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근로연령층의 노동시장 위험에 미치는 영향과 소득, 소비, 정책효과의 차이를 한국노동패널조사, 지역별고용조사, 가계동향조사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비필수직,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종, 대면접촉도가 높은 직종은 코로나19 이후 고용이 크게 줄었다. 전염병으로 나타나는 고용 취약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자녀가 있는 여성은 육아 부담으로 직장을 그만두거나 유급휴가 및 임시휴직을 통해 노동력 공급을 줄일 위험이 더 크다. 전염병 발생 시 사회적 돌봄 체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정부의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업종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넷째, 유연한 근무 형태는 실직 위험에 대한 완충장치가 될 수 있으므로 정부는 선ㅁ제적으로 법적·제도적 환경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