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072X
알기 쉬운 요약
This study examined the impact of adolescent poverty on stable employment in young adulthood. Using data from the Korean Labor and Income Panel Study (KLIPS), we analyzed the relationship between household poverty experienced at ages 15 and 18 and the likelihood of securing stable employment between ages 19 and 34. Household poverty status during adolescence was measured using data from 3rd to 10th waves (2000-2007), while employment outcomes were tracked from 7th to 26th waves (2004-2023). Stable employment was defined based on employment status, hourly wages, and social insurance coverage. We employed a mixed-effects panel logistic regression model for the analysis. The findings reveal that youth who experienced household poverty during adolescence were significantly less likely to find stable employment in young adulthood compared to their non-poor counterparts. Additionally, higher educational attainment was positively associated with entry into stable employment. These results indicate that young adults' labor market outcomes are influenced by their household income status during adolescence. Based on these findings, the study recommends expanding income support and educational opportunities for children and adolescents from low-income families. Policy interventions should also address structural barriers in the labor market to reduce employment instability and mitigate job quality disparities among young adults from disadvantaged backgrounds.
이 연구는 청소년기 가구빈곤 경험이 청년기 고용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이를 위해 한국노동패널자료(KLIPS)를 이용하여 1985-1989년생이 15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기에 경험한 가구 빈곤이 19세부터 34세 시점에 관측된 졸업 후 초기(최종학교를 졸업한 후 3년 이하) 안정적 일자리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안정적 일자리는 주요 경제활동 상태, 시간당 중위임금, 건강보험 가입 여부로 측정하였다. 혼합효과 모형을 적용한 패널로짓분석 결과, 15세부터 18세까지 시점에 빈곤가구에 속했던 청년은 비빈곤 가구 청년보다 안정적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이 낮았으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안정적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에서 성인으로의 이행을 경험하는 청년기의 노동시장 성취가 청년이 속한 가구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달라지며, 원가구의 빈곤이 자녀의 불안정 일자리 취업으로 전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기에 관측되는 노동 불안정성과 일자리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빈곤가구의 아동, 청소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저소득 가구의 청년이 갖는 노동시장에서의 불리함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이 연구는 청소년기 가구배경이 청년기 노동시장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청소년기에 경험한 가구빈곤이 청년기 고용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청년층의 교육수준 상향화와 안정적 일자리 취업 기회 감소는 청년층의 일자리 취업 시기를 늦추고 있으며, 비정규직 등 비정형 일자리의 증대는 청년 초기 불안정 노동을 경험하게 만들고 있다.1) 하지만 노동시장 불안정성으로 인한 위험은 모든 청년에게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위치한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Schoon & Silbereisen, 2009). 실제로 청년기에 관측되는 노동시장 성과의 차이는 아동, 청소년기에서부터 누적된 불리함이 발현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Elman & O'Rand, 2004; Giudici, & Pallas, 2014). 청년기는 아동, 청소년기 원가구(부모가구)의 자원과 기회를 바탕으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계승하고,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획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청년기 노동시장 성과가 청소년 시점 가구 빈곤에 따라 달라지는지 확인한다. 생애과정 관점(life-course perspective)에서 아동·청소년기에 경험한 빈곤은 영양결핍이나 사회·정서적 발달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성인기의 건강과 노동시장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노혜진, 2012; 변금선, 2013; 김태완, 이주미, 2018; 이다윗, 2018). 특히 성인 초기인 청년기는 발현성인기(emerging adulthood)로서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하는 중요한 시기이다(Arnett, 2000). 따라서 청소년기에 경험한 빈곤은 그들의 인적자본 투자를 저해하여 전반적인 발달 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성인기로 이행하는 토대를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여 청년기의 노동시장 이행과 청년기 이후 노동생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애과정 관점에서 청년기는 교육의 종료와 노동시장의 진입 및 정착을 경험하는 시기로, 청년기 노동시장 성취는 이후 중장년기 경제활동 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평생소득을 결정하는 등 향후 사회적 지위 및 노동경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남재량, 김태기, 2000; 김경아, 2008; 변금선, 2013). 청년 초기에 불안정한 노동을 경험한다면 이후 노동이동에서 불리한 위치를 차지하거나 지속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생애 소득의 감소나 삶의 질의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더불어, 불안정 일자리는 임금, 복지 혜택, 교육훈련 등 근로조건이 안정적 일자리보다 열악하여 지속적인 고용 불안을 경험하는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크다(이시균, 윤진호, 2007; 김승완, 정상희, 2014; 정도범, 2021).
청년기 노동시장 성과는 한국 청년의 취업과 정착 과정을 고려해 측정할 필요가 있다. 2024년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 청년 부가조사에 따르면, 졸업 후 첫 일자리 근속기간은 평균 1년 7.2개월이며, 1년 뒤 첫 일자리에 계속 근무 중인 청년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 이는 다수의 청년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직하거나 계약기간 만료 혹은 여타의 이유로 첫 일자리를 유지하지 못한 채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즉, 청년기 노동시장 성과는 최종학교를 졸업한 이후 노동시장 진입 초기에 안정적인, 지속 가능한 일자리에 취업하였는지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청년 노동특성의 집단 내 이질성과 계층화 양상을 확인하는 연구들은 노동시장 성취를 취업 상태, 임금, 근로시간 등으로 분석하였다(박미희, 홍백의, 2014; 이용호, 이용익, 2022). 이들 연구는 취업 여부, 임금수준 및 근로시간을 개별적으로 적용하여 청년의 일자리의 질을 총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일부 연구(김태완, 이주미, 2018; 변금선, 2018)가 일자리의 질을 고려해 노동시장 취업과 정착 과정을 분석하였으나, 20대만을 분석하여 30대 이후로 지연되고 있는 청년의 노동특성을 반영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노동시장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인적자본 수준이 결정되는 청소년 시점에서 경험한 가구빈곤이 청년기 고용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15세부터 18세까지의 가구빈곤 경험이 19~34세의 청년기 노동시장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여 청소년 시점 관측된 가구빈곤의 장기적 영향을 분석하였다. 특히 청년 초기 노동시장 경험이 이후 노동경력과 노동시장 성취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최종학력 졸업 이후 초기 일자리의 수준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만약 청년기 고용 안정성이 원가구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결정된다면, 현재 청년세대가 직면하는 노동시장 불안정성과 격차가 단지 노동시장 구조변화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경직된 사회불평등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청소년 시점 가구빈곤이 성인 초기 청년기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청소년에서 청년기로 이행하며 발생하는 기회구조의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복지정책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는 2020년 이후 청년정책의 확대 과정에서 간과해온 저소득 가구에서 아동·청소년기를 보낸 취약청년을 위한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청년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안정적 일자리를 정의하기 위한 노력은 1970년대의 이중노동시장이론과 분단노동시장이론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들 이론은 정규·비정규의 고용 형태나 기업의 규모 등을 중심으로 노동시장이 내부자와 외부자로 이중적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노동시장이 강력한 노동조합을 배경으로 독점적 지대를 누리는 대기업 정규직(내부자)과 동일한 노동을 하지만 정규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임금을 받거나, 노동조합에 가입해도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비정규 노동자(외부자)의 이중구조로 구분되어 있다는 이론이다(황수경, 2003). 노동시장 이중구조론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설명하는데, 1차 노동시장에 속한 근로자는 시장경쟁으로부터 기업의 내부 관리체계에 의해 보호를 받아 설령 동일한 자질을 가진 노동자라도 2차 노동시장에 진입하면 1차 노동시장으로의 이동에 제약을 받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불안정한 고용 상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으로 귀결된다(안상훈 외, 2015).
