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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제39권 제4호Vol.39, No.4

배우자와의 사별이 고령층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 성별 비교를 통한 전통적인 성역할 규범의 영향 분석

Effect of Spousal bereavement on Depression of the Elderly: Analysis of the Impact of Traditional Gender Norms through Gender Comparison

Abstract

This paper aims to examine how the pathway of the effect of spousal bereavement on depression in older adults differs between men and women by using various factors that are known to affect depression in old age. The data used here, on men and women 65 and older, are from the fifth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ing (KLoSA). First analysis to verify the factors of depression in the elderly shows that the more help is needed for household chores, the worse the health and economic conditions, in case of no participation in social activities and in the absence of a spouse, the degree of depression is worsen. However, gender-based analysis shows that the degree to which men and women are affected by each factor is different, indicating that there are differences in the major depressive factors between men and women. The main analysis to find out the effect of the spousal bereavement on the depression shows that the factors which have meaningful differences between sexes are “the help for household chores” and “social activity”. For women, the more help is needed for household chores, the more depressed they are in the spouse group. For men, social activities are more helping to reduce the depression in the nonspouse group. From this, it is found that the spouse loss affects the mental health of men and women in different way, and the traditional gender norms seem to influence the result.

keyword
the ElderlyDepressionSpousal Bereavementthe Traditional Gender Norms

초록

본 논문은 배우자와의 사별이 고령층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남녀간에 어떻게 상이한지를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다양한 우울 유발요인들을 활용하여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석을 위해 5차 고령화패널의 65세 이상 남녀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먼저, 고령층의 우울 유발요인들을 검증하기 위한 기초분석 결과 전체 샘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집안일에 도움이 더 필요할수록, 건강상태와 경제적 환경이 악화될수록,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 배우자가 없는 경우에 우울감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별에 따른 분석결과, 남녀가 각 요인에 영향을 받는 정도는 상이한 것으로 나타나 남녀간의 주요 우울 유발요인에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분석결과, 배우자와의 사별의 영향이 성별간에 차이가 두드러진 요인은 집안일 도움 변수와 사회활동 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집안일에 도움이 필요할수록 유배우자그룹에서 우울이 증가하고, 남성의 경우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무배우자그룹의 우울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배우자와의 사별이 남녀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경로가 상이하며, 그 바탕에는 전통적인 성역할 수행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주요 용어
고령층우울배우자의 사별성역할규범

Ⅰ. 서론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2018년 우리나라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4.3%로 이미 고령사회에 들어섰으며, 2025년도에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80세 이상의 노인인구 역시 2018년 기준 3.2%이나 10년 뒤인 2028년에는 5.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이며 이에 따라 고령층의 우울증 및 자살 등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의 노인자살율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2018년 OECD의 발표에 따르면 10만 명당 54.8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과 2013년의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인구를 연령별로 비교해 본 결과, 7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의 고령인구의 우울 및 자살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며, 이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가 등의 사회적 비용의 증가를 고려할 때 더욱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고령층의 정신건강, 특히 자살 및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먼저 2014년도의 노인실태 조사에 따르면 자살을 생각 또는 시도하는 이유로써 건강과 경제적 어려움, 부부/자녀/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 외로움 등이 주된 이유로 조사되었다. 또한 고령층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분석한 선행연구들도 다수 존재한다. Baltes와 Matyer(1999), Dave, Rashad, Spasojevic(2008), Mandal과 Roe(2008), 김태현, 김수정(1996), 이승렬(2007), 석상훈(2011), 김범수, 최은영(2017) 등은 직장은퇴, 비자발적인 실업이 고령자의 우울에 유의미하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건강상태의 악화가 우울증을 유발하며, 객관적인 건강상태의 악화 뿐 아니라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강상태 또한 우울을 겪는 중요한 요인임을 밝힌 논문도 존재한다(Koenig & Blazer, (1992), Bath & Morgan, (1998)). 또, 이현주, 강상경, 이준영(2008)의 경우는 교육수준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우울증의 유병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한 배우자와의 사별을 고령자 우울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으로 언급하고 있는 논문도 다수 존재한다. Lund, Caserta, Dimond(1986), Futterman, Gallagher, Thompson, Lovett, Gilewski(1990), Umberson, Wortman, Kessler(1992), Dinuzzo, Rudkin, Markides(2000), Williams(2004) 등에서는 배우자의 죽음이 남녀를 불문하고 남겨진 배우자의 정신건강을 악화시켜 우울을 유발한다는 것을 밝혔으며, 특히 Lund, Caserta, Dimond(1986), Umberson, Wortman, Kessler(1992)의 경우는 여성보다 남성이 사별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으며 여성과 남성의 배우자의 죽음이라는 상황하에서 우울을 겪게 되는 경로는 상이하다고 밝히고 있다. 배우자와의 사별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국가간 비교연구를 한 Jadhav 와 Weir(2017)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배우자와 사별하는 경우의 우울수준의 상승폭이 미국의 2.6배로 높은 수준이며, 그동안의 많은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사별을 하는 경우에 모든 국가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우울을 더 오래 앓는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민아(2014)도 사별이 우울 수준을 높이지만 성별에 따라 효과는 다르게 나타나 남성에게서는 유의미하게 우울수준을 높이지만 여성노인에게서는 효과가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선행연구는 대부분이 주로 샘플이 제한된 인터뷰나 서베이를 통해서 이뤄졌기에 분석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배우자와의 사별이 성별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연구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별여부, 성별에 따른 연구대상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집단에 따른 변수의 기초통계량을 확인하고, 집단간의 평균값의 차이가 유의미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으며, 변수들간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분산팽창계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를 확인하였다. 두 번째로 선행연구에서 고령층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주로 언급되고 있는 건강, 경제적 환경, 배우자 유무, 연령, 교육수준, 가구의 크기, 거주 지역과 사회활동 참여, 집안일에 도움이 필요한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러한 요인들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를 이용해 검증하고, 성별분석을 통해 남녀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배우자와의 사별이 위의 요인 중 어떤 요인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기 위해 위에서 사용한 변수와 배우자유무 변수의 상호작용항을 활용하여 분석하고 남성과 여성간의 차이를 비교한다. 특히, Lund, Caserta, Dimond(1986)에서 배우자 사별시 그동안 사별한 배우자가 수행해왔던 일들을 직접 수행해야 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을 경험하게 된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으며, 많은 연구들에서 사별시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서 우울이 더 심하게 나타남을 밝히고 있다. 상호작용항을 통해 남성이 사별 후 더욱 우울을 심하게 앓게 되는 원인이 이러한 남녀간에 기대되는 역할이 상이하기 때문인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해보고자 한다.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두가지 가설을 검증하고자 한다.

