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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제46권 제1호Vol.46, No.1

장애인 가구의 여가동반유형에 따른 여가만족도 변화궤적

Leisure Companion Types and Longitudinal Trajectories of Leisure Satisfaction in Families of People with Disabilities

알기 쉬운 요약

이 연구는 왜 했을까?
장애인의 여가는 주로 돌봄 공백을 채우는 활동 중심으로 이해되어 왔다. 본 연구는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따라 여가생활이 결정되는 상호작용의 과정으로 장애인 여가를 정의하였다. 따라서 장애 당사자와 가족의 여가만족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하여, 돌봄 부담이 여가를 어떻게 노동으로 변질시키는지, 혹은 회복으로 기능하게 하는지 규명하였다.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분석 결과, 초기에는 장애 당사자의 여가만족도가 가구원보다 높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차가 줄어들며 수렴하는 양상을 보였다. 친구 등 외부인과 주로 여가를 함께할 때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가족 동반 여가 또한 홀로 즐기는 여가보다 효과적이었다. 다만 돌봄 부담이 과중할 경우 가족 여가는 오히려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반면, 사회적 여가는 돌봄 조건과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유지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장애인과 가족을 일시적으로 떼어놓는 분리형 지원을 넘어, 장애인 가구가 지역사회 속 ‘당연한 이용자’로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 맺을 수 있는 포용적 생태계 조성이 정책적으로 필요하다.

Abstract

This study longitudinally examines the leisure life satisfaction trajectories of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and their household members in South Korea. Using six waves of data (2018-2023) from the Disability and Life Dynamics Panel, we employed multilevel growth curve models on an analytical sample of 3,477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and 5,443 household members. We compared the effects of 'family leisure' and 'social leisure' (with others) to 'individual leisure' (alone) and investigated whether care burden moder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leisure companion type and satisfaction.

Results revealed three key findings. First,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reported higher leisure satisfaction than their household members at the outset, but this gap diminished over time. Second, both social leisure and family leisure were associated with higher satisfaction than individual leisure. Third, and most importantly, the positive effect of family leisure diminished significantly under high levels of care burden, whereas the benefits of social leisure persisted.

Based on these findings, we argue that policy for disabled households should move beyond individualized, segregated support and instead focus on fostering an inclusive community ecosystem that actively supports diverse forms of social leisure.

keyword
Leisure CompanionsCare BurdenHouseholds with DisabilitiesDisability and Life Dynamics PanelMultilevel Growth Curve Model

초록

본 연구는 장애인 가구 내에서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의 여가생활만족도 변화 궤적을 비교하고, 여가동반자 유형이 여가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주로 혼자 여가활동을 수행하는 ‘개별여가’, 누군가와 함께 여가활동을 하는 ‘가족동반여가,’ ‘사회적여가’와 여가생활만족도 간 관계, 그리고 기존 연구에서 강조되었던 돌봄 부담이 여가동반자 유형과 만족도 사이 관계를 조절하는지를 확인하였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의 「장애인삶패널조사」 6차년도 데이터를 통해 다층 성장곡선모형(Multilevel Growth Curve Model)으로 분석하였다. 최종 분석대상에는 3,477명의 장애 당사자와 5,443명의 가구원을 포함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 당사자의 여가만족도가 가구원보다 높았으나 시간 경과에 따라 격차가 축소되었다. 둘째, 여가동반자 유형별로는 사회적여가와 가족동반여가가 개별여가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돌봄부담이 높은 상황에서는 가족동반여가의 긍정적 효과가 감소하는 반면, 사회적여가의 효과는 유지되었다. 이는 돌봄 맥락에서 가족동반여가가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장애인 가구의 여가 경험을 가구 단위에서 종단적으로 분석하여 여가활동의 효과가 가족 내 돌봄 조건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대상 여가정책이 분리형 접근을 넘어 포용적 지역사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통합적 접근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제언하였다.

주요 용어
여가동반자장애인 가구돌봄부담장애인삶패널조사다층성장곡선모형

Ⅰ. 서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누구와 함께 보내는가는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만성적인 건강 문제와 돌봄 부담을 안고 있는 장애인 가구에게 여가는 일상의 피로를 해소하고 삶의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자원이다. 여가활동은 개인에게 심리적 안녕감과 자율성 회복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 형성을 통해 고립감을 해소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중요한 기제가 된다(이미숙, 최경희, 2022; 조성미, 2024). 하지만 장애인 가구는 이러한 여가의 혜택에서 소외되기 쉽다. 정부는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 ‘문화누리카드’와 같은 바우처 사업과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등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2023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취미·자기계발 활동 참여율은 5.5%로 나타나, 정책적 공급과 실제 여가 향유 간의 괴리가 여전히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보건복지부, 2024a). 물리적·인지적 제약과 사회적 낙인은 여전히 이들의 여가 참여를 가로막는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가를 통한 사회 참여 경험은 장애 수용 과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며(송진영, 2021), 이는 단순한 시혜적 지원을 넘어 이들의 실질적인 사회통합을 위한 여가정책 논의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장애인 가족에게 여가는 단순한 휴식이 아닌, 돌봄의 연장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는 유대감의 장이 될 수 있지만, 돌봄 관계가 중첩된 경우 또 다른 의무가 되어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다. 특히 부모의 돌봄을 해소하기 위한 주간활동서비스 및 활동지원서비스가 돌봄시간이나 돌봄 부담을 경감하지 못했다(김창현 외, 2024).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 특히 부모는 노화로 인한 돌봄 부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여가 활동을 통한 신체적, 정신적 역량 증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돌봄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불안을 경험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거나 긍정적인 태도를 갖기 어렵다(양윤정, 2025). 돌봄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에는 여가시간 중에도 돌봄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고, 질적인 측면에서도 여가의 의미를 온전히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처럼 장애인 가구의 여가 경험은 회복과 부담이라는 상충하는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분석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은 이러한 복합적인 현실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크게 두 가지 한계에 머물러 있었다. 첫째, 많은 연구가 장애를 개인의 고정된 특성으로 보고 장애 유형에 따른 여가제약 요인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신진호, 홍서윤, 2022). 이러한 접근은 개인 수준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드러내었으나, 가구 내에서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의 만족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간과했다. 둘째, 장애인 가구의 여가를 돌봄의 연장선 상에서 이해하는 지배적인 경향이 있었다. 여가활동을 돌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도구로만 접근함으로써, 여가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나 회복과 같은 고유한 가치를 충분히 조명하지 못했다. 장애인 가구가 경험하는 여가 제약은 본 연구가 주목하는 돌봄부담뿐만 아니라, 심리적, 관계적, 그리고 물리적·제도적 차원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이다(민웅기, 2023). 결국 이 두 관점은 공통적으로 동반자 유형과 같은 관계적 맥락이 여가의 효과를 어떻게 변형시키는지를 규명하는 구조적 접근이 부족했다는 한계를 공유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한 기존의 정책적 대응은 주로 분리에 초점을 맞춰왔다. 가족에게 쉼을 제공하기 위해 장애 당사자를 일시적으로 분리하는 방식은 단기적 해법은 될 수 있으나,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기는 경험의 가치를 간과하고 장애인 가구를 지역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개별 지원과 분리형 접근을 넘어, 장애인 가구가 지역사회 안에서 당연한 주체로서 함께 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의 중요성을 실증적 데이터로 뒷받침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장애 당사자과 가구원의 여가경험을 단절적으로 이해하기보다 두 주체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가구 내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의 여가생활만족도 변화 궤적을 함께 추적하고, 여가 동반자 유형과 돌봄부담이 여가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여가활동 동반자 유형(혼자, 가족, 친구)에 따라 여가의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하고 돌봄부담이 이러한 관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 즉 여가의 효과를 증폭시키거나 약화시키는 맥락적 요인으로 작용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첫째, 장애인 가구의 여가만족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떠한 변화 양상을 보이는가?