이후 유럽 국가들에서는 기술변화에 따른 기계에 의한 숙련의 대체, 세계화가 진행되며 노동법에 의한 근로자 보호의 한계, 서비스 부문의 증가로 저임금·저숙련 노동이 증가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노동시장의 변화를 반영하여 최근에는 불안정 노동(precarious work)이라는 개념이 논의되고 있다. 불안정 노동은 국제적으로 빈번하게 사용되는 개념이지만 학자마다 다르게 정의하고 있어 안정적 일자리를 단일 개념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Oesch(2003)는 불안정 노동이 안정적인 임금, 인센티브 등 부가 혜택, 노동조합 가입, 교육 및 재훈련 기회 등과 노동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의된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Kalleberg(2009)는 고용이 불안정하고, 예측이 불가하며, 위험한 상태를 불안정 노동이라고 정의하였고, Emmenegger et al.(2012)은 이에 대하여 다양한 고용관계가 등장하면서 고용과 실직의 위험 정도를 표준화할 수 없고, 노동의 불안정성이 개별화되었다고 설명하였다. Kroon과 Paauwe(2014)는 불확실한 고용의 지속가능성, 체계적이지 않은 교육 및 훈련, 노동조합의 낮은 협상력, 저임금을 불안정 노동이라고 정의하였다(정세정, 2019 재인용). 강남훈(2013)은 불안정 노동이란 낮은 직업안정성, 저임금, 사회보장제도(사회보험)의 보호 부재, 저숙련, 노동조합이 없는 노동이라고 정의하였다. 불안정 노동에 관한 다양한 개념적 논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불안정한 일자리는 고용계약의 형태, 임금 및 소득, 사회적 보호에서의 불확실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백승호, 2014).
이 연구는 성인 초기인 청년기의 노동시장 성취에 주목한다. 청년층의 노동시장 성과는 취업, 일자리의 안정성, 노동의 가격을 반영하는 임금수준 등 다양하게 측정될 수 있다. 이러한 청년기 노동시장 성과를 설명하는 이론적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첫째, 인적자본이론에 의하면 임금수준은 근로자의 교육, 기술 수준에 의하여 결정되는데(Becker & Thomes, 1986), 인적자본 수준이 낮을수록 낮은 임금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적절한 인적자본을 갖추지 못할 경우, 노동시장에서 주변부로 밀려나 저임금과 높은 고용 불안정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러한 인적자본 수준은 인적자본을 산출하는 투입 자원인 원가구소득 혹은 부모소득에 의하여 결정된다(변금선, 2015). 부모의 경제적 자원에 따라 자녀에 대한 투자의 정도가 상이하고, 이 투자의 정도에 따라 개인의 인적자본 수준에 차이가 발생한다. 즉 빈곤가구는 경제적 자원(economic resources)이 매우 한정적인 관계로 자녀의 인적자본 투자를 위한 기회비용이 매우 높다(구인회, 2003). 가용할 수 있는 경제적 자원이 매우 한정적이라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소비활동이 자녀를 위한 인적자본 투자보다 우선시 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 원가구의 낮은 소득은 자녀가 성장했을 때 경제활동, 임금수준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영향은 교육수준이라는 인적자본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실례로 2024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소득 가구의 월평균 교육 지출은 전체 소비지출의 12.1%를 차지하였으나, 저소득 가구의 교육 지출은 전체 소비지출의 2.5%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현실은 원가구의 경제적 자원이 자녀의 인적자본 형성 기회를 제한하거나 확장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인적자본 형성 기회는 청년기의 노동시장 성과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둘째, 생애과정 관점에서 발현성인기(emerging adulthood)라고 알려진 청년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불안정성을 경험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Arnett, 2000). 청년기는 개인의 생애과정에서 중요한 시기로 여겨지는데, 청년기가 아동·청소년기 이후, 그리고 성인기 전 단계이기 때문에 해당 시기에 달성하는 성취가 이후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청년기 노동은 곧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탐색하는 과정이면서 자신의 일자리보다 더 나은 일자리로 옮겨가는 과정이기도 한다(김경아, 2008; 이다윗, 2018). 특히 청년기의 낮은 노동시장 성과는 이후 노동생애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초기 경력은 노동생애에 상처 효과(scarring effect)로 작용할 수 있다(이병희, 2022; 변금선, 2013). 상처 효과(scarring effect)는 청년기의 실업, 불안정 고용, 저임금 등의 부정적 노동경험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이후 임금 수준, 고용 안정성, 경력 발전 등에 지속적이고 누적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Arulampalam, 2001). 가령 청년기에 비정규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할 경우, 이후 정규직 전환의 어려움, 낮은 임금 상승률, 제한된 훈련 기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정규직으로 출발한 동년배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청년의 노동시장 성과에 관한 연구들은 어학연수, 직업훈련, 대학졸업, 출산 및 양육 등 개인에게 발생한 사건이나 교육수준, 성별, 가구배경, 연령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청년기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였으며(안주엽, 홍서연, 2002; 안준기, 2009; 장효진, 2017; 정세정, 2019), 패널자료를 활용한 기존 연구들은 노동시장 성과를 이해하기 위하여 전공별 취업률, 졸업 후 취업까지의 이행기간, 초기 일자리의 진입 혹은 근속기간, 임금수준, 노동시장 미스매치 등을 분석하였다(변금선, 2015; 정현상, 2015; 김유선, 2016; 김유빈, 2018; 황광훈, 2018; 민지식 외, 2019; 정세정, 2019; 오태희, 이장연, 2022).
기존 연구들은 초기 일자리의 중요성을 확인해왔다. 한 개인의 생애과정에 걸친 노동 이력은 그 개인의 노동시장에서의 첫 위치에 의해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초기 일자리 질이 중요하다(방하남, 김기헌, 2001; 최옥금, 2005; 최문경, 이기엽, 2008; 강순희, 2014; 남재욱, 2021). 불안정·저임금 일자리로 근로 경험을 시작한 근로자는 안정적이고 높은 임금 수준의 일자리로 직장을 옮길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기 때문이다(Blossfeld, 2008). 즉 노동시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준은 생애사에 걸쳐 누적적인 효과를 거치며 일단 하층 노동시장에 진입한다면 상층 노동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DiPrete & Eirich, 2006; Hausermann & Schwander, 2012; Kalleberg, 2018). 실제로 고용형태의 변동에 관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노동시장 초기 진입 이후의 고용형태는 상태 의존성을 보이며, 비정규직 노동자는 계속 비정규직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하고 있다(황수경, 2003; 정이환, 2007; 백학영, 2013; 김연아, 정원오, 2016; 이철승, 2017; 신재열, 2021).
이와 더불어 최근 청년층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취업 준비 기간은 취업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강순희, 안준기, 2010; 강주연, 오유, 김기승, 2015), 미취업 상태가 지속될수록 구직자의 취업 의지가 약해지고(Biewen & Steffes, 2010) 노동 수요자에게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는 낙인 효과(Erikson & Lagerstorm, 2006; Cockx & Picchio, 2013)가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다. 즉 청년의 실업 또는 미취업의 장기화는 인적자본의 감가상각과 노동시장에서의 근착성이 약화되는 과정을 통해 평생소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기 가구의 배경이 청년기의 노동시장 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장기적인 종단 데이터를 구축하고, 아동기 빈곤의 영향을 규명한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실증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 학문적 배경에 따라 변수의 조작적 정의나 모형에 차이가 있으나 기존 연구를 종합하면, 청소년기 낮은 가구소득이 그들의 인적자본 축적에 영향을 미치고, 성인기 경제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공통된 결론을 도출하였다(Brooks-Gunn & Duncan, 1997; McCall, 2001; Danziger & Ratner, 2010; Johnson & Schoeni, 2011).