가설1. 여성 배우자와 사별한 고령의 남성은 집안일과 같은 그동안 여성 배우자가 주로 해오던 일을 직접 해야 하는 상황에 무력감과 상실감을 느끼고 이것이 우울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가설2. 여성에 비해 남성은 주로 경제활동을 담당하며 사회참여를 해왔기에 은퇴 이후의 사회활동의 유무가 고령남성의 우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배우자의 존재 여부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위 두가지 가설을 검증함으로써 고령층의 사별후의 우울감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성역할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분석을 위해 5차 고령화연구패널(KLoSA)을 사용하였다. 고령화패널은 2006년에 45세이상의 중고령자 중 제주도를 제외한 일반가구 거주지를 대상(10,000명)으로 표집 및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년마다 조사되는 패널조사이다. 고령층의 삶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변수들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분석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활용하였다.

Ⅱ. 선행연구 검토

고령자의 우울에 대해 연구한 선행연구는 다수 존재한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주된 요인은 다음과 같다.

먼저 건강상태의 악화는 고령층의 정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많은 선행연구의 공통된 주장이다(Bath & Morgan, 1998; Koenig et al., 1992). 만성질환의 경우 여성 노인들의 경우에 만성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정경희, 1997; 박소영, 2018), 만성질환의 개수가 증가할수록 노인의 우울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민석, 서인균, 2011). 또한, 건강상태는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질병에 걸린 경우뿐 아니라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본인의 건강상태 또한 우울증 유병률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민석, 서인균, 2011; 차은진, 김경호, 2015). 즉, 현재 지닌 질병과는 별도로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으며 그 결과 우울을 겪을 확률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고령층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주로 언급되는 또 다른 요인은 은퇴 및 사회생활이다. 주로 고령남성들을 대상으로 은퇴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선행연구에서는 은퇴로 인한 사회적 활동의 감소 및 경제적 능력의 약화가 고령 남성의 삶의 질을 낮추고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일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Baltes & Matyer, 1999; Dave, Rashad & Spasojevic, 2008; Mandal & Roe, 2008). 외국의 선행연구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료를 이용하여 은퇴와 건강과의 관계를 연구한 김태현, 김수정(1996), 이승렬(2007), 석상훈(2011), 김범수, 최은영(2017) 또한 은퇴가 고령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아영(2018)은 중고령층의 은퇴는 우울증 발생가능성을 높이고 인지기능 또한 시차를 두고 저하시키는 것을 밝혔다. 김수영, 허성희, 장수지(2018)은 한국복지패널 11차 자료를 사용하여 노인의 사회경제적 박탈 경험은 우울에 영향을 미치고 우울에 미치는 악영향이 육체적인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 밖에도 손의성(2008), 박선영, 이충기(2016)은 친목 활동, 종교 활동, 여가활동 등의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고령층의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밝혀다. 강은나, 김혜진, 김영선(2017)이 도시지역 50세에서 69세까지의 중고령자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여가활동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가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에 비해 일상적으로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우울 수준이 낮게 나타난다. 박소영(2018)은 고령층의 건강특성과 사회적 관계망이 우울증상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고 있는데, 지인과의 만남이 여성 및 남성 노인 집단 모두 우울증상 수준을 예측하는 유의미한 요인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고령층의 정신건강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언급되는 요인이 배우자와의 사별이다. 본 연구에서도 배우자와의 사별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Futterman, Gallagher, Thompson, Lovett, Gilewski(1990), Williams(2004), Dinuzzo, Rudkin, Markides(2000), Lund, Caserta, Dimond(1986), Umberson, Wortman, Kessler(1992) 등 다수의 논문에서 배우자의 상실은 성별과 무관하게 고령층의 정신건강을 악화시켜 우울증의 유병률을 높이며, Dinuzzo, Rudkin, Markides(2000)의 경우는 사별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사별로부터의 경과기간과 무관함을 밝혔다. 이뿐 아니라 남녀간에 사별로 인한 나타나는 정신건강의 악화는 그 양상이 상이하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바 있다. 일반적으로 고령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울을 겪는 비율이 높지만, 개인의 생애과정에서 가장 큰 충격을 주는 사건 중 하나인 배우자와의 사별은 남성에게 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Martikainen & Valkonen, 1996; Lee, Willetts & Seccombe, 1998; Mineau, Smith & Bean, 2002; Jadhav & Weir, 2017). 특히, 배우자와의 사별이 미치는 영향을 국가간 비교한 Jadhav, Weir(2017)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배우자 사별로 인한 우울의 증가폭이 미국의 2.6배로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사별한 지 1년이 지나기 전에 신체적, 정서적 우울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가 점차 안정세를 되찾아갔지만, 남성은 2년 후에 우울감이 최고치를 보인 이후에도 이런 감정이 가라앉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이민아(2014)도 남성에게는 사별이 유의미한 수준에서 우울 수준을 높이지만 여성 노인에게서는 효과가 없어 사별이 우울에 미치는 효과는 성별에 따라 다름을 보여준다. 이렇듯 배우자와의 사별의 효과가 남녀간에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Lund, Caserta, Dimond(1986), Umberson, Wortman, Kessler(1992)는 사별 후 남녀가 우울증을 겪게 되는 것은 사망한 배우자가 그 동안 행하던 일들을 직접 해야 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 및 무력감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남성은 집안일, 여성은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느껴 배우자와의 사별후에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은 남녀간에 기대되는 성역할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 연령, 교육수준, 거주지역 등이 우울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신체기능의 저하 등으로 우울이 심화된다(Mirowsky & Ross, 1992). WHO의 2014년도 보고서 및 이현주, 강상경, 이준영(2008)은 교육수준 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노인 우울증의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선행연구들의 경우, 고령층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연구는 인터뷰나 서베이를 통해 제한된 샘플을 통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서도 한 가지 요인에만 초점을 맞추어 분석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별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치는지 사별과 다양한 우울 유발 요인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는 연구는 없다. 더욱이 이러한 요인을 성별 비교함으로써 남성이 여성보다 배우자와의 사별이라는 사건에 더 큰 우울감을 느끼는 경로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되 그 중에서도 문화적인 요소인 전통적인 성역할규범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해보고자 한다.