  • 둘째, 장애인 가구의 여가동반유형(혼자, 가족, 가족 외)에 따라 여가만족도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 셋째, 장애인 가구의 여가동반유형과 여가만족도의 관계에서 돌봄부담의 조절효과는 어떠한가?

Ⅱ. 이론적 논의

1. 장애 특성과 환경적 요인

여가문화활동은 사람들이 사회적 상호작용에 참여하도록 사회적 관계망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내 타인에 대한 관용을 증대시켜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서우석, 2015). 특히 장애인에게 여가문화활동은 건강 회복 등 신체적 기능 향상, 사회적 기술 습득, 우울감 극복 및 생활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동진 외, 2010). 여가 활동이 개인과 사회 수준에서 갖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여가 활동 개념은 주로 비장애인의 관점에서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활용 및 증진하는 활동으로 전제한 채 논의되었다(Kleiber et al., 2008). 그동안 여가는 일상적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선택한 시간 및 활동, 신체 건강 증진 및 질환 예방을 위한 활동 등 비장애인 기준의 활동이나 시간의 일종으로 여겨졌다(Aitchison, 2003). 가령 여가를 '일상적 여가'와 '진지한 여가'로 구분하는 활동 중심의 접근은(Stebbins & Sachsman, 2017), 장애인의 여가 경험에서 더 중요할 수 있는 관계적 측면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장애인 여가 활동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나타나는 데, 기술 및 역량 교육과 같은 장기적, 근본적인 지원보다는 주로 단기적, 일상적 여가 수준의 프로그램 제공에 머물러왔다(Patterson & Pegg, 2009).

여가 지원에 대한 연구로서 일부 연구에서는 여가의 유형을 생산적/소비적 여가활동으로 구분하여 노인의 여가 활동을 분석하기도 하였다(Van & Van, 2009). 생산적 여가활동은 능동적이고 창의적이며 공통의 목적이 있는 활동으로 체육활동, 취미활동, 학습활동, 종교, 사회참여활동을 의미한다. 소비적 여가활동은 여가 참여자가 어떤 경험이나 자료, 상품을 이용하며 시간을 소비하는 수동적 활동으로서 TV시청, 라디오 청취, 휴식 등과 같은 간단한 활동부터 바둑, 장기, 경로당 및 복지관에서의 대화 등과 같은 오락, 사교활동 등을 말한다. 생산적 여가활동은 소비적 여가활동에 비해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나, 이는 생산적 여가활동이 소비적 여가활동보다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는 사회적 지지를 통해서만 효과가 나타났다(조성미, 2024). 이는 활동의 생산성보다 그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더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관련 연구는 특정 활동이 본질적으로 더 생산적이라는 활동 중심의 가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여가를 하나의 활동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은 장애인이 수행하는 여가활동 중에서도 스포츠처럼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수반하는 활동을 아로마테라피, 명상 등의 비신체적인 활동보다 더 강조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러한 활동 중심의 분류는 장애인의 여가 경험에서 나타나는 복합적 특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같은 TV 시청이라도 혼자 보는 것과 가족과 함께 보며 대화하는 경우 개인이 느끼는 여가경험이 다를 수 있다. 복지시설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하는 활동과 자발적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서 발생하는 차이 또한 중요하다. 이처럼 여가연구의 초점이 활동에서 사회적 관계로 옮겨가면서 여가를 통해 누군가를 만나고 상호작용 하는지, 어떠한 자유로움을 느끼는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Aitchison, 2000). 따라서 본 연구는 장애인 가구의 여가를 이해할 때 ‘무엇을 하는가’보다 ‘누구와,’ 즉 여가활동이 어떤 관계에서 이뤄지는가를 살펴본다.

장애 인식 변화에 따라 장애인의 여가활동에 대해서도 다층적인 해석과 실천이 요구됨에 따라 보다 세부적인 주제, 예를 들어 장애 유형(김두영 외, 2023; 박정아 외, 2011), 고용 형태(Aitchison, 2003), 특정 세대의 여가 요구를 밝히는 연구(Melbøe & Ytterhus, 2016)가 이뤄져 왔다. 시각, 청각, 지체장애를 포함한 신체적 장애인보다 발달장애인이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많았으며, 이들 모두 대부분 장애인복지시설이나 장애인협회, 문화센터를 이용하였다(조창빈, 김두영, 2020). 신체 장애인은 건물이나 이동 수단 등 물리적 접근성 수준에 따라 여가생활에 제한을 받을 확률이 높고(김두영 외, 2023) 정신 장애인은 신체 장애인보다 더 많은 사회적 차별을 경험한다고 알려졌다(박정아 외, 2011; 이영란, 김윤정, 2019). 즉, 장애 유형이라는 개인적 특성이 이동권이나 사회적 인식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결합하여 각기 다른 양상의 제약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최근에는 장애의 사회구성적인 측면이 강조됨에 따라 장애 유형별 가족 특성이나 지역사회 특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을 조명하는 연구가 수행되었다. 장애 유형보다 거주 지역 의료진의 장애 이해도에 따라 정신장애인의 여가생활 중 사회적 차별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효선, 이경주, 2023). 장애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로 인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의 한계가 여가 제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민경, 2018).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여가 시간을 보유하나, 오히려 여가 자원은 더 부족하기에(Aitchison, 2003), 장애로 인한 제약요인뿐 아니라 사회적 차별이나 단편적 이해에서 비롯되는 편견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은 생애주기별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생애주기에 따라 장애인 가구의 여가생활 및 여가 정책에 대한 요구가 달라지는데, 특히 동반자의 역할이 핵심 요소로 나타난다. 사회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40대와 50대에 장애를 입은 중도장애인들은 갑작스러운 장애수용과 적응, 가족 내의 역할 변화, 경제적 빈곤, 사회적 관계의 고립 등으로 다른 시기보다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한다(김성희 외, 2012). 학령기나 노년기 지체장애인은 ‘외출 시 동반자가 없어서’ 집 밖 활동 시 불편을 느끼나, 중년기 지체장애인은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 부족’에서 주된 불편을 호소했다(김두영, 2023). 학령기와 노년기에는 동반자 부재가 주요 제약요인이 되는 반면, 중년기에는 물리적 환경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동반자 유형과 그 효과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가족 외 사회적 관계가 최초로 형성, 확장되는 학령기는 또래집단과 함께 하는 여가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크므로 장애인 가구의 세대적 특성을 반영하여 사회적 관계 기반의 여가 요구 이해가 필요하다(Melbøe & Ytterhus, 2016).