아동, 청소년기 빈곤이 청년기 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국내연구는 세대 간 이전, 지위의 세습, 소득이동성 측면에서 이루어져 왔다(구인회, 2003; 김성환, 박상우, 2008; 채창균, 김태기, 2009; 박환보, 김성식, 2011). 2010년대 이후 패널자료가 구축되면서 관련 연구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들 연구 중 노혜진(2012)은 청년기의 전반적인 노동시장 성취를 다룬 것은 아니지만, 빈곤 가구의 자녀가 고소득 가구의 자녀와 달리 노동시장 진입과 이탈을 반복하는 유형을 보이며, 직업의 이동도 빈번하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주로 아동기 혹은 청소년기에 경험한 빈곤은 그들의 진학과 취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것이 향후 청년기 고용상태와 근로소득, 근로시간, 임금 수준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변금선, 2013; 이다윗, 2018; 원지영, 2019; 최천근, 김복태, 2021; 김덕호, 2021). 특히 김태완과 이주미의 연구(2018)에서는 청소년기에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은 약 23%가 상용직이었는데, 청소년기에 6년 이상 장기간 빈곤을 경험한 집단은 그 비율이 4%에 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들은 가구배경이 개인의 성장, 학습, 사회적 활동이라는 사회적 성취과정(achievement process)을 촉진하거나, 저해할 수 있는 일련의 기회구조(opportunity structure)라고 설명하였다. 즉, 사회적 교환과정 상에 필수적인 자원의 배분은 원가구에서 시작되며, 이는 향후 취업과 같은 미래의 사회경제적 성취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박지성, 옥지호, 2022).
이상의 국내 연구들은 빈곤의 대물림과 불평등 구조 관점에서 아동, 청소년기의 빈곤이 자녀의 성인기 성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나,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다. 첫째, 분석 대상이 20대 초중반으로 제한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대부분 대학을 진학하고, 특히 남성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므로 20대 초중반은 취업한 시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성취에 대한 측정이 제한적일 수 있다. 둘째, 기존 연구는 청년기 노동시장 성취를 취업상태, 임금, 근로시간 등으로 조작적 정의하여 살피고 있는데, 이는 취업의 질을 살필 수 없다는 점에 한계가 있다. 그간의 논의에 따르면 빈곤층의 빈곤 탈출에 있어 단순히 취업 여부뿐만 아니라 취업의 질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 많은 연구에서 지지되고 있다(최옥금, 2005; 홍경준, 2005; 백승호, 2014). 특히 앞서 이론적 배경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청년 초기 일자리의 질은 생애 노동 이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즉 청소년기에 경험한 빈곤이 취업과 관련된 지표에 미치는 영향으로 측정되기보다는 일자리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측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구배경에 따른 노동시장 성취를 살피기 위해서는 해당 일자리가 어떠한 지위나 위치인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청년 초기 일자리의 질이 향후 노동이력이나 평생소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을 토대로 청소년기 빈곤이 청년기 초기 고용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자 한다. 첫째, 의무교육을 마치고 취업하는 최소 연령인 19세부터 청년기로 용인되는 34세까지의 노동시장 성취를 측정하여 분석한다. 또한 최종학력 이후 초기 노동시장 성취에 집중한다. 이는 앞서 주지한 초기 노동시장 성취가 향후 생애 노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DiPrete & Eirich, 2006; Hausermann & Schwander, 2012; Kalleberg, 2018). 둘째, 기존 연구의 안정적 일자리 기준에 따라 일자리의 질에 관한 개념을 적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경험한 빈곤이 청년기의 노동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자 한다.
이 연구는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를 사용한다. 한국노동패널조사는 1998년 1차 조사를 시작으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의 5,000 가구와 가구원을 대표하는 패널 표본 구성원을 매년 조사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26차(2023년) 자료까지 공개되었다. 이 연구는 1985년~1989년생이 15세~18세에 경험한 빈곤 여부가 19세에서 34세까지 안정적 일자리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출생 코호트별로 15세부터 18세, 19세부터 34세에 해당하는 차수의 데이터를 매칭하여 분석자료를 구축하였다. 한편, 청년기 종단데이터를 구축할 때 발생하는 패널 유실(panel attrition)로 인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결측을 허용한 불균형 패널데이터를 구축해 분석하였다. 우리나라 남성은 군복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조사에 응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청년기는 다른 세대보다 결혼이라는 생애 사건이 발생하는 시기로 원가구와 분가하면서 패널 유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균형패널을 구축할 경우, 다수의 사례가 분석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최소 관측 횟수를 2회 이상으로 설정해 전체 관측기간 중 일시적으로 응답하지 않은 사례도 분석대상에 포함해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자료를 구축하였다. 첫째, 분석대상자의 최종학력 졸업 시점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재구성하였다. 시간은 졸업 후 경과 기간으로 졸업 첫해부터 1년으로 시작하는 졸업 후 경과기간 변수이다. 최종학력은 관찰된 데이터 내에서 마지막 시점에 졸업하였다고 응답한 학력을 의미한다. 둘째, 졸업 후 초기 노동시장 성과를 확인하고, 관찰 기간이 짧은 응답자로 인한 데이터의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종학력 졸업시점부터 최소 2번 이상 관측되고, 졸업 후 경과 기간이 3년 이하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2) 셋째, 고용주,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는 제외하였다. 이는 불안정 노동의 지표가 임금근로자를 기준으로 정의되어 있어, 동일한 기준을 고용주,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에게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용주나 자영업 선택이 생애 노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성지미, 2011)를 바탕으로 한 번이라도 고용주나 자영업자로 분류되었다면 이들을 제외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관측 횟수가 10번 이상인 분석대상 중에서 한 번도 취업하지 않은 8명(분석대상의 1%)은 제외하였다. 이 연구는 청년의 초기 노동시장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는데, 관측기간 동안 취업하지 않은 것이 개인의 선호와 같은 내적 요인에 기인한다면 주요 변수에 내생성을 초래하여 연구결과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가용한 데이터의 조사 시점이 응답자별로 상이하다. 이는 연도별로 조사된 자료를 개인의 졸업시점을 기준(t)으로 t부터 t+3까지 총 3년의 개인-졸업경과기간 자료로 재구성하였기 때문이다. 최종 학력을 취득한 시점과 연령이 개인별로 혼재되어 있다. 다음은 분석자료 추출 기준과 데이터 구조를 도식화한 표이다(표 1, 표 2).
| 출생연도 | 15세 시점 | 18세 시점 | 34세 시점 | 현재 나이(세) | 계(명, %) |
|---|---|---|---|---|---|
| 1985년 | 3차 자료(2000년) | 6차 자료(2003년) | 22차 자료(2019년) | 40 | 70(15.1) |
| 1986년 | 4차 자료(2001년) | 7차 자료(2004년) | 23차 자료(2020년) | 39 | 68(14.6) |
| 1987년 | 5차 자료(2002년) | 8차 자료(2005년) | 24차 자료(2021년) | 38 | 76(16.3) |
| 1988년 | 6차 자료(2003년) | 9차 자료(2006년) | 25차 자료(2022년) | 37 | 119(25.6) |
| 1989년 | 7차 자료(2004년) | 10차 자료(2007년) | 26차 자료(2023년) | 36 | 132(28.4) |
(단위: 명, %)
| 구분 | 2회~5회 | 6회~9회 | 10회 이상 | 계 |
|---|---|---|---|---|
| 남성 | 97(37.6) | 100(38.8) | 61(23.6) | 258(55.5) |
| 여성 | 68(32.9) | 42(22.2) | 93(44.9) | 207(44.5) |
| 계 | 165(35.5) | 146(31.4) | 154(33.1) | 465(100) |
이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빈곤을 경험한 청년의 안정적 일자리 취업을 측정하기 위하여 경제활동 참여상태, 시간당 중위임금, 그리고 건강보험 가입 여부를 안정적 일자리의 기준으로 활용하였다. 주요 경제활동 상태는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로 구분하였다. 한국노동패널 유저가이드에 따라 비정규직 판별 문항을 통하여 비정규직을 선별한 이후, 정규직 근로자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변수를 구성하였다. 비정규직 판별 문항은 다양한 형태의 대안적 근로(alternative work arrangements)를 토대로 판단하였다.3) 또한, 일자리 임금 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ILO(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가 정의하는 저임금 기준과 방식인 시간당 중위임금 2/3의 기준을 준용하였다(백승호, 2014; 이승윤 외, 2017; 김정규, 김교성, 2019; 김윤영, 2020). 시간당 임금은 가장 작은 임금 단위이기 때문에 임금근로자의 소득을 더욱 정교하게 구분할 수 있다(김유선, 2009; 서정희, 박경하, 2015).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고용계약, 근로시간, 근로조건 등이 상이하여 안정적 혹은 불안정한 일자리를 측정하기엔 월평균 임금보다는 시간당 임금을 통해 이들의 생산성을 살피는 것이 적합하다(김유선, 2009).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분석대상의 월평균 임금을 주당 정규근로시간 혹은 주당 평균 근무시간으로 나누어 시간당 임금을 계산하고, 여기에 한국노동패널자료에서 각 년도 18세부터 34세까지 청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중위임금 2/3를 기준으로 안정적 혹은 불안정한 일자리를 구분하였다. 마지막으로, 건강보험 가입 여부를 살피고자 한다. 전통적인 고용관계에 맞춰 발전해 온 사회보험의 특징으로 인해, 불안정 노동 근로자는 사회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이승윤 외, 2017). 기존 연구에서는 사회보험 가입 여부로 조작적 정의하였으나,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별정우체국 직원은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가입이 제외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건강보험 가입 여부로 조작적 정의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하는 노동시장의 분류 기준은 아래의 <표 3>과 같다. 종속변수인 ‘안정적 일자리’는 정규직 근로자, 시간당 임금 2/3 초과, 건강보험에 가입된 경우로,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하지 않으면 불안정 일자리로 구분하였다. 각 조사자료별로 안정적 일자리에 종사한 경우를 1, 불안정 일자리 종사자 및 미취업자를 0으로 설정하였다.4) 한편, 노동시장 진입 초기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최종 학력 졸업 시점부터 3년간 안정적 일자리 종사 여부를 측정하였다.
