동생산 주체로 위치 짓는 근거를 제시한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 참여 여부(선택)와 참여 시간(강도)의 두 차원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좌측 검열된 토빗 모형을 적용하여 분석을 수행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 연구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첫째, Wilson과 Musick의 통합이론을 확장하여 포함한 인적, 사회적, 심리적 자본이 장년층 및 노년층의 자원 봉사 행동(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둘째, 이러한 자본의 작동 메커니즘이 장년층과 노년층 두 연령 집단의 생애주기적 특성에 따라 어떻게 상이하게 나타나는가를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자원봉사 참여의 이론적 접근

가. 자원봉사의 개념 및 사회적 의미

자원봉사는 현대 시민사회에서 사회응집을 강화하고 공동체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사회적 메커니즘으로 평가된다(Woolley, 1998; Leonard & Onyx, 2003). 일반적으로 자원봉사는 물질적 보상을 받지 않고 가족이나 친족 외의 타인에게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활동으로 정의된다(김기태 외, 2007; Wilson, 2000). 과거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적, 시혜적 행위로 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민주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공동체 참여의식을 기반으로 공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적 행위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김영호 외, 2009; Morrow-Howell, 2010). 이처럼 자원봉사는 개인의 자발성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생산적 활동으로 그 가치가 논의된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자원봉사활동이 가지는 사회적 의의는 개인, 사회, 정책 차원의 세 가지 축으로 논의될 수 있다. 첫째, 개인의 삶의 질 향상(미시적 차원)이다. 장년층 및 노년층은 은퇴와 역할 상실을 경험하는 시기에 자원봉사 참여를 통해 사회적 소속감과 역할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자기효능감을 향상시켜 노년기 고립감을 완화하며 사회적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경로로 작용한다(Morrow-Howell, 2010). 둘째, 사회적 자본의 확장 및 강화이다. 자원봉사는 개인의 축적된 지식, 경험(인적 자원), 시간을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필요한 사회적 자원으로 전환시켜 사회 전반의 연대와 신뢰를 확장하는 핵심 경로로 기능한다(Putnam, 2000; Son & Wilson, 2012). 셋째, 민간 복지 자원 활용의 효율성 증진(거시적 차원)이다. 급증하는 공공복지 수요와 재정 한계 속에서 자원봉사는 공식적 노동시장에서 탈락하거나 탈락할 위기에 있는 노년층을 민간 복지 자원으로 흡수하여 공적 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사회적 돌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기능한다(Warburton & McDonald, 2009).

나. 자원봉사 사회 프로파일 모형(Volunteer Social Profile Model)

자원봉사 참여를 체계적으로 설명한 대표적 틀은 Wilson과 Musick(1997)이 제시한 자원봉사 통합이론(Integrated Theory of Volunteer Work)이다. 이 이론은 자원봉사를 “개인이 보유한 자원(resource)의 축적과 활용을 전제로 한 생산적 사회활동”으로 규정하며, 자원봉사 참여는 인적(human), 사회적(social), 문화적(cultural) 자본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고 핵심 명제를 제시하였다. 인적 자본(human capital)은 교육 수준, 건강 상태, 기술, 경제적 능력 등을 포함하며, 자원봉사 참여에 필요한 역량과 인지적 자원을 제공한다.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은 개인이 속한 사회적 관계망, 신뢰, 사회단체 참여 등을 의미하는데, 자원봉사는 대체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므로, 사회적 연결망이 넓을수록 참여 기회가 증가하고 지속성이 강화된다(Putnam, 2000; Son & Wilson, 2012). 문화적 자본(cultural capital)은 타인을 돕고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가치체계나 신념, 특히 종교활동과 같은 내면화된 윤리적 가치로 나타나며, 특히 종교적 신념이나 문화활동은 이타적 행동을 촉진하는 문화적 기반이 된다(Wilson & Janoski, 1995). 이 3가지 자본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이들의 보유 수준이 자원봉사 참여와 확률(probability)과 강도(intensity)를 결정한다는 것이 자원봉사 통합이론의 핵심 논지이다. 이 이론의 장점은 자원봉사를 단순한 도덕적 행위나 자발적 선택으로 한정하지 않고, 사회적 구조와 개인 자원의 상호작용 속에서 설명한다는 점이다. 즉, 자원봉사는 “이타적 의지”의 결과가 아니라, 자본 보유량에 따라 달라지는 사회적 생산활동으로 간주된다(Wilson & Musick, 1997). 이러한 자원 기반 접근의 실증적 타당성은 국내에서도 강철희 외(2017)이종화 외(2020) 연구 등을 통해 입증되었다.

이후 Musick과 Wilson(2007)은 통합이론을 확장하고 구체화하여 자원봉사 사회 프로파일 모형(Volunteer Social Profile Model)을 제시하였다. 이 모형은 자원봉사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인적 자원, 사회적 상황, 주관적 성향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통합적 설명 틀을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초기 통합이론에서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던 심리적 요인을 주관적 성향(subjective propensity)이라는 독립된 축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주관적 성향’에는 우울감, 삶의 만족도, 종교성, 가치 등이 포함되어, 개인이 어떠한 행동을 할 준비 상태를 할 때 자원봉사 행동이 심리적 속성에 의해 영향을 받았음을 강조한다.

본 연구는 Musick과 Wilson(2007)의 자원봉사 사회 프로파일 모형을 수용하여 인적 자원, 사회적 상황, 주관적 성향을 핵심 요인으로 설정한다. 그러나 기존 모형(자원봉사 통합이론) 및 선행 연구는 노년층 자원봉사라는 특수한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진다. 첫째, 기능적 자본(functional capacity)의 독자적 중요성이 간과되었다. 특히 노년층의 자원봉사는 단순한 주관적 건강 인식이 아닌, ADL/IADL과 같은 객관적 신체적 기능 수행 능력에 의해 실질적으로 제약될 수 있다. 그러나 Wilson & Musick(1997)의 자원봉사 통합이론에서는 기능적 건강을 인적 자본의 하위 요소로 포괄하여 다룸으로써, 노년기 신체 기능 저하가 자원봉사 참여를 가로막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맥락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지 못했다. 둘째, 경제적 자본(economic capital)의 영향력 반영이 제한적이었다. 경제활동 상태와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자원봉사에 투입할 수 있는 자율적인 시간 및 재정적 여력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셋째, 기존 연구들은 주관적 성향을 통제변수로 한정 짓는 한계를 지녔다. 따라서 본 연구는 Musick과 Wilson(2007)의 자원봉사 사회 프로파일 모형의 구조적 장점을 수용하면서,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를 보다 정교하게 예측하기 위해 ADL/IADL와 같은 기능적 자본과 경제활동 상태/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인적 자원의 확장적 요인으로 통합하여 분석하고, 주관적 성향 내에서 심리적 자본을 삶의 만족도와 우울감으로 세분화하여 각 요인의 상이한 작동 메커니즘을 검증하고자 한다. 나아가 생애과정 관점(Life Course Perspective)을 접목하여, 동일한 자원이 장년층과 노년층에서 어떻게 서로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지를 구조적으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자원봉사 참여의 다층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 한다.

즉, 본 연구는 Wilson과 Musick(1997)이 제시한 자원봉사 통합이론을 이론적 기반으로 삼되, Musick과 Wilson(2007)의 자원봉사 사회 프로파일 모형을 확장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기존 통합이론이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 자원봉사 결정요인을 보완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자원봉사 참여를 설명하는 핵심 요인군인 인적 자원·사회적 상황·주관적 성향에 (1) 기능적 자본(ADL/IADL과 같은 객관적 신체 기능), (2) 경제적 자본(경제활동 상태 및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3) 심리적 자본(삶의 만족도 및 우울감)을 통합적으로 포함시켜, 다양한 자원 요인이 어떻게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를 구조적으로 결정하는지를 세분화해 분석하고자 한다.

2. 자원봉사 참여 결정요인에 관한 선행 연구

Musick과 Wilson(2007)의 자원봉사 사회 프로파일 모형은 자원봉사 행동이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자원의 수준과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아 발현되는 행동이라 보고, 이러한 자원 구조를 체계적으로 설명한 대표적 이론이다. 자원봉사 참여가 인적 자원, 사회적 상황, 주관적 성향이라는 3가지 차원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는 개인의 내적·외적 자원이 자원봉사 참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준다. 본 절에서는 인적 자본, 사회적 상황, 주관적 성향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참여 결정요인에 대한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이를 통해 본 연구의 변수 구성을 이론적으로 정당화하고자 한다.

가. 인적 자원(Individual Resources) 요인

인적 자원(individual resources)은 개인이 사회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교육 수준, 신체적 기능 역량, 경제적 자본, 성별 등이 이에 포함된다(Wilson, 2012). Musick과 Wilson(2007)은 자원봉사 행동에 있어서 개인이 보유한 자원에 따라 참여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으며, 인적 자본은 사회적 참여의 기본 전제이자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초적 기반으로 작용한다.