2. 장애 당사자의 여가활동 동반자 관계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장애인 가구의 여가생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반자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애인 가구는 비장애인 가구에 비해 일상생활부터 여가활동에 이르기까지 돌봄제공자의 역할 비중과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체장애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이나 정신장애로 인한 사회적 상호작용의 제약은 전문가나 동반자의 일상적 지원을 통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동반자 관계가 여가활동 중에 항상 지속되기는 어렵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가활동조사(2014-2024)에 따르면 주된 여가 동반자는 '혼자'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장애인의 경우 또한 여가활동을 혼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김선규, 이한선, 2010). 특히 장애 당사자가 복지시설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여가 중에는 부재할 가능성이 높다(조창빈, 김두영, 2020). 결국 장애인이 여가를 혼자 보내는 현상은 비장애인의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사회적 고립이나 동반자 부재 등 비자발적 환경에 의한 결과일 수 있다.

장애인 가족은 장애인과의 밀접한 관계를 기반으로 장애에 대한 지식적, 체험적 이해를 체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가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장애인 가구의 대표적인 여가 동반자로 이해되어왔다(Dodd et al., 2009; 김기룡 외, 2016). 장애인이 있는 가구에서는 장애인이 주변에 끼칠 민폐와 주변의 사회적 시선이 걱정되어 일반적인 여가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홍은숙, 2021). 따라서 아동의 지원 필요 수준이 높을수록 가족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가족과 함께 집에서 수행하는 간단한 여가활동이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조절효과를 나타냈다(Dodd et al., 2009). 즉, 돌봄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가족 동반 여가활동은 돌봄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비용이 많이 드는 외부에서의 여가활동은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애인이 활동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나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또는 취업했거나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필연적으로 가족 외 사회적 관계에서 일상 및 여가활동에 참여한다. 발달장애인의 여가활동 참여는 여가 활동을 통해 취업 관련 조력자를 만나는 등 다양한 생활기회를 제공하는 부차적인 이점이 존재한다(강수연, 주란, 2020). 특히 사회봉사 및 종교활동, 사교 등의 관계 중심적 여가활동은 고령 장애인의 행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생애주기적 중요성을 뒷받침한다(임영신 외, 2025).

여가활동이 사회적 상호작용 형성 및 사회관계 창출의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장애인의 일상에서 가족 외 사회적 관계에서 상호작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애인의 여가활동 동반자 유형과 각 유형에 따른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장애인 여가활동을 주로 가족 중심 돌봄활동의 일환으로 설명한 기존 연구 결과를 보완하기 위해 장애인 가구의 여가활동 동반자 유형을 분류하였다.

3. 가족 돌봄부담과 여가제약

장애인 가구는 가구 내 일상적이고 만성적인 돌봄 관계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장애인가구의 돌봄 부담은 여가 활동 제약요인으로 이해되었다. 대표적인 돌봄주체인 부모는 단순한 보호자 이상으로 여가활동을 함께하는 친구이자, 사회적 규범을 교육하는 교육자이자, 장애 당사자의 이동 및 소통 등 일상 전반의 생활을 돕는 매니저 등의 다중역할을 수행한다(민하진, 2023). 장애자녀를 돌보는 부모의 돌봄 스트레스는 과중하며, 장애자녀 부모는 오롯이 자신만의 쉼을 원하면서도 자녀와 활동을 함께 하고자 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김신주 외, 2021). 부모가 느끼는 양가적인 감정은 부모이자 보호자로서 아이를 걱정하고 아이를 방치하면 안 된다는 부모로의 책임감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따라서 자녀와 분리되면서도 부모로서 잠시나마 돌봄 부담과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장애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시설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제공되고 있는 복지시설은 주로 장애 정도가 경증에 속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돌보는 부모 또한 여가시설에서 함께 여가를 즐기기보다 여전히 자신의 아이를 통제하는 감시자의 역할에 충실하다(홍은숙, 2021). 발달장애 자녀의 어머니가 느끼는 주관적 돌봄부담이 클수록 여가만족이 감소하여 우울 수준을 높이기에(황신영 외, 2023), 장애인 가구의 여가생활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경험하는 돌봄부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영유아기 장애아가 아동청소년기로 성장하면서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장애물이 확장되고 부모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나와 유사한 장애 자녀를 둔 여성 등 부모회 활동으로 사회관계망이 확장되어 정서적 연대감을 확보하려는 공동체적 관계 맺기가 이루어질 수 있다(허준 외, 2017). 부모들의 자조적인 노력과 더불어, 돌봄을 바라보는 학문적, 사회적 관점 또한 변화하고 있다. 시기별 장애인 돌봄 관련 국내 연구동향 분석에서 가족 돌봄 관련 키워드의 중심성은 다소 떨어졌으나, 사회적 돌봄을 나타내는 ‘지역사회’ 키워드의 중심성이 점차 상위권을 차지했다(김정석 외, 2022). 이는 돌봄의 주체를 가족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로 확장하는 사회적 돌봄 개념이 강조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장애인 돌봄 주체에 관한 논의가 사적 영역에서 공적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장애인 돌봄 지원과 관련한 법 제도 기반이 마련되는 한편, 장애인 돌봄의 시공간적 특성상 비장애인 가족 구성원은 여전히 핵심 돌봄 주체로 이해되며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변인에 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다(김옥녀, 주찬희, 2023). 가족의 돌봄 및 양육스트레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면서 장애인 가족의 여가 활동 지원 방안이 관심을 받고 있다. 장애인 가족 여가활동 지원은 주로 ‘발달장애인 가족휴식지원’(「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32조에 근거) 사례와 같이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일시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돌봄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식이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활동서비스 또한 확대시행되고 있으나, 서비스 간 경직된 운영 방식은 양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족의 온전한 쉼과 여가를 제약하는 구조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 자료 및 대상