| 대분류 | 주요 경제활동 상태 | 소득 및 임금 | 건강보험 가입 여부 |
|---|---|---|---|
| 안정적 일자리 | 정규직 근로자 | 시간당 중위임금 2/3 초과 |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
| 불안정한 일자리 | 정규직 근로자 | 시간당 중위임금 2/3 이하 | 건강보험 미가입자 |
| 비정규직 근로자 | 시간당 중위임금 2/3 초과 | ||
| 비정규직 근로자 | 시간당 중위임금 2/3 이하 | ||
| 미취업자 |
독립변수는 교육수준과 청소년기 빈곤 경험이다. 우선 청소년기 빈곤 경험으로 인한 인적자본 투자에 제약을 가하여 이후 청년기 노동시장 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론적으로 논의되어 온 사회·경제적 기회구조의 제약을 고려할 때, 인적자본을 대표하는 교육수준은 노동시장 성취를 설명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빈곤 경험이 청년기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에 앞서, 인적자본이 청년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교육수준을 독립변수로 설정하였다.
청소년기 빈곤은 욕구소득비를 활용해 측정하였다. 빈곤은 크게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으로 구분되는데, 욕구소득비는 이들을 모두 고려한 개념으로서 월평균 가구소득을 가구규모별 최저생계비로 나누는 방식으로 도출된다. 욕구소득비는 가구의 실질적인 소득과 가구원 수를 고려하는 동시에 당해 연도의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사회 변화에 따른 물가지수를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다(구인회, 2002; 박현선, 2008; 김광혁, 2009; 이현주, 2017; 김수린, 주경희, 정순둘, 2018). 욕구소득비를 활용해 빈곤을 측정한 기존 연구에서는 욕구소득비가 최저생계비의 1.5배 미만인 집단과 이상인 집단으로 구분하였다(홍경준, 2004; 이상록, 김형관, 2013). 본 연구 역시 위와 같은 선행연구의 기준을 준용하여, 15~18세 조사 시점 가족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을 가구 규모별 최저생계비로 나누어 측정한 욕구소득비가 1.5배 미만인 경우를 빈곤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빈곤으로 정의하였다.
한편, 빈곤의 영향은 그 경험 횟수에 따라 다를 수 있다(구인회 외, 2009; 김광혁, 2011; 심진예, 이성규, 2016). 즉, 빈곤의 영향은 빈곤을 경험한 청소년 내에서도 균질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예컨대, 장기적으로 빈곤을 경험한 청소년은 일시적인 빈곤과 달리 근로활동 등 개인의 노력으로 이루기 어려운 성격을 가지며(김환준, 2013), 지속적인 영양 결핍, 건강 저하, 인지발달 저하, 물질적 자원의 결핍으로 인하여 교육 투자 저하 등 청소년기 발달 및 인적 자본 투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Brooks-Gunn, Duncan & Maritato, 1997;). 이에 본 연구는 청소년기 빈곤 경험을 빈곤의 지속성이 갖는 의미를 중심으로 측정하고자 하였으며, 집단 구분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였다. 우선 청소년기 빈곤 경험 기간을 비빈곤, 1~2년, 3~4년의 3개 집단으로 구분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3~4년 집단의 사례 수가 90명으로 제한적이며,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다음으로 빈곤 경험 기간을 보다 세분화하여 구분하는 방안도 검토하였으나, 역시 일부 집단의 사례 수 부족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경제적 결핍에 노출되었을 때, 일시적 빈곤 경험과 질적으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존 연구의 논의에 따라(Brooks-Gunn et al., 1997; 김환준, 2013) 계속 빈곤에 초점을 두고자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빈곤을 경험한 횟수를 고려해 15~18세 4년간 빈곤한 경우를 계속 빈곤(the persistent poor), 4년 중 한 번 이상 세 번 이하 빈곤한 것으로 관측된 경우를 일시빈곤(the transient poor), 모두 빈곤하지 않은 경우를 비빈곤(the persistent non-poor)으로 정의하였다. 빈곤의 지속성 혹은 빈곤 경험 자체가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살피기 위해 세 가지 모델을 설정해 분석하였다. 첫 번째 모델에서는 교육수준을 독립변수로 설정하였고, 두 번째 모델은 15~18세 중 한 번이라도 빈곤을 경험한 경우를 1, 빈곤 경험이 없는 경우를 0으로 설정하였고, 세 번째 모델에서는 15~18세 계속 빈곤한 경우를 계속 빈곤(=3), 1회~3회 빈곤한 경우를 일시빈곤(=2), 그리고 비빈곤(=1)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통제변수는 기존의 연구에서 청소년기 빈곤 경험이 청년기 안정적 일자리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변수로 설정하였다. 우선 청소년기 가구배경 변수는 청소년기 가구원 수, 청소년기 거주지역, 부모의 학력으로 설정한다. 노동시장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별, 최종 학력, 혼인상태, 연령을 추가로 통제하였다. 여기서 교육수준은 최종적으로 관측된 학력을 기준으로 반영하였다. 더불어 본 연구에서는 5개의 출생 코호트를 결합하여 분석데이터를 구축하였기 때문에, 출생연도 간 차이를 통제하고자 분석모형에 출생연도 더미변수를 포함하였다. 주요 변수의 정의 및 측정 방법은 아래의 <표 4>와 같다.
| 구분 | 변수명 | 측정 | |
|---|---|---|---|
| 종속변수 | 안정적 일자리 취업 여부 | 안정적 일자리 취업=1, 안정적 일자리 미취업=0 | |
| 독립 변수 | 모형 1 | 최종학력 | 고등학교 졸업 이하=0, 전문대(2년제) 졸업=1, 4년제 대학 졸업 이상=2 |
| 모형 2 | 청소년기 빈곤 경험 | 15~18세 중 한 번이라도 빈곤(계속 빈곤 포함)=1, 비빈곤=0 | |
| 모형 3 | 청소년기 빈곤 유형 | 15~18세 모두 빈곤 경험(계속 빈곤)=2, 15~18세 중 1회 이상 4회 미만 빈곤 경험(일시빈곤)=1, 비빈곤=0 | |
| 통제변수 | 청소년기 가구원 수 | 15세 시점 청소년이 속한 가구의 가구원 수(연속형 변수) | |
| 청소년기 거주지역 | 15세 시점 청소년의 거주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1, 기타 지역=0 | ||
| 부모의 학력 | 아버지의 교육수준(없는 경우 어머니의 교육수준) 중학교 졸업 이하=1, 고등학교 졸업=2, 대학교 졸업 이상=3 | ||
| 성별 | 남성 = 1, 여성 = 0 | ||
| 최종학력 | 고등학교 졸업 이하=1, 전문대(2년제) 졸업=2, 4년제 대학 졸업 이상=3 (모형 1에서는 제외) | ||
| 혼인상태 | 유배우자(기혼)=1, 무배우자(미혼·이혼·사별)=0 | ||
| 연령 | 나이(연속형 변수) | ||
| 출생연도 더미변수 | 1985년생=1, 1986년생=2, 1987년생=3, 1988년생=4, 1989년생=5 | ||
이 연구는 청소년기 빈곤이 청년기 안정적 일자리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첫째,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살피기 위하여 빈도분석 및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둘째, 본 연구의 독립변수, 통제변수, 종속변수 간 상호관계를 살펴보고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 문제를 검토하기 위하여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연구문제를 확인하기 위하여 패널로짓분석(Panel Logit Analysis)을 실시하였다.