첫째, 교육 수준은 자원봉사 참여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인적 자본 변수이다. 교육은 다음 세대에 기본적인 사회 규범과 신념을 전달하는 핵심적인 사회화 기관으로 기능한다. 구체적으로 교육 시스템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같은 가치를 전달하고, 개인을 이타주의적 가치에 노출시킴으로써 공동체의 복리(well-being)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식을 고취하는 사회화 경로로 작용한다(Wilson, 2000; Parboteeah et al., 2004). 또한,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광범위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공식적인 사회 참여 기회에 접근할 가능성이 크며, 높은 인지 능력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였다(Musick & Wilson, 2007). 국내외 선행연구는 교육 수준과 자원봉사 참여 간에는 정(+)의 관계가 존재함을 일관되게 제시해왔다(이현기, 2012; 김여진, 2013; 임동진, 채성준, 2014; 양지훈, 서종수, 2019; 김희영, 2021; 남혜진 외, 2021; Johnson et al., 2018; Sanchez-Garcia et al., 2022; Serrat et al., 2023).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자원봉사 참여 시간이 짧거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는 상반된 결과를 보고하기도 하였다(강철희 외, 2012; 강철희 외, 2015b). 이는 고학력층이 겪는 직업적 부담이나 여가 시간의 부족이 실제 봉사 참여를 제약하는 현실적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노인층의 경우 교육 수준이 자원봉사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의 측면에서 상이한 양상을 보인다. 이현기(2012)의 연구에 따르면 교육 수준은 자원봉사 참여 확률은 높이지만, 실제 활동 시간(강도)에는 부(-)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였다. 자원봉사 참여자만을 대상으로 한 이현기(2013)의 연구에서도 고학력 노인일수록 참여 빈도(횟수)는 높으나 1회당 봉사 시간은 오히려 짧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고학력 노인층이 사회적 요청이나 규범에 의해 봉사 현장에 자주 진입하지만, 고학력자일수록 높은 임금과 사회적 지위로 인해 시간당 기회비용이 증가하여 실제 봉사활동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은 제약받기 때문으로 해석된다(Freeman, 1997). 즉, 교육 수준은 자원봉사로의 진입은 촉진하지만 지속적 몰입에는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중적 속성을 지니며, 이는 참여 여부와 시간을 동시에 고려하는 통합적 분석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둘째, 신체적 기능 역량(functional capacity)은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행동능력의 기반으로, 자원봉사 참여의 중요한 인적 자본 요인이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신체적 노화로 인한 활동의 제약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선행연구에서 주로 다루어진 주관적 건강 인식(Kim et al., 2007)을 넘어, 단순한 주관적 건강 인식보다 실제적인 일상생활 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과 도구적 일상생활 수행능력(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IADL)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선행 연구들은 신체적 기능 제약이 자원봉사 활동의 참여 여부뿐만 아니라 참여 강도를 실질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임을 일관되게 보고하였다. 이현기(2011)의 연구에 따르면 육체적 활동에 제약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자원봉사 활동 시간이 유의하게 짧게 나타났다. 또한 Johnson 외(2018)는 ADL 제한 항목 수가 많은 노인일수록, 즉 일상생활 수행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이 많을수록, 비참여 집단에 비해 ‘고강도 자원봉사’에 참여할 확률이 유의하게 낮아짐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는 신체적·기능적 제약이 적고 ADL 제한 항목 수가 적을수록,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신체적 여건과 활동 지속 가능성이 확보됨을 시사한다.

반면, Morrow-Howell 외(2014)는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고활동 집단을 저활동 집단과 비교했을 때, ADL(신체적 기능 제약)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예측 요인이 아님을 확인하였다. 이는 신체적 한계가 있더라도 사회적 지지와 같은 다른 자원이 풍부할 경우 높은 수준의 활동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다차원적 자원이 신체적 제약을 상쇄하는 완충 기제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신체적 기능 역량은 자원봉사 참여의 중요한 전제조건이지만, 개인의 사회적 자원 보유량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복합적 기제로 이해되어야 한다.

셋째, 경제적 자본(economic capital)은 개인이 보유한 물질적·재정적 자원으로, 시간적 여유와 사회참여 능력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본 연구는 경제적 자본을 경제활동 상태와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로 구분하여 검토한다. 먼저, 경제활동 상태는 자원봉사 참여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편으로 취업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이 확장되고 사회적 효능감이 높아져 참여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경제활동은 물리적 시간을 점유함으로써 자원봉사에 투입할 수 있는 가용 시간을 제한하는 시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Markham & Bonjean, 1996). Yao(2015)는 취업자가 미취업자보다 자원봉사 참여 확률이 높다고 보고한 반면, 강철희 외(2015b)는 취업자가 미취업자에 비해 낮은 자원봉사 참여 경향과 낮은 시간적 여유를 보고한다고 분석하였다. Markham & Bonjean(1996)은 유급 노동과 자원봉사 시간 간의 부적 관계를 확인하였다. 따라서 경제활동은 자원봉사 참여 여부에는 긍정적 영향을, 참여 수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음으로,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개인이 사회 내에서 자신을 평가하는 인식적 지표로, 자원봉사 참여의 심리적 동기로 작용한다. 지위를 높게 인식하는 개인은 사회적 책임감과 공공의식을 강하게 느끼며, 이러한 가치관이 자원봉사 참여를 촉진한다. 강철희 외(2015b)에 따르면, 주관적 계층 의식이 높을수록 자원봉사 참여 확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undeen(1988)은 교육 수준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집단이 참여가 활발하다는 지위 우위 모형이 부분적으로 지지된다. 따라서,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자원봉사 참여의 심리적·규범적 동인이 작동하는 인식적 토대로서, 높은 지위 인식은 책임의식과 공공성을 강화하여 자원봉사 참여를 촉진하는 반면, 낮은 지위 인식은 심리적 위축을 통해 참여를 제약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사회적 상황(Social Context) 요인

사회적 상황(social context)은 개인의 자원봉사 활동을 용이하게 하는 사회적 상황 및 맥락을 의미하는데, Musick과 Wilson(2007)은 자원봉사 활동은 미시적 수준에서 사회적 관계망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거시적 수준으로 거주지역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 자원에 해당하는 변수로 사회적 관계망, 단체 참여 및 인적 관계망, 거주지역 등 관계적 자원의 속성을 포함한다(Coleman, 1988; Putnam, 2000). 사회적 상황 요인은 자원봉사 참여의 ‘사회적 경로’를 제공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시민 참여가 촉진된다(Wilson & Musick, 1997).

자원봉사 참여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회적 자본 요인은 혼인상태, 사회적 네트워크, 거주지역이다. 먼저, 혼인상태와 자원봉사 간의 관계를 보면, 기혼자는 배우자와의 관계를 통해 더 넓은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며, 이러한 관계망은 자원봉사 참여 기회를 확대시킨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Taniguchi(2006)는 기혼자가 비혼자보다 자원봉사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하였으며, Freeman(1997)은 배우자의 사회적 관계가 개인의 참여를 촉진하는 ‘관계적 확장 효과’를 지닌다고 설명하였다. 국내 연구에선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자원봉사에 참여할 확률은 높지만, 실제 자원봉사 시간에 있어서 더 적게 참여한다는 연구 결과(김태홍 외, 2007; 강철희 외, 2015b)도 있다. 한편 Oesterle 외(2004)는 혼인 상태가 자원봉사에 있어 유의미한 관계가 없음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혼인상태는 배우자를 매개로 한 관계망 확대를 통해 자원봉사 ‘참여 여부’를 높이는 경향이 있으나, 가사·돌봄·노동 분담 등 시간 제약으로 ‘참여 강도’는 낮아질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유의미한 효과 자체가 관찰되지 않는 등 비일관적 결과가 보고된다.

또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크기와 빈도 역시 자원봉사 참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Musick과 Wilson(2007)은 사회적 관계망이 클수록 자원봉사 기회를 접할 가능성이 커지며,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하려는 동기가 커지는 경향이 있어 자원봉사에 참여할 확률이 커진다고 설명하였다. Paik과 Navarre-Jackson(2011)은 네트워크가 클수록 자원봉사 정보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았고, Lee와 Brudney(2009)는 비공식적 관계망(친구, 이웃, 동료 등)이 자원봉사 참여를 유의하게 증진시킨다고 분석하였다. 자원봉사 참여 강도와 관련된 선행연구에서도 사회적 관계망이 클수록 더 높은 참여 강도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다(이현기, 2013; 강철희 외, 2017). 결국, 사회적 자본은 개인이 자원봉사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통로’로서 기능하며, 타인과의 상호작용 수준이 높을수록 자원봉사 참여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거주지역에 관해서 Musick과 Wilson(2007)은 도시 지역보다 교외 지역에서 사회관계망이 동질적으로 형성되어 지역 기반 활동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자원봉사 참여율이 더 높을 확률이 크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선행 연구에서 거주지역과 자원봉사 참여 간의 관계에 일관적인 결과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 거주할수록 자원봉사에 참여할 경향이 높음을 제시하는 연구가 있는 반면(박태규 외, 2004; 한다이, 김석은, 2015; 강철희 외, 2015b. Kim et al., 2007), 다른 한편으로는 도시 거주자는 비도시 거주자보다 자원봉사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참여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하였다(이현기, 2013; 김명숙, 고종욱, 2014). 즉, 거주지역은 자원봉사 참여에 미치는 영향이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며, 교외나 중소도시에서는 지역공동체 중심의 관계망이 참여를 촉진하는 반면, 대도시에서는 조직적 기회와 정보 접근성이 높아 참여 가능성이 커지는 등 지역의 사회적 환경과 인프라 수준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다. 주관적 성향(Subjective Propensity) 요인

주관적 성향(subjective propensity)은 개인의 성격 특성, 가치관, 규범, 신념 체계 등 심리적 속성으로, Musick과 Wilson(2007)은 개인의 상태를 의미하는 성향과 자신과 사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자원봉사 참여 행동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주관적 성향의 대표적인 요인은 삶의 만족도, 우울감, 종교성, 신념과 가치 등이다.