Ⅲ. 연구 방법

1. 데이터 및 변수 설명

본 연구를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주관하는 고령화연구패널(KLoSA)의 5차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고령층의 남녀의 우울에 미치는 요인 분석을 위해 65세 이상의 결혼한 경험이 있는 남녀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65세 이상으로 연령의 제한을 둔 이유는 많은 선행연구의 분석대상이 65세 이상으로 선행연구와의 비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과 고령화율을 측정할 때의 기준연령이 65세로 일반적인 ‘고령자’의 기준으로 65세가 활용되고 있어 분석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배우자 유무가 고령층의 우울 수준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결혼한 경험이 있는 샘플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에는 이혼이나 별거하는 샘플도 포함이 되지만 이러한 샘플은 우울과의 내생성의 문제가 심각할 것이 우려되며, 사별하는 경우의 우울감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현재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와 사별한 경우의 샘플만을 분석의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은 남성 1244명, 여성 1654명이다.

종속 변수는 우울의 정도로 고령화연구패널에 우울과 관련하여 4단계로 대답하고 있는 9개의 설문 문항을 합하여 사용하였다. 최저 9점에서 최고 36점으로 수치가 커질수록 우울의 정도가 커지는 것으로 코딩하였다.

종속 변수는 우울의 정도로 고령화연구패널에 우울과 관련하여 4단계로 대답하고 있는 9개의 설문 문항을 합하여 사용하였다. 최저 9점에서 최고 36점으로 수치가 커질수록 우울의 정도가 커지는 것으로 코딩하였다.

주요 설명변수로는 첫 번째로 배우자의 유무가 고령 남성의 우울에 미치는 경로로써 집안일에 대한 부담을 통한 무력감을 통해 우울을 느끼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일상적인 집안일(청소, 정리정돈 등), 식사준비, 빨래하기에 도움이 필요한 정도를 각각 3단계로 응답하고 있는 문항들을 활용하여 생성한 ‘집안일 도움 필요 정도’라는 변수를 만들어 분석에 활용하였다. 최저 3점에서 최고 9점으로 높아질수록 집안일에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는 사회 활동의 변수로 종교활동, 친목 활동(계모임, 노인정 등), 여가/문화/스포츠 관련 단체(노인대학 등), 동창회, 자원봉사 등의 참여하는 활동이 있는지의 여부를 묻는 문항을 더미 변수로 활용하였다.

주요 설명변수 외에 앞서 언급한 선행연구들을 참고로 하여 고령층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건강, 경제적 환경 변수들을 고려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건강과 관련된 변수는 객관적인 건강상태로서 만성질환의 개수와 더불어 고령층의 경우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강상태 또한 우울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응답자의 주관적 건강상태에 대한 변수도 고려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변수는 건강상태로 인해 활동에 어느 정도의 지장이 있는지를 응답자 본인이 4단계로 응답하고 있는 문항을 활용한 활동제약정도변수이다. 경제적 환경의 경우 개인의 소득과 가구 자산을 고려하였다. 개인 소득의 경우는 노동소득과 개인 각종 연금 소득 및 사회복지 수당, 자녀로부터의 용돈 등을 포함하였다. 연금소득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경우 연금소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인 단위로 계산한 값을 사용하였다. 개인의 소득과 가구 자산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환경의 서로 다른 면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아 두 변수를 모두 활용하였다. 가구 자산은 주택가격, 거주 주택 외의 소유부동산의 시가, 금융자산, 기타 금융자산 등의 자산 관련 변수들을 합하여 변수를 생성하였다.

배우자 유무는 사별과 고령층의 우울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한 중심 변수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우자의 유무는 별거와 이혼의 경우 우울의 정도와 상당한 내생성이 있을 것이 우려되고 사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현재 기혼상태인 경우와 사별한 경우만을 대상으로 하여 기혼상태 1, 사별 0으로 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통제변수로써 개인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을 고려하기 위해 연령, 교육수준, 가구원 수, 거주 지역(1. 대도시, 2. 소도시, 3. 읍면부)을 고려하였다.

2. 분석 모형

가. 기초통계량 및 독립 표본 t 검정

연구 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 대상의 우울의 정도, 집안일 도움 필요정도, 사회활동 여부, 건강, 경제적 환경, 인구 사회학적 특성별 평균값 및 표준편차를 살펴보았다. 이와 더불어 본 논문에서는 사별여부와 성별에 따라 우울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사별여부, 성별에 따라 집단을 나누고 이러한 집단간 차이가 유의미한 차이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사용한 변수들간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분산팽창계수(VIF)를 확인하였다.