본 연구는 같은 가구에 속한 장애인 패널과 패널 가구원의 여가생활만족도 변화 궤적을 살펴보기 위해 장애인삶 패널조사(Disability and Life Dynamics Panel)를 활용하였다. 해당 데이터는 2015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 사이에 장애등록을 마친 전국의 장애인을 목표모집단으로 하는 국가승인통계이며 현재까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차 조사가 완료되었다. 해당 데이터는 1차 기준 장애인 패널 6,121명과 해당 패널의 가구원 5,231명을 대상으로 구축되었다. 장애인을 조사한 다른 데이터와 달리, 동일한 개인을 추적 조사할 뿐 아니라 그들의 가구원을 함께 조사하였기에 가구 단위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데이터는 장애유형, 장애 정도, 성별을 층화변수로 결정하여 이중추출법으로 표본을 추출하였다(한국장애인개발원, 2025). 제공되는 데이터셋은 크게 패널 데이터셋, 가구주 데이터셋, 가구원 데이터셋이며, 패널의 가구소득을 분석에 포함하기 위해 세 데이터셋을 결합하여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6차 데이터(18-23년)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은 여가활동을 수행하여 여가만족도가 측정된 경우로 한정하였다. 여가활동의 범위는 낮잠이나 목욕탕 가기같은 휴식활동부터 TV시청, 인터넷, 예술 활동, 친구 및 가족모임을 포괄한다. 이때 지난 1개월 동안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이 없다고 응답한 표본은 제외하였다. 2018년 기준 장애인 패널의 12.56%가 1순위 여가활동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여가활동의 범위가 휴식활동을 포함할 정도로 포괄적임에도 여가활동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건강상 제약이 크거나 나열된 활동을 여가로 인식하지 않는 보수적인 응답자일 수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여가활동을 즐기기 어려운 일부 표본이 제외되어 선택편향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해석 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여가생활만족도 변수에 대리응답이 포함되었을 수 있으나, 데이터상 본인응답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대리응답으로 인한 오차 가능성이 존재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구원의 경우 핵심 돌봄관계(배우자, 부모, 자녀)에 해당하고 여가만족도가 측정된 경우로 제한하였다. 이질성이 강한 돌봄관계(친척, 친구 등) 표본은 제외하였다. 최소 3개 시점 이상 관찰된 개인만을 분석에 포함하여, 최종 분석대상은 3,477명의 장애인 패널과 5,443명의 관측치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2. 종속변수 및 주요 독립변수

종속변수인 여가생활만족도는 1-4점 척도로 측정되었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여가생활만족도는 4점 서열척도이나, 분포상 특정 값에 극단적으로 편중되지 않아 연속변수로 간주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독립변수는 여가활동 유형으로, “주로 누구와 함께 여가활동을 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응답한 동반자를 기준으로 가족동반여가, 개별여가, 사회적여가의 3개 범주로 구분하였다. 개별여가는 혼자 하는 여가활동과 동반자 정보가 누락된 경우를 포함, 사회적여가는 친구, 직장동료, 동호회 등 가족 외 사람과 함께 하는 여가활동으로 정의하였다. 개별여가를 기준범주로 여가활동 동반자가 있는 다른 여가유형과의 효과를 비교하였다. 다만 가구원 데이터셋에는 패널과 함께 여가활동을 수행했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본 연구에서는 여가활동 유형을 패널 당사자의 응답에 맞춰 가구원 또한 패널 당사자 응답과 같게 코딩하였다. 이는 가족의 여가활동이 상호 연관되어 있다는 가정에 기반한 것으로, 개별 가구원의 독립적 여가선택을 반영하지 못한다. 그러나 기존의 활동 중심적 접근만으로는 돌봄과 휴식이 중첩된 장애인 가구의 특수한 맥락을 온전히 포착하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는 여가를 활동이 아닌 가족 및 타인과의 상호작용 과정으로 이해하는 관계 중심적 개념을 채택하여 여가동반유형을 주요 독립변수로 설정하였다.

3. 통제변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성별, 연령집단(0-18세, 19-49세, 50세 이상), 패널과의 관계(배우자, 부모, 자녀)를 포함하였다. 이중 연령집단은 조기노화의 특성(Evenhuis et al., 2012; 안예지 외, 2024), 그리고 통계적 간명성을 고려하여 3개 집단으로 투입하였다. 특히 독립적인 이동의 불가능 등 발달장애 청소년의 대부분은 여가 활동을 가정 내에서 가족과 수행하는 부모의존적 특징을 보이기에 영유아기와 청소년기를 구분하지 않았다(양소현, 이미숙, 2016). 장애당사자의 연령에 따라 여가생활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 집단 내 이질성을 고려하여 10세 단위로 연령을 세분화하여 추가분석 하였으나 주요 결과가 유지되었다. 가구소득은 자연로그 변환하여 투입 하였다. 특히 층화변수로 활용된 장애 특성은 장애정도(경증/중증)와 장애유형(신체/이동장애, 감각장애, 지적/발달장애, 정신/내부장애)로 투입하였다. 장애유형은 15개 구분을 여가활동 참여 제약 요인의 유사성을 고려하여 4가지 범주로 재분류하였다. 특히 발달장애(Intellectual and Developmental Disabilities, IDD) 집단은 주로 일상생활(ADL) 지원, 신체적 수발 등 물리적/기능적 돌봄에 집중되는,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서적 불안정성이 핵심인 정신장애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Dawson et al., 2016). 신체/이동장애는 물리적 접근성과 이동성 제약이 주요 특징이며, 감각장애는 정보 접근성과 의사소통의 제약, 지적/발달장애는 인지적 지원 필요성, 정신/내부장애는 사회적 낙인과 심리적 요인이 여가참여의 주요 장벽으로 작용한다(Buttimer & Tierney, 2005; Schleien et al., 2010).