이러한 주관적 성향의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인 종교는 자원봉사 참여를 위한 가치 내면화와 참여 기회의 확장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Wilson과 Musick(1997)은 종교는 이타적 가치와 규범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문화적 자본으로 분류되어 자원봉사 참여의 윤리적 동기를 강화하고 사회적 신뢰를 높인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Musick & Wilson(2007)은 종교적 신념이 자원봉사활동의 주요한 동인임을 강조하면서 종교적 신념이 개인의 주관적 성향을 구성하는 핵심 기제임을 강조하였다. 이에 종교는 단순한 소속을 넘어, 개인에게 내면화된 윤리적 동기를 부여하고 심리적 안녕감을 제공하여 자원봉사 참여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한다(Okun & Michel, 2006). 선행 연구에서 종교는 자원봉사와의 정적 관계를 제시하였는데(강철희 외, 2015a: 강철희 외, 2015b: 한다이, 김석은, 2015; Brown & Ferris, 2007), 종교활동이 활발할수록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다는 결과가 일관되게 제시되었다(조휘일, 1991; 홍은진, 2006; Tang, 2006). 이에 종교는 단순한 신앙활동을 넘어, 개인에게 내면화된 윤리적 동기를 부여해 공동체적 가치와 사회참여를 촉진하는 문화적 장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원봉사 참여 확률이 높아진다는 결과는 선행연구에서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으며(김명숙, 고종욱, 2014; 양지훈, 서종수, 2019), 자원봉사 참여 강도 또한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jälkebring et al., 2021). 반면, 우울 성향이 클수록 자원봉사 참여 확률은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되었으며(Johnson et al., 2018), 우울감이 높을수록 자원봉사 참여 강도 역시 감소한다는 실증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Zettel-Watson & Britton, 2008). 이러한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삶의 만족도는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 모두와 통계적으로 정(+)의 관계를 가지는 반면, 우울감은 자원봉사 참여 확률과 참여 강도 모두에 대해 통계적으로 부(–)의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전반적으로 확인된다. 이는 개인의 전반적인 주관적 안녕 수준이 자원봉사 참여와 관련된 중요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러한 심리적 요인의 영향이 모든 연령 집단에서 동일하게 작동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개인이 처한 생애주기적 맥락에 따라 자원봉사 참여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Li와 Ferraro(2006)는 자원봉사와 우울 간의 관계가 생애주기에 따라 다르게 작동함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바, 장년층에서는 우울 증상이 자원 봉사 참여를 저해하는 장벽 메커니즘(barrier mechanism)으로 작용하는 반면, 노년층에서는 우울 증상이 오히려 자원봉사 참여를 촉진하는 보상 메커니즘(compensation mechanism)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는 노년층이 역할 상실(role loss)에 직면하는 과정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사회적 통합을 유지하고 심리적 안녕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적 역할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삶의 만족도와 우울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은 평균적으로는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에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만, 연령대별 역할 맥락과 생애주기적 조건에 따라 자원봉사 참여의 선택 요인으로서 상이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장년층과 노년층을 구분하여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의 결정요인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자원봉사 활동이 우울감을 완화하거나 상쇄하는 회복 메커니즘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삶의 만족도를 강화하는 증진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를 구조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은 자원봉사의 정서적 효과가 정서의 방향성과 생애주기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의의를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라. 연령집단별 자원봉사 참여: 생애과정 관점(Life Course Perspective)

자원봉사 참여는 개인이 보유한 인적·사회적·심리적 자원의 영향을 받는 동시에, 생애 단계별로 주어지는 사회적 역할 구조와 선택 환경에 따라 상이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연령은 자원봉사 참여를 설명하는 주요 변수로 반복적으로 검증되어 왔으나(Lancee & Radl, 2014; Omoto et al., 2000; Van Willigen, 2000), 연령과 참여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참여 증가(이용관, 2015; 조지용 외 2021), 감소(Niebuur et al., 2018), 역U자형(Nakamura et al., 2025) 등 상반된 실증 결과가 혼재되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의 불일치는 연령을 단순한 생물학적 지표로 취급할 경우, 생애 단계별로 상이한 역할 경험과 자원 구성, 그리고 참여가 이루어지는 맥락적 조건의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Elder와 Rockwell(1979)이 제시한 생애과정 관점(Life Course Perspective)은 개인의 행위가 단절된 선택의 결과라기보다, 생애 전반에 걸쳐 형성된 역할 경험과 자원 축적의 연속선상에서 변화·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관점에 따르면 개인은 생애 단계별로 상이한 사회적 역할과 제약 조건에 놓이며, 이에 따라 자원봉사 참여는 특정 시점에서의 새로운 선택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기존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지속되기도 한다(Tang, 2006). 즉 동일한 자원봉사 행위라 하더라도, 장년기와 노년기에서는 참여의 의미와 이를 결정하는 구조적 조건이 서로 다르게 작동할 수 있다.

이러한 이론적 논의에 비추어 볼 때, 장년기와 노년기의 자원봉사 참여는 단순히 참여 수준의 많고 적음으로 비교되기보다는, 자원봉사가 일상생활 속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그리고 개인이 보유한 자원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참여로 연결되는지에 초점을 두어 구분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생애과정 관점에 기초하여, 장년기와 노년기의 자원봉사 참여가 서로 다른 역할 구조와 자원 접근 조건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인적·사회적·심리적 자본이 각 연령 집단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자원봉사 참여와 관련되는지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① 장년기의 자원봉사

장년기는 일반적으로 직업 유지, 가족 부양, 자녀 양육 등 다수의 핵심 사회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생애 단계로 이해된다. 이 시기에는 역할 수행에 따른 부담과 함께 심리적 긴장이 동반될 수 있으며(김진, 2017), 이에 따라 일상적 역할 외의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관심이 형성되기도 한다. 자원봉사는 이러한 맥락에서 장년기 개인에게 이미 수행 중인 역할들에 더하여 선택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사회참여 활동으로 위치한다.

생애과정 관점에 따르면 장년기의 자원봉사 참여는 직업, 가족, 여가 등 다양한 활동 선택지와 병존하며, 참여 여부는 개인이 추가적인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는 여건과 밀접하게 연관된다(Flanagan & Levine, 2010). 즉 장년기의 자원봉사는 일상 속에서 자동적으로 지속되는 활동이라기보다, 현재의 생활 구조와 병행 가능할 경우에 선택되는 활동의 성격을 지닌다. 선행연구에서는 이러한 맥락에서 자원봉사가 장년기 개인에게 자아 확인이나 사회적 유용감 인식과 관련될 수 있음을 논의해 왔으며(남경인, 2004), 삶의 만족도와 같은 주관적 상태가 참여와 관련되는 요인으로 제시된 바 있다(박경혜, 2001; 김은영, 박지연, 2023). 따라서 장년기의 자원봉사 참여는 ‘자원봉사를 수행할 수 있는지’의 문제라기보다, 현재의 다중 역할 구조 속에서 자원봉사를 추가적으로 수행할 여건이 형성되어 있는지의 문제로 이해될 수 있다.

② 노년기의 자원봉사

노년기는 은퇴를 전후로 기존의 사회적 역할이 축소되고 활동 영역이 변화하는 생애 단계로, 사회적 고립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시기로 논의되어 왔다(이인정, 최해경, 2020). 동시에 이 시기는 생애 전반에 걸쳐 축적된 경험과 사회적 관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맥락에서 노년기의 자원봉사는 새로운 활동을 선택하는 행위라기보다, 기존의 일상적 관계와 활동 맥락 속에서 지속되는 사회참여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선행연구에서는 노년기 자원봉사를 양방향성, 치료성, 자조성을 지닌 활동으로 설명해 왔으며(김동배, 2002), 이는 자원봉사가 단순한 이타적 행위를 넘어 개인의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하나의 안정적 활동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년기의 자원봉사는 개인이 보유한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는 동시에, 규칙적인 참여를 통해 사회적 연결과 역할 정체성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논의되어 왔다(전형준, 2017).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 참여는 단기적인 심리 상태나 일시적 동기보다는, 생애 전반에 걸쳐 형성된 사회적 관계망, 조직 경험, 지역사회 기반의 연결 조건과 더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노년기의 자원봉사 참여는 새로운 활동을 선택하는 사건적 결정의 결과라기보다, 기존 생활세계 속에서 축적된 개인적·사회적 자원이 지속 가능한 사회참여로 이어지는 구조적 결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 수준, 성별, 거주지역과 같은 생애 전반에 걸쳐 축적된 개인적·사회적 조건들은 노년기 자원봉사 참여의 가능성과 지속성을 설명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는 장년기의 자원봉사가 현재의 생활 여건과 역할 병행 가능성에 의해 선택되는 활동이라는 점과 대비되며, 자원봉사 참여의 결정 메커니즘이 생애 단계에 따라 상이하게 작동함을 시사한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 모형

본 연구는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 여부 및 참여 수준을 설명하기 위해 인적 자본, 사회적 자본, 심리적 자본의 다차원적 자원 구조를 포괄하는 통합모형을 구축하였다. 분석은 전체 집단, 장년층, 노년층을 포괄하는 3단계의 모형으로 설계되었다. 모형 1은 전체 장·노년층을 통합하여 자원봉사 참여의 공통된 결정요인을 규명하고, 모형 2와 3은 각각 장년층(65세 미만)과 노년층(65세 이상)으로 구분하여 연령집단별 차별적 작동 경로를 비교하였다. 종속변수는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수준)’의 두 가지 차원으로 구성되었다. 독립변수는 인적 자원(성별, 교육 수준, 경제활동 상태,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ADL, IADL), 사회적 자본(혼인상태, 네트워크, 거주지역), 심리적 자본(삶의 만족도, 우울감, 종교)으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모형은 Wilson과 Musick(2007)의 자원봉사 사회 프로파일 모형(Volunteer Social Profile Model)을 이론적 틀로 하여, 자원봉사 행동이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자본의 수준에 의해 영향을 받아 발현되는 행동이라 보고, 자원봉사 참여가 개인의 내면적 정서 자본과 외적 구조자본의 상호작용 속에서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검증하고자 설계되었다. 즉, 본 연구의 모형은 자원봉사를 단일한 이타행동이 아닌 개인의 내·외적 자본의 전환을 통해 나타나는 과정임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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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연구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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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석 자료 및 분석 방법