나. 1단계: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본격적인 분석의 첫단계로 고령층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한계효과를 분석함으로써 지금까지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요인들 중에 어떠한 요인이 우울에 큰 영향을 미치며, 남녀간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분석을 위한 모형은 다음과 같다.

(1)
d e p r e s s i o n i = α 0 + α 1 C H i + α 2 S A i + α 3 H i + α 4 E E i + α 5 S P i + α 6 x i + ε i

종속변수 depression은 9개의 우울 관련 변수의 합으로 9에서 36까지의 값을 나타내며 숫자가 커질수록 우울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코딩하였다. CH(CHore)은 집안일이 필요한 정도를 나타내는 변수이며, SA(Social Activity)는 종교활동이나 친목활동 등의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나타내는 더미 변수이다. H(Health)는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만성질환의 개수와 주관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응답(건강으로 인한 활동제한 여부)이 포함된다. EE(Economic Environment)는 경제적 환경을 나타내는 변수로 개인적인 소득과 가구 자산을 고려하였다. SP(SPouse)는 배우자의 유무를 나타내는 더미 변수이다. 마지막으로 x는 그 밖의 인구 사회학적 변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함께 거주하는 응답자의 연령, 교육수준, 가족의 수, 거주하는 지역을 통제하였다.

다. 2단계: 사별이 고령층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

배우자와의 사별은 남녀 모두의 정신건강을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지만 사별이 미치는 영향력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은 많은 선행연구에서 밝혀진바 있다(Martikainen & Valkonen, 1996; Lee, Willetts & Seccombe, 1998; Mineau, Smith & Bean, 2002; Jadhav & Weir, 2017; 이민아, 2014). 하지만 배우자의 부재가 어떠한 요인을 통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성별간 차이가 어떠한 요인을 통해 발생하는지를 밝힌 연구는 많지 않다. 본 분석에서는 앞서 수행한 고령층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배우자 유무와의 상호작용항을 이용하여 배우자와의 사별이라는 상황이 성별에 따라 어떤 요인을 통해 정신건강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각각의 요인과 배우자유무 변수간의 상호작용항을 이용함으로써 각각의 요인들이 배우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상이한지를 분석할 수 있다. 이를 남성과 여성의 집단별로 분석함을 통해 성별간에 배우자의 유무 변수가 미치는 영향이 어떤 요인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앞서 설정한 가설과 같이 남녀간에 기대되는 서로 다른 성역할이 고령층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석에 사용하는 모형은 다음과 같다.

(2)
d e p r e s s i o n i = 1 + β 1 C H i × S P i + β 2 S A i × S P i + β 3 H i × S P i + β 3 E E i × S P i + ε i

집안일(CH), 사회활동(SA), 건강(H), 경제적 환경 변수(EE)에 배우자의 유무를 나타내는 더미변수인 SP변수를 곱한 상호작용항을 (1)번식에 추가하여 주었다. 배우자유무 변수와의 상호작용항을 통해서 각각의 변수에서 배우자 유무에 따라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한다. 이때, 상호작용항에서 SP와 곱해지는 변수가 연속변수인 경우에는 평균값을 빼준 값을 곱해줌으로써 해당 변수가 배우자가 존재하는 경우에 배우자가 없는 경우에 비해 평균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살펴보았다(demeaned interaction term).

Ⅳ. 분석 결과

1. 사별 여부와 성별에 따른 집단간 특성 및 차이

<표 1>은 분석에 활용된 변수들의 기초통계량으로 사별여부, 성별에 따라 평균값과 표준편차를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별여부, 성별에 따라 본 분석에서 사용한 우울의 정도 및 집안일 도움 필요 정도, 사회활동 확률, 건강, 경제적 환경 및 인구 사회학적 특성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t 값)도 함께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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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기초통계량(집단간 평균 비교 및 t 검정 결과)
변 수 사별 비사별 t 값
우울의 정도 남성 16.90 (5.50) 15.14 (5.01) 3.91

여성 16.95 (5.15) 15.71 (5.03) 5.82

t 값 0.12 2.93
집안일 도움 필요 남성 3.58 (1.55) 3.62 (1.58) 0.31

여성 3.68 (1.64) 3.30 (1.17) 6.37

t 값 0.69 5.85
사회활동 여부 남성 0.70 (0.46) 0.75 (0.43) 1.18

여성 0.59 (0.49) 0.71 (0.45) 5.80

t 값 2.46 2.29
건강 활동제약정도 남성 2.51 (0.83) 2.39 (0.77) 1.63

여성 2.68 (0.80) 2.49 (0.76) 5.70

t 값 2.37 3.33

만성질환 수 남성 1.44 (1.07) 1.28 (1.14) 1.57

여성 1.77 (1.21) 1.59 (1.20) 3.59

t 값 3.06 6.81
경제적환경 개인 소득 남성 387.40 (713.12) 717.88 (1425.79) 2.69

여성 270.79 (545.45) 279.35 (496.25) 0.39

t 값 4.19 10.55

가구 자산 남성 31256.93 (41691.58) 52712.43 (67901.67) 3.65

여성 28136.42 (41433.33) 33746.42 (52208.7) 2.83

t 값 0.83 7.96
인구사회학 변수 연령 남성 77.57 (7.18) 73.89 (6.27) 6.53

여성 78.56 (7.23) 72.21 (5.32) 24.02

t 값 1.52 -7.36

교육수준 남성 1.89 (1.03) 2.13 (1.09) 2.42

여성 1.21 (0.59) 1.49 (0.82) 9.27

t 값 11.48 16.60

가구원수 남성 1.94 (1.36) 2.68 (1.13) 7.23

여성 2.26 (1.57) 2.64 (1.15) 6.56

t 값 2.30 0.94

우울 수준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으며, 사별시 남녀 모두 우울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별여부에 따른 우울의 악화는 남녀 모두에게서 유의미한 변화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별시의 남녀간의 우울 정도의 차이는 t 값이 0.12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사별시의 우울감은 성별간에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때, 사별에 따른 우울의 악화 폭이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난다.(여성: 1,24, 남성: 1.76)