돌봄 관련 변수로는 돌봄제공 경험 여부를 포함하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장애인을 돌보는 가구원의 돌봄부담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분석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보수적으로 심각한 돌봄부담을 반영하기 위해 '패널 지원으로 인해 못한 일이 있는지' 여부 변수를 활용하여 돌봄제공 경험 변수를 구성하였다. 이는 단순한 돌봄 제공 여부가 아닌, 돌봄으로 인해 실제 일상생활의 제약이 발생할 정도의 실질적 돌봄부담을 경험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돌봄제공 변수는 돌봄부담의 강도와 영향력을 반영하였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가생활만족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 관련 변수로는 주관적 건강상태와 장애 관련 일상생활 제한정도를 투입하였다. 장애 관련 일상생활 제한정도는 호주 통계청에서 개발한 장애, 고령화 및 보호자에 대한 조사(SDAC)의 장애 측정 문항(MODULE2)를 참고하여 14개의 문항으로 구성하여 조사되었다. 패널만을 대상으로 4점 리커트 척도로 조사되었다. 요인분석 결과 단일요인 구조가 적합하였고(Factor1 분산 설명력 67.8%), Cronbach's α는 0.87로 내적 일관성이 양호하였다. 시각 및 청각 문항은 제외하면 내적 일관성이 0.89로 다소 상승하나 내용적 타당성을 고려하여 14개 문항을 모두 0-3점으로 재코딩하여 합산하였다.

다중공선성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상관관계 및 VIF 분석 결과, 모든 변수의 VIF 값이 10 미만이었으며(범위: 1.04-3.25), 평균 VIF는 1.62, 주요 변수 간 상관계수도 모두 0.5 미만으로 양호하였다.

4. 연구모형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하였다. 먼저 주요 독립변수인 여가동반유형이 장애 특성에 따라 어떻게 구성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그림 1]과 같이 장애유형별 여가동반자 유형 구성비를 시각화하였다. 그 다음으로 종속변수인 여가활동만족도가 지난 6년간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림 2]와 같이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의 여가만족도 변화 추이를 제시하여 전반적인 시계열적 변화 패턴을 탐색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층성장모형 분석으로 모델을 추정하고 [그림 4]과 같이 여가동반유형에 따른 돌봄부담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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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장애유형별 여가동반자 유형 구성비
HSWR-46-1-79_F1.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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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의 여가만족도 변화 (2018-2023)
HSWR-46-1-79_F2.tif

주된 분석방법으로는 여가생활만족도의 시간적 변화와 가구 간 차이를 동시에 고려하기 위해 다층모형을 적용한 성장곡선모형(MGM)을 활용하였다. 패널 당사자와 가구원이 모두 포함된 가구 패널데이터의 성격을 고려하여 1단계는 개인-시점 관찰값, 2단계는 가구로 설정하여 가구별 변동성을 모델에 반영하였다. 개인별 변화 궤적의 차이는 고정효과(Fixed Effects)에서 시간과 개인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여 추정하였다. 다층성장모형 적용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무조건 모형으로 가구 수준의 급내상관계수(ICC)를 확인한 결과 0.259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성장곡선모형은 시간에 따른 선형 변화를 가정하였으며, 비선형 변화 패턴은 고려하지 않았다. 무선효과(random effects)는 가구 수준에서 절편과 기울기 모두를 포함하였고, 이들 간의 공분산 구조를 비구조화(unstructured)로 설정하여 추정하였다. 시간 변수는 연구기간 전체 평균을 기준으로 중심화하였다.

분석결과는 <표 3>를 통해 제시하였으며, 주요 관심변수인 여가동반자 유형만을 투입한 기본모형, 돌봄부담 및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포함한 통제변수 투입모형, 상호작용 효과 모형의 단계적 접근을 통해 여가동반자 유형과 돌봄부담에 따른 효과를 검증하였다. 상호작용 모형을 통해 여가활동이 돌봄부담이 있는 상황에서도 동일한 보호 효과를 가지는지, 혹은 돌봄부담으로 인해 여가의 효과가 약화되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특히 가족동반 여가활동의 경우, 가족 내부의 돌봄 관계가 얽혀 있어 돌봄부담이 여가활동의 질과 의미에 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든 분석은 REML(Restricted Maximum Likelihood) 추정방법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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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변수의 구성 및 측정
구분 변수명 측정 및 코딩
종속변수 여가생활만족도 현재 여가활동에 만족하는지
1: 전혀 불만족 - 4: 매우 만족
독립변수 여가동반유형 지난 1개월 동안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 응답한 사람 중 주로 누구와 함께 여가활동을 하는지
1: 혼자, 2: 가족 3: 가족 외(친구, 동료 등)
조절변수 돌봄부담여부 장애 당사자 지원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적 있다
0: 없다, 1: 있다.

통제변수 성별 0: 여성, 1: 남성
연령집단 1: 0-18세, 2: 19-49세, 3: 50세 이상
주관적 건강상태 지난 6개월간 전반적인 건강상태, 1: 매우 나쁘다 - 4: 매우 좋다
가구소득 월평균 가구소득의 자연로그 변환 값 (중위수 대체값 적용)
장애유형 1: 신체/외부, 2: 감각, 3: 지적/발달, 4: 내부/정신
장애정도 0: 경증, 1: 중증
일상생활 제한정도 장애 관련 일상생활 제한정도를 측정하는 14개 문항의 총합
패널과의 관계 1: 배우자, 2: 부모(아버지, 어머니), 3: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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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연구 대상의 특성
구분 2018년 2020년 2023년
당사자 가구원 당사자 가구원 당사자 가구원
여가생활만족도(평균) 2.59 2.18 2.67 2.59 2.78 2.70
여가동반자 유형
가족동반여가 11.1 13.4 11.7 12.7 10.4 11.6
개별여가 61.3 59.8 61.7 60.9 61.7 61.8
사회적여가 27.6 26.8 26.6 26.4 27.9 26.6

성별(ref=여성)
남성 56.3 40.7 56.3 39.5 55.0 39.1
연령집단
0-18세 23.8 - 24.5 - 24.7 -
19세-49세 24.0 32.7 23.6 28.1 23.6 23.0
50세 이상 52.2 59.2 51.9 63.9 51.7 69.7
건강상태(평균) 2.51 2.73 2.59 2.79 2.63 2.80
가구소득
1분위(225만원 이하) 25.3 20.8 23.1 18.8 17.4 14,0
2분위(225-400만원) 38.8 38.2 38.1 36.8 34.5 30.9
3분위(400만원 이상) 35.9 41.1 38.8 44.4 48.0 55.2

장애유형
신체장애 30.7
감각장애 31.5
지적/발달장애 12.2
정신/내부장애 25.7
장애정도(ref=경증)
중증 52.7
일상생활 제한정도(총합) 10.42 (8.34)

돌봄 변수
돌봄부담 경험 있음 - 24.64 - 14.32 - 14.20
패널과의 관계
배우자 27.1
부모 44.7
자녀 18.1

N 3,074 3,819 3,152 3,931 2,868 3,682

주: p<0.1, **p<0.05, ***p<0.01.