본 연구는 2022년 고령화연구패널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본 자료의 원표본은 2006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45세 이상자(1961년 이전 출생) 10,254명이었으며 9차 기본조사에 참여한 통합표본(기본+신규패널)은 6,057명, 사망자는 535명(사망자 조사에 성공한 경우)으로 본 연구에 활용된 표본은 장년층(65세 미만) 1,566명 및 노년층(65세 이상) 4,491명으로 총 6,057명이다. 이에 STATA 18.0을 활용한 토빗 분석을 통해 3가지 모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모형 1에서는 장년층 및 노년층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 여부 및 참여도를, 모형 2에서는 장년층의, 모형 3에서는 노년층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 여부 및 참여도의 결정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자원봉사 참여도는 일정 기간 동안의 참여 시간으로 측정되며, 전체 표본 중 다수가 자원봉사에 참여하지 않아 관측값이 0에 집중된 좌측 검열(left-censored) 자료의 특성을 지닌다. 이는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가 서로 분리된 행위가 아니라, 동일한 잠재적 참여 성향이 일정 임계값을 초과할 경우에만 참여 시간으로 관측되는 제한적 종속변수 구조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자료 특성하에서 일반적인 선형회귀모형은 추정치의 편의와 해석상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으며, 참여 여부만을 분석하는 이분형 모형이나 참여자만을 대상으로 한 선형모형 역시 참여 구조 전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이에 본 연구는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가 동일한 잠재적 결정 과정에 의해 동시에 형성된다는 이론적 가정과 자료의 검열 구조를 반영하여 Tobit 모형을 적용하였다. Tobit 모형은 개인의 자원봉사에 대한 잠재적 효용(또는 참여 성향)이 0을 초과할 경우에만 참여 시간으로 관측되며, 0 이하의 경우에는 비참여로 동일하게 관측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Tobin, 1958; Amemiya, 1984; Wooldridge, 2010; Greene, 2018). 즉, 관측된 참여 시간은 잠재변수가 일정 임계값을 넘었을 때만 드러나는 결과이며,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는 하나의 연속적 결정 과정의 서로 다른 표현으로 간주된다.

Tobit 모형의 장점은 ‘참여하지 않음’과 ‘낮은 수준의 참여’를 동일한 잠재적 참여 성향의 차이로 구조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참여 여부와 참여 수준을 임의로 분리하지 않고 자원봉사를 참여 강도의 연속선상에 놓인 행위로 분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반면,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가 동일한 결정 메커니즘에 의해 생성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므로, 두 과정이 본질적으로 이질적일 경우 해석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자원봉사 참여가 독립적인 두 선택이라기보다 연속적인 참여 성향의 결과라는 이론적 전제와 좌측 검열된 자료 구조를 고려할 때 Tobit 모형이 연구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분석 방법이라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모형 설정에 따라 본 연구에서 추정된 Tobit 계수는 참여 여부나 참여 시간 중 특정 결과에 국한된 효과라기보다, 자원봉사에 대한 잠재적 참여 성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방향성과 통계적 유의성을 반영한다. Tobit 모형의 한계효과는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될 수 있으나, 본 연구는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를 분리해 예측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으므로 한계효과를 개별적으로 보고하기보다, 계수의 부호와 유의성을 중심으로 독립 변수가 자원봉사 참여 전반에 미치는 종합적 영향 방향을 해석하였다.

3. 변수의 구성 및 측정

본 연구는 자원봉사 참여의 발생과 강도를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자원을 포착하기 위해 인적 자본, 사회적 사본, 심리적 자본을 독립변수로 구성하였다. 종속변수는 (1) 지난 1년간 공식·비공식 자원봉사 참여 여부(0=미참여, 1=참여)와, (2) 동일 기간 월평균 자원봉사 시간(시간/월)을 활용하여 참여의 강도와 몰입 수준을 정량화하였다.

본 연구는 Musick과 Wilson(2007)이 제시한 ‘인적 자원, 사회적 상황, 주관적 성향’이라는 설명 틀을, 자원봉사 행동을 개인이 보유한 자원의 축적 수준과 그 동원 가능성에 의해 구조화되는 사회적 행위로 이해하는 자원 기반 접근에 따라 재구성하였다. 기존의 ‘사회적 상황’과 ‘주관적 성향’은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나 개인 상태를 기술하는 데에는 유용하지만, 해당 요인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실제 참여 행동으로 전환되는지를 설명하기에는 개념적으로 충분하지 않다. 이에 본 연구는 혼인상태, 사회적 네트워크, 종교, 거주지역과 같은 요인을 개인 외부의 환경적 맥락이 아니라, 관계 속에 내재되어 정보, 기회, 신뢰, 규범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구조화하는 관계적 자원으로 파악하고, 이를 사회적 자본으로 개념화한다(Coleman, 1988; Putnam, 2000). 또한 삶의 만족도, 우울감, 종교적 내면화와 같은 주관적 요인은 단순한 성격 특성이나 태도가 아니라, 행동 선택과 지속성에 체계적으로 작용하는 정서적·동기적 자원이라는 점에서 심리적 자본으로 재정의된다(Fredrickson, 2001; Luthans et al., 2007). 이러한 개념 재구성은 자원봉사 참여를 개인의 고정된 속성이나 일회적 선택의 결과로 환원하지 않고, 생애과정 속에서 축적된 자본이 사회참여 행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으로 분석하기 위한 개념적 정합성을 확보한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기능적 자본(ADL/IADL)과 경제적 자본을 인적 자본의 구성 요소로 통합하였다. 인적 자본은 전통적으로 교육, 기술, 건강 등 개인이 사회적·경제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되어 왔으며(Schultz, 1961; Becker, 1964), 이는 특정 활동에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수행 가능성을 구성하는 요소 전반을 포함한다. 이러한 정의에 비추어 볼 때, ADL/IADL로 측정되는 신체적 기능 수행 능력은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전제 조건으로서 개인의 시간·노력·역할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인적 역량에 해당한다(Lum & Lightfoot, 2005). 특히 노년층의 경우 신체적 기능은 사회적 관계나 참여 의지가 존재하더라도 실제 참여를 직접적으로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적 자본은 관계적·심리적 자원과 구별되는 인적 자본의 핵심 요소로 위치 지어진다. 또한 경제활동 상태와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로 측정되는 경제적 자본 역시, 물질적 축적 그 자체라기보다 자원봉사에 투입 가능한 시간, 이동 가능성, 역할 선택의 자율성을 규정하는 참여 역량이라는 점에서 인적 자본의 범주에 포함된다(Freeman, 1997; Menchik & Weisbrod, 1987). 이에 본 연구는 교육 수준, 신체적 기능 역량, 경제활동 상태 및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개인 내부에 축적된 참여 역량이라는 공통된 논리 아래 인적 자본으로 통합함으로써, 자원봉사 참여를 설명하는 자원 구조의 개념적 일관성과 분석적 정합성을 확보한다.

인적 자원은 성별(남=1, 여=0), 교육수준(초졸 이하–대졸 이상, 4점 척도), 신체적 기능 수행능력(ADL, IADL), 경제활동 상태(0=비경제활동, 1=취업),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6점 척도)로 구성하였다. ADL과 IADL은 일상 및 도구적 활동 수행에 필요한 타인의 도움 정도를 합산하여 기능 제약 수준을 지표화하였다. 사회적 자본은 혼인상태(배우자 유무), 사회적 네트워크(친밀 인물과의 접촉 빈도, 10점 척도), 거주지역(읍면부–대도시, 3범주)으로 측정하였다. 심리적 자본은 삶의 만족도(건강·경제·관계·삶의 질 등 5문항 평균, 11점 척도), 우울감(최근 1주 정서 상태, 4점 척도), 종교(유무)로 구성하였다. 삶의 만족도는 긍정 정서를, 우울감은 부정 정서를 대표하며, 종교는 친사회적 가치 내면화 및 참여 규범의 내재화 수준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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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변수의 조작적 정의
변수 조작적 정의
종속 변수 자원봉사 참여 여부 0=미참여, 1=참여
자원봉사 참여 수준 지난 1년간의 자원봉사 월평균 참여 시간
독립 변수 인적 자본 교육수준 4점 척도
1=초등학교 졸업 이하, 2=중학교 졸업, 3=고등학교 졸업, 4=대학교 졸업 이상
성별 1=남성, 0=여성
ADL(일상생활 수행능력 제약 항목 수) 7개 분야에서 타인의 도움 필요 정도의 합(0~7)
0=도움 필요 없음
1=부분적으로 혹은 전적으로 도움 필요함
- 옷 갈아입기
- 세수/양치질/머리 감기
- 목욕/샤워하기
- 차려놓은 음식 식사하기
-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가기
- 화장실 이용하기
- 대소변 흘리지 않고 보기
IADL(수단적 일상생활 수행능력 제약 항목 수) 10개 분야에서 타인의 도움 필요 정도의 합(0~10)
0=도움 필요 없음
1=부분적으로 혹은 전적으로 도움 필요함
- 몸단장하기
- 일상적인 집안일(청소, 정리 정돈 등)
- 식사 준비(재료 준비, 요리, 상 차리기 등)
- 빨래하기(세탁, 빨래 널고 말리기 등)
- 가까운 거리 외출(교통수단 미이용)
-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외출하기
- 물건 구매 (돈 지불 및 거스름돈 받기)
- 금전 관리(용돈, 통장, 재산 관리)
- 전화 걸고 받기
- 정시에 정량의 약 챙겨 먹기
경제활동 상태 0=비경제활동인구 및 실업자, 1=취업자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6점 척도(1=하의 하~6=상의 상)
거주지역 0=읍면부, 1=중소도시, 2=대도시
사회적 혼인상태 0=배우자 없음(미혼, 이혼, 사별 또는 실종(이산가족)), 1=배우자 있음(혼인 중, 별거)
자본 네트워크 친한 사람들과 만나는 횟수 (10점 척도(0=친하게 지내는 사람 없음~거의 매일(일주일에 4회 이상))
삶의 만족도 심리적 11점 척도(1=동의하지 않음~11=매우 동의함)
건강 상태에 만족함, 경제 상태에 만족함,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함
자녀와의 관계에 만족함, 전반적인 삶의 질(행복감)에 만족함
우울감 4점 척도(1=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거나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음(하루 미만) ~ 4=항상 그런 생각이 들었음(5~7일 정도))
종교 0=없음, 1=있음

