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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의 건강행태와 정신적 습관(Mental Habits)의 현황과 정책대응

한국 국민의 건강행태와 정신적 습관(Mental Habits)의 현황과 정책대응

  • 연구책임자이상영
  • 발행월2016 . 12
  • 종류기본 연구보고서 2016-23

요약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최근 우리 사회는 빈곤, 질병, 부채, 건강문제, 직장 및 학교에서의 스 트레스 등 다양한 사회·경제·문화적 요인에 의한 높은 자살 사망률, 우울 및 불안장애 보유율 등의 정신건강 문제가 날로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 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 를 이용하여 우울증을 분석한 결과, 우울증 환자는 2009년 약 55만 6천 명에서 2013년 약 66만 5천 명으로 19.6%가 증가하였다(건강보험심사 평가원, 2016). 우리나라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6.5명(2015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12.0명에 비해 높다(통계청, 2016, p.3). 또한 정신 질환역학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37.6%는 평생 중 한 번 이 상 정신질환을 경험하였고, 국민의 16.0%는 최근 1년 내에 하나 이상의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조맹제 등, 2011, p.28). 이러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그간 정부는 정신건강증진 종 합대책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왔으나 지금까지의 정신건강증진 대책 은 우울?불안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 보유율 등에 중점을 두어 왔다. 정신 건강 문제가 다양한 사회?경제적, 사회심리적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 도 불구하고 이를 고려한 평소의 정신건강관리 및 정신질환 예방과 이를 위한 다학제적이고 통섭적인 대책 마련이 미흡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신체적 건강과 관련하여 건강행태는 핵심적인 건강결 정요인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도, 우울?불안 등 정신 건강(mental health)의 결정요인으로서 정신적 습관(mental habits)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신적 습관은 정신의학적 측면으로 설명되지 않는 정신건강의 일면으로, 습관적 태도, 사고습관, 정서적 경향 등으로 설명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적 습관의 하나로 해석될 수 있는 부정적인 자기 사고 습관이 빈번해지면 낮은 자존감 또는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 구 결과(Verplanken et al. 2007, p.526)는 정신적 습관의 개선을 통해 정신건강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가 능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행태적 접근이나 정신적 습관에 대한 학술적?정책적 관심이 거의 없었다. 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사회?경제?보건학적 접근 등을 통하여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적 습관을 파악하고, 정신적 습관과 신체적 건강 및 건강행 태,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신적 습관 의 개선을 통해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 이것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증진 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첫째, 정신적 습관의 개념에 대한 조작적 정의하에 정신적 습관을 측정하기 위한 개념적 틀과 측정 방법 및 지표체계를 개발한다. 다만, 정신적 습관을 측정하기 위한 체계적인 척도 개발에는 장시간이 소 요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주로 정신적 습관을 측정하기 위한 항목 개 발에 중점을 두고, 본격적인 척도 개발, 배점 방식 개발, 절단점수 설정 등은 후속연구의 과제로 남겨 두기로 한다. 둘째, 개발된 정신적 습관 측정 항목과 방법을 활용하여 설문조사를 통 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신적 습관의 보유실태를 파악하고, 정신적 습관 과 신체적 건강 및 건강행태,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분석한다. 셋째, 환자-대조군 조사를 통해, 정신질환자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적 습관을 파악한다. 넷째, 정신적 습관 개선과 정신건강 수준 제고를 위한 정신적 습관 및 정신건강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한다.
2. 주요 연구 결과
가. 정신적 습관 측정 지표 개발
본 연구에서는 정신적 습관을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무의식적 또는 자 동적(automatically)으로 반복되는 사고습관, 태도, 정서적 경향 등으로 정의하였다. 정신적 습관의 개념을 도입하기 위하여, ① 어떤 정신적?사고 적?정서적 태도?속성을 정신적 습관의 범주에 포함할 것인지, ②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습관적으로 일어나는지를 고려하였다. 그 결과, 정신적 습관은 특정한 영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고 의 영역에서 걸쳐서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므로, 본 연구에서는 우울, 불 안, 자살 등 정신건강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거나 국민들에게서 발견 되는 빈도가 높은 사고습관 등을 선정하였다. 심리학에서의 개념을 상당 부분 도입하였으며, 측정 도구에는 ① 인지적 오류(cognitive errors), ② 반추(rumination), ③ 무망(hopelessness), ④ 걱정(anxiety), ⑤ 부 정적 사고(negative thinking), ⑥ 자기도피(escape from self)와 여기 에 국민들이 현실적으로 자주 경험하는 ⑦ 기타 정신적 습관 항목들을 추 가하여 총 7개 영역에서 정신적 습관 측정 항목을 설정하였다. 이러한 정신적 습관의 영역에 대해 총 32개의 세부 항목을 설정하였으 며, 각 항목마다 습관적 측면을 파악하기 위한 점수를 부여하였다. 즉, 개별 항목에 대해 습관이 ‘습관 없음’(0점)~‘매우 강함’(10점)으로 측정하였다.
나.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적 습관 실태
1) 정신적 습관 보유 실태