주요 설명 변수 중 하나인 집안일 도움 필요 정도 변수는 사별한 경우에는 성별간의 값의 차이가 유의미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이 3.68, 남성은 3.58로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난다. 하지만 비사별의 경우에는 남성이 3.62, 여성이 3.30으로 남성에게서 집안일 도움 필요 정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녀간의 차이는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사별샘플보다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부부에서 남녀간의 차이가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존재하는 비사별 샘플 내에서 남녀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가사일을 여성이 전담하는 가부장적인 문화가 남아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사회활동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간의 차이는 사별과 비사별 무관하게 유의미하지만, 성별내에서 나타나는 사별여부에 따른 차이는 여성에게서만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사별여부에 따른 사회활동 참여 확률의 차이가 크지 않으며 그 차이 또한 유의미하지 않았으나, 여성은 비사별 샘플에서는 71%가 사회활동에 하나라도 참여하고 있었으나 사별 샘플에서는 59%만이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의 경우 주관적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변수로 사용한 활동제약정도와 객관적인 건강상태 변수인 만성질환의 개수 모두 사별시에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별로 인한 건강의 악화와 더불어 사별한 샘플의 평균연령이 비사별 샘플에 비해 약 3~5세 가량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연령의 영향으로 인한 평균적인 건강상태의 악화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성별간 비교하는 경우, 주관적, 객관적 건강상태 모두 여성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간 평균값의 차이는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고령의 여성의 건강상태가 남성에 비해 좋지 않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적 환경의 경우, 개인소득의 경우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사별과 비사별간의 개인소득의 차이가 작지만, 남성의 경우 사별여부에 따라 개인의 소득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샘플의 개인 소득은 비사별샘플의 약 54%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다. 고령층에서는 남성만이 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며, 사별시의 평균연령은 비사별시보다 높다. 개인소득에는 노동소득이 포함되는 데 여성의 경우 연령과 무관하게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확률이 높으므로 연령에 따른 개인소득 차이가 작지만, 남성의 경우 고령으로 인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게 됨에 따라 소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구자산 또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나며 사별시 남녀 모두 가구자산이 감소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고령여성의 경우에 남성보다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며, 사별이라는 상황에서는 경제력으로 인한 영향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인구 사회학적 변수의 경우 연령은 사별에서 남녀 모두 높게 나타나고, 교육수준은 비사별에서 더 높게 나타나며 남성의 교육수준이 더 높다. 가구원수는 비사별의 경우 남녀간에 차이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지만, 사별의 경우는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 배우자와 사별하는 경우 남성이 더 적은 수의 가구원과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의 우울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선별한 변수들간의 다중공선성이 우려되어 설명변수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모든 변수간의 상관계수가 0.4를 넘는 것이 없으며, 분산팽창계수(VIF)를 확인해본 결과 1.11~1.44의 범위로 10을 넘지 않아 설명변수간의 관계가 상호독립적으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

2. 1단계: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이번 장에서는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고령인구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하고 성별간 차이에 대해 살펴본다.

<표 2>는 분석 결과를 보여준다. 먼저 (1)열의 결과는 65세 이상의 남녀 모두 포함한 샘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대체로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집안일에 도움이 더 필요할수록,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건강상태가 나빠지는 경우, 경제적 환경이 악화되는 경우, 배우자가 없는 경우에 우울감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별 분석을 한 (2), (3)열의 결과를 보면 요인별 남녀가 영향을 받는 정도가 상이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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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변 수 (1) (2) (3)
전체 남성 여성
우울 수준 우울 수준 우울 수준
집안일도움필요정도 0.354*** 0.313*** 0.415***
(0.064) (0.092) (0.09)
사회활동여부 -0.934*** -0.584* -1.177***
(0.198) (0.312) (0.258)
건강 활동제약 1.839*** 1.972*** 1.735***
(0.125) (0.189) (0.169)

만성질환 수 0.322*** 0.108 0.437***
(0.074) (0.116) (0.098)
경제적 환경 로그 개인소득 -0.167** -0.191* -0.116
(0.079) (0.111) (0.121)

로그 가구자산 -0.111* -0.099 -0.106
(0.067) (0.104) (0.089)
배우자유무 -0.617*** -0.615 -0.544**
(0.199) (0.455) (0.259)
개인변수 Yes Yes Yes
(연령, 교육수준, 가구원수, 지역)
상수 13.507*** 12.425*** 13.191***
(1.476) (2.358) (2.052)
샘플수 2,898 1244 1654
R-squared 0.195 0.187 0.181

***p<0.01, **p<0.05, *p<0.1

집안일에 도움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느낄수록 고령의 남성과 여성 모두 우울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값은 여성의 경우에 조금 더 크게 나타났다. 본인에게 기대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 정신적인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종교 및 친목 모임 등의 사회 활동 변수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에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우울 수준의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 은퇴 후의 남성에게 사회활동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한 가설이 잘못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 활동을 하는 것이 고령층 여성의 우울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강문제 중에서 주관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지표로 활용한 일상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느낄수록 남녀 모두 우울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 차은진, 김경호(2015)와 유사한 것으로서 주관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이 고령층의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객관적인 건강상태를 대표하는 변수로 사용한 만성질환의 개수 또한 만성질환의 개수가 한 단위 증가할수록 우울 수준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에게서는 1%의 유의수준에서 우울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성에게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

경제적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우울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의 경우에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였던 것과는 달리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그 값 또한 남성에 비해 작거나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유무 변수의 경우 전체 샘플을 대상으로 한 (1)열을 통해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1% 유의수준에서 우울 수준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배우자를 잃은 슬픔이 우울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비록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 배우자와의 사별이 남성의 정신건강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와도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기초분석 결과, 성별에 따라 우울에 미치는 요인이 상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일하게 유의성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정도의 차이가 다르게 나타나 여성과 남성간 주요 우울 유발요인에는 차이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절에서는 배우자와의 사별이 각각의 요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3. 2단계: 사별이 고령층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