Ⅳ. 분석 결과

1. 분석대상 특성

<표 1>에서는 연구 대상의 특성을 2018년 조사시작시기, 2020년 여가생활만족도 급상승기, 2023년 최신 시점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연구 대상의 특성을 살펴보면,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 모두에서 여가생활만족도의 지속적인 상승 추세가 관찰되나 그 패턴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2018년 장애 당사자의 여가생활만족도는 평균 2.59점(SD=0.65)으로, 가구원의 2.18점(SD=0.70)보다 높았다. 그러나 2020년에 들어서면서 장애 당사자의 여가 만족도는 2.67점(SD=0.56)에 비해 가구원의 만족도는 2.59점(SD=0.60)으로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 활동 제약이 역설적으로 가족 중심의 여가활동 증가와 가구원의 여가 경험 개선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2023년 최신 시점에서는 이러한 수렴 추세가 지속되면서 당사자는 2.78점(SD=0.53), 가구원은 2.70점(SD=0.55)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여가동반자 유형별 분포를 살펴보면, 장애인 가구에서 개별적인 여가활동이 여전히 주된 형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로는 19-49세 가구원의 비율은 2018년 32.7%에서 2023년 23.0%로 약 10%포인트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은 59.2%에서 69.7%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건강상태는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 모두에서 지속적인 개선이 관찰된다. 전 기간에 걸쳐 가구원의 건강상태가 당사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두 집단 모두 개선 추세를 보이는 것은 의료 접근성 향상이나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의 긍정적 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제적 여건의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가구소득 분위별 분포를 보면, 저소득층(1분위)의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고소득층(3분위)의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난다. 이는 장애인 가구의 경제적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주 돌봄 제공자들의 고령화 진행을 보여주며, 향후 가구원의 돌봄 역량 변화를 반영한다.

돌봄부담 경험이 있는 가구원의 비율이 2018년 24.64%에서 2020년 14.32%로 감소했으며, 2023년에도 14.20% 수준을 유지했다. 심각한 돌봄부담을 호소하는 비율이 절반으로 감소함은 2019년 시행된 장애등급제 폐지 및 장애인 활동지원 확대 등 정책내용의 정비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박형빈, 최영, 2023).

장애 유형별로 여가 동반자의 분포를 살펴보면 [그림 1]과 같이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모든 장애 유형에서 주로 혼자 여가생활을 하는 비율이 과반을 차지하며 가장 보편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정신/내부장애(Psychiatric/Internal) 집단은 개별여가 비율이 67.4%로 가장 높고,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7.3%로 가장 낮아 사회적 고립의 경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정신장애인이 신체장애인보다 사회적 차별에 더 노출되어있다는 선행연구를 뒷받침한다(박정아 외, 2011; 이영란, 김윤정, 2019). 반면, 지적/발달장애(IDD) 집단은 가족동반여가 비율이 19.4%로 가장 높게 나타났기에 가족의 지지나 돌봄이 여가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감각장애(Sensory) 집단은 사회적여가 비율이 31.7%로 다른 집단에 비해 월등히 높아, 장애 특성을 공유하는 공동체나 사회적 관계망이 여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 여가생활만족도 변화양상

먼저 시간에 따른 변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당사자와 가구원, 두 집단의 여가생활만족도 변화 패턴을 기술통계 수준에서 평균치로 살펴보았다. [그림 2]에서는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별 여가생활만족도의 평균 수준과 여가동반자 유형별 만족도 변화를 나타내었다. 여가만족도 변화 패턴을 살펴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 모두에서 여가생활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다. 특히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가구원의 여가생활만족도가 급격히 상승하였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가족 구성원들의 여가활동 패턴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장애 당사자는 전 기간에 걸쳐 가구원보다 일관되게 높은 여가생활만족도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격차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8년 조사에서는 당사자와 가구원 간 만족도 차이가 0.3점 정도였으나, 2023년 조사에서는 그 차이가 0.07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여가활동 유형별로 살펴보면, 6년간 일관된 여가유형별 만족도 효과가 관찰되었다. 사회적여가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가족동반여가, 개별여가 순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부터 사회적여가, 즉 친구 등 가족 외 사람들과 주로 여가활동을 수행한 가구에서는 가장 여가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주로 가족과 함께 여가활동을 수행하는 가구와 개별여가 가구의 차이는 근소하지만 평균적으로 가족동반여가가 높았다.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 간 만족도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긍정적 신호일 수 있으나, 동시에 가구원의 만족도가 급상승한 시기(2020년)가 코로나19 유행과 겹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외부 활동의 제약이 역설적으로 가족 중심의 여가 문화를 형성하고, 가구원이 장애 당사자의 여가에 더 깊이 관여하게 되면서 만족도가 동반 상승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Wave 6(2023년)에서 나타난 사회적 여가의 만족도 감소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단계의 과도기적 특성인지, 일시적 현상인지 확인하기 위해 후속 연구를 통한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하다.

3. 여가활동 유형이 여가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다층성장곡선모형 분석 결과는 <표 3>으로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개별여가에 비해 타인과 함께하는 여가활동은 여가생활만족도를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Model 1에서 사회적여가는 개별여가 대비 0.154점, 가족 동반여가는 0.055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보다 친구 등 사회적 관계를 통한 여가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그림 3]에서 확인할 수 있듯 기술통계 수준에서 확인되었던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 간 만족도의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수렴 현상이 통계모델에서도 유의하였다. 전체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가생활만족도가 매 시점마다 0.100점 증가하였다. 장애 당사자는 기준시점에서 가구원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차이는 0.065점씩 감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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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시간에 따른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의 여가생활만족도 변화 궤적
HSWR-46-1-79_F3.tif

Model 2에서는 돌봄부담 경험 변수를 추가하였다. 돌봄부담 경험이 있는 경우, 여가생활만족도가 0.331점 유의하게 낮아졌다. 이는 돌봄부담이 여가생활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황신영 외, 2023). 여가활동 유형의 효과는 다소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유의하여 사회적여가는 0.102점, 가족동반여가는 0.033점 증가 효과를 보였다.

Model 3에서는 여가동반자 유형과 돌봄부담 간의 상호작용 효과를 검토하였다. [그림 3]을 통해 돌봄부담이 여가동반자 유형에 따라 여가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함을 제시하였다. 가족동반여가와 돌봄부담 간의 상호작용 항이 –0.055점으로 유의하였다. 이는 돌봄을 수행하는 경우 가족과의 여가활동이 오히려 만족도를 저하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돌봄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회적여가와 돌봄부담 간의 상호작용은 유의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돌봄부담이 있는 경우에는 모든 여가활동 유형에서 만족도가 낮아졌으며 특히 가족동반여가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는 돌봄부담이 과중한 가족 여가의 회복적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가설과 일치하였다.