기존의 선행연구는 청년기 취업을 분석할 때 특정 시점에서의 취업 여부를 종속변수로 설정한 로짓 또는 프로빗 모형, 혹은 취업까지의 소요기간과 여부를 중심으로 한 생존분석을 활용하였다. 그러나 고정된 한 시점의 상태만을 고려하는 로짓 또는 프로빗 모형은 시간의 변화나 반복적인 노동시장 이행을 반영하기 어렵다. 청년기는 취직, 구직, 이직 등 다양한 상태를 오가는 유동적인 시기로, 단일 시점의 취업여부만으로 노동시장 성과를 판단하기엔 제한이 있다. 생존분석은 첫 취업 시점까지의 기간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노동시장 내에서의 이탈과 재진입과 같은 역동적인 경로를 반영하기 어렵고, 취업을 단일사건으로 간주하므로 청년기의 반복적인 노동시장 이행 행태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이에 본 연구는 청년기 노동시장의 역동적 특성을 포착하기 위해 패널로짓분석을 채택하였다. 패널로짓분석은 개인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할 수 있어 청년기 초기 안정적 일자리 취업 여부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본 연구에 적합하다.
한편, 패널로짓분석은 로지스틱 분포를 따르는 오차항에 따라 고정효과모형(fixed effect model)과 확률효과모형(random effect model)으로 구분된다. 분석모형이 고정효과 혹은 확률효과 모형인지는 하우스만 검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하우스만 검정을 실시한 결과, Prob 〉 chi2=.000으로 귀무가설 5% 수준에서 기각하여 고정효과 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도출되었다. 그러나 고정효과 모형을 활용하면 시불변변수인 성별과 더불어 청소년기 빈곤 여부 및 가구배경 변수의 영향을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고정효과 모형과 확률효과 모형을 포괄하는 혼합효과 모형(mixed model)을 적용한 패널로짓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연구는 최종 졸업 시점부터 3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하였기 때문에 개인마다 관측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이 상이하다. 이에 따라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기술통계를 작성할 경우, 표본 내 관측 기간의 차이로 편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개별 응답자의 마지막 관측 시점의 기본특성을 확인하였다.
우선 청소년기 빈곤과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교육수준 분포는 다음의 <표 5>와 같다. 여기서 안정적 일자리 경험은 최종 졸업 시점부터 3년까지 한 번이라도 안정적 일자리를 경험한 경우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경우로 분류하였다. 전체 분석대상의 기초통계를 살펴보면, 청소년기에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청년이 54.8%, 일시 빈곤을 경험한 청년이 35.3%, 지속적으로 빈곤을 경험한 청년은 9.9%였다. 졸업 후 3년 이내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경험한 청년은 41.5%, 안정적인 일자리를 경험하지 못한 청년은 58.5%였다. 청소년기 평균 가구원 수는 4.32명(SD=0.84)으로 나타났고, 청소년기에 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한 청년은 53.1%, 그 외는 46.9%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부모의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47.5%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졸업 이하(27.5%), 대학교 졸업 이상 (25.0%)로 나타났다. 성별은 남성이 55.5%, 여성이 44.5%였으며, 결혼한 청년이 7.1%, 그 외 이혼, 사별, 미혼인 경우가 92.9%였다. 이는 최종 학교 졸업 이후 3년 이내의 특성이므로 무배우자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관찰 시점 내 가장 마지막으로 관찰된 청년의 나이는 평균 24.72세(SD=3.93)로 나타났다.
(단위: 명, %)
| 구분 | 전체 | 교육수준 | F/X2 | |||
|---|---|---|---|---|---|---|
| 고졸 이하 | 전문대졸 | 대졸 이상 | ||||
| 청소년기 빈곤 경험 | 계속 빈곤 | 46(9.9) | 25(54.4) | 8(17.4) | 13(28.3) | 18.60** |
| 일시빈곤 | 164(35.3) | 55(33.5) | 40(24.4) | 69(42.1) | ||
| 비빈곤 | 255(54.8) | 62(24.3) | 61(23.9) | 132(51.8) | ||
| 안정적 일자리 경험 | 안정적 일자리 경험 | 193(41.5) | 9(4.7) | 70(36.3) | 114(59.1) | 107.70*** |
| 안정적 일자리 미경험 | 272(58.5) | 133(48.9) | 39(14.3) | 100(36.8) | ||
| 청소년기 가구원 | 수(평균, 표준편차) | 4.32(0.84) | 4.30(0.88) | 4.33(0.96) | 4.33(0.75) | 0.05 |
| 청소년기 거주지역 | 수도권·광역시 | 247(53.1) | 77(31.2) | 61(24.7) | 109(44.1) | 0.83 |
| 기타 지역 | 218(46.9) | 65(29.8) | 48(22.0) | 105(48.2) | ||
| 부모의 학력 | 중학교 졸업 이하 | 128(27.5) | 51(39.8) | 36(28.1) | 41(32.0) | 24.26*** |
| 고등학교 졸업 | 221(47.5) | 59(26.7) | 59(26.7) | 103(46.6) | ||
| 대학교 졸업 이상 | 116(25.0) | 32(27.6) | 14(12.1) | 70(60.3) | ||
| 성별 | 남성 | 258(55.5) | 92(35.7) | 44(17.1) | 122(47.3) | 15.26*** |
| 여성 | 207(44.5) | 50(24.2) | 65(31.4) | 92(44.4) | ||
| 혼인상태 | 유배우자 | 33(7.1) | 2(6.1) | 10(30.3) | 21(63.6) | 10.08** |
| 무배우자 | 432(92.9) | 140(32.4) | 99(22.9) | 193(44.7) | ||
| 연령(평균, 표준편차) | 24.72(3.93) | 20.50(1.40) | 24.86(2.49) | 27.45(2.55) | 409.0*** | |
| 계 | 465(100) | 142(30.5) | 109(23.4) | 214(46.0) | - | |
한편, 최종 학력의 분포를 살피면 청소년기에 한 번이라도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청년은 대학교 졸업 이상이 51.8%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고, 이는 계속 빈곤 혹은 일시빈곤을 경험한 청년에 비하여 각각 26.5%p, 9.7%p 차이를 보였다. 이는 청소년기 빈곤의 경험이 교육기회의 제약을 초래하여 최종 학력 수준의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며, 청소년기 경제적 안정성이 교육기회의 확보 및 높은 인적자본 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안정적 일자리를 경험한 비율은 대학교 졸업 이상인 청년이 59.1%로 고등학교 졸업 이하나 전문대학교 졸업인 청년에 비하여 월등히 높았다. 특히 졸업 후 3년 이내에 한 번이라도 안정적 일자리를 경험하지 않은 청년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가 48.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부모의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인 경우, 청년의 교육수준이 대학교 졸업 이상이 46.6%였는데, 부모의 학력이 대학 졸업 이상인 경우에는 대졸자 비율이 60.3%로 크게 증가하였다.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가정 내에서 자녀의 학업을 지원하는 경제적 자원이 풍부하여 교육 성취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부모의 학력 수준이 자녀의 교육수준으로 대물림되어, 장기적으로 사회·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고착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청소년기 빈곤 경험과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교육수준의 차이를 검정하기 위하여 ANOVA 분석과 카이제곱 검정을 실시한 결과, 청소년기 빈곤 경험, 안정적 일자리 경험 여부, 부모의 학력, 성별, 혼인상태, 연령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다음의 <표 6>은 청소년기 빈곤 특성에 따른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를 분석한 표이다. 분석대상 중 15~18세에 모두 빈곤을 경험한 청년은 46명(9.9%), 1회 이상 4회 미만 빈곤을 경험한 청년은 164명(35.3%),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청년은 255명(54.8%)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의 교육수준은 비빈곤 집단과 일시빈곤 집단에서 대학교 졸업 이상이 각각 51.8%, 42.1%로 높은 비중을 보였으나, 계속 빈곤 집단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가 5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기에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청년이 빈곤을 경험한 청년보다 교육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는 점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양질의 일자리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청소년기의 빈곤 경험이 교육수준의 격차를 발생시키고, 결국 노동시장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단위: 명, %)
| 구분 | 계 | 15~18세 시점 빈곤 경험 | F/X2 | |||
|---|---|---|---|---|---|---|
| 계속 빈곤 | 일시빈곤 | 비빈곤 | ||||
| 교육수준 | 고등학교 졸업 이하 | 142(30.5) | 25(54.4) | 55(33.5) | 62(24.3) | 18.60** |
| 전문대(2년제) 졸업 | 109(23.4) | 8(17.4) | 40(24.4) | 61(23.9) | ||
| 대학교 졸업 이상 | 214(46.0) | 13(28.3) | 69(42.1) | 132(51.8) | ||
| 안정적 일자리 경험 | 안정적 일자리 경험 | 193(41.5) | 18(39.1) | 54(32.9) | 121(47.5) | 8.79* |
| 안정적 일자리 미경험 | 272(58.5) | 28(60.9) | 110(67.1) | 134(52.6) | ||