Ⅳ. 연구 결과

1.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 분석

연구 응답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표 2>에 요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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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분석 대상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변수 구분 사례수(명) 비율(%)
교육 수준 전체 표본 초졸 이하 2,163 35.71
중졸 1,044 17.24
고졸 2,046 33.78
대졸 이상 804 13.27
장년층 초졸 이하 108 6.90
중졸 208 13.28
고졸 857 54.73
대졸 이상 393 25.10
노년층 초졸 이하 2,055 45.76
중졸 836 18.62
고졸 1,189 26.48
대졸 이상 411 9.15
혼인 상태 전체 표본 배우자 없음 1,586 26.18
배우자 있음 4,471 73.82
장년층 배우자 없음 1,367 32.16
배우자 있음 2,884 67.84
노년층 배우자 없음 219 12.13
배우자 있음 1,587 87.87
경제활동 상태 전체 표본 경제활동 인구 2,043 33.73
비경제활동 인구 4,014 66.27
장년층 경제활동 인구 990 63.22
비경제활동 인구 576 36.78
노년층 경제활동 인구 1,053 25.13
비경제활동 인구 3,438 76.55
종교 전체 표본 3,821 63.08
2,236 36.92
장년층 1,060 67.69
506 32.31
노년층 2,761 61.48
1,730 38.52
성별 전체 표본 여성 3,536 58.38
남성 2,521 41.62
장년층 여성 919 58.68
남성 647 41.32
노년층 여성 2,617 58.27
남성 1,874 41.73
거주 지역 전체 표본 읍면부 2,488 41.08
중소도시 2,035 33.60
대도시 1,534 25.33
장년층 읍면부 716 45.72
중소도시 583 37.23
대도시 267 17.05
노년층 읍면부 1,772 39.46
중소도시 1,452 32.33
대도시 1,267 28.21

먼저 교육 수준을 보면, 전체 표본에서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3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 이어 고등학교 졸업 33.8%, 중학교 졸업 17.2%, 대학교 졸업 이상 13.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집단별로는 장년층에서 고졸이 54.7%로 과반을 상회하며, 대졸 이상도 25.1%로 비교적 높은 학력 분포를 보였다. 반면 노년층은 초졸 이하가 45.8%로 절반에 근접하여, 연령이 높아질수록 학력 수준이 낮아지는 전형적 양상이 확인된다.

혼인상태의 경우, 전체 표본에서 배우자가 있는 비율이 73.8%로 배우자가 없는 비율(26.2%) 대비 약 세 배 높았다. 장년층에서는 배우자 없음이 32.2%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반면, 노년층에서는 배우자 있음이 87.9%로 압도적으로 많아, 연령 증가에 따른 결혼(혹은 결혼경험)의 축적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전체 장·노년층(59세 이상) 표본의 경제활동 상태를 보면 경제활동 인구는 33.73%, 비경제활동 인구는 66.27%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성인 전체가 아니라 장·노년층을 모집단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특히 연령 하한이 59세이고 표본 분포가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노동시장 참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은 한국의 장·노년층에서 일관되게 관찰되는 현상이며, 75세 이상에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80세 이상에서는 10~20% 수준까지 하락하는 경향이 보고된다. 따라서 본 표본의 전체 경제활동률이 전국 장·노년층 평균보다 다소 낮게 나타나는 것은 표본의 고령 편중 구조, 즉 연령구조와 노동시장 참여 감소 간의 구조적 상관성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연령집단별로 보면 이러한 구조적 특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장년층(59–64세)의 경제활동 인구 비율은 63.22%로 나타나, 통계청(2025)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55–64세 경제활동참가율(약 71.1%)과 비교할 때 큰 괴리가 없는 수준이다. 이는 연령 구간이 다소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장년층의 노동시장 참여 양상이 일반 통계와 대체로 유사함을 의미한다. 반면 노년층(65세 이상)의 경제활동 인구 비율은 25.13%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른 65세 이상 평균(약 38.2%)보다 낮게 나타났으나, 표본 내에서 65–69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75세 이상 고령고령층이 약 4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설명 가능한 결과이다. 즉, 본 연구의 경제활동 분포는 모집단을 한국의 장·노년층으로 한정하고, 그중에서도 고령층 비중이 높은 표본 특성을 반영한 합리적인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종교 유무를 살펴보면, 전체 표본의 63.1%가 종교를 보유하고 있으며 36.9%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하였다. 장년층의 종교 보유율은 67.7%로 노년층(61.5%)보다 높아, 연령집단별로 종교가 사회적 자본의 기반으로 작동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암시한다.

성별 구성은 전체 표본에서 여성 58.4%, 남성 41.6%로 여성 비중이 높다. 이러한 경향은 장년층(여성 58.7%)과 노년층(여성 58.3%)에서도 유사하게 확인되어, 표본 전반에서 여성 참여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거주지역의 경우, 전체 표본은 읍면부 41.1%, 중소도시 33.6%, 대도시 25.3%로 분포하였다. 장년층은 읍면부 거주가 45.7%로 가장 높고 중소도시 37.2%, 대도시 17.1% 순으로 나타나 농어촌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노년층은 읍면부 39.5%, 중소도시 32.3%, 대도시 28.2%로, 장년층에 비해 도시 거주 비율이 높은 양상을 보인다.

종합하면, 본 연구 표본은 교육수준, 혼인상태, 경제활동 여부, 종교, 성별, 거주지역에서 연령집단 간 차별적 분포가 뚜렷하다. 특히 장년층은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수준과 높은 종교 보유율을 보이는 반면, 경제활동 참여 비율은 노년층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노년층은 낮은 교육수준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활동 비율과 도시 거주 비중을 보이는 집단적 특성을 가진다. 이러한 분포는 연령집단별 자원봉사 참여가 동일한 조건에서 발생하기 보다는, 서로 다른 사회경제적·생활 맥락 속에서 관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강도를 설명하는 데 있어 개인의 태도나 동기 변수뿐 아니라, 연령집단별로 상이하게 구성된 교육·경제활동·종교·거주 환경이 결과 변수와 결합되는 방식이 다를 가능성을 전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구조적 이질성은 이후 분석에서 연령집단 간 자원봉사 결정요인의 효과가 동일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을 해석하는 기초적 맥락으로 기능한다.

본 연구의 주요 변수에 대한 기술통계 결과는 <표 3>과 같다. 자원봉사 시간의 전체 평균은 0.19시간으로, 대다수가 자원봉사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장년층이 0.44시간으로 노년층(0.10시간)보다 참여 수준이 높았으나, 표준편차가 커 일부 집중적 참여자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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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주요 변수에 대한 기술통계
변수 구분 사례수 평균 중위값 표준편차 최소값 최대값
자원봉사 시간 전체 표본 6,057 .190 0 3.962 0 200
장년층 1,566 .435 0 7.378 0 200
노년층 4,491 .104 0 1,472 0 50
ADL 전체 표본 6,057 .206 0 1.037 0 7
장년층 1,566 .02 0 .336 0 7
노년층 4,491 .271 0 1.181 0 7
IADL 전체 표본 6,057 .692 0 2.072 0 10
장년층 1,566 .091 0 .666 0 10
노년층 4,491 .901 0 2.338 0 10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전체 표본 6,056 2.794 3 1.015 1 6
장년층 1,566 3.077 3 .947 1 6
노년층 4,490 2.7 3 1.02 1 6
삶의 만족도 전체 표본 6,055 7.292 7.5 1.388 1 11
장년층 1,566 7.67 7.8 1.25 1 11
노년층 4,489 7.16 7.25 1.41 1 10.4
우울감 전체 표본 6,055 1.469 1 .689 1 4
장년층 1,566 1.343 1 .602 1 4
노년층 4,489 1.513 1 .712 1 4
네트워크 전체 표본 6,057 6.175 7 2.828 0 9
장년층 1,566 6.395 7 2.401 0 9
노년층 4,491 6.098 7 2.959 0 9

ADL 평균은 0.21점, IADL 평균은 0.69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장년층보다 노년층에서 제약이 더 컸다(ADL 0.02점 vs. 0.27점, IADL 0.09점 vs. 0.90점). 이는 연령이 높을수록 신체적 기능 저하가 자원봉사 참여에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전체 평균 2.79점으로, 장년층(3.08점)이 노년층(2.70점)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하였다.

삶의 만족도는 전체 평균 7.29점으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장년층(7.67점)이 노년층(7.16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우울감은 평균 1.47점으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노년층에서 다소 높게 나타나 심리적 취약성이 관찰되었다. 사회적 네트워크는 평균 6.18점으로 중간 이상 수준이었으며, 장년층이 노년층보다 더 활발한 교류를 유지하였다.

종합하면, 장년층은 자원봉사 참여 수준, 삶의 만족도, 사회적 관계망,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분포를 보인 반면, 노년층은 신체적 기능 제약과 정서적 취약성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자원봉사 행동을 단일한 참여 여부로 이해하기보다, 참여의 진입과 몰입이 연령집단별로 서로 다른 조건에 의해 규정됨을 시사한다. 즉 장년층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사회적·심리적 자원이 자원봉사에 진입할 수 있는 잠재력을 형성하는 반면, 노년층에서는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진입 자체는 제한되지만, 일단 참여한 경우에는 기존 사회적 관계와 축적된 자원을 기반으로 활동이 지속·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보여준다.