통제변수에서는 가구원 관계에 따라 여가생활만족도가 유의하게 차이를 보였다. 자녀는 배우자에 비해 0.085점 높았으며, 부모는 0.028점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0-18세가 19-49세 대비 0.079점 높았고, 50세 이상은 0.017점 낮아지는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장애유형에서는 감각장애가 신체장애 대비 여가생활만족도가 높았으며, 장애정도가 중증일수록 여가생활만족도가 낮았다.

Model 3에서는 시간의 기울기 분산이 0.004로, 시간의 절편과 기울기 간의 공분산은 -0.006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만족도가 낮은 가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족도가 더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여가생활만족도의 초기 수준에 대한 개인차도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Model 3의 절편 분산은 0.068, 잔차 분산은 0.226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가생활만족도가 가구별로 출발점과 변화 경로 모두 상이하며, 이질적인 삶의 조건이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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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여가동반자 유형에 따른 돌봄부담의 조절효과
HSWR-46-1-79_F4.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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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장애인 가구의 여가생활만족도의 Multilevel Growth Curve Model
구분 Model 1 Model 2 Model 3
Coef S.E Coef S.E Coef S.E
여가동반자 유형 (ref=개별여가)
가족동반여가 0.055** 0.018 0.033* 0.016 0.040* 0.017
사회적여가 0.154*** 0.013 0.102*** 0.012 0.104*** 0.012
돌봄경험 상호작용
가족동반여가 -0.055* 0.025
사회적여가 -0.035 0.024
성별 (ref=여성)
남성 0.014** 0.006 0.014* 0.006
연령집단 (ref=19-49세)
0-18세 0.079*** 0.012 0.077*** 0.013
50세 이상 -0.017* 0.007 -0.018*** 0.007
건강상태 0.172*** 0.005 0.172*** 0.005
가구소득(log) 0.030*** 0.006 0.030*** 0.006

장애유형 (ref=신체장애)
감각장애 0.029* 0.013 0.029* 0.013
지적/발달장애 0.030 0.018 0.030 0.018
정신/내부장애 0.020 0.014 0.020 0.014
장애정도 (ref=경증)
중증 -0.014 0.009 -0.014 0.009
일상생활 제한정도 -0.007*** 0.001 -0.007*** 0.001

돌봄경 (ref=없음) -0.331*** 0.010 -0.315*** 0.012
패널과의 관계 (ref=배우자)
부모 -0.028** 0.011 -0.028** 0.011
자녀 0.085*** 0.011 0.085*** 0.011

시간 0.110*** 0.002 0.100*** 0.002 0.100*** 0.002
당사자 0.173 0.005 0.197*** 0.0009 0.198*** 0.009
당사자 x 시간 -0.069*** 0.003 -0.065*** 0.003 -0.065*** 0.003
상수항 2.460*** 0.008 1.878*** 0.038 1.876*** 0.038
기울기 분산 0.005 0.004 0.004
절편 분산 0.096 0.068 0.068

절편-기울기 공분산 -0.005 -0.004 -0.004
잔차 분산 0.239 0.226 0.226
Log-likelihood -33269.8 -31663.0 -31665.6
총 관측치 수 41,724
가구 수 3,477

*p<0.1, **p<0.05, ***p<0.01.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장애인 가구 내에서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의 여가생활 만족도 변화 궤적을 비교하고, 여가동반자 유형이 여가생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장애인 개인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장애인 가구 단위에서 여가활동의 종류를 넘어 누구와 함께하는지의 효과와, 돌봄부담이라는 장애인 가구의 맥락에 따라 여가동반자의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규명하였다. 이를 통해 여가 경험을 개인의 기능 문제가 아닌 관계적 맥락의 문제로 재구성하고자 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 당사자의 여가만족도는 가구원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격차는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최근 장애인 정책의 개선(박형빈, 최영, 2023)과 함께 코로나 19 시기를 거치면서 가족 중심 여가활동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2019년 장애등급제 폐지 및 활동지원 확대는 가구원의 실질적인 돌봄부담을 경감시켰고, 이는 가족동반여가가 더 이상 부담이나 의무가 아닌, 진정한 휴식과 유대감 형성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돌봄의 사회적 지원 확대가 가족 여가의 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이는 왜 개별 가구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의 포용적 생태계 구축이 중요한지에 대한 실증적 근거가 된다.

둘째, 여가동반자 유형별 분석 결과 가족동반여가, 사회적여가가 개별여가보다 여가생활 만족도가 높았다. 여가활동을 통한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결과로, 기존 연구에서 강조되어 온 사회적 관계 중심 여가 효과를 장애인 가구라는 특수한 맥락에서 재확인하였다(Melbøe & Ytterhus. 2016; 강수연, 주란, 2020). 셋째, 돌봄부담이 있는 경우 가족동반여가의 여가생활만족도 증진 효과는 감소한 반면, 사회적여가가 여가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는 유지되었다. 가족 내 돌봄부담이 상당한 경우 가족동반여가는 오히려 돌봄부담을 가중하는 활동으로 인식되어 여가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사회적여가는 돌봄 관계에서 벗어난 여가경험을 제공하여 가족에게는 쉼의 기회를, 장애인 패널에겐 사회적 상호작용을 제공하여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본 연구의 핵심 가설인 “혼자 여가활동을 즐기는 개별여가보다 사회적여가, 가족동반여가 등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가가 장애 당사자뿐 아니라 가구원에게도 더 높은 만족도를 가져다준다”는 부분적으로 지지되었다. 혼자 하는 여가활동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가활동이 장애인 패널과 가구원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확인되었으나, 가족 내 돌봄 상황과 같은 가구맥락적 요인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기존 연구들이 장애인 개인의 여가경험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가구 구성원의 여가경험을 함께 고려하였다.