| 청소년기 가구원 | 수(평균, 표준편차) | 4.32(0.84) | 4.27(0.74) | 4.28(0.84) | 4.32(0.78) | 0.78 |
| 청소년기 거주지역 | 수도권·광역시 | 247(53.1) | 18(39.1) | 85(51.8) | 144(56.5) | 4.87 |
| 기타 지역 | 218(46.9) | 28(60.9) | 79(48.2) | 111(43.5) | ||
| 부모의 학력 | 중학교 졸업 이하 | 128(27.5) | 25(54.4) | 60(36.6) | 43(16.9) | |
| 고등학교 졸업 | 221(47.5) | 18(39.1) | 80(48.8) | 123(48.2) | 24.26*** | |
| 대학교 졸업 이상 | 116(25.0) | 3(6.5) | 24(14.6) | 89(34.9) | ||
| 성별 | 남성 | 258(55.5) | 25(54.4) | 93(56.7) | 140(54.9) | 0.16 |
| 여성 | 207(44.5) | 21(45.7) | 71(43.3) | 115(45.1) | ||
| 혼인상태 | 유배우자 | 33(7.1) | 2(4.4) | 14(8.5) | 17(6.7) | 1.11 |
| 무배우자 | 432(92.9) | 44(95.7) | 150(91.5) | 238(93.3) | ||
| 연령(평균, 표준편차) | 24.72(3.93) | 23.30(3.84) | 24.62(3.94) | 25.04(3.52) | 4.40* | |
| 계 | 465(100) | 46(9.9) | 164(35.3) | 255(54.8) | - | |
더불어 부모의 학력은 청소년기 빈곤 유형별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계속 빈곤을 경험한 부모 학력은 54.4% 가 중학교 졸업 이하였으나,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청년의 부모 학력은 48.2%가 고등학교 졸업이었다. 또한 비빈곤 청년의 부모 학력 중 대학교 졸업 이상은 34.9%로 다른 빈곤 유형보다 월등히 높았다. 청소년기 빈곤 유형별 주요 변수의 차이를 검정하기 위하여 ANOVA 분석과 카이제곱 검정을 실시한 결과, 교육수준, 안정적 일자리 경험 여부, 부모의 학력, 연령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의 독립변수인 교육수준, 청소년기 빈곤 유형과 통제변수인 청소년기 가구원 수, 청소년기 거주지역, 부모의 학력, 성별, 혼인상태, 연령, 종속변수인 안정적 일자리 취업 여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변수 간 상관관계 분석은 다중공선성 문제를 검토하여 통제변수와 독립변수가 종속변수를 설명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욕구소득비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청소년기 가구원 수를 활용하였는데, 청소년기 가구원 수가 개인의 인적자본 축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통제변수에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통제변수가 모형상 통제요인으로서 변별력을 높이는 변인인지 확인하고자 상관관계 분석을 하였다(표 7). 분석 결과, 변수 간의 상관관계가 0.6 이상인 경우는 없었고 가장 높은 상관관계는 연령으로 0.32(p<.001)였다. 청소년기 빈곤 여부는 안정적 일자리 취업과 부(-)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p<.05), 청소년기 가구원 수, 성별, 교육수준, 혼인상태, 연령은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구분 | 청소년기 빈곤 유형 | 청소년기 가구원 수 | 청소년기 거주지역 | 부모의 학력 | 성별 | 교육수준 | 혼인상태 | 연령 |
|---|---|---|---|---|---|---|---|---|
| 안정적 일자리 취업 | -0.05* | -0.05** | -0.02 | 0.03 | 0.08*** | 0.23*** | 0.13*** | 0.32*** |
혼합효과 모형을 적용한 패널로짓분석을 활용하여 15~18세 시점 빈곤이 청년기 안정적 일자리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표 8>과 같다. 모형의 적합도는 세 모델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1). 또한, 다중공선성 검토를 위해 VIF를 확인한 결과, 평균 1.19로 분석되었으며, 최소 1.04~최대 1.41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모형 1에서는 독립변수를 교육변수만 투입하여 인적자본이 노동시장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고등학교 졸업 이하인 경우보다 전문대학교를 졸업한 경우, 대학교 졸업 이상인 경우 안정적 일자리에 취업할 승산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년의 인적자본이 안정적 일자리 취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의미하며, 인적자본론의 관점에서 교육수준이 노동시장 성취를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임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 구분(기준) | 모형 1 | 모형 2 | 모형 3 | |||||||
|---|---|---|---|---|---|---|---|---|---|---|
| B | SE | Log Odds | B | SE | Log Odds | B | SE | Log Odds | ||
| 청소년기 빈곤 여부(ref.비빈곤) | -0.745 | 0.173 | 0.475* | |||||||
| 청소년기 빈곤유형 (ref.비빈곤) | 일시빈곤 | -1.043 | 0.138 | 0.353** | ||||||
| 지속빈곤 | 0.626 | 1.228 | 1.869 | |||||||
| 교육수준 (ref.고졸이하) | 전문대졸 | 3.346 | 19.943 | 28.397*** | 3.161 | 16.301 | 23.601*** | 3.387 | 20.967 | 29.567*** |
| 대졸이상 | 2.022 | 5.596 | 7.550** | 1.837 | 4.589 | 6.278* | 2.051 | 5.797 | 7.773** | |
| 청소년기 가구원 수 | 0.101 | 0.235 | 1.106 | 0.096 | 0.229 | 1.100 | 0.088 | 0.227 | 1.092 | |
| 청소년기 거주지역 (ref. 기타 지역) | -0.345 | 0.253 | 0.708 | -0.366 | 0.244 | 0.694 | -0.325 | 0.255 | 0.723 | |
| 부모 학력 (ref.중졸이하) | 고졸 | 0.458 | 0.675 | 1.581 | 0.349 | 0.598 | 1.418 | 0.494 | 0.702 | 1.639 |
| 대졸이상 | 0.006 | 0.519 | 1.007 | -0.254 | 0.406 | 0.776 | -0.111 | 0.474 | 0.895 | |
| 성별(ref. 여성) | -0.351 | 0.277 | 0.704 | -0.325 | 0.278 | 0.722 | -0.269 | 0.296 | 0.764 | |
| 혼인상태(ref.무배우자) | 1.284 | 2.447 | 3.613# | 1.257 | 2.337 | 3.515# | 1.403 | 2.771 | 4.069* | |
| 연령 | 0.373 | 0.120 | 1.452*** | 0.379 | 0.119 | 1.461*** | 0.369 | 0.119 | 1.446*** | |
| 출생 연도 (ref.1985) | 1986 | 0.248 | 0.839 | 1.281 | 0.186 | 0.774 | 1.205 | 0.314 | 0.891 | 1.369 |
| 1987 | 0.492 | 1.025 | 1.636 | 0.356 | 0.882 | 1.427 | 0.421 | 0.948 | 1.523 | |
| 1988 | 0.072 | 0.618 | 1.075 | -0.029 | 0.550 | 0.971 | -0.026 | 0.555 | 0.975 | |
| 1989 | 0.374 | 0.813 | 1.454 | 0.235 | 0.698 | 1.265 | 0.328 | 0.771 | 1.389 | |
| Log Likelihood | -530.775 | -528.725 | -525.644 | |||||||
| Wald chi2 | 71.33*** | 74.56*** | 74.63*** | |||||||
더불어 청소년기에 빈곤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청년이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경우보다 안정적 일자리에 취업할 승산비가 52.5%(B=-0.745, p<.05) 낮았고, 청소년기에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청년보다 1회 이상 4회 미만 빈곤을 경험한 청년이 안정 노동시장에 참여할 승산비가 64.7%(B=-1.043, p<.01) 낮았다. 이는 청소년기의 경제적 불안정성이 청년기 노동시장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향후 노동시장 내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모델 2와 모델 3에서는 교육수준을 통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기 빈곤이 여전히 안정적 일자리에 부(-)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청소년기에 경험한 빈곤이 인적자본뿐만 아니라 기타 자본의 결핍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 노동시장 진입 시 기회의 불평등이 교육 이상의 요인에 의해 재생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15세부터 18세까지 모두 빈곤을 경험한 계속 빈곤 청소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나,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계속 빈곤을 경험한 청년의 사례 수가 적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계속 빈곤을 경험한 청년의 사례 수는 46명으로 일시빈곤을 경험한 청년(164명), 한 번도 빈곤한 적이 없는 청년(255명)보다 사례 수가 현저히 적어, 실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더라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계속 빈곤을 경험한 청년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빠르게 취업하여 더 일찍 노동시장에 진입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동일 연령대의 고학력 청년들이 학업을 지속하는 동안 이들은 이미 직장 경력을 쌓기 시작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조기 경력 축적이 졸업 직후 노동시장 진입 시점에는 오히려 일자리 안정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교육수준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인 청년보다 전문대(2년제)를 졸업한 경우와 대학교 졸업 이상인 경우 안정적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이 컸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또한 모든 모델에서 배우자가 없는 경우 배우자가 있는 경우보다 안정적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이 컸다. 