2. 자원봉사 참여여부와 자원봉사 시간에의 영향요인에 대한 모형 분석 결과

한편 Tobit 모형은 오차항의 정규성 및 등분산성, 그리고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가 동일한 잠재적 결정 과정에 의해 형성된다는 동일 메커니즘 가정을 전제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종속변수가 0에 대규모로 집중된 좌측 검열 자료라는 점과,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참여 시간이 개념적으로 분리된 이질적 행위라기보다 연속적인 참여 강도의 스펙트럼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이론적 전제에 근거하여 Tobit 모형을 적용하였다. 이러한 자료 특성은 실증적으로도 확인되는데, 전체 분석 표본 6,057명 중 실제로 자원봉사 시간을 보고한 비검열 관측치는 91명(1.5%)에 불과하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자원봉사 미참여에 해당하는 좌측 검열 자료로 나타났다. 이는 자원봉사 참여가 관측상 희소한 행위일 뿐 아니라, 참여 여부와 참여 시간이 단절된 두 선택이라기보다 하나의 잠재적 참여 성향이 일정 수준을 초과할 경우 시간으로 관측되는 구조를 지님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가정에 따른 해석상의 제약을 고려하여, 본 연구는 계수의 크기보다는 방향성과 통계적 유의성을 중심으로 결과를 해석하였다. 우도비 검정 결과(χ²(17)=140, p<.001), 설명변수를 포함한 Tobit 모형은 상수항만 포함한 모형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적합도를 보였다. 이는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참여 시간이 하나의 잠재적 결정 구조 하에서 인적·사회적·심리적 자본들에 의해 유의미하게 설명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본 연구의 모형 설정이 통계적으로 타당함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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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자원봉사 참여 여부 및 참여 시간에 대한 토빗 회귀분석 추정 결과
구분 모형 1. 장년층 및 노년층 자원봉사 참여 여부 및 참여 시간 모형 2. 장년층 자원봉사 참여 여부 및 참여 시간 모형 3. 노년층 자원봉사 참여 여부 및 참여 시간
Coef. Std. Err. Coef. Std. Err. Coef. Std. Err.
연령 -.769* .356
인적 자본 성별 (ref.여성) -10.601* 4.890 -12.988 9.712 -8.975* 3.925
교육 수준 (ref. 초등 졸업 이하) 중학교 졸업 이하 -.132 7.741 -17.070 24.355 4.586 4.989
고등학교 졸업 이하 9.857 6.708 4.076 19.353 9.801* 4.559
대학교 졸업 이상 26.152** 7.758 24.420 20.502 19.019** 5.856
ADL (일상생활 수행 능력) -119.26 6233.894 -115.873 19975.59 -100.291 35832.75
IADL (도구적 일상 활동 수행 능력) -6.202 5.421 -200.211 10122.41 -3.991 3.192
경제활동상태 -3.041 4.563 3.519 8.960 -3.148 3.764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724 2.457 -7.682 5.471 1.359 1.868
사회적 자본 혼인 상태 2.031 5.826 19.348 17.823 .575 3.863
네트워크 4.046** 1.244 5.399* 2.467 2.407* .988
거주 지역 (ref. 읍면부) 중소도시 12.044** 4.515 15.278 8.986 8.920* 3.674
대도시 -.223 6.142 -1.153 13.529 1.461 4.603
심리적 자본 삶의 만족도 4.029 2.074 12.084* 4.887 .469 1.486
우울감 -1.9 3.884 7.912 7.242 -5.842 3.409
종교 21.441*** 4.590 24.689** 8.573 13.801* 3.920
절편 -143.005***(35.876) -315.909***(61.292) -102.568***(20.162)
sigma 1899.459(323.575) 3165.459(769.572) 663.688(169.995)
LR test X2(17) = 140*** X2(16)=48.24*** X2(16)=85.40***

*p<.05, **p<.01, ***p<.001.

이상의 모형 1(전체 장년층 및 노년층)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 및 참여 시간에 있어서 다양한 자본의 영향력이 차별적으로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변수별 자원봉사 참여 및 참여 시간에의 영향수준을 살펴보면, 주관적 성향 요인인 종교(β=21.441, p<.001)는 유의한 정(+)의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종교 활동 경험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자원봉사 참여 확률 및 시간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연령은 부(-)적 영향력을 가져(β=-.769, p<.05), 연령이 많을수록 자원봉사 참여 확률 및 시간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교육 수준의 경우, 대학교 졸업 이상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중·장년층에 비해 자원봉사 참여 확률 및 시간이 유의하게 컸으며(β=26.152, p<.01) 이는 교육 수준이 현저하게 높은 경우 자원봉사 참여 가능성 및 참여 시간이 높아짐을 시사한다. 성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유의미하게 자원봉사 참여 확률과 참여 시간 모두에서 저조한 참여 수준을 보였으며(β=-10.601, p<0.5), 읍면부보다 중소도시에서 유의미하게 자원봉사 참여 및 참여 시간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β=12.044, p<.01). 심리·사회적 요인에서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많이 보유한 사람일수록 자원봉사 참여 확률 및 참여 시간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β=4.046, p<.01). 반면,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우울감, ADL, IADL, 경제활동 상태, 삶의 만족도, 대도시 거주 여부는 봉사 참여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종합하면, 장·노년층의 자원봉사 활동은 개인의 종교 여부, 연령, 성별, 교육 수준, 거주지역, 사회적 네트워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65세 미만 장년층 표본(N=1,566) 중 실제로 자원봉사 시간을 보고한 비검열 관측치는 43명(2.7%)에 불과하였으며, 나머지는 좌측 검열(0시간) 자료로 확인되었다. 모형의 적합성과 검정 결과, 장년층 대상 모형이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X2(16)=48.24, p<.001). 주요 변수별 결과를 살펴보면, 주관적 성향 요인인 종교가 자원봉사 참여 및 참여 시간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β=24.689, p<.05), 이는 종교가 있는 장년층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자원봉사 참여 확률과 시간이 더 높음을 의미한다. 삶의 만족도 역시 유의한 정적 효과를 보였으며(β=12.084, p<.05), 장년층의 주관적 삶의 만족감이 자원봉사 활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사회적 상황 요인인 네트워크 역시 유의한 영향을 미쳐(β=5.399, p<.05), 개인이 보유한 사회적 네트워크가 풍부할수록 자원봉사 참여와 참여 시간이 증가함을 보여주었다. 반면,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교육 수준, 성별, 결혼 상태, 지역, 우울감, ADL, IADL, 경제활동 상태는 장년층의 자원봉사 참여 및 참여 시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특히 ADL과 IADL과 같은 신체 기능적 역량 지표가 유의하지 않았다는 점은, 장년층에서는 신체적 기능보다는 심리·사회적 자본 요인이 자원봉사 활동 참여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종합하자면, 장년층의 자원봉사 활동은 개인의 종교적 믿음, 삶의 만족도, 사회적 네트워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모형 3의 65세 이상 노년층(N=4,491)을 대상으로 한 Tobit 회귀분석 결과, 전체 표본 중 실제로 자원봉사 시간을 보고한 비검열 관측치는 48명(1.1%)에 불과하였으며, 나머지는 좌측 검열(0시간) 자료로 확인되었다. 모형의 적합성 검정 결과, 장년층 대상 모형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설명력을 지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X2(16)=85.40, p<.001). 주요 변수별 결과를 살펴보면, 종교 여부는 장년층 자원봉사 참여와 참여 시간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β=13.801, p<.05). 이는 종교적 신념과 활동이 노년층에서 자원봉사 참여를 촉진하는 강력한 문화적 요인임을 보여준다. 또한, 교육 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인 집단보다 고등학교(β=9.801, p<.05)와 대학교 졸업(β=19.019, p<.01) 이상 집단에서 자원봉사 참여 확률과 시간이 많음을 보여준다. 이는 장년층에서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시민적 참여 활동으로서 자원봉사에 적극적임을 시사한다. 성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자원봉사 참여와 참여 시간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β=-8.975, p<.05), 지역 역시 읍면부에 비해 중소도시 거주자가 자원봉사 참여와 참여 시간에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β=8.920, p<.05). 심리·사회적 요인 가운데 사회적 네트워크가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β=2.407, p<.05), 이는 노년층에서 사회적 관계망이 자원봉사 활동의 핵심적 촉매제 역할을 함을 의미한다. 반면, 삶의 만족도,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우울감, ADL, IADL, 근로 여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종합하자면,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 및 참여 시간은 종교적 신념, 교육 수준, 성별, 지역, 사회적 네트워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5>를 통해 세 모형의 결과를 비교해 보면, 심리적 자본인 종교는 모든 연령집단에서 일관되게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종교가 연령집단을 초월하여 자원봉사에 대한 윤리적 동기와 참여 정당성을 내면화시키는 문화적·상징적 자원으로 기능하며, 참여의 발생과 활동 강도를 동시에 구조화하는 핵심 요인임을 의미한다. 특히 종교는 단순한 신앙활동을 넘어, 첫째, 이타성과 공동체 책임을 내면화시키는 가치 전파의 장으로서 개인의 윤리적 동기를 강화하고, 둘째, 봉사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과 참여 요청이 제도적으로 반복되는 조직적 플랫폼으로서 사회참여의 실제적 진입을 촉진하는 문화적 장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교육 수준은 장년층 및 노년층(모형1)과 노년층(모형 3)에서만 뚜렷한 영향을 보였다. 성별 효과 및 지역 요인 또한 모형 1과 모형 3에서만 확인되었다. 심리·사회적 요인에서는 차별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장년층(모형 2)에서만 유의하였으며, 노년층(모형 3)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삶의 만족도가 장년기의 봉사 참여를 촉진하는 동인임을 보여주지만, 노년기에는 봉사 참여가 삶의 만족도 수준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반면, 사회적 자본(네트워크)은 모든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었으며 이는 장년층 및 노년층에게 있어 사회적 관계망이 봉사활동의 핵심적 기반임을 입증한다. 한편,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우울감, ADL, IADL, 근로 여부는 세 모형 모두에서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물질적 자원이나 신체적 기능 제약보다는, 문화적·사회적·심리적 자본이 봉사 참여 및 몰입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임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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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자원봉사 참여 여부 및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구분 모형1 장년층 및 노년층 모형2 장년층 모형3 노년층
자원봉사 참여 여부 및 자원봉사 참여 수준 종교(+), 네트워크(+)
대학교 졸업 이상 (+) (ref. 초등학교 졸업 이하) 여성(+) 연령(-) 중소도시 (+) (ref. 읍면부) 삶의 만족도(+) 고등학교 졸업 이하 (+) (ref.초등학교 졸업 이하) 대학교 졸업 이상 (ref. 초등학교 졸업 이하) 여성(+) 중소도시(+) (ref.읍면부)