우리나라 국민의 거의 대부분(97.2%)이 7개 영역 32개 항목의 정신적 습관 중 하나 이상의 습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잡 하고 다원화된 사회구조와 생활양식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과정에서 다양 한 형태의 정신적 습관을 보유하는 것이 보편적 현상임을 보여 주고 있다. 각각의 세부 영역별로 1개 이상의 습관을 보유하고 비율은 인지적 오 류(cognitive errors), 반추(rumination), 걱정(anxiety) 영역이 각각 90.9%, 82.4%, 70.8%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 정신건강과 관련 한 심각성이 낮은 습관 보유율은 상대적으로 높고, 무망(hopelessness), 자기로부터의 도피, 자신에 대한 부정적 사고(negative thinking)는 각 각 48.2%, 47.6%, 60.1%로 심각성이 높은 습관의 보유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인구?사회학적 특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정신적 습관 보유율은 27.4%로, 남성 25.5%보다 다소 높으며, 60대 이상의 습관 보유율은 39.1%로 타 연령 그룹에 비해 높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 등 정 신건강이 열악하다는 연구 결과와 상관성이 있으며, 60대 이상에서 우울 이나 자살 등이 높은 현상과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서 도 월평균 소득이 500만~700만 원과 700만 원 이상인 집단의 습관 보유 율은 약 26%로, 약 30%의 타 집단보다 낮다. 이는 저소득층의 낮은 학력 계층일수록 정신건강 수준이 열악하고 이들의 경우 부정적인 정신적 습 관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0~10점으로 파악한 정신적 습관의 강도(습관 보유자에 국한하여 측정 된 습관의 강도)는 습관 보유율이 높은 인지적 오류, 걱정, 반추 등이 높 고, 습관 보유율이 낮은 무망, 자기로부터의 도피, 자기에 대한 부정적 사 고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자아존중감, 행복감, 대인신뢰도와 같은 사회?심리적 요인이 부정 적인 집단에서 대체적으로 정신적 습관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가족관 계나 직장학교에서의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사회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할수록 부정적인 정신적 습관 보유 비율은 낮았다.
2) 정신적 습관과 정신건강
정신적 습관을 가진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우울, 불안의 위 험군 비율이 높았고, 습관 보유 여부에 따라 정신건강의 차이가 가장 크 게 나타난 정신적 습관의 영역은 무망, 자신에 대한 부정적 사고, 자기도 피였다. 
다. 환자-대조군의 정신적 습관 비교 정신질환자군과 정상군(대조군) 간에 정신적 습관 보유율(* 각 영역 내 에서 1개 이상의 습관을 보유한 비율)의 차이를 비교하여 보면, 환자군의 경우 무망, 자기도피의 영역에서 대조군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인지적 오류, 반추, 걱정 등의 경우는 환자군보다 대조군에서 오히려 보유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걱정이나 과거를 반복적으로 되돌아보는 습관 등이 환자 군에 특화된 습관이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보편화된 습관임을 보여 준다.
3.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의 주된 내용은 특정한 제도?정책과 관련한 세부적 설계나 정책 개발보다는 정신적 습관의 보유 실태, 그리고 정신적 습관이 정신건강의 주요 결정 요인의 하나라는 점을 밝히기 위한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 칠 수 있는 정신적 습관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와 같이 자료 분석에서 발견된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정신건강과 관련된 정책 방향과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정신적 습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증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적 습관이 정신건강의 주요 결정요인이라는 점은 아직까지 학문적 측면이나 현장에서의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보편화된 지식으로 인식되지 않은 상태이다. 신체적 건강에서와 달리 정신건강 영역에서는 행태적 측 면에 대한 관심 자체가 미흡하였다. 둘째, 노인 및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정신적 습관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본 연구 결과에서도 부정적 정신적 습관이 노인계층과 저소득 계층에서 많이 관찰되고 있다는 점은 정책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셋째, 올바른 정신적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아동?청소년기에서부터 적 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측면에서 아동?청소년에 대한 정신 적 습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넷째,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 터 등의 정신건강 관련 공공서비스 기관을 중심으로 정신적 습관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정신건강과 신체적 건강을 아우르는 전인적 관점의 건강의 개 념 도입이 필요하므로,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의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 해야 한다. 여섯째,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정신건강증진요원의 배치를 확대하는 등 지역사회의 정신건강증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일곱째, 근로자는 직장 정신건강증진 사업의 대상자일 뿐 아니라 지역 사회 정신건강증진사업의 대상자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제공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가 미흡하다. 따라서 근로자에 대한 직장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 외에도 정신적 습관과 같은 정신건강 리스크 예측 모형을 개발하고, 긍정적인 정신적 습관 형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건 강검진센터의 건강검진 항목에 정신적 습관 관련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긍정적인 측면의 정신건강 수준을 측정하여 정신건강 수준을 증진 및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주요 용어: 정신적 습관, 정신건강, 정신건강증진
 