기존 연구에서는 유배우자는 부양가족으로 인한 책임감으로 인해 구직기간이나 취업률이 무배우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강주연 외, 2015), 본 연구에서는 이례적인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는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나, 종속변수가 최종 학력 졸업 이후 초기 일자리 취업 여부이기 때문에 안정적 일자리를 경험하고 충분한 소득과 재산이 축적된 이후 결혼을 결정하는 이행 경로를 고려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기혼 여성의 경우, 미취업 또는 실업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 연구를 고려할 때(정현상, 2016), 결혼 이후 가사 및 육아 부담 증가로 인해 안정적 일자리를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연령이 높을수록 안정적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령이 낮은 20대 초반에는 처음으로 부모세대로부터 분리되어, 사회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빈곤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승윤 외, 2017; 김태완, 이주미, 2018). 또한 청년층의 비정규직 경험이 정규직 진입의 디딤돌로 작용하며, 연령 증가에 따라 안정적 노동시장으로 이행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외의 성별, 청소년기 가구원 수, 청소년기 거주지역, 부모의 학력은 유의한 결과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기에 경험한 빈곤이 청년기 노동시장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노동패널조사 3차~10차 자료에 15~18세 청소년의 가구소득을 활용한 욕구소득비를 산출하여 빈곤 경험을 파악하고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기 안정적 일자리 취업과의 관계를 파악하였다. 안정적 일자리는 주요 경제활동 상태, 시간당 중위임금, 건강보험 가입 여부로 조작적 정의하였다. 분석 결과, 15~18세 청소년기에 한 번이라도 빈곤을 경험한 청년은 전혀 경험하지 않은 청년보다 안정적 일자리 취업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청소년기 낮은 가구소득이 그들의 인적자본 축적에 영향을 미치고, 이후 노동시장 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부합한다(Brooks-Gunn & Duncan, 1997; McCall, 2001; Danziger & Ratner, 2010; Johnson & Schoeni, 2011). 그러나 청소년기 빈곤 경험 횟수에 따른 차등적 효과는 부분적으로 확인되었다. 빈곤을 경험한 기간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3개 그룹으로 구분해 분석하였으나, 1~4회 빈곤 경험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정적 효과를 보였음에도 4회 계속 빈곤 경험자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청소년기 빈곤의 누적효과를 증명하지 못한 것일 수 있으나, 계속 빈곤 경험자의 사례 수가 46명에 불과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일 수 있다. 청소년기 장기간 빈곤 경험에 관해서는 더 많은 사례 수를 확보할 수 있는 자료를 활용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성별, 청소년기 가구원 수, 청소년기 거주지역, 부모의 학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특히 성별에서의 이러한 결과는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에 관한 주요 논의들과 부합하지 않는 결과이다. 이는 본 연구의 종속변수가 단순 취업 여부가 아니라 '안정적 일자리' 취업이라는 점에서 해석의 여지가 있다. 즉, 청년 초기 노동시장 진입 시점에서는 성별 격차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경력이 누적되면서 점차 성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 더불어 이론적으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노동성과 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부모의 학력은 안정적 일자리 취업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나, 연구모형에서 자녀의 교육수준과 가구 빈곤 경험을 변수로 투입하였기 때문에, 부모 학력의 간접효과가 이미 반영되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실천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다. 아동이 있는 빈곤 가구에 대한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아동이 있는 빈곤 가구를 위한 소득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보편적 사회수당인 아동수당제도를 도입하였으나, 8세 미만의 아동이 있는 가구에게만 지급된다. 인적자본 형성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중·고등학교 시기의 빈곤 가구 자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외국의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살펴보면, 독일은 18세 미만, 스웨덴과 영국은 16세 미만, 일본은 중학생까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확인된 청소년기 빈곤의 장기 효과를 고려할 때, 보편적 수당을 유지함과 동시에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적 급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가령, 프랑스의 가족수당의 경우, 소득과 관계 없이 매월 현금급여를 지급하고,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소득연계형 가족수당도 존재한다. 위의 사례와 비교하면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으나, 현실성을 고려하여 일정 정도의 연령 확대 개편 및 소득수준 고려에 따른 추가 지급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기 빈곤 경험은 결국 원가구 내 빈곤에 의한 영향이라는 점에서 아이가 있는 청년과 중장년 부모세대에 대한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 아동이 있는 부모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취창업과 직업훈련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중장년 시기 조기은퇴와 자영업 등 불안정 일자리로 인해 소득 불안정성을 낮추기 위한 소득보장제도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현행 공공부조와 고용보험, 근로장려금 등 중장년층을 포괄하는 근로연령층을 위한 소득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소득보장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저소득가구에서 성인으로 이행하는 청년을 위한 정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 가구 자녀 특례는 부모의 수급권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수급 가구의 자녀가 청년이 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갖고 자립하는 것을 지원하는 정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2020년 청년기본법 제정 이후 청년희망저축과 같은 자산형성계좌 등 금융지원을 확대하였으나, 안정적으로 근로소득이 있는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해 실질적인 안전망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한편, 2026년 3월 시행을 앞둔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ㆍ청년지원에 관한 법률은 위기청년을 가족돌봄, 은둔·고립 청년으로 제한하고, 위기가 발생한 이후에, 즉, 특정 위기의 상황을 정책 대상 선정기준으로 적용한다는 점에서 아동, 청소년기에서 이어지는 빈곤의 누적적 영향에 대응하기 어렵다. 빈곤 가구에서 성장기를 지나온 청년의 실질적인 경제적 안정과 자립은 일자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현재 경력자 위주의 채용시장의 변화로 사회초년생인 청년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청소년기 빈곤을 경험한 청년은 일자리를 탐색하고, 경력을 쌓아 좋은 일자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립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저소득 빈곤 가구 자녀의 성인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훈련, 역량 강화를 위한 고용복지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초기 노동시장 경험을 지원하는 인턴십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
교육 단계에서부터 인적자본의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과 학업 지속을 위한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초기 청년기를 위한 다각도의 복지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안정적 일자리에 취업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 노동시장에서 나타나는 학력 프리미엄은 이미 잘 알려진 현상이며 청년층의 노동시장 성과에서도 중요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교육수준은 그 자체로서 가정의 배경요인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변금선, 2015; 최필선, 민인식, 2015; 김성식, 2022). 낮은 인적자본으로 인하여 경쟁에서 밀리게 된 청년은 구직을 단념하게 되는 등 그들의 삶의 질은 더욱 열악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노동시장의 질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에서 일할 기회를 확대하는 등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서열화된 교육 구조의 문제가 노동시장에서 보상의 격차를 더욱 키우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노동시장의 불평등 구조를 완화하는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남재욱, 2021).