이러한 분석 결과는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가 동일한 행위 범주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생애주기상 자원봉사에 접근하는 경로와 제약 조건이 구조적으로 상이함에 따라 서로 다른 요인에 의해 설명됨을 보여준다. 특히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자원봉사 참여 여부 및 참여 시간’이라는 제한적 종속변수로, 실제 참여 관측치가 극히 소수에 불과한 상황에서 어떤 개인이 봉사 활동에 접근 가능한 위치에 있는가가 참여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조건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종교와 사회적 네트워크가 모든 연령집단에서 공통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난 것은 자원봉사 참여가 개인의 태도나 정서 이전에, 참여 기회에 대한 구조적 연결 여부에 의해 강하게 규정됨을 의미한다(Wilson & Musick. 1997; Paik & Navarre-Jackson, 2011). 특히 종교는 단순한 신앙활동을 넘어, 한편으로는 이타성과 공동체 책임을 내면화시키는 가치 전파의 장으로서 개인에게 윤리적 동기를 부여하고(강철희 외, 2015a; Wilson & Janoski, 1995), 다른 한편으로는 봉사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과 참여 요청이 제도적으로 반복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자원봉사 기회에 대한 지속적 노출과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적 장으로 기능한다(Musick & Wilson, 2007; Park & Smith, 2000). 사회적 네트워크 역시 봉사 활동 관련 정보 전달과 직접적인 참여 권유를 가능하게 하는 최소한의 연결 자원으로 작동하며(Paik & Navarre-Jackson, 2011), 이러한 구조적 요인들이 연령과 무관하게 자원봉사 참여의 진입 조건을 형성함에 따라 장년층과 노년층 모두에서 일관된 공통 요인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삶의 만족도가 장년층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난 것은, 장년층과 노년층이 자원봉사에 진입하는 선택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장년층의 경우 자원봉사 참여는 경제활동, 가족 부양, 여가 활동 등 다수의 경쟁적 선택지 중 하나로 위치하며, 동일한 참여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실제 참여 여부는 개인이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 있는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이때 삶의 만족도는 이러한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작용하여, 장년층에서는 참여 여부를 구분하는 설명력을 갖게 된다(Thoits & Hewitt, 2001). 반면 노년층에서는 은퇴 이후 활동 선택지가 구조적으로 축소되고(Tang, 2006), 자원봉사 참여가 새로운 선택이라기보다 기존의 사회적 관계나 제도적 연결 속에서 유지되는 활동의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아, 삶의 만족도가 참여 여부를 추가적으로 구분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Bjälkebring et al., 2021).

교육 수준, 성별, 거주 지역이 노년층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난 점 역시 생애 누적 자원의 효과를 반영한다. 노년기에 이르면 교육 수준은 단순한 인적 특성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축적된 정보 접근 능력, 조직 경험, 제도 활용 역량을 대리하는 구조적 지표로 기능한다. 따라서 고학력 노년층일수록 자원봉사 기회를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Tang, 2006; Wilson, 2000). 성별과 거주지역 효과 또한 노년기 자원봉사가 지역사회 기반의 관계 중심 활동에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소도시와 같은 생활권 중심 지역에서는 여성 노년층이 비공식적 돌봄이나 상호부조 활동을 통해 봉사 활동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Wilson & Musick, 1997), 이러한 생활세계의 구조적 차이가 통계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종합하면,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는 동일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장년층에서는 참여 여부가 경쟁적 선택 구조 속에서 개인의 여건을 반영하는 변수들에 의해 구분되는 반면, 노년층에서는 생애 전반에 걸쳐 축적된 사회적·구조적 자원이 참여 가능성을 규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이는 자원봉사 결정요인이 연령 집단에 따라 서로 다른 심리적 기제에 의해 설명되기보다는, 생애주기별 자원 접근 경로와 제약 구조의 차이에 의해 체계적으로 분화됨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를 단순한 참여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참여 여부와 참여 시간이 하나의 연속적인 잠재적 결정 구조 안에서 형성되는 행위로 개념화하고, 이를 인적·사회적·심리적 자본이라는 다차원적 자원 구조 속에서 통합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전체 표본에서 실제 자원봉사 시간이 관측된 사례가 극히 제한되고 종속변수가 0에 대규모로 집중된 좌측 검열 자료라는 점을 고려하여, 참여 여부와 참여 강도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잠재적 참여 성향으로 설명할 수 있는 Tobit 모형을 적용하였다. 이는 자원봉사 참여를 개인의 태도나 동기의 산물로 환원하기보다, 누가 봉사 활동에 접근 가능한 구조적 위치에 놓여 있는가라는 문제로 재해석하려는 분석적 시도이다.

따라서 세 모형의 결과를 비교하여, 심리적 자본에 해당하는 종교는 모든 연령집단에서 일관되게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세대에 관계없이 종교 활동이 자원봉사 참여 가능성과 참여 수준 전반을 동시에 증폭시키는 핵심적 심리적 자본임을 의미하며, 종교가 정기적 모임과 조직화된 활동을 통해 봉사 기회를 반복적으로 노출·연결하는 제도적 장치로 기능함을 재확인하는 결과이다(Okun & Michel, 2006; Musick & Wilson, 2007). 반면 교육 수준은 노년층에서만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성별과 거주 지역 요인 역시 전체 집단과 노년층에서만 효과를 보였다. 이는 노년기 자원봉사 참여가 개인의 현재 상태보다는 생애 전반에 걸쳐 축적된 자원과 구조적 위치에 의해 보다 강하게 규정됨을 시사한다.

심리·사회적 요인에서는 연령집단 간 차별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장년층에서만 유의미한 영향을 보였으며, 노년층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장년기의 자원봉사 참여가 경제활동, 가족 책임, 여가 활동 등 다수의 경쟁적 선택지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로서, 동일한 참여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개인이 추가적인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는 주관적 여건이 참여 여부를 구분하는 핵심 기준으로 작동함을 의미한다(Son & Wilson, 2012). 반면 노년층에서는 은퇴 이후 활동 선택지가 구조적으로 축소된 상태에서 자원봉사 참여가 새로운 선택이라기보다, 이미 형성된 사회적 관계나 제도적 연결 속에서 유지되는 활동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참여 여부를 추가적으로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사회적 자본인 네트워크는 모든 연령집단에서 일관되게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자원봉사 참여가 개인의 태도나 정서 이전에, 봉사 활동 정보와 참여 요청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관계적 위치에 의해 강하게 규정됨을 보여준다(Musick & Wilson, 2007; Putnam, 2000). 다시 말해 자원봉사는 고립된 개인의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자연스럽게 촉발되는 관계적 행위이며, 참여 가능성은 네트워크의 유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신체적 기능(ADL/IADL), 경제활동 상태, 우울감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결과는 선행연구 및 본 연구의 방법론적 특성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첫째, 신체적 기능(ADL/IADL)의 비유의성은 표본의 특성에 기인한 건강의 임계점 가설로 설명된다. 본 연구 대상자의 대다수가 신체적 기능 제한이 없는 건강한 상태(ADL 평균 0.206)점을 보였다. 이와 유사하게 Okun과 Michel(2006) 연구 또한 연구 대상자들의 신체적 제약 점수가 전반적으로 낮은 점에 주목하며, 신체적 제약이 자원봉사를 저해하는 효과는 건강 상태가 활동을 수행할 수 없는 특정 임계점 이하로 악화되었을 때 비로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즉, 본 연구 대상자들은 대부분 자립적 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신체적 기능이 자원봉사 진입을 가로막는 결정적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신체적 제약이 사회적 자본에 의해 상쇄되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Morrow-Howell 외(2014)의 연구에서 신체적 제약이 있는 노인들도 사회적 자본이 많을 경우 활발한 활동을 유지했던 것과 유사하게, 본 연구에서 신체적 기능이 유의하지 않게 나타난 것은 연구 대상자들의 전반적으로 양호한 건강 상태(임계점 미만)와 더불어 이들이 보유한 다른 사회, 심리적 자본이 신체적 기능의 제약 요인을 완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둘째, 경제활동 상태의 비유의성은 취업이 갖는 자원과 제약의 이중적 속성이 상쇄된 결과로 해석된다. 직업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참여 기회를 제공하지만(Taniguchi, 2006), 동시에 물리적 시간을 점유하여 활동을 제약하는 역할 과부하를 유발한다(Markham & Bonjean, 1996). 본 연구의 토빗 모형은 참여 여부와 참여 시간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므로, 취업의 긍정적 효과(진입)와 부정적 효과(시간 부족)가 서로 상쇄되어 통계적 유의성이 희석된 것으로 풀이된다. 셋째, 우울감의 비유의성은 우울이 사회적 위축을 야기해 참여를 저해한다는 장벽 가설과 오히려 심리적 안녕을 회복하기 위해 자원봉사를 선택한다는 보상 기제(Li & Ferraro, 2006)가 혼재되어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종합해볼 때,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우울감, ADL, IADL, 경제활동 여부가 모든 모형에서 유의하지 않았다는 결과는 자원봉사 참여가 경제적 여유나 신체적 기능과 같은 가용 자원의 직접적 산물이라는 통념을 반박한다. 오히려 자원봉사 행동이 기본적 생존 조건이 충족된 이후에는 물질적·기능적 자원의 양적 충족보다, 내면화된 가치인 심리적 자본과 사회적 관계망(사회적 자본)에 의해 촉발되는 사회적 행위임을 시사한다. 즉, 본 연구의 결과는 자원봉사를 개인의 결핍이나 역할 상실을 메우기 위한 치료적 수단으로 보는 관점을 넘어, 이미 형성된 사회적 역할과 관계를 확장하고 유지하는 자기강화적 복지참여로 재정의할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자원봉사 참여를 개인의 자발적 동기나 선천적 이타성의 산물로 설명해 온 기존 정책 프레임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낸다. 종교와 사회적 네트워크가 모든 연령집단에서 일관되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자원봉사 참여가 ‘하고 싶어서 하는 선택’ 이전에, 봉사 활동에 대한 정보와 참여 요청에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여부에 의해 강하게 규정됨을 시사한다. 특히 종교와 사회적 네트워크는 단순한 여가·신앙·관계 활동을 넘어, 한편으로는 이타성과 공동체 책임을 내면화시키는 가치 전파의 장으로 작용하여 개인의 윤리적 동기를 형성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봉사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과 참여 요청이 제도적으로 반복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사회참여를 실질적으로 촉진하는 문화적 장으로 기능한다. 이는 자원봉사 참여가 개인의 심리적 성향이나 도덕적 의지에 환원될 수 없는, 가치의 내면화와 참여 기회의 구조적 배치가 결합된 사회적 과정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에 근거할 때,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개입의 초점은 새로운 참여 동기를 창출하는 데 있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조직과 관계망을 활용하여 봉사 기회가 자연스럽게 순환·재생산되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두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자원봉사센터는 종교기관, 주민자치회, 동호회와 같이 정기적 모임이 존재하고 구성원 간 상호 인지가 형성된 조직을 공식적인 자원봉사 연계 대상 조직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조직은 구성원들이 반복적으로 동일한 시간·공간에 집합한다는 점에서, 자원봉사 참여를 일회적 선택이 아니라 일상적 활동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삽입할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을 지닌다. 특히 본 연구에서 종교가 모든 연령집단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유의미한 요인으로 나타난 점은, 종교기관이 개인의 자발적 이타성에 의존하는 공간이 아니라, 공동체적 가치와 윤리적 동기를 내면화시키는 문화적 장이자 동시에 봉사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과 참여 요청이 제도적으로 반복되는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경험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따라 자원봉사센터는 해당 조직의 정기 모임 일정에 맞추어, 짧은 시간 안에 수행 가능하고 사전 준비 부담이 거의 없는 봉사 활동을 반복적으로 안내·연결하는 운영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한 번, 정기 모임 직후 1~2시간 정도 지역 환경 정비, 물품 분류, 급식 보조, 말벗 활동과 같은 봉사 과제를 제시하고, 참여 여부를 개별 선택에 맡기는 방식이다. 이는 봉사 참여를 특별한 결단이나 추가적 헌신의 결과로 요구하기보다, 이미 예정된 일상적 모임의 연장선에서 선택 가능한 활동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서, 참여 장벽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반복적 노출을 통해 참여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실증 결과와 높은 정합성을 갖는다.

