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코로나19 특집③]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공무원 등 마음건강 돌봄 필수적”
- 작성일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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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공무원 등 마음건강 돌봄 필수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코로나감염-19’ 주제 보건·복지 ISSUE & FOCUS 시리즈 3편 -전진아 건강정책연구센터장 집필… “대구·경북 주민들 마음건강 우려스러운 상황” -“대응 인력 마음건강 돌봄 별도 지원 제한” 지적… “비난·질책보다 응원·격려 필요” |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 이하 보사연)은 16일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375호를 발간했다. 이번호는 중국에서 발생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특집호 3편이다.
□ 이번 호 주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마음건강 돌봄 현황 및 과제」로 보건정책연구실 전진아 건강정책연구센터장과 이지혜 연구원이 공동집필했다.
□ 지금 국민들의 일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완전히 바뀌었다. 많은 시민들이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분노감이 상승하는 등 심리적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
□ 전진아 센터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고 지역 확산이 현실화됨에 따라, 대구와 경북 지역 주민들의 마음건강 또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 또한 지역사회 감염확산은 비감염자와 감염자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전 센터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사회 주민은 확진자, 격리자 및 격리 해제 대상자에 대해 과도한 불안 및 분노를 보이며, 감염병 확진자 및 격리자들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라는 심리적인 불안감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전 센터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불안, 공포, 고립감과 낙인 등의 심리·정서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확진자 및 격리자, 지역사회 주민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필요시 정신의학적 치료를 비롯한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하고 충분한 마음건강 돌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특히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진, 공무원 등 대응 참여자들 역시 본인 및 가족이 위험에 노출될 위험성을 항시 가지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에서 배제되는 경험을 하는 등 마음건강 돌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감염병에 대응한 참여자들은 당시 경험을 ‘전쟁’에 비유했을 만큼 스트레스 수준이 높았다고 전 센터장은 밝혔다.
□ 현재 국립정신의료기관 및 중앙과 지방 단위에서 구축된 심리지원단을 통해 확진자 및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마음건강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 다만 전 센터장은 “코로나19 유행의 대응에 참여하는 인력에 대한 마음건강 돌봄은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대응 인력에 대해 경제적 보상, 숙소 등 생활 지원, 파견 종료 후 자가격리 기간 부여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였으나, 대응 인력의 마음건강 돌봄을 위한 별도의 지원 방안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유행 대응의 최전선에서 많은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대응 인력에게 비난과 질책보다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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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내용 | |
◎ 중앙 및 지방정부, 전문가 집단 등은 확진자 및 격리자, 지역 주민의 마음건강 돌봄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나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로 인해 확진자 및 격리자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분노가 지속적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대중적인 불안과 공포감도 만연해 있음. ◎ 스스로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와 조언이 필요하며, 필요시 마음건강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가 강화되어야 함. 또한 상당한 낙인과 편견을 경험한 확진자와 격리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트라우마 회복 지원을 위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며, 코로나19 유행의 대응에 참여하는 인력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일 역시 필요함. |
◇ 코로나19 전국적인 확산세로, 대중적 불안·공포감 만연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1차 및 2차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불안 수준이 높게 나타남. 2차 조사에서는 1차 조사와는 달리 분노를 경험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함.
▷1차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뉴스로 인해 경험한 감정 중 ‘불안(60.2%)’이 압도적으로 높음. 이어 ‘공포(16.7%)’, ‘충격(10.9%)’, ‘분노(6.7%)’ 순으로 나타남.
▷2차 조사에서도 ‘불안(48.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분노(21.6%)’, ‘충격(12.6%)’, ‘공포(11.6%)’, ‘슬픔(3.7%)’, ‘혐오(1.7%)’가 뒤를 이음.
▣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고 지역 확산이 현실화됨에 따라, 대구와 경북 지역 주민들의 마음건강 또한 우려스러운 상황임.
▣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사회 주민은 확진자, 격리자 및 격리 해제 대상자에 대해 과도한 불안 및 분노를 보이며, 감염병 확진자 및 격리자들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라는 심리적인 불안감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음.