본 연구는 청소년기 빈곤이 청년기 노동시장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패널자료를 활용하여 전체 청년기를 모두 살피었다는 점, 청년의 초기 노동시장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그럼에도 본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기 빈곤 경험이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등에서 면밀한 조작적 정의가 부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제한된 종단데이터 내에서 4년간 빈곤의 심도 및 기간보다 안정적 일자리 취업을 살피고자 하였다. 기존 연구에서 소득수준에 따라 청년기 성취가 상이하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후속 연구에서는 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노력이 필요하다(변금선, 2013; 이다윗, 2018). 더불어 학력 인플레이션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측정할 때, 학력 뿐 아니라 소득, 재산 등 복합적인 고려가 요구된다. 둘째, 분석대상의 한계이다. 본 연구는 가용한 분석자료를 고려하여 1985년~1989년생 출생 코호트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이로 인해 현 시점에서 청년기 노동 현황을 분석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설정한 안정적 노동시장의 정의에 대한 한계이다. 이 연구에서는 안정적 일자리를 정규직 여부, 사회보험 가입 여부, 저임금 여부를 기준으로 측정하였으며, 불안정한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과 미취업 상태인 청년을 동일한 집단으로 설정하여 분석하였다.5) 그러나 불안정 일자리 취업자와 미취업자는 노동시장 참여 여부와 특성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이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분석한 것은 본 연구의 한계이다. 불안정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과 미취업 청년의 특성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연구에서는 구분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는 80년대 중후반 출생자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이들이 아동기 때 경험한 IMF 경제위기 등과 같은 구조적 충격이 연구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즉 해당 세대의 경제적 경험이 연구 결과에 특정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다섯째, 본 연구에서는 조사 시점에서 관측된 최종 학력을 기준으로 분석데이터를 구성하였다. 이에 따라 만약 대학 또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 실제 분석 가능한 기간이 극히 제한된다. 즉, 개인마다 교육수준에 따라 관측된 기간이 달라 우측 절단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따른 한계가 발생하였다. 여섯째, 본 연구는 미취업을 독립적으로 분석하지 못하였고, 이에 따라 미취업의 원인을 경제적 요인으로만 귀속시킬 위험이 있다. 가령 은둔청년 등 비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노동시장 참여가 어려운 청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미취업자의 미취업 사유(구직활동, 진학준비, 휴식 등)를 구분하지 않고 분석하였으나, 최근 쉼 인구 증가를 고려할 때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 지연이 계층에 따라 상이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종속변수인 취업 상태의 시간에 따른 변화 양태는 충분히 다루지 못하였다. 개인의 일자리 이행 과정이나 취업-미취업 간 반복적 전환 패턴을 분석에 포함한다면 청년기 노동시장 성과에 대한 보다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는 안정적 일자리 취업에 초점을 두어 노동시장 이행을 분석하였기 때문에 미취업의 유형과 원인뿐만 아니라 청년기에 경험하는 총체적 일자리 성과를 고려한 노동시장 이행 격차 및 청소년기 빈곤의 영향에 대한 분석은 후속연구를 통해 보완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소득 기준으로만 빈곤을 측정하여 공공부조 수급 여부를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동일한 소득수준이라도 기초생활보장 수급 여부에 따라 교육·취업 지원의 접근성이 다르므로 공공부조 수급 이력을 구분하여 복지 개입의 효과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분석 대상 465명 중 청소년기(15~18세) 4년간 한 번이라도 공공부조를 수급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41명(8.8%)에 불과하여 통계적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모형에 포함하지 못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공공부조 수급 가구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 경로와 정책 지원의 실질적 효과를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심층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부가조사에 따르면, 15-29세 대학졸업자의 교육기간은 2007년 46개월에서 2022년 51.7개월로, 졸업후 첫 취업 소요기간은 2007년 9개월에서 2022년 10.8개월로 연장되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한시적 근로자, 시간제 근로자, 비전형 근로자) 비율은 2013년 34.0%에서 2021년 42.1%로 증가하였다(통계청, 2022,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졸업 후 초기 노동시장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3년 이내로 기간을 제한하였다.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중 최종 학교 졸업 이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1.5개월이며 2년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6.6%에 달한다. 본 연구는 초기 노동 이력이 생애 노동 이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이론적 배경에 따라 초기 노동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하여 최종학력 졸업 이후 3년으로 한정하였다. 한편, 관측 횟수는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대학 졸업이 늦는 경우 발생하는 우측 절단 문제를 최소화하고, 동일사례 반복 관측을 통해 미관측 이질성을 통제하는 패널 분석을 적용하기 위해 졸업 시점부터 관측된 횟수가 2회 이상인 사례로 분석대상을 제한하였다.
다양한 형태의 대안적 근로는 한시적 근로(기간제 근로, 비기간제 근로), 시간제 근로, 비전형 근로(파견근로, 용역근로, 독립도급근로, 가정 내 근로, 일일(단기) 근로)에 응답한 자들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근로라고 판별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불안정 일자리 종사자와 미취업자를 같이 분류하였으나, 이 두 집단이 동일한 집단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 질문이 교육수준과 청소년기 가구배경이 안정적 일자리 종사 여부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자 하였기 때문에, 안정적 일자리에 종사하지 않은 모든 청년은 그 외 (=0)으로 설정하였다.
안정적 일자리를 전공 일치도나 비자발적 근로시간, 불완전고용 등 청년의 특성을 고려해 정의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를 포함하지 않았다. 첫째, 전공 불일치의 경우 한국의 전공 불일치 비율은 약 50.1%로 OECD 29개국 중 인도네시아(54.6%)에 이어 2위에 해당하며(최영준, 2022), 청년층 다수가 경험하는 보편적 현상이다. 특히 적성보다는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는 한국의 교육 현실을 고려할 때, 전공 불일치는 빈곤 여부와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용 데이터에서 전공 일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측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둘째, 불완전 고용의 경우 그 의미가 가구 배경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저소득 가구 청년은 생계 보충을 위해 단시간 근로 외에 추가 근로를 병행하여 오히려 과노동 상태에 처할 수 있는 반면, 고소득 가구 청년은 더 나은 일자리 준비를 위해 자발적으로 단시간 근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불완전고용의 자발성 여부를 구분할 수 있는 정보는 한국복지패널 10차년도부터 제공되어 본 연구의 분석 시점에는 활용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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