앞 절에서 고령층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성별에 따라 나누어 고령의 남성과 여성이 어떠한 요인에 의해 우울감을 크게 느끼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번 장에서는 배우자와의 사별이라는 상황이 남녀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을 상호작용항을 이용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Lund, Caserta, Dimond(1986)의 배우자의 사별로 인한 우울은 결혼 기간동안 배우자가 주로 수행하던 일을 직접해야하는 데에서 오는 어려움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데이터를 이용하여 검증한다. 남성이 식사준비, 청소, 빨래와 같은 그동안 여성배우자의 역할이라 여겼던 집안일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우울을 심화시키는 요인인지, 또 배우자의 유무에 따라 사회 활동을 하는 것이 고령의 남성의 우울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1단계 분석에서 사용했던 변수들과 배우자 유무 변수의 상호작용항을 추가하여 분석하였다. 상호작용항을 추가할 때에 배우자의 유무와 곱하는 변수가 연속변수인 경우에는 평균값을 빼 줌으로써 배우자가 없는 경우에 비해 배우자가 있는 경우 평균값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취하였다.

<표 3>을 통해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집안일 도움필요 변수와 관련하여, 남성의 경우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사별한 경우에 비해 여성과는 달리 음의 값이 나타나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우울의 정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성의 경우 비록 유의미하지는 않았으나 사별한 경우에 우울의 정도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은 가정했던 것과 일치하였다. 하지만 오히려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의 유배우자그룹에서 1% 유의수준에서 우울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여성이 주로 집안일을 담당하는 우리나라의 문화에서 남성 배우자의 존재는 여성이 집안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조차 자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게 만들고 이에 따라 집안일에 대해 더 큰 부담을 느끼게 되어 우울감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분석대상이 70세 이상의 고령층임을 고려했을 때, 고령인 배우자를 돌보는 것에 대한 부담을 여성이 더 크게 느낀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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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각 요인에 배우자와의 사별이 미치는 영향 분석
변 수 전체 남성 여성
우울 수준 우울 수준 우울 수준
집안일도움필요 0.311*** 0.377 0.304***
(0.098) (0.312) (0.107)
집안일도움필요*배우자유무 0.092 -0.060 0.396**
(0.129) (0.327) (0.196)
사회활동여부 -1.115*** -2.292** -1.021***
(0.301) (0.984) (0.326)
사회활동여부*배우자유무 0.357 1.912* -0.275
(0.397) (1.037) (0.526)
건강 활동제약 1.723*** 1.233** 1.839***
(0.200) (0.577) (0.219)

활동제약 0.185 0.852 -0.311
*배우자유무 (0.254) (0.609) (0.337)

만성질환 수 0.214* -0.396 0.250*
(0.123) (0.428) (0.133)

만성질환 수 0.165 0.533 0.398**
*배우자유무 (0.154) (0.445) (0.194)
경제적 환경 로그 개인소득 0.007 0.504 -0.077
(0.159) (0.408) (0.179)

로그개인소득 -0.205 -0.731* -0.042
*배우자유무 (0.177) (0.417) (0.235)

로그 가구자산 -0.081 -0.355 -0.093
(0.097) (0.297) (0.107)

로그 가구자산 -0.061 0.270 -0.058
*배우자유무 (0.132) (0.317) (0.186)
배우자유무 -0.956*** -1.816** -0.396
(0.344) (0.890) (0.466)
개인변수 Yes Yes Yes
(연령, 교육수준, 가구원수, 지역)
상수 12.818*** 14.468*** 12.894***
(1.928) (4.661) (2.360)
샘플수 2,898 1,244 1,654
R-squared 0.197 0.194 0.186

주. 배우자유무변수와의 상호작용항에 사용된 연속변수의 경우, 해당변수의 평균값을 빼준 demeaned한 값을 사용하였음

***p<0.01, **p<0.05, *p<0.1

종교활동이나 친목활동 등의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는 성별에 따라 배우자의 유무가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표 2>에서는 사회 활동을 하는 경우에 남녀 모두에 있어 우울의 정도가 감소하며 그 크기는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었다. 하지만 배우자의 유무를 고려한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관련 계수 값들이 크게 나타났으며, 배우자 변수와의 상호작용항의 계수가 여성과는 달리 유의미하게 양수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배우자를 상실한 경우 종교활동이나 친목 활동을 통해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특히 남성 무배우자 그룹의 우울 수준 완화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고령층에서의 사회활동 여부는 배우자가 없는 남성의 경우에 더 긍정적이고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존재한다고 느끼는 경우, 남녀 모두 배우자가 없는 경우 우울이 증가하였으나, 유배우자 그룹에서는 무배우자 그룹대비 우울의 증감의 방향이 서로 상이하였으나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만성질환의 경우는 여성에게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배우자가 존재하는 경우에 평균값에 비해 우울감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의 계수값이 0.250인데 반해 배우자가 존재하는 경우는 0.398만큼 더 우울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만성질환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배우자가 존재하는 경우에 우울이 크게 악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적 환경과 관련한 변수의 경우, 여성은 노동소득 및 연금을 포함한 개인소득과 가구자산 모두 증가할수록 우울 수준이 감소하고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더 크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모든 변수에서 유의하지 않았다. 한편 고령의 남성의 경우는 개인소득이 증가할 때에 배우자가 존재하는 경우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평균적인 소득수준에 비해 우울이 감소하였으나 가구자산의 경우는 배우자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유의미하지는 않았으나 우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경제적 환경 변수와 배우자의 유무간의 관계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전반적으로 뚜렷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Lund, Caserta, Dimond(1986)의 주장은 결국 남녀간의 성역할 차이의 존재로 인해 배우자의 사별이 남녀간에 다른 경로로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성역할 인식의 완화가 배우자 사별시의 우울 증세의 심화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집안일에 대한 어려움으로 남성이 배우자와의 사별시에 우울감을 크게 느낀다고 주장한 Lund, Caserta, Dimond(1986)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서 전통적인 성역할 분담으로 인한 우울증세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성 고령자 중 유배우자 그룹에서 집안일에 도움이 필요할수록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우울감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집안일을 자신이 수행해야하는 역할로 인지하고 있는 여성이 그 역할을 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고령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 자신의 역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우울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집안일과 관련하여서 남성보다 여성의 입장에서 성역할 인식의 개선이 우울 수준의 감소에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활동과 관련하여서는 남성의 경우에 무배우자 그룹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경우 우울 완화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주로 가구내 경제활동을 담당하기 때문에 젊은 시절 직장생활을 비롯한 사회생활을 하며 공동체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은퇴와 우울간의 관계를 연구한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은퇴 이후에 사회관계망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고립감을 느끼기 때문에 우울이 악화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고려하였을 때, 정서적인 교류를 해오던 여성배우자마저 없는 상황에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사회로부터의 고립을 막고 우울감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또한 전통적인 성역할 문화가 고령층의 남녀 모두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Ⅴ. 강건성 분석