연령집단별로는 자원봉사 참여의 결정 구조가 상이하게 작동한다는 점을 고려한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요구된다. 장년층의 경우 삶의 만족도와 사회적 네트워크만이 유의미한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 시기의 자원봉사 참여가 다수의 경쟁적 선택지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반영한다. 따라서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일반적 홍보나 도덕적 호소보다는, 이미 관계망을 보유한 집단을 중심으로 현재의 일상과 병행 가능한 봉사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즉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추상적 메시지보다, 현재의 생활 리듬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월 1회 정도 참여 가능한 구체적 활동을 제시하는 것이 실제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삶의 만족도가 참여 여부를 구분하는 설명력을 가졌다는 분석 결과를 운영 차원에서 반영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노년층에서는 삶의 만족도나 신체 기능 수준이 참여 여부를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원봉사 참여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개인의 동기나 상태가 아니라 활동의 안정성과 반복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년기의 자원봉사 참여는 새로운 선택이라기보다, 은퇴 이후 상대적으로 축소된 활동 범위 속에서 기존의 사회적 관계와 제도적 연결을 통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노년층 대상 자원봉사는 특정 요일과 시간에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역할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는 형태로 설계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본 연구에서 중소도시 여성 노년층에서 참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이미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웃 돌봄, 공동 급식 보조, 상호부조 활동을 자원봉사센터가 공식 봉사 활동으로 등록·연계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적용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활동을 도입하기보다, 기존 생활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비공식적 도움 행위를 제도적 봉사로 가시화하는 접근으로서, 노년층의 참여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참여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 결정 구조를 실증적으로 비교하였으나, 단일 시점의 패널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자원봉사 참여가 생애과정 속에서 어떻게 진입·유지·이탈되는지의 동학적 과정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기존 연령별 자원봉사 연구들은 참여 여부를 단일 사건으로 취급할 경우, 종교·사회적 네트워크·심리적 자원이 각각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인’인지, 혹은 ‘참여를 지속·고착화하는 요인’인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지적해 왔다. 특히 노년기 자원봉사는 신규 선택이라기보다 기존 관계와 제도적 연결 속에서 유지되는 활동의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동일한 설명 변수가 참여 확률과 참여 강도에 상이한 방식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후속 연구에서는 패널 종단 자료를 활용하여 자원봉사 진입, 유지, 중단을 구분한 전이 분석이나 사건사 분석을 통해 연령집단별 참여 메커니즘의 차이를 보다 정밀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참여 여부와 총 참여 시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봉사 활동의 유형, 조직 기반, 그리고 참여 관계의 특성에 따른 이질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자원봉사 활동은 공식·비공식 봉사, 돌봄 중심 봉사, 종교 기반 봉사 등 활동 유형에 따라 요구되는 참여 맥락과 참여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나며, 특히 노년층에서는 활동 유형에 따라 참여의 지속성이나 참여 방식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Choi et al., 2007; Martinez et al., 2011; Taniguchi & Thomas, 2011; Tang et al., 2010). 예를 들어 비공식적 돌봄형 봉사는 기존의 가족·지역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참여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반면, 공식 조직이나 종교 기반 봉사는 제도적 연결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가 유지·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연구에서는 봉사 활동의 내용과 조직 유형, 참여 관계의 지속성과 강도를 구분할 수 있는 자료를 활용하여, 연령별 자원봉사 참여를 단일 행동이 아닌 이질적 참여 유형들의 집합으로 분석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가 동일한 행위 범주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그 결정 구조가 연령에 따라 본질적으로 상이하게 작동함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장년층의 자원봉사 참여는 경제활동, 가족 책임, 여가 활동 등 다수의 경쟁적 선택지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로서, 동일한 참여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개인이 추가적인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는 주관적 여건과 사회적 연결성이 참여 여부와 참여 수준을 구분하는 핵심 기준으로 작동한다. 반면 노년층에서는 자원봉사 참여가 새로운 선택의 결과라기보다, 생애 전반에 걸쳐 축적된 사회적 관계, 조직 경험, 제도적 연결 속에서 유지·재생산되는 활동의 성격을 띠며, 개인의 현재 심리 상태나 기능 수준보다는 구조적 위치가 참여 가능성을 보다 강하게 규정한다. 이러한 차이는 자원봉사 참여가 단일한 심리적 동기 메커니즘으로 설명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 생애주기별로 상이한 접근 경로와 제약 조건 속에서 구조적으로 분화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종속변수가 0에 대규모로 집중된 좌측 검열 자료 구조 하에서도 종교와 사회적 네트워크가 모든 연령집단에서 일관되게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보였다는 점은, 자원봉사 참여가 개인의 자발적 동기나 선천적 이타성의 강도에 의해 설명되기보다는, 봉사 활동에 대한 정보와 참여 요청에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적·제도적 위치에 의해 결정됨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는 다수의 개인이 자원봉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하고 싶지 않아서’라기보다, 봉사 기회가 일상적으로 도달하지 않는 사회적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종교와 사회적 네트워크는 단순한 신앙·여가·관계 활동을 넘어, 한편으로는 이타성과 공동체적 책임을 내면화시키는 가치 전파의 문화적 장으로 작동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봉사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과 참여 요청이 제도적으로 반복되는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함으로써 사회참여를 실질적으로 촉진한다. 이는 자원봉사 참여가 개인의 심리적 성향이나 도덕적 의지에 환원될 수 없는, 가치의 내면화와 참여 기회의 구조적 배치가 결합된 사회적 과정임을 의미한다. 특히 종교는 이러한 이중적 기능을 가장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제도적 공간으로, 모든 연령집단에서 자원봉사 참여를 촉진하는 핵심적 문화적 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발견은 자원봉사 참여를 개인의 도덕적 선택이나 심리적 동기의 축적 결과로 설명해 온 기존 연구 및 정책 담론의 설명 틀 자체를 재고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원봉사는 결핍된 개인의 참여 의지를 고취시켜야 할 대상이기보다, 이미 형성된 사회적 관계와 제도적 연결 속에서 참여 기회가 반복적으로 매개될 때 비로소 활성화되는 구조적 참여 행위로 이해되어야 한다. 특히 심리적 자본인 종교와 사회적 자본인 네트워크가 모든 연령집단에서 참여 여부와 참여 수준을 동시에 설명했다는 점은, 자원봉사 참여가 개인 내부의 동기 형성 과정이 아니라 외부 환경과의 지속적 접촉과 노출을 통해 촉발되고 유지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자원봉사 활성화의 핵심 과제가 새로운 참여 동기를 개인에게 ‘주입’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봉사 활동에 대한 정보와 참여 요청이 특정 집단에 반복적으로 도달하도록 하는 접근 구조를 제도적으로 조직·고정하는 데 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자원봉사 참여의 불균등을 개인 특성의 차이가 아닌 구조적 접근성의 차이로 설명함으로써, 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원봉사를 개인의 선의에 의존하는 자발적 활동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과 제도적 연결을 통해 작동하는 구조적 복지 자원으로 재개념화한다. 이는 자원봉사 연구가 심리적 동기 중심의 설명을 넘어 복지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조건과 접근 경로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며, 동시에 자원봉사 정책과 운영 전략의 설계 논리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론적·정책적 근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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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Submission Date
2025-10-30
수정일Revised Date
2026-01-22
게재확정일Accepted Date
2026-02-09

Health and
Social Welfare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