주요 결과를 토대로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의 여가생활 만족도 증진과 관련한 몇 가지 제언을 도출하였다. 첫째, 장애 당사자와 가구원 간 관계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정책에서는 주로 둘을 별개의 단위로 인식, 지원하는 분리형 접근을 취해왔다. 대표적으로 ‘장애인돌봄가족휴가제’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개별 가족여행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서울시 내 51개 기관에서 진행한 바 있다(한국장애인개발원, 2015; 보건복지부, 2024b). 보건복지부 주관 ‘발달장애인 가족휴식지원제’는 자원봉사자가 일시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힐링캠프,’ ‘테마여행,’ ‘상담캠프’ 등의 여가활동을 지원한다(이민경 외, 2021). 또한 가족 외부 체계에서의 가족지원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및 장애가족 문화지원, 장애가족 관계개선 프로그램이 장애아동 가족을 대상으로 구성되어 있다(박로사, 이미경, 2025). 앞서 논의한 가족휴가제 사례는 양육 부담이 높은 발달장애인 돌봄가족에게 장애 아동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여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돌봄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로 본 연구에서도 돌봄부담과 여가만족도 간 관계가 드러났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실질적 돌봄 활동을 중지함으로써 가구원이 일시적으로 회복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해외 연구에서는 이러한 분리형 접근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캐나다의 포용적 놀이터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여가 공간이 가족, 친구, 이웃들을 다시 연결하는 효과를 보였다(Luna-Lupercio et al., 2025). 전통적인 형식의 놀이터에서는 장애 아동을 놀이기구에 옮겨주고 지속적으로 보조해야 하는 부모의 신체적, 물리적 부담으로 인해 놀이터에서 다른 가족과의 소통 등 가족의 여가활동이 제약되었다. 접근 가능한 설계를 통해 여가생활에서 비롯되는 부모 부담이 경감되고 가족들이 더 자주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단초가 되었다. 접근 가능한 설계는 정책적으로 추상적인 목표보다 여가 시설의 물리적 접근성(휠체어 이용 가능한 입구, 시각, 청각 장애인을 위한 안내 시스템), 프로그램 접근성(수화 통역, 점자 자료, 인지적 지원), 그리고 사회적 접근성(장애 인식 교육을 받은 직원, 차별 금지 정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해야 장애인 가족을 여가시설 이용의 전형적인 이용자로 인식할 수 있게 한다(Tøssebro, 2016). 즉, 누구나 접근 가능한 포용적 설계는 장애인뿐 아니라 돌봄 부담 및 사회적 인식 개선을 통해 가족 전체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장기적 관점에서 개별 가구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장애인 포용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물리적 접근성은 일회성 만족을 넘어 지속적인 재방문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조건이 된다(윤서원, 이윤석, 2025). 단순히 물리적 환경의 장벽을 낮추는 것을 넘어, 그 공간이 온전히 기능하기 위해서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재고하는 교육적 노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해외 사례 중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1990년 개혁 이후 탈시설화를 통해 도시와 지역사회, 심지어 대중매체의 풍경에서 지적 장애인을 쉽게 마주하게 되었다(Tøssebro, 2016). 함께 생활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장애를 포함하려는 시도는 여러 정책 영역에서의 장애 인식 부족을 해결하는 단초가 되었다. 이는 단지 접근 가능한 물리적 설계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몰이해를 점진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지원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진정한 포용은, 장애 범주 자체를 기능적 제약 중심으로 확장하여 제도 밖에 있던 다양한 장애 경험을 포용하려는 사회적 합의에서 시작된다(문영민, 2025). 이러한 관점에서 장애인 가구의 여가생활 만족도 증진을 위해서는 개별 프로그램 중심의 접근을 넘어, 지역사회 내 모든 여가시설과 서비스가 장애인 가족을 ‘당연한 이용자’로 인식하고 포용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돌봄부담이 높은 장애인 가구에겐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외부 사회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사회적 여가활동을 활성화하는 정책 지원이 중요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는 2025년 3월부터 18세 이상의 장애인복지법상 등록된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이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도록 대상이 확대되었다. 바우처 방식으로 제공시간을 받은 당사자는 원하는 주간활동 제공기관에 등록하여 소그룹을 구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의 흥미와 선호도에 따라 원하는 여가 및 문화활동을 선택하고 동료 장애인들과 함께 여가활동을 수행하는 사회적 여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황신영 외, 2023). 그러나 현행 제도는 주간활동서비스 이용 시 일상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활동지원서비스의 급여량을 삭감하기에 가족의 실질적 돌봄 부담 경감에 한계가 있다(김창현 외, 2024). 또한 주간활동 서비스 이용자들은 동일한 장소와 제한된 관계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과 자극을 희망하나, 현행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보단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보호 중심 공간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이은혜 외, 2023). 따라서 향후 정책설계에 있어서 활동지원 급여 차감으로 인한 돌봄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 간 연계체계 개선 및 지역사회 일반시설로의 여가공간 확장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장애인 여가정책이 모든 장애 유형에 동일하게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상생활제한수준을 통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체장애 집단이 감각장애 및 기타 장애 유형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여가만족도를 보인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능 제한(ADL) 점수 위주의 현행 서비스지원종합조사 체계가 장애인의 실질적인 사회활동 욕구와 환경적 맥락을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뒷받침한다(신은경, 이한나, 2024). 즉, 장애인의 여가제약은 신체적 기능 손상보다, 이동권의 제한이나 물리적 접근성 부족과 같은 환경요인의 장벽이 기초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 정책은 획일적인 바우처 제공을 넘어, 장애유형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신체장애인에게는 이동수단 및 편의시설(Barrier-free)을, 감각장애인에게는 의사소통 조력자 및 AAC(보완대체의사소통) 기기를 지원하는 등 장애 특성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실질적 참여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장애인 가구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으나,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장애인 가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연구의 핵심 기제는 돌봄부담이라는 가구의 기능적 제약이 여가동반자 유형이라는 관계적 자원의 효과를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학은 만성적인 돌봄의무와 여가 제약이라는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 모든 가구에서 유사하게 발견될 수 있는 보편적 현상이다. 예컨대 치매 노부모를 부양하는 성인 자녀 가구나, 만성질환 아동을 돌보는 가정, 과도한 양육 부담을 지는 한부모 가구 및 ‘영 케어러(young carer, 가족 돌봄 청년)’ 등에서도 돌봄의무가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의 질을 저하시키는 반면, 가족 외부의 사회적 관계를 통한 여가가 중요한 회복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특정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넘어, 기능적 어려움에 처한 가구를 대상으로도 적용될 수 있다는 더 넓은 의의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데이터의 한계상 여가활동을 수행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표본을 제외하여 여가생활에서 특히 열악한 장애인 가구를 제외했을 선택편향이 분석 간 발생했을 수 있다. 또한 가구원의 여가동반자 유형을 패널 당사자의 응답에 맞춰 동일하게 코딩하여 개별 가구원의 독립적 여가선택을 반영하지 못했다. 또한 장애 당사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가족 동반 여가가 갖는 의미와 영향력이 상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구분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아동기의 가족 동반은 자연스러운 돌봄의 연장선일 수 있으나, 성인기의 경우 자립 생활의 욕구와 가족의 돌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연령 집단별로 여가 동반자가 만족도에 미치는 차별적 효과를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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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Submission Date
2025-09-22
수정일Revised Date
2025-12-17
게재확정일Accepted Date
2025-12-30

Health and
Social Welfare Review