목차

Abstract 1
요 약 3
제1장 서 론 13
제1절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3
제2절 연구 방법 18
제2장 정신적 습관의 개념적 틀 및 지표체계  65
제1절 정신적 습관에 대한 선행연구 고찰 65
제2절 정신적 습관의 조작적 정의 및 지표체계 75
제3장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행태, 정신적 습관 및 정신건강 실태  97
제1절 사회인구학적 특성, 사회적 관계망 및 사회심리적 특성과
정신적 습관 97
제2절 사회?인구학적 특성 및 사회적 관계망과 정신건강 수준 180
제3절 신체적 건강 수준?행태와 정신적 습관 및 정신건강 수준 195
제4절 정신적 습관과 정신건강 수준 224
제4장 정신질환자군-대조군의 정신적 습관 실태 비교  231
제1절 사회적 관계망 및 사회?심리적 특성에 따른 정신적 습관 실태 비교 231
제2절 신체적 건강 수준행태와 정신적 습관 실태 비교 244
제5장 정신적 습관 및 정신건강에 대한 다변량 분석  251
제1절 정신적 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251
제2절 정신적 습관과 정신건강의 관련성 255
제3절 정신적 습관이 신체적 건강과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257
제6장 결론 및 정책 제언 273
참고문헌 289
부록 297
부록 1. 설문조사표(만 12세 이상 일반 국민용) 297
부록 2. 설문조사표(환자 대조군 조사용) 312
부록 3. 제3장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행태, 정신적 습관 및
정신건강 실태(세부조사결과) 325
부록 4. 제4장 정신질환자군-대조군의 정신적 습관 실태 비교
(세부조사결과)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