▷특히 확진자 및 격리자가 경험한 격리 조치는 이들에게 고립감, 죄책감, 분노, 우울, 외로움, 공포, 낙인, 슬픔 등의 다양한 심리·정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
▣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진, 공무원 등 대응 참여자들 역시 본인 및 가족이 위험에 노출될 위험성을 항시 가지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에서 배제되는 경험을 하는 등 마음건강 돌봄이 필요함.
▷전진아 외(2018)의 연구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감염병 유행에 대응했던 참여자들이 당시 감염병 대응 경험을 ‘전쟁’으로 비유했을 만큼 스트레스 수준이 높음을 보고함.
▣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불안, 공포, 고립감과 낙인 등의 심리·정서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확진자 및 격리자, 지역사회 주민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필요시 정신의학적 치료를 비롯한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하고 충분한 마음건강 돌봄이 필요함.
◇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감염 확진자 및 격리자 마음건강 돌봄 현황
▣ 정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 국립정신의료기관,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하여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및 가족(사망자 발생 시 유가족 포함), 격리자를 대상으로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있음.
▣ 특히 감염 확진자 및 가족(사망자 발생 시 유가족을 포함)을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24시간 핫라인(02-2204-0001)을 운영하고 있으며, 5개의 권역별 국립정신의료기관 중심으로 대응함. 전화 상담 또는 대면(격리 해제 이후) 상담, 정신건강 평가, 고위험군 선별 및 치료 연계 등의 심리 지원을 제공함.
▣ 감염 확진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는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국립정신의료기관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과 달리 격리자를 대상으로는 광역 및 기초지자체에 설치되어 있는 광역과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로 대응하고 있음.
▷격리자를 위해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24시간 핫라인(1577-0199)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화 상담 또는 대면(격리 해제 이후) 상담, 정신건강 평가, 고위험군 선별 및 치료 연계 등의 심리 지원을 제공함.
◇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지역사회 주민 및 대국민 마음건강 돌봄 현황
▣ 지역사회 주민의 마음건강 돌봄을 위해 정부는 기존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인 1577-0199 핫라인을 통해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심리지원단을 구성하여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음.
▣ 그 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및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등 전문가 집단에서도 국민이 경험하는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 마음건강 돌봄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지고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해 주기를 호소하는 등 대국민 마음건강 돌봄에 힘쓰고 있음.
◇ 코로나19 대응 인력에 대한 마음건강 돌봄은 필수적
▣ 현재 국립정신의료기관 및 중앙과 지방 단위에서 구축된 심리지원단을 통해 확진자 및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마음건강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음.
▣ 현재 한국은 메르스 유행 당시보다 개선된 위기 소통 체계를 통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국민에게 전달하고 있음. 하지만 메르스 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 다수는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 공포를 경험하고 있음.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의료인 등 대응 인력의 심리 지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참여를 확대하고 대응 인력의 마음건강 돌봄 지원을 강화하는 지원 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함.
▣ 코로나19 유행의 대응에 참여하는 인력에 대한 마음건강 돌봄은 필수적임. 정부는 대응 인력에 대해 경제적 보상, 숙소 등 생활 지원, 파견 종료 후 자가격리 기간 부여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였으나, 대응 인력의 마음건강 돌봄을 위한 별도의 지원 방안은 제한적임.
▷과도한 스트레스, 불안, 공포 등을 경험하는 대응 인력을 대상으로 단기적인 업무 조정과 더불어 대응 이후 심리 상담 서비스 및 심리적 경험 보고(debriefing) 기회 제공이 필요함.
▷코로나19 유행 대응의 최전선에서 많은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대응 인력에게 비난과 질책보다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자세가 필요함.
▣ 또한 재난 및 공중보건 위기 시 대응 인력으로 참여하는 의료진, 중앙 및 지방 공무원, 정신건강전문요원 등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마음건강 돌봄 교육(예: 스트레스 관리)을 하는 것도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