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포럼
결혼 안과 밖의 가족 형성에 대한 태도
- 저자
변수정
- 페이지
8-21
- 발행년월
2021. 03.
이 글은 결혼제도 안과 밖의 가족형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0년에 실시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가치관 심층조사’를 이용하여 성인 남녀의 동거, 그리고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기르는 것 등 변화하고 있는 결혼과 가족형성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 관련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성인 남녀의 동거에 대한 수용 정도가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는 65.7%가 동의한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의 동거는 36.9%만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 이후 결혼으로 이어지는 결혼의 전 단계로서의 동거에 대한 수용이 높았다. 이와 동시에 성인 남녀의 결합을 결혼제도로만 한정 짓는 것은 시대적으로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며, 동거 관계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결혼 관련 제도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은 20~30대를 중심으로 더 두드러지게 높았다.한편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는 아직 편견이 많다고 응답하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태어난 아이에 대해서는 부모의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차별 없는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결혼 밖에서 태어난 아동 보호 차원에서도 결혼의 대안적 제도의 필요성은 강조되어야 하며, 변화하는 사회를 반영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