앞선 분석을 통해 고령남녀의 우울 유발요인들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배우자와의 사별이 각 요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남녀의 성역할인식이 결국 고령층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가 과연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인지 아니면 보편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기로 한다. 하지만 고령화패널내에 사별한 샘플의 수가 많지 않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 사별을 하는 경우는 극히 적으므로 젊은 층으로 샘플을 확대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어 61세 이상으로 샘플을 확대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표 4>가 분석의 결과이다. 분석대상 연령을 61세로 확대한 결과 샘플수가 남녀 각각 200명~300명 가량 증가하여 남성의 경우 1,514개, 여성의 경우 1,830개이다. 분석결과는 본 분석과 매우 유사하게 나타나 여성의 경우에 본 분석과 동일하게 유의미한 수준에서 집안일에 도움이 필요할수록 유배우자 그룹의 경우가 배우자와 사별을 한 그룹에 비해 더 우울증세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서도 평균수명이 남녀모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고령여성의 우울감 완화를 위해서 전통적인 남녀간의 성역할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활동여부의 변수 또한 본 분석과 대체로 동일하게 나타나 무배우자그룹의 남성에게서 사회활동의 긍정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건강면의 변수에서는 주관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에도 큰 영향을 받으며 만성질환의 개수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유의미한 수준에서 영향을 받는 것 또한 본 분석과 동일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경제적 환경 변수에서도 대체로 본 분석과 동일하게 나타나 61세 이상으로 샘플을 확장하는 경우에도 고령의 남성과 여성의 우울에 미치는 요인은 다소 차이가 존재하며 배우자의 유무가 미치는 영향 또한 차이가 존재하고 이러한 차이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성역할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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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기초분석 및 배우자 사별의 영향 분석(61세 이상의 샘플)

변 수 전체 남성 여성



우울 수준 우울 수준 우울 수준 우울 수준 우울 수준 우울 수준
집안일도움필요 0.349*** 0.302*** 0.329*** 0.265 0.400**** 0.307***
(0.061) (0.098) (0.083) (0.312) (0.090) (0.108)
집안일도움필요 0.090 0.069 0.359*
*배우자유무 (0.125) (0.324) (0.195)
사회활동여부 -0.887*** -1.202*** -0.577** -2.388** -1.114*** -1.127***
(0.188) (0.300) (0.290) (1.002) (0.247) (0.325)
사회활동여부 0.532 1.958* 0.138
*배우자유무 (0.382) (1.046) (0.496)
건강 활동제약 1.841*** 1.732*** 1.875*** 1.495*** 1.800*** 1.810***
(0.114) (0.196) (0.162) (0.563) (0.161) (0.216)

활동제약 0.161 0.436 -0.106
*배우자유무 (0.239) (0.587) (0.316)

만성질환 수 0.320*** 0.246** 0.048 -0.353 0.483*** 0.281**
(0.068) (0.122) (0.104) (0.423) (0.093) (0.132)

만성질환 수 0.109 0.423 0.398**
*배우자유무 (0.147) (0.437) (0.184)
경제적 환경 로그 개인소득 -0.180** -0.060 -0.201* 0.195 -0.146 -0.103
(0.073) (0.148) (0.103) (0.373) (0.111) (0.171)

로그개인소득 -0.135 -0.420 -0.035
*배우자유무 (0.162) (0.378) (0.210)

로그 가구자산 -0.082 -0.032 -0.047 -0.422 -0.093 -0.015
(0.061) (0.095) (0.089) (0.284) (0.083) (0.104)

로그 가구자산 -0.091 0.400 -0.239
*배우자유무 (0.122) (0.299) (0.169)
배우자유무 -0.556*** -1.032*** -0.622 -1.887** -0.441* -0.703
(0.191) (0.339) (0.440) (0.908) (0.247) (0.449)
개인변수 Yes Yes Yes Yes Yes Yes
(연령, 교육수준, 가구원수, 지역)
상수 12.438*** 11.917*** 11.286*** 15.603*** 12.240*** 11.622***
(1.331) (1.810) (2.053) (4.341) (1.914) (2.236)
샘플수 3,344 3,344 1,514 1,514 1,830 1,830
R-squared 0.212 0.213 0.193 0.197 0.197 0.203

주. 배우자유무변수와의 상호작용항에 사용된 연속변수의 경우, 해당변수의 평균값을 빼준 demeaned한 값을 사용하였음

***p<0.01, **p<0.05, *p<0.1

Ⅵ. 결론 및 한계

많은 선행연구에서 고령층에서는 여성의 우울 수준이 더 높지만, 배우자와의 사별이라는 상황하에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우울증을 더욱 심하게 겪는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Martikainen & Valkonen, 1996; Lee, Willetts & Seccombe, 1998; Mineau, Smith & Bean, 2002; Jadhav & Weir, 2017; 이민아, 2014). 또한 사별하는 경우에 남성과 여성이 우울감을 겪는 이유가 다른 것으로 추측되어왔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배우자의 유무가 미치는 영향이 남녀간에 상이했던 요인은 다음과 같다.

집안일에 도움이 필요한 정도가 커질수록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여성의 경우 유의미한 수준에서 우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에 우울증가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뿐 아니라 계수값 또한 크게 나타나 여성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회활동의 경우 먼저 무배우자 그룹의 경우 남녀 모두가 사회활동을 하는 경우 우울증세가 큰 폭으로 완화되어 사별하는 경우 사회활동이 슬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남성의 경우 배우자와 사별한 무배우자 그룹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유배우자 그룹에 비해 우울 수준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본 연구를 통해 중점적으로 확인해보고자 했던 가설들에 대해 검증해볼 수 있었다. 먼저 가설1의 집안일의 어려움으로 인해 배우자와의 사별하는 경우 남성의 우울이 심해진다는 가설은 우리나라의 경우 오히려 남성보다 여성이 배우자의 존재의 여부에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가 초기에 예상했던 메커니즘과는 달리 집안일을 주로 여성이 담당하는 현실을 고려하였을 때 고령의 남성배우자의 존재는 돌봄 노동 및 집안일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들어 고령여성의 우울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가설2의 사회활동의 경우 남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은 분석결과 실제로 여성에 비해 남성이 배우자와의 사별이라는 상황에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우울 완화에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남성이 배우자마저 잃게 되는 경우에 사회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것을 막아 우울이 감소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젊은 시절 직장생활로 인해 가족구성원 및 주변 이웃과 교류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아 정서적인 관계를 맺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은퇴이후에 가족구성원 및 주변인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의 남성의 경우 감정표현에 서투르고 남성은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존재여야 한다는 고정된 성역할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이후 가정으로 돌아온 남성배우자의 주변과의 소통에 여성배우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이러한 역할을 해주는 여성배우자가 부재하는 경우 정서적으로 고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사별하는 경우 여성에 비해 남성이 친목활동과 같은 사회활동을 통해 주변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우울 수준의 감소에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비록 유의미하지는 않았으나 남녀 모두 건강상태가 나쁠 때 대체로 배우자가 존재하는 경우에 우울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객관적인 만성질환의 개수의 증가는 여성에게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가 악화될수록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우울이 심화된다는 것은, 노년기의 건강관리가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노년기 및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밖에 소득이나 자산이 증가할수록 우울은 감소하지만 배우자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결과는 도출되지 않았다.

본 연구를 통해 문화적인 요소로써 자리잡은 남녀간에 서로 다른 역할 수행에 대한 기대들이 고령층의 우울감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사별이라는 사건에 한정된 것이 아닌 남녀 모두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 전통적인 성역할 문화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 가구원간에 가사일을 적절히 분담하고 남성 또한 젊은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확보된다면,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으며 배우자와의 사별이라는 생애 가장 불행한 사건을 맞이할 때에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슬픔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고령인구 증가라는 우리나라의 인구구성의 급격한 변화를 고려하였을 때 이러한 고정된 성역할에 대한 인식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 보다 구체적으로 고령층의 우울 완화를 위해 고령층의 건강상태의 개선 노력과 더불어 종교활동, 친목모임 등의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여성의 평균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배우자와 사별하는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을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남성의 경우는 흔하지 않아 배우자의 상실에 적응하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이민아, 2014, pp.125-126). 그러므로 남성에게 있어서 친목모임이나 종교활동 등의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현실에 적응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서의 한계점도 함께 언급하고자 한다. 우울감을 겪는 원인으로는 다양한 원인이 있음에도 데이터상의 한계로 모든 변수를 고려할 수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최대한 많은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주로 고령층의 우울유발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는 요인들을 선별하였으며, 설명변수간에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지를 살펴보고 본 분석에 활용하였다. 그럼에도 누락변수의 문제가 존재하므로 비록 본 논문에는 싣지 않았으나 분석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변수들을 하나씩 추가해 감에 따라서 변수들의 관계 및 유의성이 달라지는가를 확인해 본 결과, 본 분석에서 확인하고자 했던 주요 변수들의 경우는 대체로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 밖에도 가구의 크기가 1인 가구인 경우뿐 아니라 2인 이상인 경우에도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는지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지에 따라서 고령층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여 보다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고령자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각 요인에 배우자와의 사별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우리나라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적인 성역할문화의 영향을 밝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향후 각 요인별로 모델을 달리하여 질적인 부분까지도 고려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 할 것이다.

Notes

1)

특히, ‘집안일도움필요정도’와 건강관련변수로 사용한 ‘활동제약정도’와 ‘만성질환수’간의 상관관계가 높을 것을 우려하여 상관계수를 확인한 결과 ‘집안일활동제약’간에 0.39, ‘집안일만성질환’간에 0.14, ‘활동제약만성질환’간에 0.23으로 나타나 상관계수가 0.4를 넘지 않았다. 경제적 환경변수인 개인소득과 가구자산간의 관계도 상관계수가 0.0956으로 나타나 변수간의 상관관계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사용한 모든 변수를 활용하여 VIF를 확인한 결과 모든 변수의 VIF는 1.11~1.44사이의 값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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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ement

본 논문(저서)은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의 BK21플러스 사업(미래기반 창의인재양성형)으로 지원된 연구임 (관리번호 21B20130000013)


투고일Submission Date
2019-07-29
수정일Revised Date
2019-11-19
게재확정일Accepted Date
2019-11-21

Health and
Social Welfare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